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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즈비언 & 게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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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올린 Pikachu 는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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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에드먼튼 여름축제의 신호탄이 올랐다.
언제나 그렇듯이 여름축제를 알리는 서막은 게이프라이드(Gay Pride) 축제로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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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 깃발을 꽂고 행진하는 Edmonton Transit 소속 Peace Officer 차량
 
작년에는 조금 야한 사진들을 많이 올렸었다. 내가 무식했기 때문이다.
올해는 경건하고 가정적인 사진 위주로 골라보았다.
아래 링크는 작년에 올렸던 다소 무식한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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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부부와 유모차, 아마도 따님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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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연합교회 (The united Church of Canada)는 캐나다 최대 개신교단이다.
Knox, MacDougall, St. Albert 등등 이 교단에 소속된 에드먼튼 지역의 유서깊은 교회들이 대거 Gay Parade 에 참가했다.
내년에는 에드먼튼 지역 한인교회와 성당 분들도 이 자리에서 뵐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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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오른쪽 스톨을 두른 분이 Knox 연합교회의 목사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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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버타주립대학 (U of A) 팀은 역시 그 규모가 엄청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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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트랜스젠더 형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배경석상은 코리아전쟁 참전기념비다.
 
 
 
질문: 싸르니아님은 이성애자 아닌가요?
답변: , 싸르니아님은 이성애자입니다. 그것도 아주 열렬한,,,
질문: 이성애자가 왜 동성애를 지지하나요?
답변: 성적성향은 존재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경우 선택의 문제도 아닙니다. 내가 이성애자로 태어났듯 그들은 동성애자로 태어났을 뿐 입니다. 옳고그름을 판단해서 지지하거나 반대할 문제가 아니라는 것 이지요. 마음속으로 싫어할 수는 있습니다..하지만 싫어한다고해서 존재자체를 부인하는 것은 물론이고 인격과 권리를 부정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질문: 그렇더라도 동성결혼까지 합법화하는 건 너무 한 거 아닙니까? 자연법칙에 위배되는 일이기도 하고요. 결혼의 가장 중요한 목적 중 하나는 종족번식이 아닙니까?
답변: 결혼자체가 자연법칙은 아닙니다. 제도로서 정착된 인류의 문화적 현상이지요. 결혼제도가 인류의 문화로 존중받야야 한다는데는 이의가 없습니다. 하지만 서로 사랑하는 두 인격간의 배타적이고도 독점적인 결합에 결혼의 소중한 가치 (목적이 아니고)가 있는 것이지 종족번식 때문에 그 가치가 존립하는 것은 아닙니다. 만일 결혼의 기본가치를 종족번식에  둔다면 나이 또는 다른 이유 때문에 종족번식 능력이 없는 이성커플간의 결합역시 immoral 하거나 몰가치한 것인가요? 분명히 이야가하지만 문화현상으로서의 결혼제도와 자연현상으로서의 종족번식은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질문: 좋습니다. 남자가 남자끼리 여자가 여자끼리 자건말건 저는 상관 안 합니다. 하지만 동성결혼이 합법화되면 내가 낸 세금으로 동성합법가족을 지원해야 하는데, 내가 왜 그들을 위해 돈을 내야 합니까? 그건 용납할 수 없습니다.
답변: 세금은 이성애자만 내는 게 아니라 동성애자도 냅니다. 이성가족이 정부의 합법적 지원을 받는다면 동성가족역시 동등한 지원을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당신이 낸 돈으로 그들을 지원하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지금까지 모두 함꺠 낸 세금을 이성애자들이 독점적으로 탈취해 왔다고 보는 게 올바른 이해입니다.  
 
질문: 저는 교회에 다닙니다. 성경에 따르면 동성애는 죄악입니다. 따라서 저는 동성결혼합법화에 절대 찬성할 수 없습니다.
답변: 동성애를 죄악시하는 것은 성서해석의 후진성에서 비롯된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여기서는 언급을 자제하겠습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만일 목사건 신부건 이맘이건 불교의 승려건,,, 불특정다수 앞에서 집단으로서의 동성애자를 비하하거나 동성애를 죄악시하는 선동발언을 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형사고발과 법적제재가 가능한 차별금지법 체계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정인종, 종교, 출신국가, 지역 (대한민국의 경우), 성적성향에 대해 증오 또는 혐오감을 불러일으키도록 선동하거나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부정하는 발언을 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 또는 종교의 자유를 넘어서는 행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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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갈 길이 너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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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색 : 동성애 행위 사형
주황색: 동성애 행위 구속 구금형
옅은 연두색: 동성애 행위가 불법은 아니나 결혼은 비합법(불인정)
연두색: 동성결혼 반합법 (이성결혼과 동등한 지원 복지혜택)
녹색: 동성결혼 완전합법 
 
게인적으론,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동성결혼 합법국이라는 것,
반대로 말레이지아가 적색국 (사형국) 이라는 사실이 조금 의외로 다가왔다.
 

