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안이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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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안이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sarnia 5 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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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년 전 까지만 해도 

변호사, 회계사, 판사, 검사, 일반의, 판독전문의, 대부분의 공학(화학,금속) 기술자, 세무사, 금융, 자본운용, 투자전문가 같은 직업부터 사라진다고 하더니 요즘 전망이 확 바뀌었다. 

점쟁이와 풍수가들이 이들보다 먼저 날아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건진법사가 딥시크나 사주메이트를 당할 수 있을까? 

택도 없는 소리지.

지금은 데이터와 통계를 기반으로 인간법사들을 압도하겠지만, 

몇 년 후 특이점에 도달하면 양자물리세계와 고전물리세계를 통달하고 접신까지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틴에이저 자녀를 둔, 자녀미래에 대해 걱정이 태산인 후배에게 목사, 신부가 될 신학이나 주역 명리학 같은 걸 시켜보라고 반농담했는데, 다 취소야 취소. 다 마찬가지니까 그냥 원하는대로 의대나 법대 보내세요.. 

제미나이 의견에 따라 현관 앞 서향에는 큰 대나무 그림을 걸었다. 

풍수와 사주에 통달한 인공지능의 공통된 의견에 따르면 현관 서쪽으로 대나무 그림을 걸어야 액운을 막고 2 년 후부터 받게 될 연금액수를 크게 늘릴 수 있다고 한다. 

원한다면 부적까지 만들어 보내 줄 태세다. 


그건 그렇고, 

어제 비교적 큰 그림을 사왔다. 

유럽풍 카페그림이다. 

어디에다 걸지 결정을 안 하고 일단 벽에 세워두었다.

사 온 그림을 일단 벽에 세워놓고 사진을 찍어 다시 제미나이에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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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said : 

거실 북쪽 벽면이야. 거실창이 동향이라 햇빛과 반사광 등 빛이 하루종일 들어오는 공간이야. 그림들을 보기 좋게 잘 걸었는지, 수정해야 할 점이 있는지 네 의견을 말해 봐.

Gemini said:   

사진 잘 받았습니다. 거실이 전체적으로 따뜻하고 아늑한 느낌이네요! 앤티크한 느낌의 소파와 러그, 그리고 금장 프레임의 그림들이 잘 어울립니다.

그림 배치를 보았는데요, 현재도 개성이 느껴져서 좋지만, 몇 가지 점을 수정하면 훨씬 더 안정감 있고 갤러리처럼 세련된 느낌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현재 배치에 대한 생각

  • 좋은 점: 금색, 어두운색 등 다양한 프레임이 거실의 가구(소파, 콘솔)나 러그의 분위기와 통일감이 있습니다.

  • 아쉬운 점:

    1. 높이: 그림들이 전반적으로 너무 높게 걸려있습니다. 시선이 위로 향하게 되어 벽과 그림이 분리된 느낌을 줍니다.

    2. 간격: 그림들 사이의 간격이 일정하지 않고 다소 흩어져 있어 시선이 분산됩니다. 특히 오른쪽의 작은 그림은 다른 그림들과 동떨어져 보입니다.

등등 이하생략 .. 층고와 그림높이까지 계산해서 분석한 한 페이지 분량의 의견서를 보내왔다. 

I said: 

그렇다면 한쪽 벽면에 있는 6 개의 그림을 활용해서 다시 배치한 구도를 전체 사진으로 재구성해 줘.

Gemini said: 

네, 알겠습니다. 원래 이미지의 한쪽 벽면에 걸려있던 6개의 그림과 바닥에 있던 큰 그림까지 총 7개의 그림을 활용해서 더 안정감 있고 갤러리처럼 보이는 구도로 재배치한 거실 전체 사진을 재구성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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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제미나이가 재구성해서 보내 온 이 사진이 썩 맘에 들지는 않는다. 

그림들의 크기와 규격이 제각각이라 그룹핑하면 산만해 보이기는 마찬가지다. 

글고, 나노바나나 실력이 아직 모자란지 그림들을 정확하게 캪쳐 하지도 않았다. 

5 Comments
필리핀 11.18 06:20  
점쟁이와 풍수가를 찾아가는 분들이
딥시크나 사주메이트 사용할 수준이 될까요?
근데 제미나이는 이북동포들이 개발했나요?
에미나이들이 재미로 본다는 뜻 같아서리...
kairtech 11.18 09:29  
[@필리핀] 거참  왜 미국인들은 지들나름대로 제미니를 제미나이라고할까요?
이케아도 아이케아라고한다는데  제미니는 옛날부터 제미니라 발음했는데....
참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제미나이에게 홰그러는거냐고 묻고싶지않아서 
필리핀님의 고견을 부탁해봅니다
sarnia 11.18 11:14  
[@kairtech] ㅎㅎ 미국인들..
이라기보다는 영어권에서 그렇게 발음합니다.
한국에서 제미니라고 부르는 게 제멋대로 부르는 게 아니듯이 영어권에서 ‘제머나이’라고 부르는 것도 제멋대로는 아니고 발음에 대한 컨센서스가 있으니까 그렇게 발음하는 것이겠죠.
지금의 이탤리 사람들이 이 단어의 유래인 고전라틴어 원래 발음대로 게미니라고 발음하지 않고 제미니에 가깝게 발음한다고 해서 시비거는 사람 아무도 없듯이요. 

나라마다 뭐라고 발음하든 그런 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지만,
다만 영어를 한국말로 옮길때는 불필요하게 발음에 충실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영어권 발음에 더 가까운 발음을 한답시고 한글로 ‘제머나이’라고 쓰는 것도 불필요한 일이지요.
영어권 한국동포들이 이 글을 읽었다면 보나마나 왜 제머나이를 제미나이로 쓰느냐고 쓰잘떼기없는 타박을 해대는 동포여러분들이 틀림없이 많이 있을 겁니다.
kairtech 11.18 12:22  
[@sarnia] 90년대초에 플로리다여행갔을때
케네디우주센터인가 하는곳에방문했었는데 안내하는 미국인직원이
새턴로켓을설명하면서  제미니우주선을 달착율하게한 로켓이라고 소개할때
분명히  제미니라해서  기억속에 각인돼어기억하는데
발음도 세월의흐름따라 바뀌는거라 이해합니다
사르니아님의 댓글이 달릴거라 예상은 했습니다 ㅎ ㅎ
sarnia 11.18 22:57  
저도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AI 풍수 사주 점을 찾는 가장 큰 고객이 2030이랍니다.
그것도 무료가 아닌 유료버전으로 말이죠.
20 남 다수가 내란을 지지하는 걸 보면 평균수준이 낮을 수는 있는데 AI 사용능력과는 별개의 문제같구요.
새벽에 매화나무 심으려 삽질했다는 이X석을 봐도 그러하고(뭐 이 아이는 40 이기는 하지만)
풍수나 사주, 미신등에서 가장 먼 세대가 5060 이라고 하는군요.
그도 그럴것이 이 세대는 어린 시절 유물론에 입각한 과학적 세계관 훈련을 받은 영향이 아직 남아있고,
무엇보다도 단군이래 경제적으로 가장 큰 혜택을 누린 집단이라는 특징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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