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박하게 놀다가 온 여행이야기 (15금)

홈 > 커뮤니티 > 그냥암꺼나
그냥암꺼나
- 예의를 지켜주세요 / 여행관련 질문은 묻고답하기에 / 연애·태국인출입국관련 글 금지

- 국내외 정치사회(이슈,문제)등과 관련된 글은 정치/사회 게시판에 

그냥암꺼나2

천박하게 놀다가 온 여행이야기 (15금)

sarnia 14 1602
 
유튜브는 펌
----------------------------------------------------------------------
 
 
 
25199C475196D0631CEF4B
 
 
 
손을 뻗어 창문 가리개를 올렸습니다.
밤 하늘 저 편에 푸른 빛 한줄기가 보입니다. 럭소르(Luxor)호텔 피라밋 천정에서 쏘아 올린 레이저광선입니다. 투어리스트 헬리콥터 항공등 불빛들이 느린 속도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기내방송이 흘러나왔습니다.
“손님 여러분, 우리 비행기는 지금 맥커런국제공항에  접근하고 있어요. Sin City 에 오신것을 환영해요. 마음껏 즐기시길 바랄게요,,,,,, 그럼 다들~ 행운을 빌어욧 ^^
얏호!!!!! Viva!!!!!!  Halle-lu-jah!!!!!! 
캡틴 아나운스먼트가 미처 끝나기도 전에 여기저기서 승객들이 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지릅니다. 벌써부터 술에 취한 것 같은 웬 중년사내 하나가 벌떡 일어나 기립박수를 치다가 도로 자리에 주저 앉았습니다. 부인으로 추정되는 옆자리 승객이 허리춤을 잡아당겨 끌어앉혔기 때문입니다. 이런 광경은 또 처음 봅니다.
 
2727243E5195E952140FF0
 
알래스카항공 614 편은 마치 보석을 뿌려놓은 듯 반짝이는 도시상공을 천천히 선회했습니다. 불야성 바다 한 가운데 솟아 있는 스트라토스피어 타워가 눈에 들어옵니다. 타워 꼭대기 고공 놀이기구에 탑승한 승객들이 질러대는 비명소리가 비행기 안에까지 들려오는 듯 합니다.
발리스호텔 쥬빌리 누님들, 그동안 안녕하셨는지요. 아마도,,, 지금쯤은 모두 은퇴하셨을 것 같고, 아리따운 후배들이 그 화려한 무대를 장식하고 있겠군요.
태양의 서커스 ‘O’ KA 도 좋지만 쥬빌리처럼 이 도시 분위기와 맞아떨어지는 쇼도 드물다고 생각했습니다. 성인쇼지만 외설적이지 않습니다. 스토리가 있는 롱런 히트작입니다.
 
265D1C435195E64E3325F4
 
 
Sin City......
내가 꼽는 최고의 여행지입니다. 처음 고백하는 말 입니다. 지금까지 이런 말한 적 없습니다.
‘Sin City가 최고의 여행지였다고 말하면 천박하고 수준 낮은 여행자로 찍힐 우려 때문이었습니다. 여행자재판소에 끌려가 '너의 최고여행지를 당장 바꾸지 않으면 이단으로 단죄하고 파문시키겠다'는 협박을 받을 것도 같았습니다.
만일 정말 그런 일이 생긴다면,, 겁많고 순진하고 착하기만한 싸르니아는 최고여행지를 슬그머니 바꾸겠지요.
그래도 지구는 도는 것 처럼나에게는 Sin City가 가장 재미있고 매력적인 도시랍니다 ^^  
화려하기 때문에 매력적이라는 게 아닙니다. 생명기운이 스러져가는 황량한 사막에 아름답고 활기찬 놀이공간을 만들어 놓았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지금으로부터 수 천 년이 지난 후, 전 세계 유명 도시들과 문명의 이미지를 정교하게 복사해놓은 Sin City 야말로, 이 도시유적을 발굴할 후대의 고고학자들에게 흥미있는 자료를 제공할 것 같습니다.   
자연과 神이 서로 자기가 만든 최고 걸작이라며 저작권소송을 벌이고 있는 그랜드캐년 옆에서, ‘나는 인간이 만든 최고 걸작이야!’ 라고 외치며 당당하게 도전하고 있는 모습도 보기 좋습니다.
 