44 Comments
MDNA 2013.06.09 11:43  
두바이에가서 ... 게이어플리케이션을 켜보니.. 터반을쓴 중동남자들 정말 많았어요  ㅎㅎ 어딜가나 게이들은 정말 많음
sarnia 2013.06.09 12:17  
네, 어딜가나 많습니다. 한국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서방에 비해서 결코 적은 비율이 아닐 것 입니다. 다만 사회적 관용도의 차이로 인해 커밍아웃의 비율이 다를 뿐 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도 몇 해 전 목사라는 타이틀을 단 작자가 '한국이 동성애 청정국' 이라는 발언을 하는 것을 보고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을 느낀 적이 있습니다. 동성애 청정국이라는 말은 ethnic cleansing 이라는 말에 버금갈만큼 심각한 증오발언인데 그 말을 한 당사자는 그런 용어사용의 심각성조차 깨닫지 못하는 것 같아 더 기가 막혔혔지요.
요술왕자 2013.06.09 12:41  
말레이시아에서는 최고 20년형입니다.
몇년전 부총리가 동성애로 발칵 뒤집힌 적이 있었죠...
나중에 무죄로 풀려나긴 했지만요...
sarnia 2013.06.09 13:19  
아, 그렇군요. 제가 동성애 행위와 관련된 그 나라 형법을 확인해보지 않고 저 지도에 표시된 색깔만가지고 잘못된 정보를 올린 것 같습니다. 무식하면 부지런해야하는데 게을러서 미안합니다 ^^ 아마도 빨간색이 아니라 짙은 주황색 같습니다. 주황색은 두 종류인데 징역 14 년 이상과 이하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같은 이슬람국가라도 노란색으로 표시된 지역은 관련법률이나 집행체계가 명확하지 않은 지역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미국은 현재는 옅은 연두색으로 표시되어 있지만 인구밀집지역인 동부주들을 중심으로 10 개 주가 이미 동성결혼을 합법화했고 전국적으로 지지인구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찬성인구 60 프로 돌파) 곧 지도색깔이 바뀔 수 있습니다.
bonvivant 2013.06.09 14:52  
대한민국에서도 14년째 게이 퍼레이드를 하고 있습니다...
매년 6월 홍대 인근에서 벌어지는 퀴어문화축제...가 그것입니다...

남아공은... 영국의 영향 때문에 그럴 것이고...
말레샤는... 이슬람 국가가 성적인 면은 엄청 보수적이잖아요...

동성간의 결혼 합법화에 관해서는...
저는 이왕이면 동물과의 결혼도 합법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MDNA 2013.06.09 19:27  
흔히 동성결혼에 반대하시는분들이 동물 혹은 근.친과의 결혼도 합법화 해달라고하시는데.. 동물은 일단 동의를 구하고 하는것이아니구요.. 동성간의 결혼은 인간이 서로 동의를 구하고 하는것이고.. 근친은 대상과의 관계상 문제이지 동성결혼처럼 성적지향의 문제가 아닙니다.
bonvivant 2013.06.09 21:26  
동성 결혼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동물 또는 근친과의 결혼도 합법화해달라고 한다구요???
저는 처음 듣는 이야기인데... 흥미롭네요... ㅎㅎ
암튼 저는 결혼도 인간의 자유 의지에 속하는 것인데
그걸 해라 마라, 해도 누구와는 하고 누구와는 하지 마라...
이런 것 자체가 웃기는 짬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동성은 물론이고 동물이나 식물을 포함한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대상과 결혼할 자유를
허용해야 한다고 봅니다...
아니, 법으로 허용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각자 알아서 판단하도록 냅둬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
MDNA 2013.06.09 22:12  
처음들으시면 이 문제에 대해 깊게 살펴보지 않으신거같은데요.
동성결혼법이 가장 필요한 이유는 법적으로 서로 배우자로 인정받고 가족이 되기 위해서입니다. 서로를 부양할 권리와 책임도 주어지고 유산상속같은 법적 문제나 병원에서 수술동의서 같은 것도 배우자로서 써 줄 수 있죠.
개인의 행복이 점점 더 중요시되는 사회가 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동물과의 결혼은 결혼법이 아닌 동반자법 정도로 인정될 수 있습니다. 내가 아끼는 반려동물이 내가 죽은 다음에 보살핌을 받지 못하면 매우 안타깝겠죠.
bonvivant 2013.06.09 22:29  
왜 제가 이 문제에 대해 깊이 살펴봐야 하나요???
제가 평소에 게이에 대해 반감을 갖고 있거나,
아니면 게이에 대해 연구를 해야 할 신분도 아닌데...
특정 사안에 대해 남다른 지식을 갖고 있는 건 좋은데,
그걸로 다른 사람을 평가하는 잣대로 삼는 건 좀 오버 아닌가요???

서양에서는 반려동물에게
유산을 상속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있더군요~
봉봉2 2013.06.09 17:49  
저도 동물과의 결혼 합법화에 표 한표입니다. ㅋㅋ
MDNA 2013.06.09 19:27  
흔히 동성결혼에 반대하시는분들이 동물 혹은 근.친과의 결혼도 합법화 해달라고하시는데.. 동물은 일단 동의를 구하고 하는것이아니구요.. 동성간의 결혼은 인간이 서로 동의를 구하고 하는것이고.. 근친은 대상과의 관계상 문제이지 동성결혼처럼 성적지향의 문제가 아닙니다.
고구마 2013.06.09 19:27  
얼마전에 무릎팍도사에서 샘 헤밍턴이라고... 요즘 티비에 자주 나오는 호주 아저씨가 나와서 말하길...자기 아버지가 동성연애자였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굉장히 괴로웠고 아버지를 증오했고, 자기자신또한 생에 대한 의지가 약해지기도 했다...뭐 그런 인터뷰를 본거 같은데, 제가 그 이야기를 들었을때 의문은...
왜 그러한 성향의 샘의 아버지는 여성이랑 결혼했을까? 잠깐씩 성 정체성이 왔다갔다하기도 하나? 아니면 결혼뒤에 뒤늦게 발현? 아니면 정체성을 속이고 한번 일반적으로 살아보고파서 !!!?

저야뭐 그 이유를 알수는 없지만서도....둘이서 알콩달콩 사는건 좋지만, 아이문제는 상당히 신중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MDNA 2013.06.09 19:30  
한국의 많은남자들도. (한국의 결혼문화 =의무 라는 생각이 거의 지배적이라서) 자신이 게이임을 알게되어도 결혼하는 경우가 있구요. 이러한 현상은 결혼문화가 선택문화가아니라 의무문화(유교문화) 인 경우 더 자주 발생합니다.

반면에 이성애자의 중심의 문화, 관계 중심으로, 자신이 게이라는 것을 뒤늦게 깨닫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의견에는.. 옜날보다. 지금 현대사회에서의 다양한 게이문화, 인정함이 확산되면서 뒤늦게 깨닫는 경우가 많기때문입니다.

