홧김에 발권한 듯한 방콕행 비행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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홧김에 발권한 듯한 방콕행 비행기표

sarnia 18 1499




 



아침 기온이 섭씨 5 도 까지 떨어졌습니다.

잠시 스쳐지나가는 철 이른 추위지만 새파란 하늘에서부터 가을빛이 점차 선명해지고 있습니다.

찬 비까지 추적추적 내리니 갑자기 짜오프라야강 수상보트 탈 때 몰려들곤 하던 덥고 습한 강바람이 생각났습니다. 

센티해 진 기분으로 어찌어찌하다가보니 그만 방콕으로 가는 비행기표를 confirm 하고야 말았습니다.

비행기표 샀으니 가을에는 결국 빼도박도 못하고 그 도시에 가게 됐습니다. 

                                                                                                              





방콕에 간다고 하니까 역시나 누군가가 묻습니다.                   

불안하지 않느냐고.


저는 대답했습니다.

불특정 다수와 민간인들을 상대로 폭탄을 집어던진 사건을 두고 묻는 말이라면,

불안하기는 커녕 화가나서

더 가고 싶어지더라고,,

 

그런 비겁한 놈들은

독립운동을 하건, 시민혁명운동을 하건, 어떤 집단을 위해 자작극을 벌였건     

쓰레기만도 못한 인류의 공적인지라,

경멸의 대상일망정 불안이나 공포의 대상은 결코 아니라고,   






오키나와 바닷가에서 며칠 쉬고나서 교토로 단풍구경을 가려던 계획을 일거에 취소해 버리고

목적지를 방콕 한 군데로 정한 가장 중요한 이유는 물론 따로 있습니다.

그 도시가 그리워졌기 때문입니다.

 


비행루트는 지난 4 월과 같습니다.

일단 서울까지는, 

하네다를 경유하여 김포로 들어가는 ANA 를 다시 이용합니다. 


B787 기종은 기압과 습도가 최적화되어 있다고해서 기분상 그런지 몰라도

비교적 편안하고 쾌적한 느낌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서울까지 10 시간이 넘는 장거리 비행을 생각하면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싸르니아를 서울에서 방콕으로 데려다 줄 비행기는 아시아나항공 입니다

따라서 이번에는 김포공항과 인천공항 둘 다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같은 스타얼라이언스 항공사이긴 하지만 add-on 으로 구입하지 않고, 별도의 에어로플랜 보너스티켓으로 발권했습니다

이렇게해서 이번에도 절반의 마일리지 포인트 사용만으로 아시아나항공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741 편은 3 년 전에 타고 간 적이있는데

저녁비행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출발과 도착 시간이 가장 무난합니다

재수가 좋으면 공항철도 막차를 탈 수 있을정도의 시간에 수안나품 공항에 도착하는데

공항철도 못 타도 큰일 날 건 없으니까 신경 쓰지 않습니다.    

 


 



혼자 여행 할 때 뭔가 허전하게 빈 공간이 있는 느낌이 드는 부분은 역시 숙소입니다.

그래서 혼자 여행할 때는 숙소에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습니다.


비싸지 않고

깔끔하고

쓸데없이 넓지 않고

답답하게 좁지도 않으면서

커다란 창밖으로 강이 바라보이는 곳이면 좋겠습니다.

 

방콕에서 특별히 하고 싶은 것이나, 가고 싶은 곳은 없습니다

다만 그동안 몇 번 씩이나 시간이 맞지않는다는 핑계로 스킵했던 시암니라밋쇼만큼은 꼭 보고 오려고 합니다

언젠가는 공연장에서 가까운 라차다피섹 길가 호텔에서 며칠 묵은 적도 있는데, 뭘 하느라고 시간이 맞지 않았던 건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제 사진 중 가장 맘에 드는 것들 중 하나라 다시 올립니다. 

어느 날 아침 공항으로 저를 라이드 해 준 친구 차를 타고 가면서 찍은 인천대교 사진입니다. (인천대교 맞죠?) 

18 Comments
앙큼오시 2015.08.23 12:24  
오우...정말 맘에드는 사진...
방콕으로 가시는군요? 언제가시려나요
sarnia 2015.08.24 00:47  
저게 평일 아침이었을텐데 어쩌면 저렇게 차가 없는지,, 좋은 사진 찍는데 큰 보템이 되었어요 ^^
10 월에 가요. 가기 전에 알려드릴게요~~
아싸짱 2015.08.23 13:10  
네 결정하신여행이라면 다잊고 즐겁게 놀다오세요 저도 28일갑니다
sarnia 2015.08.24 00:47  
넵, 고맙습니다.
아싸짱님도 즐겁게 다녀오세요.
sarnia 2015.08.24 00:49  
마일리지야 깜따이님이 많지 않을까요?
저는 마일리지 별로 없습니다. 인천 방콕 구간에 유리한 마일리지카드는 있습니다 ^^
참새하루 2015.08.23 17:56  
sarnia님 작년 가을에 올린 포스팅의
가을의 전설 배경음악 듣던때가 어제 같은데...
벌써 또 일년의 세월이 훌쩍 갔네요

