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여행갑시다./이번엔 뭘 써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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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갑시다./이번엔 뭘 써볼까...

포맨 17 593

포맨도...리터칭이란걸 합니다...음하하하...^^
(사실 소심하게 처음 해본거임...해도 별차이 없네요 뭐...비네팅만 줘봐서 그런건가?...)
 
밑에 하늘빛나그네님의 구구절절한 얘기를 보니...
저의  약간의 사진이야기와 여행준비가 생각납니다.
 
포맨의 여행준비는 별거 없습니다.
보통 예전엔 당일 혹은 전일결정,당일,익일출발이 많아서 집에 들러 배낭에 옷가지 몇개만 넣어서 나서면 끝이었습니다.
즉,나머진 배낭안에 항상 스탠바이 상태로 있다는 얘기지요.
 
초행으로 가는곳은 지도한장 준비해서 갑니다.(요즘엔 앱도 있네요)
그마저도 준비안한다면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인포센터에 애절하게 매달려있는...파랑추리닝바람의  
포맨이 종종 목격되실겁니다.
(미남계?를 쓰면 원하는 가격대별 숙소 부킹도 해줘요...아주 깡시골이면 인포도 없고 숙소도 드물겠지만)
이렇게 준비해서 갈...바운더리는 왠만한 동남아 전역입니다.
다 아는건 아니지만 가면 어떻게든 해결되니까요...
 
당일출발이 아니라면...
포맨이 준비하는게 딱 두가지 있습니다.
바로 동네 꼬맹이들 줄 무언가와 필름입니다.
 
꼬맹이들꺼는 거창한건 없습니다.
가장 휘황찬란 했던게 한때 상당히 염가로 얻을수 있었던 위치에서 착복(?)하였던 축구공과 신발들이었습니다.(고산아이들은 맨발로 잘 다니지요...쓸만한 공도 없고...)
제가 위탁수하물 맡길일이 없는데 맡긴다면 이런물품들 때문이었습니다. 나머진 문구용품들(부피,무게안나가게 하려는 꼼수)입니다.
  
중요한건 필름인데...
웹에 올릴만한 간단한 사진은 자동카메라나 폰으로 찍지만.
 
가끔 허벅지부터 올라와 파르르 암바를 거는... 작품적인 영감을 받을때가 있지요...
(그런 수시로 올라오는 영감에 부응하여 확신에 차서
사진들을 찍으면 한롤에 한컷 건지면 다행입니다...-_-)
 
예전에 여행갔다와 사진보내줬을때 호주친구가 그러더군요...
 
"뭐냐...카메라만 들고댕기면 다냐?..."
"이 쿨하고 생긴 나를 냅두고 ...내가 전혀 의식치 못할때...웃기고  비루한  사진만 찍다니!
계획적으로 더 불쌍해 보이게 그것도 흑백으루!!!!
...취한 사진은 제발 지워줘!"
...
 
...왜 이러는 걸까요?...
 
평생 남들이 찍어주지 않는... 독특한 사진을 준건데
왜 이리 화를 내는걸까요?...
페북에라도 올릴 뽀샤시 낚시사진을 기대했던 걸까요?...
온라인몰 야시시한  피팅모델사진을 기대했던 걸까요?...
 
이래서 포맨사진은 비난받는 걸까요?^^
 
암튼...
 
사전준비의 대부분인 필름...
무지하게 비싸지요...
 
그래서 셔터누르는게
무척 주의깊게 됩니다.
더 기다리게 됩니다.
더 걷게 됩니다.
그래도 여행끝나서 남는 사진이 손에 꼽을정도입니다.
 
저도 편한 디지털로 찍고 싶을때가 왕왕있습니다.
그러나 다 팔아묵고 남은 이 친구들을 떼어내기가 쉽지 않네요...
 
출장이 아니라면 ...
언제나 내 배낭 한켠에 듬직한 구성품...
바디하나...단,줌렌즈 각하나...삼각대하나...릴리즈 하나...
릴리즈는 혹시 불꽃놀이라도 만날까싶어 챙기는데 아직 한번도 못만났네요...-_ㅜ 
전부해도 부피가 작아요...디카 플래그쉽기종의 배터리만한게 바디라서...
얇은 광각하나 넣고싶은 마음만 있지 팔고난후 십년째 뀡궈먹은 소식입니다.
 
