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산 한인업소와 패키지여행에 관한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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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산 한인업소와 패키지여행에 관한 변명

필리핀 23 1693
태사랑을 늘 뜨겁게 하는 소재가 바로 카오산 한인업소와 패키지여행이 아닌가 합니다.
제가 여행을 다니면서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한 걸 바탕으로 이 두 문제에 대해 몇 마디 할까 합니다. 참고로 저는 카오산 한인업소나 패키지 여행과는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음을 밝힙니다. 

먼저 카오산의 한인업소 주인들은 여행을 하다가 여행이 좋아서 여행지에 눌러앉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돈벌이보다는 여행자의 친구 또는 선배라는 생각이 강합니다. 그래서 여행자를 편하게 또는 함부로 대하는 겁니다.
어쨌거나 여행자에게 불친절하거나 반말을 하면 안되겠죠. 그들도 성인인데. 그런데 욕쟁이 할머니 식당이라고 있잖아요. 할머니가 손님들에게 욕을 하는데도 손님들은 오히려 그걸 좋아하는...
카오산의 몇몇 한인업소는 그런 개념으로 이해하면 좋을 듯 합니다. 그곳 주인이 여행자를 깔보거나 무시해서 불친절하고 반말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털털한 성격탓, 그리고 여행자를 후배나 동생같이 여겨서 그러는 면도 있을 겁니다.
물론 이런 분위기가 도저히 적응 안되는 여행자도 있지요. 그런 분들은 안타깝지만 다른 업소를 이용하는 게 좋을 듯 합니다. 내돈 내고 기분까지 상할 필요는 없잖아요.
그리고 한인업소의 투어나 교통편이 다른업소에 비해 비싸다는 불평도 있더군요. 그건 한인업소 잘못이 아닙니다. 태국여행사가 하청줄 때 다른업소에 비해 원가를 높게 해서 그렇습니다.
경비 절약하려는 분들은 다른업소를 이용하세요. 그러나 한인업소가 비싸다는 욕만은 하지 마세요. 타국땅에서 텃세에 시달리며 아둥바둥 살아가는 것도 서러운데 같은 동포가 그 고충을 알아주지는 못할 망정 욕을 하면 얼마나 억울하겠습니까? 

그리고 패키지여행... 유독 태국쪽이 시끄럽죠. 쇼핑 강요에 옵션 강요... 이건 구조적인 모순이 존재하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나서기 전에는 절대로 안 고쳐집니다. 따라서 여행자가 알아서 주의할 수밖에 없습니다.
영어가 좀 되고 경비를 아끼는 게 주목적인 분은 자유여행 가세요. 그게 몸은 좀 고달프지만 마음은 편합니다.
그러나 해외여행은 가고 싶은데 영어가 안되거나 혼자서는 도저히 자신이 없는 분, 신혼여행이나 효도관광으로 편하게 다녀오시고 싶은 분은 돈이 좀 비싸도 패키지여행 가세요. 자유여행 갔다가 잘못하면 돈은 돈대로 들고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옵니다. 그리고 패키지여행, 원래 광고한 것보다는 비싸지만 차근차근 원가 따져보면 그만한 서비스에 그 가격이면 나쁜 거 아닙니다.(물론 바가지 쇼핑에 현혹되서는 안되겠지요.)
이렇게 자신의 상황이나 형편에 맞게 자유여행 또는 패키지여행을 선택하면 후회가 없습니다. 

제가 이런 글을 올리는 이유는 즐겁게 여행 떠났다가 마음에 상처입고 돌아오는 분들이 안타까워서 그렇습니다. 여행이 처음인 분들은 여행 떠나기 전에 사전조사를 많이 하세요. 여행초보자가 흔히 하는 실수가 위의 문제들을 다 알면서도 나는 안 그렇겠지, 나는 괜찮을거야 라고 안이하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정호승 시인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세상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세상에 공짜란 없습니다. 요행도 없습니다. 미리미리 대비하면 실수와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습니다. 그래야 여행이 행복해집니다.
23 Comments
날짱 2005.06.03 10:37  
  툭떵 나 크랍!!
솔내음 2005.06.03 12:17  
  사물이나 현상을 다각적인 시선에서 바라보시면서
객관적인 입장을 견지해 가시려는 님의 태도와 글을
좋아 합니다. ^^

다양한 시각과 객관적인 사고로 판단하려고 노력한다면
서로 간에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오해가 줄어들겠지요.

