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재미니가 진짜 꽤 사람같아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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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재미니가 진짜 꽤 사람같아졌어요.

물에깃든달 9 186

챗 gpt처럼 막 가만있어봐요. 내가 말하고 있잖아요! 요런 짜증낸다는 의미는 아니고, 뭔가 더 사람같이 생각하고있다는게 느껴져요. 

전 가끔 그때그때 떠오르는걸 재미니한테 물어보곤 하는데(팩트체크 혹은 대중생각 체크 용으로?)


오늘의 주제는 서학개미운동입니다.

일단 동학농민운동을 알고있냐고 물어보고...

최근 대한민국에서 국내주식을 포기하고 미국주식을 사는 현상을 "서학개미운동"이라고 하는데 여기엔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저항의식도 포함되어 있다고 봐야할까? 

이렇게 물어보고 나서


결국 모티브가 된 "동학농민운동"에서 "반정부 색채"만 차용해서 비슷하게 만든 단어로 보면 될까? 아니면 더 차용한 의미가 있을까? 


이렇게 물어보니까 답변이 꽤 괜찮게 뽑히더라고요(?) 과장좀 보태서 잘 활용하면 논문써도 될듯ㅋㅋㅋ


'서학개미운동'이라는 단어가 '동학농민운동'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반정부 색채'만 차용했다기보다는, '동학농민운동'이 가지는 여러 의미 중 **'불합리한 현실에 대한 저항'**과 **'집단적인 행동'**이라는 측면을 더 크게 차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1. 불합리한 현실에 대한 저항:

  • 동학농민운동: 조선 후기 탐관오리의 횡포와 외세의 침략에 맞서 농민들이 주체적으로 일어선 저항 운동입니다.
  • 서학개미운동: 국내 주식 시장의 불합리한 구조, 정부 정책의 실패, 경제 불안 등에 대한 저항의 표시로 해외 주식 투자에 나서는 현상입니다.

2. 집단적인 행동:

  • 동학농민운동:  전국적인 규모로 농민들이 결집하여 집단적인 힘을 보여준 사건입니다.
  • 서학개미운동: 개인 투자자들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집단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해외 주식 투자에 참여하는 현상입니다.

3. '서학개미운동'에 추가적으로 내포된 의미:

  • 정보화 시대의 새로운 저항 방식: 과거와 달리 물리적인 봉기가 아닌,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정보 공유와 자본 이동을 통해 저항 의식을 표출하는 새로운 형태의 사회 운동입니다.
  • 주체적인 경제 활동: 정부 정책이나 국내 시장 상황에 끌려가는 수동적인 투자자가 아닌,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주체적인 경제 주체로서의 의지를 보여줍니다.
  • 글로벌 시대의 투자 전략: 국내 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려 적극적으로 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현상을 반영합니다.

