새 환경에 적응하려니 몸무게가 줄어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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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환경에 적응하려니 몸무게가 줄어드네요 ..

sarnia 20 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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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에 있는 식당 홀이 모두 폐쇄된한달다. 

드라이브스루나 테이크아웃 밖에 안된다. 

주말 아침 7 시가 되면 어김없이 동네 레스토랑에 출두해 아침식사를 하며 한 시간 정도 노닥거리는 습관이 있는 나에게는 황당한 일이다.

일상 중 하나가 한달 째 강제로 사라졌다는 게 슬프고 불편하다. 

웨이트리스 캐롤의 안부도 궁금하다. 

(캐롤은 내가 임의로 지어 준 영화 캐릭터 이름이다. 그녀의 이름은 따로 있다) 

 

요즘은 주말 아침식사도 집에서 직접 요리해서 먹는다.

토요일에도 일요일에도 직접 만들어 먹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우선 작은 사과 한 개를 먹었다. 

그리고나서 토마토 달걀볶음을 만들었다. 

재료는 토마토 두 개, 달걀 두 개, 대파 10 cm, 다진마늘 약간, 식용유, 소금, 기코만간장, LKK프리미엄 오이스터 소스, 참기름. 

 

요리핵심은 웍을 반드시 뜨겁게 달구어야 한다는 것과, 

맛이 좋은 고급 토마토를 재료로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달궈진 웍에 잘게 썰은 대파와 마늘을 먼저 볶는다. 

스크램블드 에그를 만들때는 불을 약간 줄이는 게 좋다. 

약간의 소금과 후추를 뿌리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 

간장은 재료위에 뿌리면 안되고 웍 바닥에서 약간 태운 뒤 재료와 섞어준다. 

굴소스는 마지막 단계에 넣어 섞어주되 간장과 양을 서로 조절해 간을 잘 맞추어야 한다.

불을 끄고 참기름을 두 방울 떨어뜨려 잘 섞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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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에 따라 다르겠지만, 토마토달걀볶음은 밥보다는 빵과 어울린다. 

빵은 올개닉 통밀빵을 사용하고, 잼은 Hartley's 제품을 준비했다. 

버터나 마저린은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베이글 먹을 때처럼 크림치즈를 바르는데, 버터처럼 잼과 함께 바르는 게 아니라 각각 따로 발라 먹는 게 좋다.      

얼린 베리 네 종류 (딸기, 블랙베리, 라즈베리, 블루베리)와 호두, 캐슈넛, 매커데미어넛, 아먼드를 담은 그릇에 검은콩 두유를 부어 완전히 녹지 않은 상태로 먹는다. 

얼린 과일은 통째로 얼린 베리종류가 좋다. 

잘라서 얼린 복숭아나 바나나 같은 건 맛과 식감이 이상하다. 


두유 + 얼린 베리는 저녁에 간식으로 먹는데 어제는 아침식사 메뉴에 포함시켜 먹었다.

두유는 한국에서 공수해 온 세 종류를 번갈아가며 먹는데, 내 입맛에는 베지밀이 가장 맞는 것 같다.    

Bottle Depot 가 문을 닫은 바람에 빈 팩이 쌓여가는 것이 문제이긴 하다. 

 

아침식사를 하고나니 입맛이 없어서 후식은 따로 먹지 않았다. 

커피는 마트에 가는 길에 드라이브스루를 이용해 사 마셨다. 

외츨할마다 마스크를 한 개 꺼내 가지고 나가는 것도 일이다. 

운전하는 동안에는 귀 한 쪽에 걸치고 있다가 마트 안에 들어가기 직전에 착용한다.   

 

주말 아침식사 직접 만들어 먹는 것도, 마트갈 때 마스크 쓰는 것도 차츰 적응해 가고 있는 중이다. 

뭔가 모르게 신경도 더 쓰이고, 즐겁지도 않고, 먹는것도 영 부실해서 그런지 늘 일정하던 몸무게가 한 달 전보다 500 그램이나 줄었다.  


요즘에 아프면 큰일난다. 

잘 챙겨 드시고 틈틈이 운동하시고 건강하게 잘들 지내시길.. 

