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가 궁지로 몰리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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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가 궁지로 몰리는 느낌...

이열리 1 983
*나를 보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긴 있었나부다..
내가 보이지 않으니 내소식을 묻는 이가 있었단다.
진짜로 궁금해 보였는지 동생은 내가 요새 논다..
병원 댕기고 집에서 칩거중이다.. 얘기해줬단다.

몇일뒤 가게 근처의 동사무소를 갔다가
그친구가 날 알아보곤 인사를 하길래...
아~~~ 하면서 1년에 두번 마시는 스타벅에 데려갔다.
근처에 커피숍이 거기밖에 없어서..

군제대후 복학해서 4학년....28살
나보고 자영업 하면 어떠냐고 묻는다.
내가 놀구 먹는걸로만 보여지고 생각되었으려나..
그러면서 자기 거의 취업이 확정된거 같다고 한다.
Kt의 자회산데 중동 어디라고 했는데 까먹음..

할튼 발전소가 없는 곳에 발전소를 짓는 일인데 연봉이 1억이란다. 근데 지원자가 없는 편이라 거의 졸업후에 출국한단다......그발전소 공사가 끝나면 다른 나라의 발전소를 지어야 하기에 한국에 못온단다 ㅜㅜ
관두기전엔 영원히 타국을 돌아야 하며 일을 관둬도 이미 국내나 발전소가 많은 국가에서는 발전소를 지을 일이 없기에 경력 또한 인정이 안된단다..
그래도 이걸 놓치면 기회가 없을 거라는 것을 알기에..
간단다.

* 한 일주일 전에 욕실에 들어가다가...
지데로 자빠져서 발이 찢어졌다.피바다가 되고..
119에 실려간 일이 있었다.
왼쪽 엄지 발가락부터 안쪽으로 9바늘을 꼬맨..
깁스 안한게 어디랴...
그런 와중에 피할수 없는 청첩장을 받는다..
'갈비탕 한수저라도 뜨자' 라는 생각에
식장에 갔다...갔는데..12시 식임에도 불구하고
진짜 경기가 안좋은 것인지...식사 없는 예식.
살다살다 잔치집 가서 물한잔도 못마셔 보긴..

*사정상 한 6개월간 개인적인 약속을 잡지 않았다.
그러다가 동생 와이프랑 통화 도중에 애가 좀 힘들구나..싶어서 난 안마시지만..너 맥주한잔 사주까 하니 바로 오드만.

보통 차마시며 오가는 얘기는 익숙한데
술자리에서 어느 한사람 얘기 들어주는게 참 가시방석이라. 그게 연장자의 연설이라면 더 환장하기도.
냉수 한잔을 마시며
산토리 8잔과 짬뽕..닭꼬치 20개를 해치우며
끊임없이 뿜어대는 사연에 먹먹했다.

연애 7년에 결혼 3년차...맞벌이..
근데 결혼이 후회된단다.
죽도록 일해도 집을 살수 없고..
정말 빠듯하고 바쁘게 살기에 아이는 더 미뤄야하고..
연애할때랑 다른게 단지 함께 산다는 것일 뿐..
휴일에 쉬는 동생과 라면 끓여먹고 함께 피곤에 쩔어서 티비나 보다가 월요일 출근을 위해 잠든다는 것이..
자기는 집이고 애고 다필요 없으니 남편인 동생과 휴일에 연애하듯 생활하고 싶다는 결론..
여기 딩크하나 추가요....만으로는 끝나지 않을 얘기.
딩크가 어제오늘 일은 아니라지만 이시대에도 사랑만 하고 싶어요...라는 말에 쓰나미 외로움이 이런거구나 싶었다.

*이번엔 내얘기..
작년에 여행이라기보다..걍 외국에 쏘다니는 거겠지.
할튼 작년에 일본은 가긴 간거 같은데 언제인지는 모르겠다. 그이후로 사정상 계속 집에 있었다.
근데... 앞으로 몇년간일지.. 아니면 십년뒤일지..
어디 못갈거 같다.

태사랑에서도 느껴지겠지만...
이전엔..하루에도 수십개에서 백여개로 글들이 올라왔었던 것 같다. 근데 요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인지 글보기 쉽지 않다. 그만큼 먹고살기가 더 힘들어 졌다는 거겠지..대부분이 원래있던 이들이며 가뭄에 콩나듯 원정 나이트 컬쳐를 위한 도발만 보일 뿐...
내세대....그이하는 한번 여행에 들어가는 돈백에도 생활에 데미지를 주는 현실이 되어버렸다.

나는 그냥 기분 내키는대로 쏘다님을 자제하고..
집을 사야만 하는 현실이 되었다.
지방임에도 무슨 이유인지 갑자기 전세가가 요동을 치더니 전세가가 매매가를 넘을 정도로 오르기 시작했다 ㅜㅜ

결혼은 생각도 없기에 포기는 아니다..
누군갈 위한 희생이나 노력은 생각조차 못했지만 아이를 원한다.....하지만 가능성은 희박하구..
학자금도 없고 빚도 없다...

억울한 것은 얻는 것 없이 느는 주름과 추락하는 체력.
다행인 것은 내밑 세대보다는 하나라도 포기하는 것이 적은게 아닐까 싶다. 그렇기에 집을 사야 하나봐 ㅜㅜ
1 Comments
돌이킬수없어요 2016.03.07 20:26  
이글에 공감하는바가..적지않네요..
태사랑에 댓글쓸때..왠만하면 좋은글만 써줘야지 하는대.
그렇게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아예 댓글달지 말아야지..이렇게 되고..
글올리는분들은 호응이 별로 없으니 글을 안쓰게 되고..
악순환이죠
이것도 삶이 쉽지 않으니 생기는 일이갯죠?
제 생각이에요^^
건강관리 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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