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방랑자 - 공항장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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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방랑자 - 공항장애 2-

포맨 19 1387

 

P1011149.JPG

 

- 전편에서 의혹을 받았던....

작업화 아님 증명용이자  공항 노숙 증빙사진...-

 

 

 

-한국인의 반은 이 나라가 어딨는지 모르고 나머지 반은 철자를 모른다-

 

그런 이름없는 공항에서 12월 31일의 밤...

그 만리타향 異域에서 나그네가 느끼는 객창감과 기시감...

그리고 ...

 

어처구니없게 시작하여 죽다 살아난 이번여행의 회한과

아쉬움...그리고 인연...

 

늘 그렇지만 여정을  정리하는 장소는 바로 공항...

...

 

 

...이라고 인트로는 심도있는 멘트로 멋졌으나....

 

포맨하는짓이 늘 노숙아니면 개그지 뭘....

 

 

 

 

 

 

P1011131.JPG

 

포맨의 기행이 또 시작되었다.

이번엔 구걸대신에 피부에 투자하기로 했다.

 

허벅지는 낮에 산에 갔다온후 벌겋고 간지럽고...

얼굴은 칼바람에 터실터실...

손은 투실투실...

 

그래서 시간이 있는 공항에서의 팩질...

사람이 별로 없었지만...

 

지나는 사람마다 웃고...사진찍고...

 

....무슨 원숭이냐?

 

 P1011133.JPG

 

 

혼자 얼굴에 붙여서 삐뚤...

아마...

 

'세계 최초의 공항에서 팩하기'

인증사진일거다...

 

...

사진 좀 고만찍어!

 

 

 


 

P1011139.JPG

 

남은 항공편은 달랑하나...

 

12월 31일 밤...

올해의 마지막을 ...

 

나는 머나먼 이국의 공항에서 홀로 외로이 ....

 

"팩" 하고 있다.

 

 

 

 

 

사진 좀 고만 찍으라고!

팩하는거 첨봐?

 

미리 물어보는게 예의 아냐?

...적선 좀 하등가...

...

 

 

 

P1011160.JPG

 

 

유도원이 경광봉으로 유도를 멋지게 하는데....​

뱅기가 가뜩으니 늦은 편이었는데...

연착했다.

아타튀르크에서 연결시간이 빠듯하겠네

이거 ...

결국 나중에 이스탄불에서 공항을 내달리는 불상사가 발생...

 

아주 걍....망할...

 터키항공...터키대사관...

터키터키...

 

 

 


 

브릿지 연결하고

줄줄이 수화물을 토해내는 우리의 터키쉬 에어라인...

 

좀 빨리 좀 하란말야...

늦게온 주제에...

이제 보딩...

 

라운지가 있길래...

늘상 버릇대로

스윽...

일단 미남계로 여성리셉셔너를 녹이고 보자.

그럼 입장할수 있다.​

 

이유는? 배고파서...

 

 


 

P1011155.JPG

가본 라운지중에 제일 펜시한 라운지이다.

아기자기하고...​

가방에... 얼어붙어 작동이 잘안되던 내 카메라 스트랩이 보인다.

그래서 하나도 못찍었다...

모니터로만 보는 똑딱이는 핀트맞추기도 힘든데...더구나 추워 손곱아서...

넌  그런거 없는데...

이제 너도 나이를 꽤 먹었구나......

정식수입도 안되던 시절에 비싸게 팔려와서 ...

우리... 참 많은 나라를 다녔지?...

버스에서 패대기쳐지고...집어가려는거 주먹다짐하고...

백센트짜리 홍콩야경 3번이나 허탕치고...​미얀마에서 총맞을뻔하고...

​호주에서 달리는 배위...남태평양에 빠질뻔하고...

40도 열대에서 -27도 겨울여행까지...

우리 늙어 죽을때까지 같이 다니자...

 

 

 

 

 

이번여행의 결산은...

 

 

"도대체 난 여기 왜왔지?"

기억은 정말 평생남을거야...

제일 고생한 여행이라고...

 

근데 나의 여행행태로 보아 이런일이 왠지 또 일어날것만 같다.

 

쉼없이 달려왔던...

 

올해의 마지막 날을 이역만리 조그만 나라의 공항에서 이렇게 처량맞게 보낸다.

이게 위안이라면 위안인가...

 

여행전날...그것도 년중 제일 극성수기 크리스마스 이브에  뱅기표구해서...

아무런 사전정보도 없이...

네비도 없이...코소보와 마케도니아 전역을 죽을것같이 여행하고

망한나라 그리스를 스쳐지나가고...

 

혼자...

이렇게...

 

그래도 새해첫날에 한국으로 간다...

또다른 새해를 시작해야지...

 

 

 

그리고 망할놈의 터키쉬 항공에서 올해의 마지막 항공편 손님이라고...

시즌즈그리팅...

뭔가를 줬다.

연착한주제에...

이스탄불에서 발바닥에 불나도록 달리게 한 주제에...

(경유편은 왠만하면 잃어버린 손님 찾아서라도 다 탄다...

근데 터키쉬항공은 당췌 믿음이 안가서 안 찾았을것 같았다...-_-)

 

 

 

P1011153.JPG

 

그거 봉다리 하나주고 사진찍는건 뭐람...

'아.. 직원도 일부러 이쁘고 키크고 늘씬한 친구로 골라 모델하는구나'

아마 사내비치용 홍보사진에 올릴거 같은데...

