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김지미 선생과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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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김지미 선생과의 추억

필리핀 4 173


1991년, <우먼센스>라는 여성지에서 잠시 기자로 일한 적이 있다.

그때는 여성지 전성시대여서 월급을 많이 줬다^^

<우먼센스>에서 나는 문학담당 겸 영화담당 겸 음악담당 겸 방송담당이었다.

내가 잘 나서 ‘담당’을 여럿 겸한 게 아니라 일종의 땜빵이었다^^;;

그때 ‘소울의 대모’로 불리는 가수 임희숙,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으로 정상급 인기를 누리던 탤런트 홍학표, 

지금은 고인이 된 탤런트 김주승 등을 인터뷰했다.

(문인은 서정주, 이문구, 마광수 선생 등을 인터뷰했다.)

얼마 전 돌아가신 영화배우 김지미 선생도 한번 인터뷰했다.

유명 연예인은 여러 매체가 합동으로 인터뷰하는 게 대세였는데 

나는 김지미 선생을 단독 인터뷰했다.

충무로의 모 영화사 사무실에서 일대일로 만났다.

김지미 선생은 영화 <대부>의 마피아 보스처럼 

고급스런 가죽 소파에 앉아서 나를 맞아주던 게 기억난다.

굵직한 저음의 목소리가 무척 매력적이었는데 

인터뷰 하는 동안에도 간간이 피우던 담배 때문에 

그런 목소리를 갖게 된 게 아닐까 짐작했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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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sarnia 2025.12.25 11:12  
김지미, 이순재, 윤석화, 송대관, 변웅전, 전유성.. 올해는 참 많이 가셨네요.
필리핀 2025.12.28 06:57  
[@sarnia] 이순재는 전두환 밑에서 국개의원 해먹었는데
죽을 때까지 아무런 사과도 하지 않았죠!
변웅전은 김종필 밑에서 국개의원 해먹었고.
톡톡이 2025.12.25 23:50  
앞으론 더 많이, 가실듯.
그런게 인생입니다..
참 덧 없습니다.
인간의 뇌에만 존재하시는그신이과연  있기나 한가요?
필리핀 2025.12.28 06:58  
[@톡톡이] 제가 알던 분들이 하나둘 떠나는 걸 보면서
나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새삼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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