214C15455195E7161E908F
 
 
힌두교 神 크리슈나가 꿈에 나타났습니다. 살며시 다가와 귓속말로 묻습니다.
크리슈나: “어디 다녀왔니?”
싸르니아: “그랜드캐년 다녀왔어.”  
크리슈나: “그랜드캐년에만 다녀왔니?”
싸르니아: “Sin City에도 잠깐 들렀어. 가는 길목이잖아.” 
크리슈나: “그 도시에서 무엇을 보았니?”
싸르니아: “금빛 조명에 빛나는 에펠탑 앞에서 멋지게 솟아오르는 벨라지오의 은빛 물보라를 보았어
 
 
2474A14C5196CB5E39EC2B
0130004C5196CD0006060E
 
 
자기를 놀리고 있다고 생각했는지 크리슈나의 눈빛이 조금 슬퍼졌습니다. 마침내 질문의 패턴을 바꾸었습니다. 말투도 존댓말로 바꾸었습니다. 본격적인 유도심문을 시작한 것 입니다. 
 
크리슈나: “Sin City에서 무엇을 배웠습니까?
싸르니아: “불리한 확률에 승부를 거는 것 처럼 멍청한 짓은 없다는 진리를 배웠습니다
크리슈나: “이길 수 없을거라는 불안감 때문에 마음이 흔들린 것은 아닙니까?”
싸르니아: “그 반대입니다. 이길 수 있다는 망상을 버려야 마음의 안정을 얻을 수 있습니다.
크리슈나: “게임 초반에 수 백 불을 땃습니다. 승세를 탔으니 게임을 계속해야 합니까?”  
싸르니아: “아닙니다. 그 자리에서 일어나야 합니다.”
크리슈나: “왜 그렇습니까?”  
싸르니아: “그 날의 최고 행운을 이미 얻었기 때문입니다.”
크리슈나: “반대로 게임 초반에 수 백 불을 잃었습니다. 본전 찾을 때 까지 게임을 계속 해야 합니까?”  
싸르니아: “아닙니다. 역시 게임을 중단하고 그 자리에서 일어나야 합니다.”
크리슈나: “왜 그렇습니까?”
싸르니아: “마음이 흐트러진 상태에서 게임을 계속하는 것은 무모한 짓이기 때문입니다.”
크리슈나: “수도원(카지노)에서 거듭나려면 세 가지 道를 이루어야 합니다. 그 첫째는 무엇입니까?”
싸르니아: “욕심을 버리는 것 입니다.”
크리슈나: “둘째는 무엇입니까?”  
싸르니아: “번뇌에서 벗어나는 것 입니다.”
크리슈나: “셋째는 무엇입니까?”
싸르니아: “확률을 이해하는 것 입니다.”
크리슈나: “세 가지 도를 이루어 거듭나면 무엇을 얻을 수 있습니까?”
싸르니아: “자유로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2754DB49519658C431E1C2
지금 초저녁이 아니야! 속지말고 정신차려!!!
 
0367683551966109029340
동창이 밝았느냐 노고지리 우지진다
노름하는 인간들은 상기 아니 일었느냐~
 
선수입장!!
벌써 동이트나봐. 우리 잠은 언제 자니?
 
크리슈나: “누구나 Saint Gambler로 거듭날 수 있습니까?”
싸르니아: “그렇지 않습니다. 자질을 타고 나야 합니다.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수도원 근처에 얼씬 거려서는 안 됩니다.”
크리슈나: “Saint Gambler가 노름꾼과 다른 점은 무엇입니까?”
싸르니아: “노름꾼은 상대의 표정을 읽지만, Saint Gambler는 상대의 영혼을 읽습니다.”  
크리슈나: “싸르니아님이 기도생활을 했던 수도원은 어느 교단입니까?”
싸르니아: “시저스 팰리스 교단입니다. 1982 , 김득구 선수 (대한민국 프로복서)가 혼절한 후 끝내 깨어나지 못했던... 슬픈 역사가 있는 바로 그 장소이기도 합니다.” 
 