살아가면서 그러한 시선과 사고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실천해가기가 쉽지가 않네요...^^

필리핀 2005.06.03 13:03  
  내친 김에 한 가지 더... 태국 한인식당 음식값이 비싸다는 불만도 종종 있더군요.
그런데 한국의 태국식당은 왜 비쌀까요? 태국에서 20밧, 즉 600원인 쌀국수가 한국에서는 10배 가까이 하잖아요. 왜 그럴까요?
주재료를 태국에서 공수해오기 때문이에요. 마찬가지로 태국의 한인식당도 주재료를 한국에서 공수해오기 때문에 비싼 겁니다.
태국 한인식당 음식값, 태국 현지음식에 비해서는 비싸지만, 한국의 물가와는 비슷한 가격입니다.(인건비나 임대료는 태국이 싸지만 공수해오는 비용을 따지면 비슷해지지요.)
이렇게 내막을 알고 나면 충분히 이해가 가는 일들인데, 너무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사모 2005.06.03 13:21  
  필리핀님! 이제는 한식재료를 일부빼고는 전부 현지에서 조달할수 있습니다.
한인업소들이 어려운이유는 태국인을 비롯한 세계인을 대상으로하는 글로벌장사를 하셔야하는데 주 고객으로 한인들을 상대하기때문이 아닐까요?
나쁜점은고쳐야죠 2005.06.03 13:24  
  무조건 이해해줘라라는 식보다는 나쁜 점은 고쳐야 합니다. 첨 보는 손님에게 반말을 하는 업주에게는 누구나 기분이 나쁘겠죠. 그런 사람이라고 간판에 써 놓은 것도 아니고 그런 봉변을 당할 아무런 이유가 없습니다. 최소한 서로 지켜야할 것은 서로서로 지켜야지 무조건 여행자들이 다 이해해야한다는 것은 곤란. 여행자를 후배나 동생같이 여겨서 일주일이나 머문 손님한테 충전 좀 한다고 그렇게 구박을 주나요? 서비스업을 하는 업소로서 문제가 있다면 한인업소라고 이해하고 넘어갈 것이 아니라 고칠건 고쳐야 합니다.
재석아빠 2005.06.03 13:27  
  저도 욕쟁이 할머니 식당을 생각해 봤는데요....
필리핀님도 같은 생각을 하셨네요~~
40대의 같은 생각이었나 봅니다....[[으힛]]
필리핀 2005.06.03 13:41  
  여사모님, 딴지는 아니고 사실을 정확히 알고 싶어서 묻습니다.
태국에서 구할 수 있는 한식재료란 태국산을 말씀하시는 건지요?
제가 알기론 한국식품점에서 한식재료를 팔지만 태국산이 아니라 한국산, 즉 한국에서 공수한 거로 알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서 배추는 태국산이 있지만 소면이나 고추장, 된장, 간장 같은 건 한국산을 쓰지 않나요? 이런 것도 태국산이 있나요?
저는 구하기 어렵다는 게 아니라 재료값이 그만큼 비싸다는 뜻으로 말한건데...
혹시 제가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있으면 지적바랍니다.
법대로 2005.06.03 14:29  
  재료부분은 필리핀님 말씀이 맞는거 같은데요~~~~ ^^

제가 아는건 아니지만 한다리 건너 알고있는 방콕의 한국식당이 있습니다.