 

 

20 Comments
우사랑 2020.04.20 12:44  
동네마다 페밀리 레스토랑이라는
제목의  식당들이 동네마다
있습니다..
 리타이어한 미국 노인네들의 사랑방 같은
식당들~~

아침되면은 동네 미국 노인네들 모이는 동네
백반집(?) 정도로 생각하면 될듯
아침 밥값도 10불 미만...
사르니아님이 즐겨 찾으시는 식당 같은곳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연세 많은 미국 노인분들의
사랑방 같은 곳이었는데~~~
아무 곳에도 갈데도 없구
특별하게 할일도 없는 답답한 날들이
한달 넘도록 이어지는.....
 꿈을 꾸고 있는듯한  악몽(?) 시간들...

 그나마 일주일 내내  비지니스 하고 돌아와도
매일 매일이 지겹고 단조로운데
한달 넘도록 집안에서 감옥 아닌 감옥 생활을  하는
대다수 미국민들~~~~

아무것도 아니었던  일상들이 다들 그리울 겁니다...
코로나의 악몽의 시간들이
끝나면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 궁금할뿐입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질것 같은 도시에서~~~)
sarnia 2020.04.21 07:51  
제가 가던 식당은 A&W 예요^^.
패밀리 레스토랑은 아니고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인데 클래식 브랙퍼스트가 패밀리레스토랑이랑 비슷하게 나와요.
맥카페하곤 조금 차원이 다른 패스트푸드점이라고나 할까요.
오너가 한국사람인데 오너하곤 한 두 번 마추쳤을 뿐 인사를 나누지는 않았고 종업원들하곤 친해요.
오너는 60 대 초반 정도된 부부인데, 언젠가 카운터에 한국어 성경책을 펴 놓고 읽고 있는 걸 본 적이 있어요.
패밀리레스토랑은 먹시스 라든가 험프티덤프티 같은 데 가끔 간 적 있는데 큰 차이가 없어서 그냥 A&W 로,, 반호테 커피가 괜찮아요. 

일상이 그립다는 말이 확 다가옵니다 -_-
필리핀 2020.04.20 16:16  
저는 오전 6시쯤 눈을 뜨면
이불 속에서 SNS를 하다가
공원으로 산책을 나섭니다
커다란 연못이 있는 그 공원은
봄에는 벚꽃이 만발하고
여름에는 오리배도 타고
가을에는 단풍이 멋지고
겨울에는 설경이 아름답지요
공원 산책을 마치고
편의점에서 커피를 한잔 사서
집에 도착하면 8시쯤 됩니다
저의 아침 메뉴는 밥 2/3공기에
멸치볶음과 콩조림
나물 두어 가지가 기본이고
어떤 날은 두부부침이나
달걀요리가 추가되지요
아침식사를 마치고
걸어서 10분거리 사무실로
출근해서 일을 하다
점심식사는 단골식당에서
수제비나 팥칼국수를 먹고
저녁에는 약속이 있으면
삼겹살이나 회를 먹으러 가요
여러 명 모이는 자리만 피할 뿐
코로나가 시작된 이후에도
변함이 없는 일상입니다
얼마 전에는 투표도 했네요
가끔은 교외로 드라이브도 가요
이렇게 생활하고 있는데
오늘까지 확진자 10,674명
사망자 236명이에요
확진자보다 확 찐자가 많다네요
대한민국에 살고 있다는 것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sarnia 2020.04.21 07:58  
주말에만 아침을 서양식으로 먹고 주중 아침에는 주로 한식을 먹어요.
지금은 저녁식사 준비 중인데 풀무원 고소한 두부 지지고 있어요.
식사(아침)하기 전에 사과를 한 알 먹는 건 오랜 습관이죠.
어제 에드먼튼 확진자 수가 0 (제로) 여서 다행이다 싶은데, 300 km 떨어져 있는 캘거리는 여전히 177 명이 더 나왔네요. 

아침엔 5 시 쯤 일어나는데, SNS 를 하진 않고 주로 뉴스같은 걸 들어요.
일어나자마자 뭘 보는 건 눈에 안 좋대요.

