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사랑 퀴즈 2탄!!!
태사랑 퀴즈 1탄에 여러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네요... 감사드립니다... ^^
제가 이런 퀴즈를 낸 것은 맛난 음식 먹었다고 자랑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여러분들과 함께 음식에 대한 추억을 상기해보는 시간을 갖고 싶었어요...
간단하게 말해서, 저는 "살기 위해서 먹는다"는 쪽보다 "먹기 위해서 산다"는 쪽입니다...
제가 식탐이 많아서 그런 건 아니고요...
"살기 위해서 먹는다"고 하면 왠지 생존본능의 처절함이 느껴지지만,
"먹기 위해서 산다"고 하면 내 삶의 주인은 나라는 자존감이 느껴지거든요... ^^;;;
암튼 태사랑 퀴즈 1탄에 대한 반응에 대해 두 가지 측면에서 놀랐습니다...
첫째, 의외로 많은 분들이 현재 대한민국 외식물가에 대해 너그럽다는 점입니다...
저는 평균 하루 1회 이상 외식을 하는데요...
요즘 먹을 만한 밥 한 끼에 최소한 7,000원은 지불해야 합니다...
그 정도는 주어야 제 기준으로 "먹기 위해서 산다"에 걸맞는 음식이 나오더군요... ^^;;;
7,000원짜리 음식이라고 해봐야 밥 한 그릇에 청국장이나 설렁탕 같은 국물 음식 한 가지,
그리고 김치류와 마른 반찬류 3~4가지가 전부지요...
여기에 생선이나 고기류가 추가되면 가격이 1~2,000원 상승합니다...
계란찜이 추가되면 2,000원 정도 상승하고요...
더덕구이나 홍어 등 살짝 고급스런 반찬이 추가되면 3,000원 이상 상승합니다...
이게 서울 중심가 기준이긴 하지만 지방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백반 인심이 좋기로 소문난 전주의 경우도 외식 비용이 상승한지 오래되었습니다...
서울 홍대에서 외식사업을 오래 하고 가게도 여러 개 가지고 있는 후배에게
왜 이렇게 밥값이 비싸졌느냐고 물어보았더니, "임대료와 인건비"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홍대의 경우, 최근 몇년 사이에 매년 거의 100% 이상 임대료가 상승하고 있고
종업원의 경우, 일 좀 할만하면 힘들다고 그만 두어서 사람 구하기가 정말 어렵답니다...
두번째 놀람은, 여러분들의 음식에 대한 상상과 추억을 자극(?)하려는 취지로 낸 퀴즈에
업소 선전을 방불케 하는 사진을 대문짝 만하게 올려주신 분 때문입니다...
제 의도와는 너무나도 다른 그 대응에 살짝 당황스럽네요... ^^;;;
암튼,1탄 퀴즈의 정답은 12,000원이구요... 제일 먼저 정답을 맞추신 puppy님께는
약속대로 씽하 1병 사드릴께요... 한국에 사시면 태사랑 오프모임 때 함 나오시구요...
태국 사시면 제가 태국 갈 때 만나 뵙고 사드릴께요...
puppy님 외에 퀴즈에 관심을 가져주신 다른 분들도 혹시 태국에서 뵙게 되면 씽하 쏩니다~ ^^
그러니 우리 여행길에서 만나면 한국인이라고 모른 척 하지 마고 서로 인사해요~
그 사람이 씽하 쏘기로 한 바로 그 사람일지 누가 압니까~ ㅎㅎ
잡설이 너무 길었고요... 2탄 퀴즈 나갑니다... 아래 사진도 남도에서 먹은 음식인데요...
30가지가 넘는 산나물로 차려진 이 밥상의 1인분 가격은 얼마일까요?
밥이 돌솥밥이고, 된장 그릇이 크다는 점을 주목해주셔요... ㅋㅋ
아, 김치는 3년 묵은 김치를 주더군요... 이 김치만 3번 리필해서 먹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