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모근만 대단하다고 보다가 신발에 눈이 갔는데.. 색이 다르네요. 신발이 닳은건가 하다가..
이게 먼지 앉은 신발에 땀이 떨어진 자국이군요. 얼마나 힘들여 올라갔는지. 앉은 자리 근처에도 잘 보시면 땀방울 떨어진 자국들이 많습니다. 물이라고 하기엔 떨어진 위치가 어울리지 않는 위치고요. 짐 배낭들 무게도 대략 50kg은 넘지 않을까요. 아무 짐없이 그냥 올라가는 것만도 힘들꺼 같은데요. 정말 대단합니다. 푸끄라등 짐꾼들 힘들게 사시네요.
남자들은 대부분 60~80키로, 여자들은 40~50키로 정도 운반 가능하고 가장 나이 많은 분은 63세시라네요...키로당 30밧의 운반비는 100% 포터들 몫이고 포터 연합회가 있고 년회비 1,000밧이랍니다.
운반비를 왜 출발지점에서 지불하지 않고 정상에 도착해서 지불하는가?라고 물어보니 중간에 짐 놓고 사라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해서 착불 제도가 고착화되었답니다.
하루에 2회 가능한가?라고 물어보니 남자들은 연말연시와 송크란 때에는 2회 오른답니다...첫번째는 80키로 두번째는 40~50키로...
룩합 아저씨의 팁...1.5리터 생수도 밑에서 구입해서 아저씨들께 맡겨 오르는 것이 병당 5밧 저렴하답니다...참고로 야영장 생수 가격은 1.5리터 50밧...6리터 180밧입니다.
짐 옮기시는 모습 보며 저도 처음에는 짠하게 생각했었는데 실제 아저씨들과 술한잔 하면서 이야기해보니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건강하니 할 수 있는 일이며 수입으로 자식들 공부 시키고 농사도 짓고...등의 상당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있으시더라구요...정상에 도착해서 짐 내려놓고 환하게 웃으시던 아저씨들 얼굴이 아직도 생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