방콕에 갈때마다 아시는 분이 다시다 사가지고 갑니다.
현지에서 파는 가격은 한국의 4배정도 한다더군요..
한식에는 다시다 안들어가는데가 없죠~~~ ^^
?? 2005.06.03 14:39  
  이번에 방콕 갈껀데 다시다 한보따리 가지고 가서 팔아먹을 곳은 없나요^^*
글치만 2005.06.03 15:53  
  욕쟁이할머니에겐 악의가 느껴지지않아서 친근감을 느끼는거구요..
전기 좀 썼다고 30대이신분한테 반말루 전기세가 얼마나 나오는지 아냐..눈은 악세사리루 달고다니냐..하는것은 정말 말도 안되는겁니다..
이해해줄 부분이 있고 아닌부분이 있는겁니다.
욕쟁이할머니는 평생 욕하며 장사하셔도 머라는사람없지만 다녀온 많은사람들이 기분이 상해서 오는건 분명히 장사하시는분이 문제가있는거죠..
아님 본인이 태국에서 더더더 많은세월 잔뼈가 굵어져서 할아버지가 되고 단골들이 2-30년하는사람이라 60대에 반말들어도 푸근하게 느껴질 정도의 경력이 되시던가요..
불혹을 바라보는 분이 낮선사람에게 그것도 타지에서 그것도 손님으로 들어가서 반말을 듣는다고 생각해보십시요..
누가 고쳐야하는 사람인지 알수있을것입니다.
자기 맘대로해놓고 이해해주길 바라는것보단 스스로 욕을 먹지않도록 애써야할것입니다.
그외에 가격등은 이해를 할수있는정도지요.
어느나라를 가던 한국음식은 비싸니까 가격에 대해서도 여행을 많이 다녀본 분이라면 이해하실겁니다.
아무리 배낭여행자지만 반말에 잔소리 들으러 여행가는건 아닙니다..
반말만이 문제였다면 아마도 마음좋게 여행가신분들이 그렇게까지 비난하진않앗을겁니다..
반말도 문제지만 손님을 대하는 태도도 문제인거죠..
수도없이 같은 애길 들어왔으니 이제 좀 변하시면 좋겠네요..조금만 열린마음으로..
그래요..배낭여행자의 선배로서 본인이 배낭여행을 가서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반말에 구박을 받으면 좋았을까..하는 문제를 생각해보시면 될듯합니다.
수도없이 나온 이얘기..왜 아직도 같은 얘기의 반복이 되어야하는지..같은얘기들이 늘 나오는데 수많은 배낭여행자의 생각을 바꾸어야 옳은것인지 아님 본인 하나만 바뀌는게 옳은것인지..조금만 생각해보면 알수있을겁니다..
제발 좀 바뀌시길 바랍니다..
조금만 노력하시면 많은분들에게 욕먹는일은 없을텐데 말입니다.
중요한건..그곳을 찾는 우리들은 그들의 형제나 친구나 자식이 아니라 단 1바트를 벌게해주더라도 돈을 가져다 주는사람임을 명심하셔야할것입니다.
참고로 저도 수많은 사람에게 물건을 파는 장사군입니다.
글치만 2005.06.03 16:43  
  필리핀님글은 저도 좋아하고 새로 올라올때마다 열심히 탐독하곤합니다.
저는 필리핀님이 한인업소를 옹호하는 글을 쓰셨다고는 생각하지않습니다.
한인업소라도 칭찬받아야할부분과 비난받고 고쳐야할 부분이 있다는걸 말씀드리고싶은겁니다.
제 첫여행지가 하와이였는데 6주있었습니다.
그후로 저도 18개국을 다녔습니다.
중복되서 간적도 많으니 10년전부터 인생자체가 여행이다시피했지요.
저는 태국은 작년,올해 두번갔습니다.
말레이반도는 여러번 갔어도 이상하게 여자라서인지 태국은 안가게되더라구요.
태국을 두번가면서도 태사랑을 몰랐습니다.
그냥 가족끼리가는거라서 아이들 편하고 어르신들 잼난곳 찾다보니 태국을 가게된거였거든요.
부끄럽지만 전 게스트하우스는 한번도 못가봤고 한인업소는 거의 안가는편입니다.
입맛이 까다롭지않은 편이라 암꺼나 잘먹거든요.
그래서 딱히 한인업소를 가야할일은 없었습니다.
두번째 태국여행후 이번엔 저 혼자만 배낭여행을 해볼 생각으로 태사랑에 들어왔습니다.
이번엔 꼭 게스트하우스에도 묶어보고 한인업소에도 들어볼 생각으로요.
그래서 열심히 한인업소 평판을 찾아보았습니다.
극과 극이더군요.
