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서 며칠 살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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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서 며칠 살아보니

sarnia 4 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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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으로 이사갔다. 

100 제곱미터가 채 안되는데도 디자인을 잘해서 그런지 리빙룸이 전에 살던 집보다 훨씬 넓어 보인다. 

엑스와이프는 이 콘도에 살때 U of A 에 다니는 한국 유학생 한 명에게 방 하나를 렌트해 줬다. 

가까운 곳에 U of A 를 비롯 대학이 세 개나 있어서 방을 내놓으면 즉시 나간다고 들었다. 

혼자 살기에는 넓지만, 공간이 개방형이라 유학생 세입자를 들이는 건 내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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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콘도의 특장점은 압도적인 조망이다. 

이른 아침, 

아무도 없는 1 층 indoor 소금물풀에서 드넓게 펼쳐진 에드먼튼 리버밸리를 바라보며 수영하는게 새로운 낙 중 하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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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뷰 역시 왼쪽 시티뷰에서부터 오른쪽 하이레벨 브릿지와 리버밸리까지 아기자기하다. 

시티뷰와 밸리너머 지평선을 동시에 관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치는 일단 합격이다.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내 유닛이 동향이라 여름아침에는 새벽부터 햇살이 무지막지하게 밀려든다는 점이다.  


지난 주말

매도자인 엑스와이프가 토론토에서 날아와 열쇠와 fabs를 나에게 전달했다. 

엑스와이프로부터 열쇠와 fabs를 인계받고 막상 들어와 며칠 살아보니 다운타운 콘도생활도 그 나름대로 운치가 있고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우선 에어컨이 빵빵해서 너무 좋아. 

(예전에는 에드먼튼에 에어컨이 필요없었다. 지금은 기후가 달라져 필요하다)  


공동주택의 장점인 공간권력-시야로 확보할 수 있는 영구조망권을 이렇게 표현한다-이나 즐기면서 스트레스없이 살아보자.


4 Comments
이런이름 07.09 08:34  
새로 입주하신 곳에서 행복하게 사세요.
sarnia 07.09 10:47  
[@이런이름] 엘리스 아줌마같은 이웃이 있던 단독과는 달리 완벽에 가까운 적막강산이예요.
겨울에 눈치울 일 없으니 그것만으로도 만족해야지요.
아덜노 07.10 19:36  
노후엔 집 관리가 쉬워 공동 주택이 좋은 점이 있지요.
sarnia 07.13 23:15  
[@아덜노] 모든 관리를 스스로 해야하는 단독에 비해서는 편리한 점이 많아요.
콘도피가 비싸다고는 하지만 전기를 포함한 모든 유틸리티가 포함되어 있고 시스템 에어컨디셔너, 난방 주차장, 수영장 달린 피트니스, 상주직원 등등 고려하면 그리 비싼 것도 아니구요. 단독에 비해 낮은 재산세 등을 고려하면 비싸다고 할 수도 없어요.
물론 단독에 비해 투자가치는 낮습니다.
한인들은 콘도보다는 단독을 압도적으로 선호하기 때문에 내가 사는 콘도에는 한인이 거의 없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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