게이가 전염되는것이 아니기때문에 호모포비아를 만드느것보단 다양성을 존중해주는 교육을 아이들에게 하는게 좋을듯합니다..
bonvivant 2013.06.09 21:31  
저도 고구마님의 문제 제기에 공감하는데요...
자신의 성적 정체성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2세들이 받을 충격을 생각한다면 그 부분은 신중해야겠지요...
자신의 다양성을 추구하기 위해
누군가에게 심각한 상처를 입힌다면
그것 또한 모순이지 않은가요???
MDNA 2013.06.09 21:59  
누군가에게 상처를 입힌다는것이 한사람 개인에 의해서 입혀지는거지 그것이 게이라는 이유로 입혀지는건 아니라고보는데요.  자신이 게이임을 알고도, 당시 문화적 상황이나, 스스로 부정함으로서 결혼을 하게되는경우 그에대한 몫은 본인 즉 개인이 져야할 문제지 그문제를 게이 전체가 상처를 입힌다고는 보기 어려운데요.?

자신의 성정체성을 확보하는것이 개인의 문제지 그것이 게이라는 하나의 성정취향이 다른 사람들의 몫은 아닌거같네요.
모든게이가 자신이 게이임을 숨기고 결혼하지않습니다. 마찬가지로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숨기고 결혼하지 안듯이요.
bonvivant 2013.06.09 22:17  
논점이 좀 어긋난 것 같네요...
저는 게이 전체의 문제라고  한 적 없는데요???
모든 게이들이 이성과 결혼했다가
애 낳은 다음  이혼하고나서
동성과 결혼하는 건 아니잖아요~
한 개인의 사례를 일반화 시킬 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그 개인의 사례가
일반화의 논리에 파묻혀서도 안되겠지요...
전체는 전체고 개인은 또 개인이지요...
K. Sunny 2013.06.10 09:59  
나를 위한 삶을 찾는 것이 과연 모순일까요?
2세가 있었을 경우 책임감에 대해 논할 수는 있겠지만 2세 때문에? 남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기 위해? 자신을 숨기고 살아야 하는 것은 더한 모순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양성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고 정체성을, 진실을 찾는 것이라고 봅니다.
깔깔마녀 2013.06.12 20:22  
아웅... 요즘 논문 주제 찾느라고  여기 저기 검색질입니다만..
고구마님.  정체성은 플루이드 하거든요.  내추럴 본인 사람도 있지만
살아가면서 정체성이 변화된 경우도 있답니다.  동성애나 마이너리티들에게 호의적인
서구의 경우 이런 현상들이 타 문화 보다 많이 드러나고 있긴하답니다.

어릴 때 성대앞에 있는 카페에 자주 놀러갓었어요.
나중에  이야기 들어보니 그  주변이 게이들의 아지트였구요.
그 주인들도  게이들인 경우가 많았답니다. 
제가 갔던 카페의  페미닌한 주인도  게이였던 것으로 짐작하는데
결혼하셨어요.  그 옆에서  가게를 냈던 디자이너 분도  가정을 가졌구요.

한세대 전만해도 매우 엄격한 문화적 요구나 틀이 있었기 때문에
특히  장남일 경우.. 자신의 정체성을 알고도 결혼하는 경우도 있었구요.
혼란스러운 와중에  일반으로 살아보려고 애를 쓰기도 헀던 것 같네요..

샘네 아버지의 경우 왜 그러한 상황들이 있었는지는 모르나..  여러 추측들로
이해는 갑니다.  자식에겐 상처가 될수있겠지만  전 많은 부분 부모자식간의 문제는
대화의 문제인 것 같아요.  샘 해밍턴의 아버지의 경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서 가긴 헀지만
좋은 아빠는 아니었던 것 같네요...
뮤즈 2013.06.09 23:12  
동성애자들의 결혼합법화 문제는....일단 그걸 인정해주자는 사회적분위기보단
현실적으로 법의 보호와 권리의 차별을 해소시키자는 의미가 더 클겁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사실상의 혼인형태...동거로 숨어지내는 분들이 알게모르게
꽤나 많은거 같더라구요. 그런데 결혼이라는 법률적 권리를 받지못하기때문에 사회생활을
하는데 어려움들이 있는게 사실이겠죠


그리고 동성애 찬성과 결혼문제는 완전히 별개로 볼수는 없겠지만 좀 따로 떼어내서
생각해봐야할 부분도 분명히 있긴 있는거 같습니다
동성애자 결혼이 합법화된 나라라고 할지라도 그 사람들을 다 일반인과 똑같은 시선으로
보는건 아니거든요. 증오하거나 종교적인 이유로 반대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도 엄청크고
대부분 논란의 대상이 되고있는 사안이죠.

샘해밍턴의 경우도 있겠지만 과거 해외 뉴스를 보면 아버지가 아예 성전환수술을 한 케이스도
있더군요.그런것들이 토픽이 되는건 상당히 이례적으로 받아들이는거고 또 일반적인 사고로 생각할때 너무나 충격적인 사건이라는건 동서양이 다 비슷하지않을까 싶네요.

제 생각으로는 우리나라에서 동성애자 결혼을 합법화한다고 해서 드러내놓고 결혼생활을
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는 않을거 같습니다.제도의 문제보다는 사회인식의 문제가 더 크다봐야겟죠
전에 홍석천이 나와서 아주 진솔하게 얘기를 해서 많은 공감을 받는 부분도 있었지만.....
한편으로 생각하면 또...쩝...

전 개인적으로 동성결혼합법화에는 절대 반대의 입장이긴 합니다만.....
좀 고민을 해봐야하는 문제이긴 할거 같네요
sarnia 2013.06.10 00:12  
좋은 아침… 

몇 분이 좋은 의견들을 나누셨는데, 제가 덧붙일 말은 없고, 다만 자녀입양문제에 대해서만 조금 언급하겠습니다.