252BCE4A51965D300C4E2E
파리에도 똑같이 생긴 다리가 있다.
파리에 있는 이 다리 아래에는 세느강이 흐른다.
Sin City 에 있는 이 다리 밑에서는 세느강이 흐르는 대신 24 시간 짤짤이판이 요란하다.
 
 
크리슈나: “수도원에 입문하기 전에는 어디서 무엇을 했습니까?”
싸르니아: “Death Valley에서 40 분 동안 금식과 광야 생활을 하며 세 가지 시험에 맞서 목숨을 건 사투를 벌였습니다.” 
크리슈나: “세 가지 시험이란 어떤 것들이었습니까?”
싸르니아: “50 도에 이르는 살인적인 더위, 오버히팅하는 자동차, 작동을 멈춘 GPS 였습니다.”
크리슈나: 어린 자녀들이 수련할 수 있는 교단도 있습니까?
싸르니아: “, 스트립 북쪽에 있는 서커스서커스 교단과, 스트립 남쪽 엑스칼리버 교단에 각각 훌륭한 어린이게임학교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02325940519647E926CD9F
021DD042519648E9126C46
 
위: 케이토님의 어린시절 기억. 23 년 유구한 전통을 자랑하는 엑스칼리버교단
아래: 세일러님 패밀리의 추억, 뉴욕뉴욕교단의 악명높은 롤러코스터
 
 
Sin City를 가리켜 욕망과 돈이 만든 도시라고 말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욕망이라는 두 단어를 화장대 거울 앞에 나란히 앉힌 뒤 메이크업하고 향수 살짝 뿌리면 노동이라는 이쁜 단어로 변신합니다.
인간은 언제나 꿈과 비전(vision)을 가지고 노동을 통해 문명을 창조했습니다. 종교문명이나 놀이문명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전자가 후자에 비해 고상하거나 더 가치있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각자 노는 물이 다를 뿐 입니다. 그냥 제 생각입니다. 논쟁은 사양합니다.
 
 
 
 
25300A4D519657C6169442
 
맨하튼 리틀이태리 뒷골목 허접한 건물 후면 모습까지 그대로 복사한 섬세함과 치밀함
Sin City를 즐기는 묘미는 이런 세밀한 부분에사 찾을 수 있는 듯......
 
 
2468FE3E51963ECA338AB9
 
언젠가 싸르니아님에게 200 여 불을 쏟아낸 적이 있는 머라지교단
머라지가 머저리가 아닌담에야 두 번 실수는 하지 않을 듯,,,
화산쇼나 구경하고 가자.
 
 
235EE54A519681F516A3BC
위: Sin City 의 모태가 된 플라밍고호텔 & 카지노
아래: 차비까지 모두 털리셨다구요? 저희가 리무진으로 공항까지 정중하게 모셔다 드립니다.
 
플라밍고(Flamingo)......
스트립의 놀이문명은 바로 이 플라밍고에서 시작했습니다. 50 불 짜리 저가 호텔로 전락했다고해서 괄시하면 섭섭해 합니다. 여전히 3,565 개의 객실과 열대조류가 지저귀는 정원, 7 7 천 입방피트 규모의 메머드 수도원을 보유하고 있는 유서깊은 명문교단입니다. 
 
