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캐나다의 타락 & 밴쿠버 공항 입국장의 귀여운 한국어 실력
저가항공사는 비상구석을 돈받고 판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었다.
저가항공을 이용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런가보다 했다.
저가항공을 탄 적이 한 번 있기는 있었던 것 같다. 쿠바 갈 때 탔던 선윙에어인지 뭔지가 지금 생각하면 아무래도 저가항공이었던 것 같다.
앞에 테레비도 없고 좌석 간격도 좁았으니까,,
뉴욕행 비행기를 발권하고나서 좌석선택을 하러 들어갔다.
에드먼튼에서는 뉴욕가는 직항이 없다. 토론토 경유편을 선택했다.
토론토 뉴욕구간은 비행거리가 짧으므로 상관없지만,
에드먼튼 토론토 구간은 네 시간이나 비행해야 하기 때문에 좋은 좌석확보는 필수다.
근데 이런 우라질 일이 있나..
지금까지 이런 일이 없었는데
어떤 좌석을 선택하든 다 돈을 내게 되어 있었다.
그것도 골고루 다양한 가격을 매겨놓고 있었다.
싸르니아가 가장 좋아하는 12 번 열 복도쪽 좌석은 53 불
비상구 복도쪽 좌석도 53 불 창가 좌석은 1 불이 할인된 52 불
그 외 나머지 좌석은 어떤 좌석을 선택하든,
가령 아무도 앉으려고 하지 않는 맨 뒷자리 가운데 좌석을 선택해도 21 불을 내야했다.
바로 한 달 여 전 한국 갈 때만해도 Preferred Seat 을 제외하곤 좌석선택에 돈 내란 소리 없었는데,
작년에 탔던 국내선도 마찬가지였는데
비행기표 등급도 모두 똑 같았는데,,
이번 달부터 돈을 받기로 정책이 바뀌었나?
거기다 캐리온 제외한 체크인 수하물은 개당 편도 25 불 씩 내라고 한다.
싸르니아는 캐리온밖에 없으므로 상관없지만,
에어캐나다,, 기내식은 이상해도 비교적 순박한 항공사 이미지로, 좋은 인상으로 남아있었는데,,
스타얼라이언스에서 나쁜 친구들하고 어울리다가 물이 잘못들었나,,
암튼 좀 의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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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지난 일이지만, 이 이야기 태사랑에서는 안 했었는데,
기왕에 사진 올리다 폴더에서 이 사진을 발견했으니
토요일 아침부터 열 받은 김에 마저 하고 넘어가자.
작년 10 월이었나,
캐나다 밴쿠버 공항으로 입국하면서 이런 간판을 발견했다.
보시다시피 한국어 하나가 잘못됐다.
저 안내문에서 맨 위에 써 있는 Canadian 은 명사가 아니라 형용사다.
따라서 캐나다인이라는 한국어 번역은 잘못된 거다.
'공무원'처럼 번역하자면,
캐나다 (캐나다인이 아니고), 미국 여권 또는 영주권인데,
그걸 다시 이해하기 쉬운 한국어답게 바꾸면
캐나다 여권
미국 여권
캐나다 영주권
미국 영주권
이런 식으로 표시하면 훨씬 이해하기가 쉬울 것이다.
차라리 한글 위에 있는 일본어 번역은, 비록 공무원식 번역이긴 하지만, 한글보다는 정확하게 번역했다. (근데 일본은 패스뽀--또 의 자기나라말이 없나?)
아울러 저 영어표지판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아래와 같이 바꾸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Canadian Passports
U.S. Passports
Permanent Residents of Canada
Permanent Residents of USA
공무원이면 공무원다운 직무감각과 프로마인드를 가지고, 저런 표지판 하나를 만들더라도 어떻게 만들어야 사용자가 조금이라도 이해하기 쉬울까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 때 밴쿠버 공항 이민국에 들러 찍은 사진을 보여주고 저 한국어가 잘못된 번역임을 이야기했었다.
리셉션 담당자도 분명히 한국어를 하는 (한국계) 이민국 직원에게 전달하겠다고 했다.
근데 저 엉터리 안내문이 그 시점으로부터 6 개월이 지난 4 월에도 그대로 세워져 있었다.
어느 나라는 공무원들이 부패해서 문제라지만, 이 나라는 공무원들이 게을러서 문제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