이것은 운영자의 자질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필리핀님 말씀처럼 안가면 그만이지만 필리핀님께서 원글에 말씀하셨듯이 같은 민족 같은 동포이기에 반말하시는 그분이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본인만 조금 바뀌시면 될텐데..왜 글케 안하실까하는 생각도 들구요..
이미지 바꿔보시려고 애쓰시는 사모님 모습도 애처로왔습니다.
전 여행을 가도 길에서 한국인을 마주치면 그냥 지나갑니다.
내나라 사람이 싫어서가아니라 여행지에서 내나라사람하고 어울리다보면 여행본연의 목적을 잃어버릴것같아서죠.
하지만 내나라사람이 안타까운 상황에 바지면 나몰라라 못하겠더라구요.
4년전에 말레이를 갈때에 농촌총각 신혼부부가 (알파벳도 모르는사람이였습니다) 밤11시에 공항에 내려서 12시 랑카위행비행기를 타야한다하더라구요..
가이드도없이 말이죠.
제가 그날 그 부부와함께 얼마나 뛰었는지 모릅니다.
여행지에서 동포란 것은 사실 좀 귀찮을수도있는 존재이지만 가장 힘이 될수도있는사람들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일방적이여선 안됩니다.
태국을 가시는 분들이 태사랑을 알고 가실수도있고 모르고 가실수도있죠..저도 그랬으니까요..
태사랑은 모른체 특정한인업소만 알고 갈수도있는거잖아요.
그런데 가서 이차저차 속상한 일만 겪고 온다면 국내에서보다 얼마나 마음이 더 상하겠습니까.
저는 그분 한분만 바뀌시면 문제없을듯합니다.
한인업소 음식값이 비싸다 뭐때문에 기분나빴다,,그런것들까지 다 신경쓰실 필요는없다고 생각합니다.
얼마나 힘들게 고달프게 사시겠습니까.
우린 여행을 가지만 그분들은 늘 일을 하시는거니까요.
하지만 지속적으로 반말과 기분나쁜상황이 끝없이 나오고 비난받고 있는걸보면 정말 문제가 많은듯합니다.
물론..전 안갑니다..절대 안가죠.
아는사람은 안갈수있지만 모르는사람은 간다는겁니다..
그야말로 당하고와서야 알게되는것아닙니까?
그사람이 얼마나 정직하고 마음깊고 속으로는 정도 많은사람인지..보통은 모릅니다.
그러니 좀 바뀌셔야죠..
안타까워서 쓴글입니다..저도
필리핀님글은 정말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여행을 많이했으면서도 여행지에 대해서 아무정보도 남기지않는 제가 부끄러울지경입니다.
앞으로도 좋은글 부탁드립니다.
법대로 2005.06.03 16:49  
  간단 명료하게.......상대방이 반말하면 같이 반말 하면 안돼나요!!!
그럼 주인되시는분이 화내실내나~~~ ㅡ,.ㅡ
꼬미 2005.06.03 16:59  
  아구 여행에 관한 짧은 생각이라 드왔더니 아주 긴 생각이시네요.
암튼 원글이나 댓글이나 모두모두 배울점이 대땅 많습니다!
잘 읽고갑니다!![[씨익]]
필리핀 2005.06.03 17:17  
  음... 제가 글치만님 글 사이에 댓글을 하나 썼다가 지웠는데...
글치만님께는 죄송하지만, 그 리플이 별로 중요하지도 않고, 없어도 뜻이 통하므로 걍 넘어가겠습니다. 큰 글 올려놓고 추가로 자꾸 리플다는 게 좀 뭣해서요.
18개국이나 여행하셨다니 대단하시네요. 저도 말레이 반도는 숱하게 여행했습니다. 장장 8개월 동안 여행한 적도 있구요.
정모 때 함 나오세요. 여행 좋아하는 사람끼리 여행 얘기나 실컷하게요.
저질 한국인들 2005.06.03 19:15  
  정말 많아요 특히 해외여행 다니는 사람들....
포맨 2005.06.03 20:11  
  만남...이사 간다음에는 한번도 안가봤네요....
근무자가 자주 바뀌어서 업무연계가 안되는점도 있었습니다. 또한...갈때마다 아는얼굴들이 없어져서...조금 서운한 감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타이가이드가 펑크낸걸...힘들게 메꿔주시며 웃던 어느 직원아가씨... 기억납니다....이건 10년전이군요^^