무슨...하도 고생해서 그런지...

'연말을 맞아 불우이웃을 방문하여 봉사하는 터키항공 직원'

이라고 올라갈거 같은 몰골이다...-_-​

저사진은 홍보용 포즈 잡아준거고...

저 뒷 사진은 오프더 레코드 사진을 찍음...

그리고...

 

 

아...글쿤...

 

이번여행 죽도록 고생했다고

하나 주는구나...

 

그래도 건진건 하나있네...

 

자 여러분 머나먼나라 겨울여행 꼭 가세요...

정말 사람들 친절하고  스펙타클해요..

기억에 진하게 남을거예요...다른의미로도...

 

 

이번엔 정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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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Comments
이열리 2015.09.28 14:45  
정말 지데로 붙이셨네요. 영민하십니다
마스크팩은 누워서 해야 한다고..
안그러면 리프팅 효과가 없다고 그러더라구요
저는 마스크팩 얼굴에 바르고 팩안에 꾸욱..짜서
온몸에 쳐발라요..에센스 을마나 아까워요 ㅜㅜ
포맨 2015.10.01 11:30  
그렇다면! 아예 꺼꾸로 서서 할걸...
쳐바르지 마시고 치덕 치덕하세요...^^
참새하루 2015.09.28 19:15  
이 포스팅은 작년 실시간 여행하면서 올렸던 여행기의
후속담인거지요?
(하긴 아직 2015년 12월 31일은 아니니...)

늦어도 너무 늦게 올린 여행기중 하나가 아닐까합니다
공항노숙팩은 정말 대박인데요^^

카메라에 담긴 포맨님의 애정은
조침문을 연상케하고
마지막 사진 살짝 흐렸지만
포맨님의 인상적인 몸태는 짐작이 되네요
생각보다 굉장히 좋으신데요

후속담도 계속 기대할께요
포맨 2015.10.01 11:35  
작년 마지막날의 공항 데카당스입니다.
올해 초여름의 추태는 1편이구요.
'살흰애 추억' 말고 '공항의 추억'으로 20편쯤 채울까도 생각중입니다...

카메라는 다 팔고 쟤 남은겁니다.
이상하게 더 비싸고 하이엔드급보다 쟤가 더 정이 가드라구요...
다 팔아치워서 그덕에 광각도 없습니다.^^
적도 2015.09.29 08:10  
포맨님 노숙하시기엔 아까운 허우대시군요.
모델 옆의 포맨님 멀쩡해 보이시네요^^
노숙이라도 공항 노숙은 부티가 납니다.
포맨 2015.10.01 11:36  
하나도 안아까운 허우대입니다.
 
다만 부티의 향기는 어쩔수가 없네...^^
아프로벨 2015.09.29 09:33  
제일 마지막 사진......일부러 뿌옇게 맹그신거지요~?? 그렇지요~??
저는 제눈이 노인성난시+초기백내장 인 줄 알고 자꾸 눈을 비볐네요.
그랬더니 안구건조증 때문인지, 눈물샘이 막혔는지 눈가에 눈물이 질금질금 합니다.
" 참...나이먹으니 눈 부터 맛이가네...추석연휴 끝나면 눈물샘 먼저 뚫어버려??." 라고 중얼중얼,,,,,

중증 공항장애 까지도 어쩜 이리 걸셔리하게 앓고 계신지....^^/
포맨 2015.10.01 11:36  
네 얼굴팔리면 비과세 불노 소득자로 당국의 추적을 받으니까요...
고구마 2015.09.29 11:59  
오~팩까지 챙겨가지고 다니시는 스타일이셨어요.

왠지 마지막 문단을 사람들 낚을라고 그러시는듯....^^
정말 실천에 옮겼다가는 고생만 왕창하게 될거같은 느낌이 팡팡 드네요.
포맨 2015.10.01 13:29  
네 겨울여행이라 두개 챙겨서 올적 갈적 했습니다.
"여 행 ~이렇게 하면 120% 망한다"
개고생한 시리즈는 태사랑이라 안올렸습니다...
아케모 2015.09.29 18:01  
두주안땜에  팔자에 없는 공항대기중
포맨 2015.10.01 13:29  
두주안이 뭐지요?
아케모 2015.10.01 14:13  
두쥐안...미안합니다......태풍이요
28일 대만 강타한....
그 28일은 호텔에서 방콕 ...29일은 활주로에서 콕...ㅠ.ㅠ
포맨 2015.10.03 22:40  
나아쁜 두준이ㆍㆍㆍ
어랍쇼 2015.10.01 16:18  
이거슨 너무 럭셜해 보입니다만...
상콤한 팩에 라운지 이용에 미녀가 주시는 선물까지...
그 봉다리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 궁금합니다.
포맨 2015.10.03 22:40  
발멍 보루펜 하고한국하고 공휴일이  맞지도않는 털키쉬에어 달력 가죽다이어리 
뭐  그런 잡다구리요
어랍쇼 2015.10.05 04:44  
안쓰실꺼면 퀴즈나 한번 더 내봐요~ㅋㅋ
포맨 2015.10.06 21:35  
싫어요...이번엔 벌이가 시원찮았단 말에요~
어랍쇼 2015.10.07 02:47  
또 잘벌면되지..
노숙계에서 명성이 자자하신분이 왜이러세욥!
절대 선물에 욕심이 있어서 이러는 겁니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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