한국은 지금까지 잘 해 줬고 앞으로도 잘 해 줄거라고 봐요.
글고 선착순 지원국을 16 개국으로 정했던데, 말 좀 전해줘요.
왜 굳이 한국전쟁 지원국으로 정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기왕 그렇게 정했으면 16 개국으로 하지말고 비전투지원을 한 5 개국 포함해서 22 개국으로 하라고요.
잘 나갈 때 친구관리 잘 해야죠.
필리핀 2020.04.21 08:30  
문통이 사람을 믿고 일을 맡기는 스타일인데
담당부서 관료들이 헤맬 때가 많더군요
대통령은 바뀌었는데
관료들은 이명박근혜때 그대롭니다...
sarnia 2020.04.21 08:43  
대체로 공무원들은 프로토콜과 매뉴얼에 따라 시키면 시키는대로 하는 유형의 사람들입니다.
반면 정치인(혹은 정무직)은 creativity 요구되는, 한마디로 전혀 다른 종류의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이지요.
공무원이 정치를 하면 상상이상으로 그 무능이 드러날 수 있다는 게 황씨의 사례에서도 잘 나타났지요. (물론 공무원들 중에서도 직무외적으로 유능한 사람들 많지요. 이런 사람들은 여기가 내 자리가 아니구나 하고 집어치우고 나오지 않으면 짤리더라고요)

관료조직을 믿고 뭘 맏기면 안되고 반드시 정무직이 관료조직과 공무원들을 통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필리핀 2020.04.21 18:27  
22개국 돕기로 했다는데요?
사니아님이 가짜뉴스에 속은 건지
아님 정부가 사니아님 의견을 좇은건지...
근데 사니아님 댓글을 자세히 보니
16+5=22로 되어 있네요? ㅎㅎ

https://news.v.daum.net/v/20200421150419431
sarnia 2020.04.21 21:34  
처음에는 16 개국으로 나왔어요.
이전부터 보통 전투병력을 파견한 나라들만 지원국으로 생각해서 참전 16 개국이라고 하곤했었죠.
의료군수지원을 한 6 개국을 빼 놓고요.
어쨌든 늦게나마 태사랑을 보고 22 개국으로 수정했다니 다행입니다.
웜업 2020.04.20 19:42  
미국 살때 제 아침식사 식당이 스타벅스 였고....아이홉(ihop)이 제 야근하는 사무실이었는데....^^
처음 한국 귀국해서 새볔에 스타벅스 문연곳 찾느라 헤메던 기억이 나네요...눈뜨자 마자 생각 나는게 스벅커피라(지금은 개당 백원꼴인 맥심커피믹스로 대체...ㅋ) 미국 생각하고 차몰고 강남일대를 다 뒤졌는데도 한국에서는 새볔6시에 문 연 커피점은 한곳도 없더군요...뉴욕 스타벅스는 새볔 5시부터 열었는데...ㅋ

애들과 하루종일 씨름하고 곤히 잠자는 와이프 깨우기 미안해서리 아침 요구는 꿈도 못꾸고 항상 스타벅스에서 아침을 해결했죠...ㅋ

퇴근해서는 저녘 먹자 마자 도망가는곳이 아이홉이였고요...항상 일거리를 잔뜩 갖고 퇴근했는데 애들이 년년생으로 3명이나 되다 보니 집에서는 도저히 일을 못해서리 와이프에게 다 떠넘기고 튀어 도망 가던곳인데요...ㅋㅋㅋ...이 24시 식당 덕분에 그래도 미국에서 직장 중간에 안짤리고 끝까지 오래 다닐수 있었죠...^^
웜업 2020.04.20 22:23  
그리고...위의 두유 얘기중 한국 두유가 맛은 좋겠지만 코스코가면 유기농두유(kirkland) 큰 팩으로 파는게 있는데요...가격이 무지 싸고 몸에 좋은 유기농 이거등요...^^
sarnia 2020.04.21 08:51  
저는 두유를 먹기 시작한지 얼마 안 됐어요.
우유나 두유 이런 거 싫어했거든요.
(아이스크림이나 아먼드유는 잘 먹었어요)
처음 마셔보라고 소개받은 두유가 황성주 두유였는데, 맛도 별로고 너무 비싼 거 같아 다른 걸로 바꿨죠. 그게 삼육두유와 베지밀,