플라밍고를 개업한 장본인이 다름아닌 Sin City 문명의 창시자이자 초대 교부 (Church Father)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궁금해졌습니다. 싸르니아의 특기인 탐정기질을 발휘하여 뒷조사를 시작했습니다 
 
벤자민 시겔 (Benjamin Siegel) 이라는 가난한 유대계 이민 2 세였습니다. 그의 부모는 유대인에 대한 인종차별이 횡행하던 동유럽을 떠나 어메리칸 드림을 안고 지독한 배멀미를 견뎌가며 대서양을 건넜습니다.
영화 대부에 나오는 어린 시절의 돈 꼴레오네가 그랬던 것 처럼, 그들도 자유의 여신상이 바라다 보이는 엘리섬 이민국에서 까다로운 입국심사와 모욕적인 건강검진을 받았을 것 입니다. 그리고 나서 그들은 뉴욕 브루클린 빈민가에 정착했습니다.
벤은 5 남매 중 둘째로 태어났습니다. 학교에서 일찌감치 퇴학당한 그는 뉴욕 맨하튼 뒷골목에서 도둑질과 청부폭력을 일삼으며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Bugsy (벌레만도 못한 놈) 라는 별명까지 얻은 이 불량소년이 동서고금을 통틀어 일찌기 존재한 적이 없는 거대한 놀이문명의 창시자이자 초대교부가 되리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요?
그의 필생의 역작, 호텔 & 카지노 플라밍고가 영업을 시작한 건 1946 12 26 일이었습니다.
그로부터 불과 5 개월 25 일이 지난 1947 6 20 ,
중절모에 선글래스를 쓴 한 떼거리의 사내들이 LA 근교 비버리힐즈의 한 주택을 포위했습니다. 벤에게 돈을 꿔 준 사채업자 형님들이었습니다.
곧이어 이 주택 안으로 수 백 발의 기관총탄이 날아들었습니다. 그 중 다섯 발이 벤의 몸에 명중했습니다.
벤의 나이 만 41 .
인류최고의 놀이문명 초대 교부는 6 개월이 채 안되는 공생애 기간을 마감하고, 빚더미에 앉은 채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피투성이가 된 벤의 시신을 거둔 사람은 그의 걸프랜드였던 플라밍고...... 버지니아 힐 (Virginia Hill) 이었습니다.
현재, 해마다 약 5 천 만 명에 달하는 기록적인 숫자의 성지순례자들이 구름떼처럼 몰려드는 Sin City 의 시작은 이렇게 비극적이면서도 초라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불과 60 여 년 전의 일 입니다.
 
 
2767DB4651963B1B0C4B74
 
Sin City 문명의 Apostle Paul 같은 인물 Steve Wynn
그는 미국만의 도박유흥도시 Sin City 를 세계적인 놀이문명으로 재창조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Wynn Hotel & Casino 정문입구
 
 
오랜만에 다시 찾은 Sin City 회고담에 이런저런 수다가 길어진 듯 하군요.
여기까지만 : )
 

14 Comments
곰돌이 2013.05.18 14:14  
오~~

sarnia 님께서  성지(?)순례를 다녀 오셨군요 ^^;;


요즘  한국에 있는 성도들은,  멀리 라스베가스 까지 가지 않아도 되는  은총을 받았습니다.  아멘


바로 옆  태백에  성지가 있고...

굳이 외국으로 나간다고 해도....  마카오를 가면,  아주 좋은 성지가 있지요^^;;


태백에 성지를 만든 사람들은... 지금 뭘하고 있을까요 ?
sarnia 2013.05.19 00:26  
이번에 가서는 좀 실망을 했어요. 물가가 많이 올랐습니다.

100 불도 안되는 특급호텔 10 불짜리 버페,, 지불한 댓가보다 더 좋은 것을 즐길 수 있는 매리트는 이제 사라진 것 같습니다.

도박을 안 하는 사람들에게는 돈 안들이고 재미있게 놀다 올 수 있는 좋은 장소였지요. 항공료와 렌트비도 무척 저렴했던 거 같은데 이젠 다른 도시들과 별 차이 없는 거 같아요.
세일러 2013.05.18 19:52  
LV에 대한 노골적인 적대감(?)을 그간 공공연하게 표현했던바, 아마도 여행자재판소에 제소하고 끌고갈 사람으로 각인되어 있지 않았을까 짐짓 우려가 됩니다~

욕망(곧 욕망을 채우기 위해 필요한 "돈"과도 같은 말이죠)을 부인하지도 않고, 또 스스로 욕망에 충실하게 살고 있는데, 다만 나의 욕망을 LV가 제대로 채워주지 못하기 때문에 LV를 다른 도시보다 싫어할 뿐이죠...