올해 음악은 더욱 쓸쓸하다 못해 비장한데요^^
홧김에 발권한 sarnia님의 마음을 보여주는 곡인데요

sarnia님 방콕의 뜨거운 열기로 이열치열
마음 푸근하게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부럼 부럼
sarnia 2015.08.24 00:50  
와우, 그 때 그 음악을 기억하시다니,, 참새하루님 기억력 멋지십니다.
가을음악이지요. 참새하루님도 가을에 한국에 가시지 않나요?
기간이 맞으면 고국에서 식사나 함께 하지요.
아프로벨 2015.08.23 20:25  
10월 11일부터 1주일간  가족과  후쿠오카로 갑니다.
병을 달고 살던 가족이 지난 겨울엔 급기야 죽다 살아나서 스텐스 시술을 받았는데요.
가족이 받았던, 현재에도 받고있는  죽음의 공포와 스트레스가 또한 고스란히 저의 몫이기에
유후인 료칸 온센에서 묵은 때 좀 벗겨내고 
긴린코 호수  플로팅 레스토랑에서 느긋한 여유를 가질 생각입니다.
생활의 피로가 지겨워 농땡이 좀 피워볼까,,,해서요.

미리 알았더라면  반창 바닷가 소박한 커티지에서의 조우를 계획했을텐데.....아쉽네요.

한국과 경우는 틀리지만 태국도 시국이 하수상하니  몸조심 하시길 바래요.

호텔 추천 할 만한 데가 하나 있어요.
재작년에 아고다로 예약해서 이비스 방콕 리버사이드에 며칠 있었는데 강변이고, 수영장, 조식 좋았었어요.
가격도  저렴하고, 객실도 아주 깨끗하고 모던했읍니다.
리셉션 영어소통 좋고 친절합니다.
아쉬운점은  리버뷰가 몇개 안되는지 저희는 수영장 뷰 였어요.  그래도 강 잘 보여요.

카오산에서 좀 떨어져 있지만, 카오산에 갈 일이 별로 없어서 그냥 배 타고 왔다 갔다 했어요.
사톤 부근이라 프리보트 이용해서 아이스크림 먹으러  아시아틱은 자주 갔네요.

좋은 여행 되시기 바랍니다.
sarnia 2015.08.24 00:51  
어쩌면 아프로밸님은 제 마음과 꼭 같을까요?
저도 ibs 방콕 리버사이드와 로열 오키드 쉐라톤 을 각각 생각하고 있다가 일단 가격이 3 분의 1 수준이면서 깔끔해 보이는 ibs 쪽으로 기울고 있는 중 입니다.
지금은 한국에 계시나요?
아프로벨 2015.08.24 12:44  
네. 한국에 있읍니다.
몇년전 아주 안좋은 일이 있었지만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어 다시금 건강하고 즐거운 생활 하고 있읍니다.
가족의 지병 이외엔,,,,,,아무 근심걱정 없이 잘 지내고 있읍니다.

한국 오시면 식사라도......연락 주세요.
시간 빼기 어려우시면 공항에서 송영을 빌미로 뵈어도 좋구요.
제 스케쥴은 10월 11일 오후 3시 비행기로 후쿠오카 갔다가 17일 저녁 7시 한국 도착 합니다.
sarnia 2015.08.24 12:57  
네. 고맙습니다.
한국에 가기 직전 일정을 확인하고 연락드리겠습니다.
Robbine 2015.08.23 22:03  
가을 방콕.. 혹시 생일을 방콕에서 맞으시는 건가요? 9월 즈음 이었던것 같은데..

그나저나 숙소 조건이 서로 상충돼요.
커다란 창으로 강이 보이는 숙소는 비싸지 않지 않아요 -0-
(수르야 비싸더라구요. 물론 재산less 인간의 체감 물가입니다만 ㅋ)

에라완 사원 테러분자들이 백해무익하여 백만번 욕을 들어 마땅할지라도,
싸르니아님은 '쇼즁'하니까 그래도 안전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sarnia 2015.08.24 00:52  
방콕 가기 전에 실은 두 번의 짧은 여행이 더 있습니다. 생일 즈음에 갈 여행도 그 중 하나지요.
제 생일을 기억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도 씩씩한 로빈님 생일 기억하고 있어요. 역사적인 날이기도 하지요.
Robbine 2015.08.24 01:14  
자꾸 상기시키지 마세요 ㅠㅠ
너무 슬픈 날이라서 잊고싶어요;;;;;

생일날 마다 슬퍼지기 싫어요 (이기적)
jindalrea 2015.08.24 09:05  
어제.. 댓글 쓰다가 내릴 곳을 지나쳐서 본의아니게 지하철 타고 한강을 두번 건넜구만.. 어디 갔대요~?
시월~~ 음.. 방콕! ㅎㅎ 전 빠이가 가고 싶어졌는데, 제가 가고픈 이유를 들으신 분들이 꼬 쑤린에 가라 하시더군요~^^ 한국 오심.. 저 만나고 가실 거지요?!!
sarnia 2015.08.24 09:36  
물론이지요~~
가기 전이든 갔다 와서든
근데 10 월에 빠이에 가신다 이 말이죠.
제가 사는 곳이 빠이 비슷한 곳이라 휴가는 북적북적 하는데로 가요.
그래서 서울 방콕 도쿄 .. 이렇게 간답니다..
jindalrea 2015.08.24 10:01  
아뇨~ 전 내년 2월이 되어야 길게 쉴 수 있을 것 같아 그 때 빠이든 꼬 쑤린이든 계획 중이고요~  음~ 말씀 들으니 방콕에 3박 5일.. 이케라도 갔다올까 싶어지네요~^^;
처음처럼o 2016.01.17 22:19  
방콕 발권 하고 싶네요..ㅜ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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