현재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나라들도 불과 수십년 전에는 동성결혼은 고사하고 동성간 성행위 자체가 불법이었던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현재 동성결혼이 합법화된 국가는 14 개국 + 미국 10 개 주 + 멕시코시티 등인데 동성커플에 의한 자녀입양이 허용되어 있는 나라(또는 지역)은 오히려 그보다 많군요. 다만 법률관계가 좀 복잡한데 전체적인 레이아웃을 보려면 아무래도 위키가 적당하겠지요.

http://en.wikipedia.org/wiki/LGBT_adoption#Canada

동성커플 자녀란 당연히 모두 입양자녀인데, 이들이 나중에 자라나서 일정한 갈등과 충격을 받지않을거라고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동성가족을 하나의 가족형태로 받아들이는 문화속에서, 학교에서 그런 가족문화를 가르치는 사회 안에서, 또 실제로 그런 가정속에서 자란 아이들이 어느날 갑자기 자신의 가족정체성에 대해 받을 충격이란 생각하는만큼 엄청나지는 않을 것 같기도 합니다. 개인차가 크겠지만 말이죠.

다른 종류의 충격이긴 하겠지만 어느날 갑자기 부모가 별거에 들어가거나 이혼해 버리는 상황에서 어린 자녀들이 받는 충격이, 자기가 동성부모의 자녀라는 사실에서 받는 충격보다 훨씬 질이 나쁜 충격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며칠 전 프랑스 할아버지가 프랑스에서 동성결혼이 합법화된 것에 충격을 받고 자살한 사건을 잘 알고 계실 것 입니다. 그 할아버지는 자기가 사는 나라에서 자신의 소신과는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진 것에 충격을 받고 자실을 선택한 것 이겠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자살을 선택할만큼 강력한 불관용의 소신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도 있다는 새삼스런 사실에 더 충격을 받았을 것 같습니다.     

이 세상에 복잡하지 않고 충격적이지 않은 변화란 없는 것 같습니다.

축제소개가 논쟁의 장으로 변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동성결혼합법화 문제에 대해,,  이질적인 소수에 대한 권리 보장차원에서 다수가 던져주는 ‘관용의 떡’ 이 아니라 그들이 보유하고 있는 보편적 권리로 이해하고 접근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동성결혼이 헌법적 합법성을 취득했을때, 이성부부에게 자녀입양이 허용된다면 동성부부에게도 자녀입양이 동등하게 허용되어야 하는 건 당연한 것 입니다.
세일러 2013.06.10 01:45  
비교적 성에 대해 리버럴한 편이라고 스스로 생각합니다만, 그렇다고 동성애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이성애가 보편타당한 사회에서 동성애자가 마이너리티로서 받는 차별이나 불편함을 어느 정도는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하구요. 왼손잡이가 살기 불편한 것처럼.

동성애자의 비율이 높다고 하는 것에는 동의하지 못합니다. 옛날 엉터리 킨제이리포트에서 동성애자 비율이 10%라고 썼던 것이 얼마전까지 정설처럼 통용되었죠. 죄수들 대상으로 성적취향 조사한 결과가 그렇게 오랫동안 떠받들여졌던 것도 참 우습긴 합니다.

성적취향이라는 것이 타고 태어난 것이라 자기 의지로 어쩔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 사람들을 마녀사냥하듯 차별하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이성애자로서 동성애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는 것 자체를 죄악시 하는 것도 아니라고 봅니다. 그냥 불편하게 느끼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일텐데 말이죠.

동성결혼에 대해서는 뭐 제도적으로 허용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다른 사회 구성원에게 특별한 해악을 주는 것이 아닌한, 개인의 취향은 존중되어야죠. 그런데 자녀를 입양할 권리라... 그건 좀 생각해봐야겠네요. 이성부부라고 해서 아무나 입양할 수 있는 것이 아닌데... 요즘 세태를 보면, 자격테스트라도 해서 자식 가질 수 있게 해야 하지 않나 싶을 정도로 정말 무자격 부모가 꽤 있어요...
K. Sunny 2013.06.10 10:19  
미국에서 동성애자는 (물론 이성애자도 그렇겠지만) 쉽게 입양할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아주 엄격한 심사 뿐 아니라 정신 감정까지도 받아야 합니다. 한번에 뚝딱도 아니고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리고요.
그런 길고 어려운 심사 과정 중에 입양을 포기하는 커플도, 심지어는 헤어지는 커플도 많고요.

오히려 이성 커플이 그 자격 심사를 거치면 어떻게 될까 생각해 본 적이 있었습니다. 상당수의 커플이 부모 자격이 없다는 판정을 받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아무 동성 커플에게나 자식을 뚝딱 입양해 주지는 않으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
세일러 2013.06.10 11:44  
부모자격시험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은 뉴스를 자주 보게 되어서, 그럴땐 우울하고 화도 나고 그렇습니다. 기본적인 인간의 본성인데, 그것조차 망각하는 사람들은 자식을 낳을 자격이 없지 않을까... 싶어요...

입양심사를 엄격하게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 미국같은 경우 입양을 이용하는 사례들이 많아서 방지 차원에서 심사를 엄격하게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얘기하고자 하는 동성부부의 입양은 조금 다른 문제입니다만.

우선 아래 댓글에서 언급했다시피 동성부부에게 입양된 아이가, 동성부부의 자식으로서 겪게될 정체성 혼란 문제가 있겠죠. 보편적 (사실은 정상적이라는 단어를 쓰고 싶습니다만) 부부의 자식도 심각한 문제를 겪는데 동성부부 자식이 성장하며 겪을 혼란은, 당연히 더 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것이 과연 아이에게 합당한 일일지 생각해봐야 할 일이 아닐까요. 어떤 아이에게는 매우 잔인한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어린 시절을 매우 불행하게 만드는. 아빠만 둘, 혹은 엄마만 둘이라는 이상한 상황을 어린 아이가 성장하면서 어떻게 납득하고 정상적인 사회성을 발달시킬 수 있을까요... 정상적 (즉 이성애부모) 가정에서 자란 아이보다 훨씬 더 힘들 것은 당연하겠죠...