도박 싫어하고 재주도 없어서 LV에 가면 슬롯머신 앞에 앉아있는 시간 다 합해봐야 30여분이나 될까요? 대체적으로 1불~5불사이 카지노에 바치고 나옵니다. (민화투도 제대로 못치는 수준이니...)

Bugsy Siegel이 인간의 본성을 꿰뚫어보고 사막 한가운데 이 욕망의 도시를 구상했는지는 의문이나, 이 드라이한 사막의 기운이 다소나마 음습한 마피아의 물기를 조금은 짜냈을라나요?
sarnia 2013.05.19 00:32  
LV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옆에 대쓰밸리와 불의 계곡, 그랜드캐년이 있다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막인데도 볼거리가 많은 게 특이하지요. 

대쓰밸리는 서부개척시대에 수많은 사람들이 여름에 이 지역을 통과하다가 죽음을 당한 곳입니다. 사실 저는 이곳을 목표로 갔다가 일기예보를 보고 다른 곳을 갔다왔어요. 기온이 너무 높아 좀 위험할 수 있어서,,,

저도 도박 안 합니다^^ 취미도 재주도 없지요. 도박을 즐기는 분들은 사진 찍는 시간도 아까울 겁니다. 근데 한국사람들 정말 많습니다. 여기가 스페인이 아닐까 할 정도로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많고, 아예 스페인어가 영어와 함께 공식언어로 사용되는 도시니까요.

벅시가 처음부터 그런 구상을 하지는 않았을겁니다. 원래 다운타운에서 골든너겟을 시작했고 그 후 마피아에게 돈을 빌려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 (지금의 스트립)에 있는 낡은 여관을 개조해 플라밍고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스트립을 이후 지금의 모습으로 발전시키는데 공을 세운 사람은 사업가 스티브 윈이지요.
kairtech 2013.05.18 22:20  
sin city 가 무언지모르는 1인인데
사진을보니  전에 가보았던 라스베가스이네요
왜 sin city 라하나요?
저는  circus circus 호텔에 물은기억이..
그호텔 사장이  주최하는 모형R/C 비행기 대회가  유명하죠
sarnia 2013.05.19 00:35  
애칭인지 아니면 적대감을 담은 이름으로 출발한건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왜 그런 이름이 붙여진건지,,

미국이 워낙 보수기독교가 기승을 부렸던 나라라 (한국보다는 훨씬 덜하지만) 그런 이름이 나올법도 하지요. 지금은 그냥 애칭으로 누구나 사용하는 이름입니다.

서커스서커스호텔에 묵으셨군요.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단위여행객들이 많이 묵는 호텔이라고 합니다.

텍사스 여행은 잘 다녀오셨나요?
아이패드 2013.05.21 02:33  
오우.....내사랑 라스베가스, 제가  젤 좋아하는 호텔은 스트립 초입에  자리한 룩소르 죠 그 휘황 찬란함...우주로 내뿜는 레이저 기둥  짜릿하죠...그  담은 벨라지오....그 아름다운 분수쇼..ㅋ
또가고 싶네요..라스베가스 와 파타야 를 비교 하시는 분이 계시던데...음    파타샤 에서 대적할 만한 이벤트는 하드락의 거품목욕?
sarnia 2013.05.21 04:20  
소개해주신 리오버페 결국 못 가고 말았네요^^ 근데 브로슈어에서 리오 저녁 버페 가격이 40 불이 훨씬 넘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패리스와 벨리지오에서 셔틀이 운행되고 있고, 햇살이 누그러진 저녁이라면 걸어가도 그리 멀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리오호텔의 야경을 멀리서바라보면서 참 멋지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담번엔 Aria 나 Wynn 에 둥지를 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Aria 옆에 엄청 큰 검은 색 호텔 있지요. 커즈모폴리탄인가하는,, 타이밍을 잘 잡아 그 호텔 옥상에서 벌어지는 불꽃놀이를 구경하고 싶어요~~

