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어느길위에서 맞이하셨나요. 저희는 동쪽바다를 향하긴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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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어느길위에서 맞이하셨나요. 저희는 동쪽바다를 향하긴했어요.

고구마 14 469
새해가 밝았네요. 
세상에나...2014년 마흔셋이라는 나이에 그다지 친숙해지지도 않았는데
해는 재빨리 바뀌고 나이가...나이가...44살이라니...

그건 그렇고 다들 새해를 어디에서 보내셨나요.
우리는 한국에 있을때는 늘 우리집 안방에서 보냅니다.
춥기도 너무 춥고 어디 나갈려고 해도 엄두도 안나고, 그냥 티비에서 재야의 종소리 들으며 늘 보냈던거 같습니다.
근데 여행을 나오게 되면 확실히 안방순이모드에서 많이 달라지긴 하는거 같아요. 

몇해전 호치민에서 보냈던 광란의 새해맞이도 인상에 깊지만...
올해는 태국의 해변에서 동쪽을 바라보며 가는해의 마지막 해
오는해의 첫 해를 고즈넉하고 정돈된 분위기에서 바라보았는데 
뭔가 수평선을 뚫고 오르는 해는 확실히 뭉클한 뭔가가 있어요. 
외국인들이 없는 해변가라서 그런가 해가 넘어가는 그 시간에도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만이
흘러서 나름 좋기도 했었어요.
아마도 카오산은 대단했겠죠. 
14 Comments
윈디걸 2015.01.02 08:43  
작년에는 푸켓 빠통에서 한해의 마지막날을 보내고 새해 첫날은 밍기적거리며 일어나 국수로 해장했던 기억이 나네요ㅎㅎ
이번엔 31일도 1월1일도 가족들과 함께 집에서 보냈답니다.
나이가 들수록 이제 차분하게 보내는걸 선호하게 되네요 ㅎ

이날까지 살면서 아직까지 종소리 들으러 어디 간적도 없고 해돋이는 정동진에 딱 한번 갔었어요 ㅋㅋㅋㅋ

고구마님 새해 복 많이받으시고 올해도 찬란하고 멋진 날들로 충만하시길 바랍니다~
고구마 2015.01.02 09:31  
윈디걸님도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세상에 그 어떤복보다도 건강이 제일이고요.
queenst 2015.01.02 10:39  
아들과 지인들과 카오산을 걷다가 엄청난 인파에 질려 람부뜨리로 넘어오면서 맞이했어요. 우리가 걷던 람부뜨리는 카운트다운 안하고 폭죽만 몇 발 쏘더군요. 저는 술병 옆구리에 끼고 아들냄은 카오산에선 산 미니언 풍선을 가지고 그리고 방으로 돌아와 떡실신 됐습니다^^;
한국이었다면 추운거 싫어서 그냥 티비로....그것도 요 몇년 사이엔 의미없어지더군요. 그냥 일찍 잤어요.

고구마님도 요왕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좋은 일만 가득하길 빕니다.
고구마 2015.01.02 11:33  
술병 옆구리에...^^ 진정 프리한 여행자모드입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여행마지막에 좋은일 많이 생기시길요.
참새하루 2015.01.02 13:52  
태국의 바닷가에서 맞는 새해 첫날 아침은
정말 상상만으로도 부럽습니다
저도 은퇴하면 꼭 해보고 싶은 리스트중 하나가
열대 바닷가에서 크리스마스와 새해 일출 보기거든요
요왕님 고구마님 부부는 저희 부부의 미래의 모습이기도 하고요
고구마님~~ 워낙 동안 미인이시라
나이를 짐작할수가 없었는데... 오늘 공개를~~^^

고구마님과 부군께서도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좋은일만 있으시길
고구마 2015.01.03 08:02  
참새하루님도 올해 하시는일 다 잘되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워낙 **** 라는 글은... 저 아는 사람들이 보면 박장대소하겠어요. 새해 큰웃음 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 요즘 웃을일도 별로 없었는데 말이야요. ^^
먼지 2015.01.02 21:26  
헐~사십대...?
내가 마지막 본 고구마님은 삼십대였던거 같았는데..
그럼 나는..?
아..슬퍼진다
고구마 2015.01.03 08:03  
어...그럼 먼지님은 50대 들어가신거야요?
나이가 뭔 상관이겠어요. 그냥 하는일 다 잘되고 건강하면 제일이죠. ^^
가네시 2015.01.03 00:17  
핫....고구마님 저랑 갑장이시네요. 무심코 읽어가던중
43이라는 숫자에 대해 어디서 많이 보던 숫자임과 동시에
44라는 숫자가 무심코 귀가아닌 눈에 들어오네요.
그간 잊어 버렸던 숫자를 세삼스럽게 느낌과 동시에 반가운 심정이 드네요
방갑네요. 갑장님~!
고구마 2015.01.03 08:05  
아하...가네시님도 쥐띠시군요.
올해도 무탈하시고 이제 우리들은 마흔초반이 아닌 중반이니까  ㅠㅠ ... 무엇보다도 다들 두루두루 건강하시길 바래요.
꾸용 2015.01.03 06:53  
카오산에서 목이 터져라 카운트다운을 외쳤습니다

동대문에서 모임가지신분들은 20여분정도인데 카오산 도착하니 다들 여기저기 일행과 찢어지시고 약 5명정도의 한국분과 수백명의 외국인과 카운터 다운을 외쳤습니다

새해가 되고 한국인들에거 고의적인거같은 느낌으로 스프레이를 뿌리는 외국인을 발견 제 피같은 맥주를 뿌려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카오산가기전 술마실장소를 람부뜨리거리에 미리 잡아놓고 출발을하니 각개전투로 카운트다운 하신분들도 다시 거진다 모이셔서 또다시 술판슬 벌였습니다 ㅎㅎ
고구마 2015.01.03 08:07  
카오산은 무슨 날마다 분위기가 마치 최전방격전지같은 느낌이에요.
새해를 텐션있게 맞이하셨네요. 올해도 새해첫날 기운 받아서 모든일이 팍팍 잘되시길 바랍니다.
꾸용 2015.01.04 03:20  
걈사합니다 ㅎㅎ
쇼닉 2015.01.14 10:04  
마흔이라는 숫자를 달고나서는 그 뒤의 숫자는 까먹는 버릇이 생겼어요.
아, 시간이 흐른다는 것, 해놓은 것이 별로 없다는 것 그러면서 또 한살을 먹는 다는 것.
인생이란 참..... 그러나 올해도 무심히도 한해가 흐르고 내년에 또 한살을 먹게 되겠지요.
그리고 4뒤에 달린 숫자를 무시하다가 5라는 숫자를 맞이할 것 같아요......
부끄럽지 않게 후회하지 않게 살고 싶은데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인생의 2막을 시작해야 하는데, 1막은 잘 써온 것 같은데, 2막은 어떻게 써야할지 난감하구요.

저는 새해를 칭다오에서 맞이 했답니다.
왜 칭다오냐구요? 연말에 갑자기 외국으로 떠나고 싶었는데 가격대와 시간대가 맞는게 칭다오 밖에 없었답니다. 마음은 방콕인데 몸은 칭다오....
칭다오는 새해는 우리와 같이 한가했어요.춘절(구정)을 쉬는 중국이라 원단(신정)은 그냥 뭐....

뭔가 새해의 각오도하고 그랬어야 했는데, 그게 그렇게 쉽지 않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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