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경찰에 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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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경찰에 관한 단상...

필리핀 14 1657
*장면 1
방콕 카오산에 있는 모 한국인 식당에서 벌어진 풍경이다.
오후 3시쯤 되었을까?
정복 차림의 경찰들이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하더니,
술판이 벌어졌다.
안주가 한 상 차려지고,
태국산 조니워커의 뚜껑이 따지고,
소다와 얼음이 준비되었다.
차츰 시간이 흘러가자
술이 오른 경찰들의 목소리가 높아갔다.
식당은 본격적인 저녁 영업시간으로 접어들었지만,
경찰들의 술판은 끝날줄을 몰랐다.
조니워커가 몇 병 더 바닥을 드러내고,
식당은 소다가 떨어져서 1박스를 주문해야 했다.
근처의 다른 식당에서
경찰들을 위한 공짜 안주가 속속 공수되었다.
저녁 9시경,
드디어 지루한 술판이 끝났다.
소다와 얼음값만으로도 500밧 이상이 나온
계산서는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고
불콰해진 얼굴을 한 정복 차림의 경찰들은
유유히 식당을 빠져나갔다...

*장면 2
며칠 뒤,
또 그 한국인 식당이었다.
점심식사시간 무렵,
3명의 정복 차림의 경찰들이 들어섰다.
그 중 하나는 며칠 전 술판의 주인공이었다.
그들은 한상 걸판지게 주문하더니
게걸스럽게 먹기 시작했다.
밥을 다 먹고나자
이번에도 계산서는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고
유유히 사라졌다...

...태국의 경찰은 대낮부터 정복 차림(근무시간)에 만취할 정도로 술을 마셔도 되는 건가?

...걸판지게 벗겨 먹은지 얼마되지도 않은 집에 와서 다시 벗겨 먹는 건 대체 무슨 심뽀인가?

...이 두 장면을 목격한 이후로, '태국에서 무슨 일이 생기면 절대 경찰을 부르지 마라. 그들은 시민을 보호하는 자들이 아니라, 시민을 벗겨먹는 자들이다'라고 한 누군가의 말이 실감나더군요.

...암튼 태국의 경찰들이 다 이들 같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14 Comments
KIM 2005.03.08 15:25  
  잘 읽었습니다.

장면1의 소견 : 모식당의 운영자랑 지역경찰들과의 릴레이션쉽에 무엇인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일차적으로 듭니다. 거들떠 보지도 않을 계산서를 내는 업주측과 거들떠 보지도 않는 경찰들...

장면2의 소견 : 정말로 문제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들의 릴레이션쉽에.. 백사이드 스토리가 많지 않을까 싶습니다.

타이에서 경찰들 근무시간중 총차고 술마시고 그러는 것 자주 보입니다만... 대도시에선 보기 힘들겁니다. 특히 주간이나 방콕 중심부에선 더더욱...그 경찰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경찰의 권력이 고의적(?)으로 방조하고 있지 않고서야..