파타야? 태국 파타야 말인가요? 전혀 성격이 다른 여행지같은데요.
케이토 2013.05.21 02:49  
와우! 베이거스! :DDD 역시나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저 번쩍거림!
엑스칼리버 호텔은 여전히 동화같은 모습을 자랑하고 있네요!
제가 21년 전에 갔다왔으니 (헉, 전 언제 이렇게 나이가!) 호텔이 두살일때였네요 ㅋㅋㅋ
당시에 "새로 생긴 호텔", "신데렐라 성 같은 호텔" 이라는 것만 기억에 남아있어요.
같이 늙어가는 처지라니 기분이 다 묘한거 있죠, 멋진 사진 즐겁게 감상하고 갑니다 :D
sarnia 2013.05.21 04:23  
비행 잘 다녀 오셨어요^^

엑스칼리버 더 예쁘게 나온 사진도 있는데 낮에 찍은 거라 그냥 야경사진 올렸습니다. 21년 전 이라고 말씀하신 거 같은데 그렇다면 저와 같은 해 (1992 년)에 저 도시를 처음 보셨군요. LA 에서 폭동이 일어났던 해 입니다. 그때는 엑스칼리버가 새 호텔 일땐데,, 따님을 위해 저 동화호텔을 선택하신 부모님의 센스와 감각이 훌륭하신 듯 합니다.

만달레이베이 갔다가 트램타고 엑스칼리버에 내렸습니다. 케이토님에게 엑스칼리버 사진 올려 드리기로 한 약속이 생각나서요 :)
주노앤준 2013.05.21 13:00  
대학교 여름방학을 이용해서 샌디에고로 단기 어학연수를 갔다가, 주말에 LA 한인여행사 패키지 상품으로 그랜드캐니언과 LV를 묶어서 다녀왔던 기억이 나네요. 먼 발치에서 본 분수쇼, 건물을 이은 홀 천장을 이용한 레이져쇼, 이름도 가물가물한 호텔(서커스 서커스호텔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에서 봤던 마술쇼, 그리고 인상깊었던 게 정말 동화속에 나오는 성같이 생겼던 저 엑스칼리버 호텔이었어요. 그땐 학생이라 어려서(돈도 없었고 ㅎ) 카지노엔 들어가지 않았는데, sarina님 사진을 보니 문득 한번쯤 다시 가보고픈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sin은 짓고 오지 않으려고 합니다....ㅎㅎㅎ
sarnia 2013.05.22 09:36  
말씀하신 프리몬트에 가 보았는데 스트립보단 자잘한 재미들이 많은 곳 같습니다.
해가 떨어지면 매 시간 마다 열리는 라이트쇼를 구경하러 스트립에서 몰려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지요. 버페도 절반 가격에 먹을 수 있고요.
사실 베이거스가 대학생들 배낭여행지로서는 별 인기가 없을 것 같은데,, 다시 잘 생각해보면 많이 가는 동부보다 비용대비 볼거리면에서는 절대 뒤지지 않지요.
동부에는 로드트립할 곳이 별로 없지만 베이거스 주변에는 천혜의 자연이 널려 있어요. 여름에 날씨가 너무 더운게 흠이지만,,,
kimky6411 2013.05.24 20:02  
Gates of Dawn 동영상,노래  감동적입니다.멍해졌네요.......이런 좋은 음악이 영어로도 가능하다니.....
sarnia 2013.05.25 09:29  
좋은 음악이지요. 사실 이 포스팅, 여행기가 문제 아니라 이 음악 올리고 싶어 올렸다고나 할까요?
시크릿가든,, 훌륭한 곡이 참 많은데 Gates of Dawn 정말 압권이었어요.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