하여간...
이번엔 뭘 써볼까요...?
즐거운 고민입니다....
(경험상...결과물은 벌크나 고가필름이나 별 차이없지만....-_-)
 
혹시라도 길에서...
포맨을 만나시게 된다면...
호주친구가 격하게 불평하던...쪽박사진 하나 선사해드릴 용의 있습니다...^^
 
 
17 Comments
곰돌이 2012.05.02 20:49  
포맨님께  쪽박사진  하나 찍힘 당하고 싶습니다 ^^*


인터넷에 올리지도 않고....

나 혼자  고이 고이 숨겨두고....

" 지금 이순간"  의 나를  두고 두고 보고 싶습니다.
포맨 2012.05.03 11:12  
이미 한번 찍히셨잖아요.....

아부지는 망하셨지,,, 인생을 즐기다....
덧니공주 2012.05.02 21:38  
저는 필카 중 흑백사진에 한때 미쳣던적이 -_-  있었습니다...
흑백이 주는 그 무언가는 디카는 정말 아무리 좋은 dslr 이라도 전 흑백사진에 지금도 가끔
필받아서 ㅎㅎ
요즘은 아무생각없이 핸드폰사진으로 찍고 있지만 -.-
사진이 주는 그 무언가는 정말 두고두고 남는거같습니다.....
포맨 2012.05.03 11:15  
컬러고 흑백이고 별차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말씀대로 무언가...아련한 노스텔지어를 좋아합니다.
일부여성들은 흑백으로 찍히는걸...피부결점이 많아 사라진다고 해서 좋아하기도 합니다...
ㅋㅋ

제가 흑백으로 찍을때는...

다만 좀 더 경건해야할때...
잡컬러가 분산되어 주제를 오히려 망친다고 생각될때...

그리고...
컬러로 찍어야 좋은데 결정적으로 어쩔수없이 흑백이 안착되어 있을때....
 ^^
동쪽마녀 2012.05.02 21:59  
저도 쪽박사진 한장 찍어주신다면
곰돌이님처럼 저 혼자 고이 고이 보겠사옵니다.
포맨님도 하늘빛나그네님도 정말 부럽습니다.
제게 사진이란 그저 기록용일 뿐.ㅠㅠ
종종 찍어놓고도 거기가 어딘지
도대체 이건 왜 찍은 건지 모르는 것들 투성이여서
언제부턴가 꼭 도로시를 등장인물로 쓰게 되더구먼요.
그럼 최소한 어딘지는 기억하게 되니까요.

칫, 잘 다녀오세욧!! 
(부러워서 그만 격한 끝맺음이)
포맨 2012.05.03 11:18  
쪽박사진이란게...
제가 한때는 ...도시빈민에 관심이 있어서...
어린마음에 흑백으로 찍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찍는사람이 그 모양이니
밝고 맑고 자신있게 안나오는것이지요...
요즘 세대적 취향과는 동떨어진...

제가 마녀님과 도로시양 찍어드리면...
아무리 김태희라도
외모로만 판단...연소득을 10분지 일이하로 보이게끔 만들수는 있습니다.
그러니 쪽박사진이지요...^^
동쪽마녀 2012.05.03 12:50  
그렇다면 전혀 걱정하실 것 없습니다.
저희는 컬러 사진도 흑백 사진으로 만드는 드문 재주를 가진 모녀라서,
굳이 쪽박 사진을 의도치 않으셔도 저절로 그렇게 되옵니다.ㅋㅋ
포맨 2012.05.04 01:06  
포맨을 알고지내시면 좋은일이 많이 생깁니다.

오늘도 어쩌다 로또 5만원 맞았는데 동료들에게 피자두판 털렸습니다.
어떻게 복권 맞아도 적자요?-_ㅜ
하늘빛나그네 2012.05.02 22:12  
저도 쪽박사진 한장 부탁하겠습니다!!! 사실 그게 쪽박이 아니지요. 유니크한건데. ^^
요즘이야 필름을 한 작업을 받아주는 에이전시가 거의 없어서 본의아니게 디지털로 작업하고 있기는 합니다만, 필름에 대한 아련한 추억이 아직도 많이 있습니다.
아직 개봉도 안한 필름이 아직 수십롤이 남았어요. (물론 유통기한은 진작에 지났습니다.)
조금 돈이 모이면, 예전에 쓰다가 돈없어서 팔아버렸던 TX-1은 꼭 다시 장만할겁니다.