단순하게 볼 문제만은 아닐것 같습니다. 타이에서 경찰력이 막강하다고 하여도, 나름대로의 룰은 있으리라 보여집니다. 지역경찰들과 모업소와의 갈등의 한 장면으로 해석함이 맞지 않을까 하는..
필리핀 2005.03.08 17:42  
  장면 1과 2의 경우는 모두 그 업소 사장님이 안 계실 때 벌어진 일입니다. 계산서는 나중에 제가 종업원에게 물어봐서 안 것이구요. 종업원들은 경찰이 와서 그렇게 먹고 돈 안 내고 가는 걸 당연하게 여기더군요.
몰래 와서 돈 받아가는 건 몰라도, 저렇게 영업시간에 버젓이 정복 입고 와서 공짜술, 공짜밥 먹고 가는 건 천박한 권력 과시 같아서 참 씁쓸했습니다.
요술왕자 2005.03.08 17:45  
  저는 현지인 업소에서 경찰들이 술먹다가 하늘에 총쏘는 것도 봤어요... 얼마나 무섭던지... ㅠㅠ
KIM 2005.03.08 20:49  
  막연한 추측 : 몰래 와서 돈 혹은 무엇인가 받아가야 하는데..만약 주지 않거나, 발란스가 맞지 않다고 일방이 생각할 때...실력행사의 한 종류 아닐까 하는...
할로윈 2005.03.09 00:04  
  차이,  차이,,,,업소  주인과  경찰과,,무엇인가  서로  싸인이 안  맞아 떨어지면  벌어지는  현상입니다....한인회나,대사관에서는  뭐하냐구요?  그냥  모른척 한데나  어쩐데나....암튼  남의 나라에서  살기 힘들죠,,,,
친구의미소 2005.03.09 09:28  
  낮에는 경찰.. 밤엔 뚝뚝기사 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치앙마이 자주가는 빨래방 옆집사람인데..권총차고 뚝뚝을 몰길레..빨래방아줌마한테 물었더니..경찰 이래요..
권총찬 뚝뚝기사.. 요금흥정이 무서워서리..쩝
주니애비 2005.03.09 11:22  
  손톱만한 것을 침소봉대하는 언론기자들 그리고 권력화하는 시민단체 소속원들을 태국으로 귀양보내야겠네요.
일석이조의 효과 아니겠습니까??

술먹고 대낮에 하늘에 총질하는 태국경찰....
엽기군요~
도겟 2005.03.09 11:43  
  쩝~~ 필리핀님의 글을 읽고 나니 여행 중 순진한 생각으로 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했던 기억이.... 컥~~ 오짝...
그래도 설마 모든 경찰들이 다 그러는 건 아니겠죠? 일부 악덕부패경찰들이겠죠??? 제발...
사실 2005.03.09 13:33  
  사람들이 말하는 모든 세상일이 다 일부분을 가지고 말하는것이지요  전부일링;ㅆ습니가?
일부 이런 경찰 세계어디를 가도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없습니까?
필리핀 2005.03.09 13:38  
  술 먹다가 하늘에 총질하는 경찰들...
정말 어이가 없군요...
그에 비하면 위 경우는 약과인듯...
eotlsl404 2005.03.10 21:20  
  돈이 모이는 곳 관광사업 호탤 등 파타야 게이쇼등 태국은 경찰쪽으로  친구나 친척이 잊으면 여행하는대 많은 도움이 됨니다 경찰 간부들이 많이 소유하고 잊거든요  여행은 즐겁게 하시고 항상 밑에고려방님이 쓰신 글을 염주에 드시고,여행하시면 되겠습니다^^조심하는게 최고죠!
폴리스.. 2005.03.15 15:04  
  지금 사귀고있는 여자친구가 2년전까지 한 5년동안 방콕경찰이었습니다.. 이친구 친척들이 경찰쪽에많구여..
하여간 이친구차 몰고 다니다 면허증없이 걸린적이 한두번 아닌데.. 그냥 여자친구 전화해서 바꿔주면 서로 뭐라고 킥킥대면서 얘기하고 그냥 보내주더군여..
서로 통하는게 많은건지.. 원.. 태국에 계신 교민분들도 면허증없는분들 많더군여.. 근데.. 그냥 한 200밧씩 슬쩍넣주면.. 무면허 외국인도 다 보내준다고 하더군여.. 제 생각에 아마 태국경찰은.. 우리나라 70년대 생각하면 딱 맞을듯 싶네여....
빠마리 2005.03.28 14:38  
  개발 도상국에서 그런일이 이슈화될만한 일은 아닐듯..
어느 나라나 그 시기에는 경찰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죠 미국도 그랬고...우리나라도 그랬고...
가이드 2005.05.23 10:25  
  태국 에서는 무면허 그리 심각하게 생각 안합니다
경찰서 가도 500바트 벌금 으로 끝나요
한국이 세계에서 면허단속은 좀 심하게 하는 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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