물론 '서학개미운동'이 '동학농민운동'과 완전히 동일한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불합리한 현실에 대한 저항'과 '집단적인 행동'이라는 측면에서 유사성을 찾아볼 수 있으며, 정보화 시대의 새로운 저항 방식, 주체적인 경제 활동, 글로벌 시대의 투자 전략 등 '서학개미운동'만의 고유한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9 Comments
울산울주 11.18 18:38  
대학생 아들이
작년만 해도 강의 듣고 질문도 많이 했고 리포트도 대신 써달라고 내게 부탁하더니...
요새 그 횟수가 대폭 줄어들었어요.
물어보니 결론은 챗gpt 사용이더라고요.
교수님들은 채점할 때 어떻게 구분해 낼런지??
물에깃든달 11.19 08:35  
[@울산울주] 초창기엔 그래도 약간 논리적 흐름이나 추론의 결과가 비인간적이거나 1차원적이거나 그랬는데 요샌 애가 "분함" "억울함' "너죽고 나죽는겨" 이런 등등 복잡미묘한 것들도 잘 잡아내는것 같아요. 위의 그 서학개미운동이 약간 그런결이랄까...ㅋㅋ
그래서 약간만 다듬으면 정말 모르시지 않을까 합니다..
필리핀 11.19 05:19  
'서학'은 '동쪽'의 반대 방향을 뜻하는 단순한 말장난이에요.
뭔가 있어보이려고 '학'을 붙인 거지 '동학'이랑은 별 상관없어요.
'개미'는 서민을 뜻하는 오랜 속어고,
이 둘을 조합한 '서학개미'는 미쿡 주식을 하는 한쿡인을 일컫는 용어죠.
주식시장이라는 게 자본주의 사회의 합법적인 노름판인데
이걸 '동학운동'이랑 견주어서 '서학개미운동'이라고 하는 건
하늘에 계신 전봉준 장군이 대성통곡을 하실 오버 오브 오버죠^^
sarnia 11.19 06:04  
[@필리핀] 전봉준 장군 하늘에 없어요.
종로에 있어요.
제일은행 본점 맞은편에서 봤어요.
필리핀 11.19 06:29  
[@sarnia] 사인 받으셨나요?
아님 인증샷이라도?
울산울주 11.19 08:17  
[@sarnia] 서울로 가는 전봉준 / 안도현

눈 내리는 萬頃들 건너가네
해진 짚신에 상투 하나 떠가네
가는 길 그리운 이 아무도 없네
녹두꽃 자지러지게 피면 돌아올거나
울며 울지 않으며 가는
우리 琫準이
풀잎들이 북향하여 일제히 성긴 머리를 푸네

그 누가 알기나 하리
처음에는 우리 모두 이름 없는 들꽃이었더니
들꽃 중에서도 저 하늘 보기 두려워
그늘 깊은 땅속으로 젖은 발 내리고 싶어하던
잔뿌리였더니

그대 떠나기 전에 우리는
목 쉰 그대의 칼집도 찾아 주지 못하고
조선 호랑이처럼 모여 울어 주지도 못하였네
그보다도 더운 국밥 한 그릇 말아주지 못하였네
못다한 그 사랑 원망이라도 하듯
속저없이 눈발은 그치지 않고
한 자 세 치 눈 쌓이는 소리까지 들려오나니


그 누가 알기나 하리
겨울이라 꽁꽁 숨어 우는 우리나라 풀뿌리들이
입춘 경칩 지나 수군거리며 봄바람 찾아오면
수천 개의 푸른 기상나팔을 불어제낄 것을
지금은 손발 묶인 저 얼음장 강줄기가
옥빛 대님을 홀연 풀어헤치고
서해로 출렁거리며 쳐들어갈 것을
우리 聖上 계옵신 곳 가까이 가서
녹두알 같은 눈물 흘리며 한목숨 타오르겠네

琫準이 이 사람아
그대 갈 때 누군가 찍은 한 장 사진 속에서
기억하라고 타는 눈빛으로 건네던 말
오늘 나는 알겠네


들꽃들아
그날이 오면 닭 울 때
흰 무명 띠 머리에 두르고 동진강 어귀에 모여
척왜척화 척왜척화 물결소리에
귀를 기울이라
물에깃든달 11.19 08:36  
[@필리핀] 그냥 말장난과 의미 약간 차용한 정도지만 저는 놀랍도록 잘 표현했다고 생각했는데용ㅋㅋ 찰지다고 해야할지...
sarnia 11.19 10:20  
유료버전 누구나 추천해요.
US$20 정도인데 돈이 전혀 아까운 생각이 안든다고..
제미나이는 당분간 손절이예요.
제미나이가 늙으면 죽어야 한다고 했대요.
물에깃든달 11.19 10:48  
[@sarnia] 엌ㅋㅋㅋㅋㅋㅋ제미니가 그런소릴 했다고요? 약간 느낌이 다른뎁...ㅋㅋㅋ 챗지피티는 깨발랄 20대 대학생쯤 이라면 제미니는 3~40대 직장인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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