막상 사진이 업이되니, 가볍게 바디에 렌즈하나 물려서 편하게 돌아다닌 그때가 살짝 그립기도 합니다. 제 배낭은 혹시 모를 일들 때문에 렌즈와 바디로 꽉 차 있어요. 그것만 메고다녀도 운동이 됩니다. ^^;

멋진 사진 기다리겠습니다. 자주 사진좀 구경시켜 주세요.
포맨 2012.05.03 11:20  
좋은말로 유니크구요...
나쁜말로 빈티지요...^^
파노라마 카메라 말씀하시는거네요...
누구나 하나씩은 소망하는 명기가 있지요...
저는 라이카입니다...그런데 매물이 없네요...-_-

장비는 이젠 많이 필요없구요...그래도
광각하나쯤은 다시금 장만해야하는데...

이것도 만만찮네요...
시골길 2012.05.02 23:30  
흠...포샵/리터칭한 사진은 '사진'이 아니라고 저렴하게 봐버리는 1인입니다.. ㅡ,.ㅡ
필카의 맛은 기다림이 아닐까 생각해 보네요.. 피사체를 기다리고, 찍고나선 현상된 네가를 기다리공.. 그후엔 또 다른 피사체를 기다리는..뭐..그런..
그 호주친구분은 소크라테스 영감님 말을 한번 들어라도 보셔야 할 것 같네요..ㅋㅋ
뉴욕 타임스퀘어를 비맞으면서 걸어가는 '제임스 딘'을 찍은 흑백사진 1장이 아파트 여러채의 가치로 거래되어 소장되어 있지욤..

개인적 기다림 또 하나는 초딩시절에 Rollei 하나 얻어 걸릴라고 2년을 기다렸더라는.. ㅜ,.ㅜ
솔까말..동행을 하고는 싶은데, 가끔 허벅지부터 올라와 파르르 암바를 거는 포맨님의 영감을 방해할 것 같어서..망설여짐니다욤. ㅡ,.ㅡ
포맨 2012.05.03 11:24  
저도 과도한 포샵질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제사진,,,뭐...
베이스가 좋아야 하고말고 하지요...-_-

전 중딩때 펜탁스 mx로 시작했습니다.
그냥 비싼 장난감이었지요...
그후 캐논...니콘...중형...돌다보니 다 그게 그거더군요...

그런데...
초딩때 롤라이면 고딩땐 도대체 뭔가요-_ㅜ
SOMA 2012.05.02 23:58  
사람들은 저마다 보고싶은 현실만 보고 받아들이고 싶은것만 받아들이지요. 리터치가 들어간다해도 사진은 사진입니다. 암실에서 하는 후보정은 사진이고 명실에서 하는 후보정은 사진이 아닌걸까요. 사진은 도구입니다. 찍는이가 보여주고싶은것을 담아내는 도구인것이죠.
 사물이나 사건에서 무언가를 잡아내는 능력 , 아니면 뭔가를 표현해내는 능력 그것은 찍는이의 관심과 노력 그리고 기술입니다.
 
그것이 제임스딘의 진실한 모습이든 포토샵으로 창조해낸 어느 난잡한 합성이든간에 주목해야할것은 무엇보다 작가가 보이고자 하는 바이지 , 그것이 명실에서 리터치를 한것인지 암실에서 리터치를 한것인지, 디지털 센서에 담은것인지 필름에 담은것인지 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지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오래 기다렸다가 찍는 한컷도 소위 작품이라는것을 만들수 있지만,
급하게 우연히 찍은 한 장에서 나오는 작품도 있습니다.

뭐 다른분들의 사진관에 대해서 맞다 틀리다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만, 저는 이리 생각한다는것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포맨 2012.05.03 11:26  
당연한 말씀입니다.
정의란건 없지요...

그런데 포맨을 아시는분같습니다...^^
SOMA 2012.05.03 11:33  
혹 얼굴을 뵈면 알지모르겠네요 (자고일어나니 덧글 달아주셨네요)
그런데 포맨님 혹 다른커뮤니티에서 활동하시나요? 아니면 제가 태사랑글에서 포맨님이름을 자주보았나요 ..

사실 잘모릅니다..^^;
수이양 2012.05.03 10:57  
셔터를 누를때 주의 깊게 한다는말.. 어떤 매그넘 작가가.. 인물 사진을 찍을떄
숨을 쉬지 않고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라고 했던 말이 생각나네요 ㅎㅎ
포맨 2012.05.03 11:30  
숨은 쉬어야지요...
사진이 뭐 별겁니까...^^

언제 가십니까?...
안가시면 그림 좀 올려주시고...
가시면 갔다와서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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