동성부부는 당연히 스스로 자식을 만들 수 없습니다. 그런 점을 알고 있다면 자식이 없는 설움(?)은 감수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부모없는 고아가 동성부부에라도 입양되어 더 나은 삶을 보장받을 가능성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가정이죠. 동성부부의 입양은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할 문제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동성부부의 입양은 반대합니다. 이성부부가 입양할 수 있으니, 동성부부도 똑같은 권리를 가져야 한다는 논리는 그래서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K. Sunny 2013.06.10 11:57  
지적하신 모든 부분에 대해서 저도 동의합니다.
sarnia 2013.06.10 03:41  
자녀입양과 관련해서는 엄격한 기준이 있고 정부(대개 주정부)에서 위임한 커미티에서 세밀한 심사를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예전에 듣기도 했고 읽은 기억도 있는데 구체적인 건 모르겠습니다. 여기서 할 이야기도 아닌 것 같고.

동성애자비율이 높고 낮고는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1 퍼센트건 10 퍼센트건 엄연히 존재한다는 게 중요한 거지요. 동성애란 흔히 LG 만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TB까지를 포함하기도 하는 등 개념이나 분류가 복잡해 그 분야를 깊이 공부하지 않으면 뭐가뭔지 잘 이해도 되지 않습니다. .

'이성애가 보편타당한 사회'라고 하셨는데 이성애가 보편인 건 사실이지만 ‘독점적으로 타당한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많습니다. 더구나 그 타당성이 법적 제도적 장치의 배타적 독점을 의미한다면 저는 거기에 전혀 동의하지 않습니다. 

이성애자가 동성애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속으로야 불편함을 넘어 혐오한다고한들 누가 뭐라겠습니까?

하지만 이성애자들의 감정적 불편함때문에 동성애자들이 ‘삶과 직결된 실질적인 불편함’을 감수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들도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법적권리의 획득을 위해 투쟁을 해 온 것이고, 상당수의 이성애자들 역시 자신의 감정적 불편함과 사회구성원의 법적권리는 별개의 문제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동성결혼이나 자녀입양 문제에 지지의사를 보여 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일러 2013.06.10 09:39  
위에 쓴 단어중 "보편타당"에서, 사르나이님이 문제 제기한 독점적으로 타당한가에 대해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것에 동감합니다. 보편타당이라는 관행적 단어를 쓰다보니 그런 것이고, 법과 제도의 배타적 독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래서 동성간 결혼 합법화에 대해 반대하지 않습니다만, 정서적 관행적 표현으로 보편타당하다고 썼습니다.

어쨌건 그렇게 논지가 전개되다보면 당연히 법적권리에 대한 문제가 나올 수 밖에 없고, 이성애 부부의  입양권리와 동등한 권리가 동성애자부부(동성결혼이 법적으로 보장되었다고 가정했을때)에게 주어져야 한다는 논리가 나오게 됩니다. 여기서 불거질 문제가, 아이의 행복권 문제가 될 겁니다. 이성애 부부의 입양도 엄격한 심사를 하는 이유가 입양될 아이의 행복을 보장받기 위해서입니다. 동성애부부가 보편적이 아닌 현실에서, 과연 동성애부부에게 입양된 아이가 평등하고 합리적인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겠냐는 문제죠...
K. Sunny 2013.06.10 10:08  
한국에는 정말 게이라면 피를 토하듯 욕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아주 많은 것 같네요.

저도 한번은 제 게이 친구 한 명이 새로운 애인을 데리고 여행을 오면서 저 준다고 선물을 사왔길래 동생에게 자랑을 했어요. 한국에서 유명한 물건이길래. 얘기를 들은 제 동생은 선물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도 하지 않고 그 친구가 게이라는 사실에 토할 것 같다라며 욕을 하더군요.
저는 속으로 제 동생 욕을 했죠, 개객기.. 넌 평생 그러고 살아라.. 라며.. ㅡㅡ;;

남이 어떻게 생각하든 제가 상관할 바는 아니지만..
자기 삶 그냥 잘 살았으면 좋겠고, 남이 뭘 하든 마찬가지로 신경쓰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아무튼 세금에 대한 sarnia 님의 의견에 정말 공감했어요.
저는 작년 글에도 적었지만.. 동성애는 추한 것도 욕할 것도 아닌 '애'라고 생각합니다. 동성이든 이성이든 전체적으로는 다를 바가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동성 결혼을 합법화할 바에야 동물과의 결혼을 합법화하자는 의견은 태어나서 처음 들어 보네요. 비꼬며 비난을 하지 말고 비판을 해야지.. 사람들이 참 비열하네요.

아침부터 참.. 기분이 적적합니다.
저의 Best friend, Super Gay Esteban 이 보고 싶어지는 날입니다.. 그 친구랑 한참 수다를 떨고 나면 기분이 싹 나아질 것 같은데.....
저는 아주 가끔 이런 논란에 대해 화가 나고 속이 상하지만, 이런 일을 매일 겪는, 이런 더러운 말들을 항상 듣는 친구들은 과연 어떻게 버티는 것인지 참.. 그렇네요.

나와 다르다고 해서 틀린 것이 아닌데, 왜 내가 옳다고만 주장하는 것인가. 그들도 옳을 수 있는 것임을 왜 부정하는가.
에이.. 퉤퉤..
sarnia 2013.06.10 10:40  
동성가족이 보편이 아닌 사회에서 동성부부에게 입양된 아이에게 닥칠 수 있는 여러가지 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세일러님이 이 점 환기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수집된 통계나 사례가 충분치 않기 때문에 그 문제에 대해서는 뭐라 의견을 내기가 어렵습니다. 동성부부 입양이 그다지 많은 것도 아니고 역사도 짧으니까요. 앞으로 보편화되면서 문제들이 드러나고 또 해소되고 하겠지요. 여기서 보편화한다는 말은 비율적으로의 또는 숫적으로의 확산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동성커플 패밀리가 사회의 액셉터블한 구성단위로서 점차 받아들여지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사실 많이들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  저도 써니님처럼 화가 난 적이 몇 번 있는데, 당장 기억나는 거 하나는 어제 언급했던 윤 뭔가 하는 목사가 발언할 때고, 또 한 번 화가 났던 때는 어떤 분이 동성애 지지를 두고 일부 이성애자들의 위선적인 잘난 척 운운하는 이야기를 할 때 였습니다. 그때 속으로 “정말 개코도 모르면서 제멋대로 지껄이고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오프라인이었다면 바로 그렇게 쏘아붙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뭐, 논쟁을 하다보면 더러 큰소리 낼 수 있고 때로 욕도 할 수 있는데,,,