어디나 동전의 양면이겠지요.....
어글리코리안도 많이 봤고....어글리 업소도 겪었지만....
그런 곳은 오래못가더군요...
만남이 지금까지도 존재하고 확장한다는것은...뭔가 특별한것이 있는것 아닐까 합니다....

이상 갑근세낼때쯤되서야 늦게 배낭이 좋아져...지금껏
헤매고 다니는....
중견 배낭맨(?) 포맨이었습니다.
꼬미 2005.06.03 20:31  
  포맨님 멋지세요!! 파이팅!![[원츄]]
솔내음 2005.06.03 22:18  
  필리핀님은 무조건 이해하라는 식으로 명백히 잘못한 부분마저도-홍익인간의 남자 사장님이 mp3밧데리를 충전하시던 여행자님에게 심하게 행동하셨던 것 등 등 - 이해하고 넘어가라는 것이 아닌 것 같은데요...

제 생각은 필리핀님이 홍익인간이란 업소를 염두에 두고 글을 쓰셨다기보다는 <여행정보 게시판>의 ‘게스트하우스’ 코너의 5/31일자 ‘아무나111’님의 글에 댓글을 다셨던 어떤 분과의 논쟁과정?에서 여러 차례 댓글을 써나가면서 가지셨던 생각-네티즌이 카오산 한인업소에 대한 개인의 평가를 올릴 때 한 번 쯤 오해의 소지는 없었는지, 나만의 주관에 치우친 생각은 아닐지 등등 여러 측면에서 신중히 그리고 이해의 폭을 넓혀 객관적으로 바라봤으면 하는 생각을  ‘여행에 관한 작은 생각’ 코너에서 한인업소에 대한 변명으로 정리하신 것 아닌가 추측해 봅니다. (에고...조심스러워라...)

개인적으로 서운하고 속이 상하지만 여러 가지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충분히 그럴 수도 있겠다하고 이해하며 넘어갈 수 있는 것들이 우선적으로 여행자 본인의 주관적인 입장에서만 생각하기 쉽다보니 오해와 갈등이 생기는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오해나 단순한 실수에서 비롯되었을 지도 모르는 사건에 대한 서운한 감정의 글을 많은 사람들이 보는 인터넷이란 공간에 너무도 쉽게 ‘나쁘다, 안 좋다’ 라는 식으로 단정 지어서 올립니다.

일개인의 ‘안 좋다, 나쁘다’ 란 평가가 틀리거나 작은 부분일 수도 있음에도 확고하게 자신의 생각을 단정 지어 업소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로 일반화 시켜서 말씀하시는 경우가 더러 있는 것 같아요.
단순히 개인의 주관적인 경험일 뿐 이다 라며 판단은 알아서 하라고 말씀해 주시는 분도 계시지만  글을 읽는 분들은 -글 쓰신 분께서 말씀하신 업소에 대한 경험이 없거나 정보를 접하지 못한 분들에게는 글쓴이의 입장에서 바라보기 쉽기 때문에 단순히 일개인의 경험으로 치부하게 되기보다는 그 업소에 대한 막연한 부정적인 첫인상으로 굳어지기가 싶습니다.

당연히 명백히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소비자(여행자) 입장에서라도 정보를 공유하여 피해자가 없도록 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고 그런 업소에 대해서는 부당함을 시정하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대체로 한인업소들에 대해서 올라왔던 글을 보면 명백한 잘못보다는-잘못된 것이 없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주관적인 판단 하에 내린 오해나 편협한 의견이 올라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살다보면 본의 아니게 아홉 번 잘하다가도 한 번쯤은 실수를 할 수가 있는데도 인터넷의 가공할 만한 힘은 그 한 번 실수마저도 전체의 모습인양 인식시키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 맞아 죽는다는 속담처럼 네티즌은 정말로 큰 악의 없이 단순히 가볍게 이렇다, 저렇다는 자신의 생각을  말 한 것뿐이지만  파급효과가 엄청난 인터넷의 힘이 어이없게도 만리타향에서 열심히 생업을 이어가시는 분들의 삶의 근간을 휘청이게 만들 수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필리핀님은 그런 우를 범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에서,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네티즌이 업소에 대한 개인의 평가를 올릴 때 한 번 쯤 오해의 소지는 없었는지 나만의 주관에 치우친 생각은 아닐지 등등 여러 측면에서 생각해보고 신중히 접근했으면 하는 바램에서 한인업소에 대한 변명의 글을 쓴건 아니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날짱 2005.06.04 00:36  
  생뚱맞은 얘기지만 태국에서의 한식당이 비싼이유를 제 경험에 비추어 몇자 적어봅니다..
일단 한국에서 기본 양념을 공수해 오구요
에어컨을 하루죙일 틀어대기에 전기세 만만치 않습니다.
작은 규모지만 비교적 만은 일손을 거느리구요
한국인 이기때문에 태국사람들 보다는 더 많은 마진을 붙임니다.
그러다보니 태국 음식에 대해 상대적으로 비싸게 느껴질수 있지만..카오팟 한그릇달랑 길거리 식당에서 먹는것과 찌개하나를 먹더라도 밑반찬과 물을 공짜로 시원한 곳에서 먹을수있는것을 가격으로만 비교하는건 쫌 그렇죠?
당근싫어불량토끼 2005.06.04 04:41  
  충전기 사건은 저도 매우 의아스럽고 이해 않되지만 필리핀님 말씀처럼 그런 반말 그리 기분 나쁘지 않게 들었고 도움도 많이 받았는데 매우 아쉽네여.. 홍익에서 어떠한 변명이라도 들으면 좀 이해해볼라고 노력할텐데 ..
홍익 사장님은 태사랑 않들어 오시나 보네여
도겟 2005.06.04 15:38  
  해외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어글리 코리언. 언론은 물론 여행객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등장하는 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첫째, 문화적 차이겠죠. 말그대로 한국에서는 통용되는 것이 타문화에서는 '어글리'하게 보인다는 겁니다.
타문화에 익숙한 한국인 눈에도 역시 '어글리'하게 보이겠죠. 물론 몰라서 하는 행동이 안타까움도 들것이고요.

