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여행갑시다./이번엔 뭘 써볼까...
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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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02 17:49
포맨도...리터칭이란걸 합니다...음하하하...^^
(사실 소심하게 처음 해본거임...해도 별차이 없네요 뭐...비네팅만 줘봐서 그런건가?...)
밑에 하늘빛나그네님의 구구절절한 얘기를 보니...
저의 약간의 사진이야기와 여행준비가 생각납니다.
포맨의 여행준비는 별거 없습니다.
보통 예전엔 당일 혹은 전일결정,당일,익일출발이 많아서 집에 들러 배낭에 옷가지 몇개만 넣어서 나서면 끝이었습니다.
즉,나머진 배낭안에 항상 스탠바이 상태로 있다는 얘기지요.
초행으로 가는곳은 지도한장 준비해서 갑니다.(요즘엔 앱도 있네요)
그마저도 준비안한다면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인포센터에 애절하게 매달려있는...파랑추리닝바람의
포맨이 종종 목격되실겁니다.
(미남계?를 쓰면 원하는 가격대별 숙소 부킹도 해줘요...아주 깡시골이면 인포도 없고 숙소도 드물겠지만)
이렇게 준비해서 갈...바운더리는 왠만한 동남아 전역입니다.
다 아는건 아니지만 가면 어떻게든 해결되니까요...
당일출발이 아니라면...
포맨이 준비하는게 딱 두가지 있습니다.
바로 동네 꼬맹이들 줄 무언가와 필름입니다.
꼬맹이들꺼는 거창한건 없습니다.
가장 휘황찬란 했던게 한때 상당히 염가로 얻을수 있었던 위치에서 착복(?)하였던 축구공과 신발들이었습니다.(고산아이들은 맨발로 잘 다니지요...쓸만한 공도 없고...)
제가 위탁수하물 맡길일이 없는데 맡긴다면 이런물품들 때문이었습니다. 나머진 문구용품들(부피,무게안나가게 하려는 꼼수)입니다.
중요한건 필름인데...
웹에 올릴만한 간단한 사진은 자동카메라나 폰으로 찍지만.
가끔 허벅지부터 올라와 파르르 암바를 거는... 작품적인 영감을 받을때가 있지요...
(그런 수시로 올라오는 영감에 부응하여 확신에 차서
사진들을 찍으면 한롤에 한컷 건지면 다행입니다...-_-)
예전에 여행갔다와 사진보내줬을때 호주친구가 그러더군요...
"뭐냐...카메라만 들고댕기면 다냐?..."
"이 쿨하고 생긴 나를 냅두고 ...내가 전혀 의식치 못할때...웃기고 비루한 사진만 찍다니!
계획적으로 더 불쌍해 보이게 그것도 흑백으루!!!!
...취한 사진은 제발 지워줘!"
...
...왜 이러는 걸까요?...
평생 남들이 찍어주지 않는... 독특한 사진을 준건데
왜 이리 화를 내는걸까요?...
페북에라도 올릴 뽀샤시 낚시사진을 기대했던 걸까요?...
온라인몰 야시시한 피팅모델사진을 기대했던 걸까요?...
이래서 포맨사진은 비난받는 걸까요?^^
암튼...
사전준비의 대부분인 필름...
무지하게 비싸지요...
그래서 셔터누르는게
무척 주의깊게 됩니다.
더 기다리게 됩니다.
더 걷게 됩니다.
그래도 여행끝나서 남는 사진이 손에 꼽을정도입니다.
저도 편한 디지털로 찍고 싶을때가 왕왕있습니다.
그러나 다 팔아묵고 남은 이 친구들을 떼어내기가 쉽지 않네요...
출장이 아니라면 ...
언제나 내 배낭 한켠에 듬직한 구성품...
바디하나...단,줌렌즈 각하나...삼각대하나...릴리즈 하나...
릴리즈는 혹시 불꽃놀이라도 만날까싶어 챙기는데 아직 한번도 못만났네요...-_ㅜ
전부해도 부피가 작아요...디카 플래그쉽기종의 배터리만한게 바디라서...
얇은 광각하나 넣고싶은 마음만 있지 팔고난후 십년째 뀡궈먹은 소식입니다.
하여간...
이번엔 뭘 써볼까요...?
즐거운 고민입니다....
(경험상...결과물은 벌크나 고가필름이나 별 차이없지만....-_-)
혹시라도 길에서...
포맨을 만나시게 된다면...
호주친구가 격하게 불평하던...쪽박사진 하나 선사해드릴 용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