써니님 말씀처럼 아무리 의견이 다르고 ‘정체성’이 다르더라도 ‘비열한 표현’은 절대 삼가해야 하겠습니다.
걸산(杰山) 2013.06.11 00:21  
언젠가부터 동성애에 관해서 개인의 생각을 나타내는데 있어서 커다란 흐름 가운데 하나로는

동성애에 관해 부정적인 생각을 드러내면 곧바로 따라오는 말들로

1. 소수(약자)에 대한 배려를 해주는 것이 문명, 지식(인) 등의 아주 기본적인 도리 아니냐며
    그런 것도 생각할 수 없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거나 너무나 당연한 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이 안타깝다는 등등,

2. 동성애는 어떤 한 개인의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그렇게 태어난 (만들어진) 것인 데
    그런 걸 문제 삼아서는 안 된다는 등등.

이 밑으로 무슨 말을 쓰기 전에 바드시 먼저 짚고 가야 할 것으로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
찬성이건 반대건 꼭 표현의 방식과 정도에 있어서 정도를 벗어나면 안 된다는 것이죠.

어쨋든
인터네세서 어떤 사람들은 동성애를 반대하거나 좋지 못 한 느낌을 표현하는 것이 몬가 커다란 잘못을 저지르는 거으로 몰아가는 거세도 문제가 적지 않다는 걸 함께 되새겨 보자는 생각에 몇 자 끄적거리는 것 뿐이랍니다.

위에서
1 번과 관련해
동성애를 이해 못 한다거나, 그게 정상은 아니라거나, (심한 경우는 사람이 할 짓이 아니라고 생각한다에 미치는 경우도 없지는않죠) 라고들 말하기도 하는 데.
찬성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도 보통 나타나듯이 동생애는 '소수'의 경우라는 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사람들이 자기의 (적당한 범위 내에서조차) 이해할 수 없다거나, 받아들이지 못 한다는 생각을 받아들이거나 이해 못 한다고 밀어붙이는 것이야말로, 오히려 (또는 거꾸로) 소수를 위해 다수가 매도당하는 잘못이 저질러 질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해봐요.

2 번과 관련해서는
동성애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근거로 '그렇게 태어난' 것을 들고 있는 데, 어찌 생각하면 그렇게 만들어졌다는 이유가 사회 통념상 (또는 무엇이라 이름 지어 부르건, 관습, 제도, 문화 등등) 가자 널리 그리고 오랫동안 여러 사람들이 (다수가) 행해온 것에서 벗어나는 것을 용인해야 한다는 것도 문제가 없지는 않을까 하네요. 이런 문제를 다룰 때 또 많이 따라오는 지적으로 동성애가 다른 사람들에게 무슨 피해를 준 거 있느냐 등등도 있죠.

먼저 '그렇게 태어났기' 때문에 그네들에게는 잘못이 없어서 받아들여져야 한다? 글쎄요. 뭐 뚱딴지같은 이야기라고 들릴지 모르지만, '그렇게 태어난' 경우로 '어떤' 여성들은 생리 때 도벽이 생겨 어쩌지 못 하고 도둑질을 하게 되었다는 뉴스를 떠올리게 되네요. 너무 극단적일 지 모르지만, 그녀들도 '그렇게 태어난' 것이라고 어쩔 수 없다는 도벽을 수용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보여지죠.

이렇게 말하면, 동성애자들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무슨 도둑질을 했느냐, 사람을 죽였느냐? 그럼요, 그네들은 다른 사람의 물건을 훔치지도 않았고, 사람의 목숨을 빼앗지도 않은 건 틀림 없죠. 그러나, 차원을 달리 해서 보면, 동성애를 반대하거나 이해 하기 힘드어 하는 "아주 많은"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그네들이 평생 배우고 살아온 문화, 예절, 생각과는 판이하게 달라서 어떤 경우에는 도저히 이해 불가능하거나, 더 심하게는 혐오감이나 증오심조차 일으키고 있다는 것도 부정하긴 힘들 겁니다. "다수"의 사람들이 "아주 당연하게 여겨 온" 가치에 정반대 되기에 그네들의 생각에서는 반감을 품게 될 가능성이 아주 농후한 것도 피할 수 없겠지요. 반대자의 입장을 따르면, 바로 그렇게 동성애자들은 '다수'의 생각과 다름으로 인해서 불유쾌함부터 시작해 아주 극단적으로 격한 감정에 이르를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 할 때, 어떤 때는 동성애를 반대하는 다수의 생각이나 기준이 옳지 않다거나 틀렸다고 하면서 꺼내는 말로 '편견' 등이 있지만, 절대적인 진리라고는 말 할 수 없다 하더라도, 다수의 사람들이 오랜 동안 동성양의 많은 곳에서 믿거나 받아들여온 '비' 동성애적인 생각을 그렇게 말한다면 정말 할 말 없어지기도 하죠.)