둘째, 여행경험 및 노하우 부족으로 본의 아니게 '어글리 코리언'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도 돌이켜보면, 해외 여행초기, 노하우라고 제로였을 경우, 이런 실수 많이 한 것 같습니다.

세번째, 타 민족에 대한 멸시 혹은 무작정인 우월감 때문에 실수를 하는 경우입니다. 특히 동아시아를 여행하는 여행객들의 상당수가 내심 한국인이라는 자긍심을 넘어서 우월감으로 타 국가사람들을 업수이 여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말투와 표정에 드러납니다.
놀랍게도 한국에서는 안그러던 사람도 동아시아 외국인을 대할 때는  전혀 다른 말투와 자세를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어글리 코리안'이라는 오명을 벗고 늘 대접받는 한국인이 되기 위해서는 여행객 모두가 노력해야겠지요.
특히 제가 말씀 드린 내용 중 첫번째 두번째가 여행객들이 극복해야할 점이라면 세번째 경우는 정말 위험하고 반드시 고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설사 여행객이 아니라도 이 점만은 고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어글리 코리언이라는 말이 나와 몇마디 덧붙였는데,
쓰고보니 원래 주제에서 조금 벗어났네요.

좋은글과 좋은 댓글 올려주신 태사랑님들 감사합니다. 늘 저를 되돌아보게 하네요.

쭈야알랍 2006.03.12 11:36  
  그런경우에 가장 좋은 대처법은....에이 횽아 쬐금만 충전하고 갈께요 전기세가 그렇게 비싼줄 몰랐어요헤헤헤.....그럼 만사형통........분명히 그러한 스타일의 사람에겐 이방법이 통하고 자신에게도 좋습니다.....사람은 분명 자신의 스타일이 있지만..그런 특별한 케이스의 사람은 흔하지 않기 때문에...그런일을 당하면 곤혹 스러워 하죠....하지만 외국 여행 특히 배낭 여행 같은 경우는 좀더 자유스럽고 자유분방한 사고를 가지고 사람을 대하는것이 좋을것입니다....그런 업소의 한인사장님들이 아마 그러한 사람들이도 하기 때문입니다....기분이 상할수 있는 상황이였지만....해외 배낭여행은 일종의 인생 공부 이기도 합니다...그리고 모든 상황이 자신의 스승이기도 합니다....항상 어떤일이 생겨도 지혜롭게 대처 하는 센스를 발휘 하시길....
그리고 그런 스타일의 사람에게 그런 모습은 잘못 했다고 지적하면 ...웃기고 있네 뱅댕이 녀석들...이라고 할껄요....하긴 누가 뱅댕인지 모르겠지만...ㅋㅋ
어째거나 한인 업소가 힘든건 사실인것 같고...너무..싸고 공짜는 바라지 말고 충전 같은거 할땐...횽아 충전좀 할께요..라고 한마디 하시고..안돼 이넘아..라고 그래도 걍 애교반 호소반...더이상 설명 하지 않아도 무슨말인지 아실겁니다.....일단 결론은 게스트 하우스로 갈정도의 배낭 여행자라면 낙천적인 생각을 항상 가지고 상황에 대처 하시길 바랍니다...그래야 여행이 즐겁고 편안합니다...그럼 이만..^^
이리듐 2006.09.18 17:28  
  남의 가게 전기를 왜 얘기 없이 씁니까..?
만일 외국인이 운영하는 업소라면, 허락없이 사용 했겠습니까?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