Costco 는 요즘 줄을 선다고 해서 안 가는데, 가면 Kirkland 유기농두유 사다 마셔봐야겠어요.
sarnia 2020.04.21 08:06  
아, 저는 커피믹스 안 먹는데.. ㅎ
맛은 있지만 너무 약해서 두 개를 넣어야 하더라고요.
한국에는 24 시간 문 여는 집 아니면 아침일찍 식당 문 여는 데 찾기 어렵죠.
6 시에 나와 30 분을 헤매다 겨우 발견한 게 토스트집이예요.
그것도 7 시에 여는데 6 시 반에 준비가 됐다고 해서 할 수 없이 토스트를 사 먹었었죠.
내 평생에 돈내고 토스트를 사 먹은 게 그게 처음일 거예요.
이삭토스트, 토스트치고는 꽤 비싸요. 커피까지 7 천 원 정도..
그때는 내가 아침에 토스트나 먹으려고 한국에 왔나 ,,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지금은 그 토스트를 언제 다시 먹을 수 있으려나 하는 생각이 나요.
우사랑 2020.04.21 03:24  
조지아주는 6월8일 봉쇄 해제 예정..
단지 예정일뿐..
희망 사항일뿐~~~~~~
sarnia 2020.04.21 08:56  
알버타 주는 아직 정확한 봉쇄해제 시기는 정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다음 달 중순이 피크일 것 같다는 예상만 나오고 있습니다.

알버타 주는 인구가 450 만 명 정도인데, 확진자 3000 명 사망 59 명 입니다. 
그 중 2000 명 이상이 캘거리 시에서 나왔어요.
에드먼튼은 438 명 입니다.
우사랑 2020.04.21 10:23  
조지아 주지사 오늘 갑작스런 발표
4월24일부터 영업재개
식당은 27일부터 실내영업 가능..
급했나 보네요...
근데 많이 걱정이네요..
환자는 늘어 나는데...
sarnia 2020.04.21 09:13  
아, 방금 뉴스 보니까 조지아주 금요일부터 일부 소규모 비즈니스 reopen 할지도 모른다고 나오네요.
가버너 이름이 Brian Kemp 인가요?
우사랑 2020.04.21 10:24  
24일부터 영업재개...
맞아요~~
다람쥐 2020.04.21 05:51  
사르니아님
대부분 확찐자인데,
혼자서만 살뺀자 시라니 대단하고 부럽습니다.
(확찐자에서 확확찐자로 변신하는 중에
트레드 밀 사서 열심히 걷거나 뛰는 저에게는 정말 부러운 분이시네요 ^^)
sarnia 2020.04.21 08:11  
캘리포니아가 (사시는 곳 LA 맞죠?) 생각보다 잘 싸우고 있는 것 같아요.
캐나다도 그렇고, 왜 서부주들이 잘 싸우고 있는지 나중에 연구대상이예요.
서부에 진보적인 주들이 몰려있고, 아시아계가 많은 것도 이유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캘리포니아에서도 오늘 격리완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있긴 했지만,,

저는 지난 10 년 간 몸무게가 변한 적이 없어요. 가끔 재는데 잴때는 항상 아침에 재죠.
근데 어제 아침에 보니 500 그램이 빠진 걸 보고 걱정이 돼서 저녁에 다시 쟀는데 1.5 kg 이 늘어났더라고요.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겠어요.
몸무게 제목 바꿔야 하는데 바꿀 수 없대요..
다람쥐 2020.04.21 10:23  
살찐자(살짝찐자) 셨군요.
전 2년 전에 LA 남쪽으로 이사했는데,
이곳은 아에 사람들이 안보여요.
그래서 전파를 할래야 할수없고,

네덜란드 전국민도 그렇고 캘리포니아 최초 감염도시인 산타 클라라?
두곳에서 항체 검사를 했더니
이미 무증상 감염후 완치자가 5%가 넘는 다고 하네요.

사실 저도 한달전 미국 독감이라 생각한 것 때문에 한 3일 심하게 아팠는데
그게 코로나인지도 모르겠고요.
결론은 한국 빼고는 숨어있는 감염자가 어마 어마 할거여요.

따라서, 항체 검사해서 이미 항체가 있는 사람은 돌아다니게 하는게 훨씬 빠른 방법 같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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