동성애에 관한 이해의 태도나 용인의 범위를 두고 생각을 주고 받을 때는 (적정 수준에서의 망를 주고 받는 예절이 전제된다고 할 때) 동성애를 찬성하는 것도 자유라고 주장한다면; 동생애를 반대하거나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거나, 심지어는 동성애에 관해서 적당히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야말로 '다수'에게 주어진 '당연한 권리'가 아닌가 하는데 말이죠

뱀꼬리 : 이미 팍팍 다 드러났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동성애에 관해 긍정적이기보다는 부정적인 면으로 기울어있다는 걸 숨기고 싶은 생각은 조금도 없답니다. 뭐, 시간이 흐르고 나면 앞으로 생각이 어떻게 바뀌게 될 지 모르겠지만 말이죠.
sarnia 2013.06.11 11:23  
걸산님, 오랜만입니다. 반갑습니다.
………
와, 진짜 오랜만이시네 ^^

저는 ‘배려’ 라는 용어를 사용한 적 없습니다. 배려란 예절과 관계된 용어입니다. 동성애 문제의 핵심 주제는 이성애와 동성애가 어떻게 예절바르게 서로를 배려해 주어야 하는가, 라기보다는 ‘존재의 존엄성’에 대한 승복과 인정여부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걸산님께서 예절 문제로 논의의 단계를 일보후퇴시키셨으니 저도 일보후퇴하여 예절 문제만을 이야기하겠습니다.

제가 마음이 넓은 이성애자라 동성애자의 불쌍한 처지를 고려하여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그들의 권리회복을 주장하는 것, 절대 아닙니다. 저는 박애주의자도 아니고 이상주의자도 아닙니다. 저 생각보다 보수적이고 자유주의자이며 시장경제신봉자입니다. 보편적 복지에 대해서도 일정부분 거리를 두는 입장입니다.

어쨌든,,

저 역시 개인적으로 그들의 성적성향을 정서적으로 불편해할 수 있습니다. 근데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내가 그들을 공개적으로 모욕하거나 라밸링함으로써 남에게 상처를 줄 권리는 손톱만큼도 없을 뿐 아니라, 그들역시 그런 모욕과 차별을 감수해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는 것 입니다.

물론 저의 이런 생각은 ‘동성애가 이성애와 동등한 별도의 sexual orientation’ 이라는 견해에 승복을 토대로 한 것 입니다. (‘찬성’ 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고 ‘승복’이라는 용어를 쓴 것에 유의해 주세요. 제가 정서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승복한 주제가 또 하나 있는데 여성의 인공유산선택권이 바로 그것 입니다) 이런 문제들은 생각보다 고도의 복잡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관습이나 통념, 즉자적인 감정에 의존해서 결론을 내리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의견도 들어보고 자료도 신중하게 읽어보면서 고민을 조금 깊게 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다시 그 예절 문제로 돌아가서,,   

동성애에 대한 의견은 얼마든지 피력할 수 있습니다. 동성애에 대해 혐오감을 갖는다고 해서 반문명인이라고 비난하는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있는지도 모르지만 암튼 저는 아닙니다) 

하지만 어떤 생각을 가지든 관계없이 적어도 표현을 할 때는 신중에 신중을 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의 발언이 혹시,, 자신의 의지가 아닌, 자연선택에 의해 주어진 조건에 대해 모욕을 가하는 것은 아닌가,, 어떤 사람들이 그 천부적으로 주어진 조건때문에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에 상처를 입는 것은 부당한 것 아닌가,, 

걸산님께서  "동성애에 찬성할 수 있듯 동성애를 부정하는 것도 다수의 당연한 권리"라고 하셨는데, 그 말씀하시면서 전제하신대로 예절의 적정수준이 유지될 수 있겠는가,,, 생리중 도벽이 생기는 일부 여성 이야기에 대해서는 화를 내실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이런 발언도 말씀하신 예절의 적정수준 범주에 들어가는가,, 이런 문제들도 다시 생각해 보시면서,,   
 
참고로 저는 부정적 견해표현 일반에 대해 비난을 한 적은 없고, 다만 혐오와 증오, 폭력을 유도하는 다중선동행위에 대한 제도적 제재가 필요하다는 말을 했습니다.
세븐 2013.06.12 00:59  
그래도 게이는 무서워요 ㅠㅠ
sarnia 2013.06.12 09:23  
오, 제가 아는 레즈비언은 너무 착하고 이뻐요 ^^

아, 참.. 일곱번 째 사진 사우스민스터 연합교회 목사님도 레즈비언이라고 합니다.
세븐 2013.06.13 00:08  
하! 그래요 다시 봐야지 ㅋㅋ
방콕중 2013.06.12 14:45  
뭐 개인적인 문제인데 .. 문제가 될 수 있을까요 ?? 
주위에서 혐오적인 .. 불편한 시선으로 쳐다 본다고 그게 크게 문제가 될까요 ?
세상에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만 존재한다면 그 역시 재미없는 세상인 것을 ..

동성결혼은 미국노예가 해방 되었듯이 ( 비유가 이상하가? ) 커다란 흐름이라고 생각합니다
노예가 동물이 아니듯이 동성결혼 또한 인간의 문제입니다 .
sarnia 2013.06.13 09:14  
비유가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천재적인 비유라 할 만 합니다.
인류의 지각이 발달하여 남녀외에 성별종류가 더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것도 참 훌륭한 일이고, 방콕중님처럼 성 역시 인종과 같이 ‘주어진 존재의 개념 ‘’으로 포착하고 이해하는 시야를 가진 분들이 늘어나는 것도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깔깔마녀 2013.06.12 20:23  
사르니아님. 덕분에 또 이 페스티벌을 보네요.. ㅎㅎ
며칠전에 여성 영화제에서 본 다큐도 떠오르고요...
덕분에 여러 견해들도 접할 수 있어서  재미집니다. ^^
sarnia 2013.06.13 09:14  
정체성의 변화에 대한 깔깔마녀님의 이야기 공감합니다.
사람에 따라 성성향이란 이것이냐 저것이냐로 딱 나눌 수 없는 경우도 많은 것 같아요.
확고한 이성애자나 트랜스젠더같은 경우는 ‘자기 중심에 있는 압도적인 성성향’이 강력한 경우이고 양성애자는 그 반대의 경우가 아닐까해요.
사실 전 주변에 가까운 사람 중에서는 성정체성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이 분야에 대해 더 이상의 학습동기가 생기지 않는데, 어차피 이런 포스팅도 올리고 했으니까 일종의 책임감에서라도 좀 더 공부를 해 볼까합니다..
날자보더™ 2013.06.13 14:06  
저는 헌법으로 보장하는 권리 중 행복추구권이 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에 밀려야 하는지 참 불만입니다.
또한 절대다수 절대행복이나 다수결의 원칙이라에 대해서도 다소 불만입니다.
행추권이 사회나 문화에 따라 이기주의로 매도당하는 경우도 많은데 -아직 헌법사항이 아닌 나라도 있고- 그건 그 사회와 제도가 행복을 추구하는 올바른 방법을 만들어나감으로써 극복해야하는 문제지요.

동성애자들을 이성애자와 같은 사회적 동반자로 보는 저의 입장에서 그들의 행추권은 결혼인정이라는 제도로 두터워 질 수 있으니 당연히 주장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동성애 성향은 타고나지만은 않다고 생각하고 후천적으로도 얼마든지 성향습득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그럼에도 사회에 동성애가 만연할까 두려우니 아직은 소수자인 그들을 제도적으로 억압하는 것은 반대입니다. 이성애중심의 사회의 엄격한 권위에 항거한다는 것 외에 기존의 이성애자들의 행복을 침해하는 구석을 찾아보기 힘드니까요.

행복추구라는 것 자체가 아주 개인적일 수밖에 없지요. 생명권만큼요.
그렇기 때문에 행복을 추구하는 모습 자체가 지극히 주관적이고 그래서 개인간의 행추권이 때때로 갈등하는 부분을 사회제도가 보충해줘야죠. 제도가 사회의식을 선도하는 것이 일반적이어서는 안되겠으나 확실히 제도가 구성원들의 인식을 바꾸는 작용도 무시할 수 없고요. 그런 점에서 저는 동성애자들의 결혼 합법화도 지지합니다. 동성커플의 입양이나 동성애자 부모를 둔 자녀들의 보육은 이성애 커플의 입양자격 검토나 자녀양육과 하등 다를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연스럽다는 것이 꼭 불변의 진리는 아니겠지요.

덧) 류뚱의 3루타에 열혈박수를 쳐대고 나니 몸안에 엔돌핀이 솟구치면서 의욕이 막 생겨요.
삘받아 이렇게 주절주절거려 보고 있네요. ㅋ
그러고보면 옳건 그르건 간에 국가주의에서 파생되는 집단적 행복이란것도 분명 존재하네요..ㅎ
sarnia 2013.06.14 12:41  
야구좋아하시나봐요^^

축제포스팅 올렸다가 결국 공리주의와 개인의 행복추구권이라는 난제를 고민하기에 이르렀네요~ 저는 개인의 자유와 행추권이야말로 가장 본질적 가치라고 생각해요. 개인이 공동체를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라 거꾸로 어떤 종류의 공동체든 이 본질적 가치의 보위를 위해 존재한다는 말이지요.

국가란 말씀하신 개인들간의 자유와 행추권이 충돌하는 지점에서 통제와 조율을 하는 계약기구인 것인데, 거꾸로 국가가 마치 상위가치를 가진 집단인격개념인양 거들먹거리며 권력을 행사하는 것은 그야말로 주객이 전도된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권력은 그 국가공동체를 구성하는 메이저리티의 정서적 야합으로부터 출발하고, 또 그것에 의해 행사됩니다. 그런 집단권력의 횡포아래서 소수의견은 항상 굴복과 손해감수를 강요받거나 반역자로 매도당하기도 합니다. 헌법위에는 자유권리헌장이라는 게 있지요. 성문화됐든 아니든 헌법을 통제하는 일종의 자연법적 권리를 의미하는 것인데 사실 그 주체는 인간 각 개인입니다.   

왠지 날자보더님과 엄청 잘 통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나중에 기회되면 좋은 말씀 들려주세요~~
jindalrea 2013.06.14 14:24  
아..무지개 깃발 오랜만에 보네요..
제 친구덜 중엔 게이도 있고, 이반도 있고..
그냥..제가 제 신랑을 사랑해서 같이 사는게 행복한 것처럼..
친구덜도 각자 원하는 대로 행복하게 살기를 바랄 뿐입니당..

사진 보니..'축제'가 주는 흥분이 제게도 전파되어 참 좋습니다..
sarnia 2013.06.15 09:12  
오,, 제가 모르는 한국말이 많아져서 찾아보아야 할 때가 있어요.
이반이라는 말도 그렇고 갑을,, (이건 최근에 새로 배운 말),, 이건 정말 생소한 단어였습니다..

2007 년 축제가 참 대단했지요. 그 해가 아마 동성결혼합법화 이듬해일 겁니다.
냥냥 2013.06.14 22:25  
음악이 신나는.. 아기 랩퍼...ㅎㅎ
사람들은 십인 십색이구나...(써놓고 보니 좀 욕같은??)
참 다양해서 거기다 자신의 의견만 맞다고 내세우는 사람들이 좀 폭력적으로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하긴 저도 벗어나려 노력하지만 잠시만 방심하면
내가 옳다규!!! 하는 상황이 자주 있어요.  그런데 그런 경우 꼭 뒷 끝맛이 씁쓸해요.
역시 최고의 처세는 너는 그렇구나... 나는 이래 인듯.

본문이랑 댓글보며
태사랑에서 왠지 인문학 사회학 심리학 공부하는 느낌? 
이런거 좋아요~ ^^
sarnia 2013.06.15 09:12  
소리내서 읽어보니 진짜 욕같아요 ^^

피카츄는 아들이 어릴 때 영화를 본 적 있는데 두 시간동안 자다가 나온 기억이 있습니다. 음악은 신나죠..

의견이 달라서 더 이상 이야기가 안되면 그냥 더 이상 이야기안하고 주제를 딴 것으로 돌릴 줄 아는 지혜가 아쉬울 때가 있기는 있습니다.
달샤 2013.06.19 11:48  
Edmonton 반가운 장소가 곳곳에 보이네요.
예전에 City hall 근처에 게이바에 놀러 간 일이 있었는데요. 쇼걸(보이??!!) 언니들이 어찌나 멋지시던지ㅎㅎ
댓글의 여러 고견들도 흥미롭구요. ^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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