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천국 씨엠립, 의외로 쉬웠던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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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천국 씨엠립, 의외로 쉬웠던 결론

sarnia 19 958
 
'마리아 시집가는 날'은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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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엠립 숙소사냥 끝냈습니다. 이로써 세 나라의 모든 숙소 예약 완료했습니다.
소감을 말하자면, 씨엡립은,,, 방콕을 포함해 어느 곳 보다도 호텔 사냥놀이가 재미있는 도시였습니다. 그만큼 매력적인 숙소가 많은 도시였다는 말입니다. 
참고로 저는 나홀로 여행자입니다. 숙소는 주로 잠자는 곳으로 이용하는 편 입니다. 할 일이 있든 없든 갈 곳이 있든 없든 아침일찍부터 밤 늦게까지 밖에서 배회하는 편이지, 숙소에서 느긋하게 엔조이하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따라서 제 호텔 사냥은 전적으로 제 취향에 근거한 것일뿐 누구에게나 최선의 선택은 아니라는 점을 먼저 말씀드리고 싶어요. 당연한 소리지만……   
트립어드바이저에 등록된 씨엠립 숙소는 모두 484 , 이 중 B&B, 게스트하우스 등 305 개를 제외하고 호텔 179 개를 대상으로 헌팅작업을 벌였습니다.
씨엠립은 조그만 시골도시인데도 불구하고 여행자 숙소가 정말 많습니다. 431 개가 등록된 <호텔 디즈니랜드> 라스베가스보다 트립어드바이저 등록 숙소 수가 53 개나 더 많다는 사실을 알고 좀 놀랐습니다. 물론 두 도시 호텔의 규모가 서로 다르므로 호텔 수가 아닌 객실 수로 따지면 결과가 달라지겠지만 말이지요.
게스트 리뷰를 하나하나 읽으면 해당 숙소에 대한 대강의 그림이 떠 오릅니다, 가끔 튀는 리뷰가 나올 때 그 리뷰가 과연 reliable 한 리뷰인지 그렇지 않은지 여부를 걸러낼 줄 아는 감각도 생기게 됩니다. 누가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했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어떤 특수한 상황이나 사건을 근거로 지나치게 칭찬을 했거나 반대로 폄훼를 한 경우가 있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일단 수영장이 있는 호텔은 헌팅대상에서 모두 제외했습니다. 저는 호텔 수영장이 개장하는 시간 (주로 07 시부터 22 )에 호텔에 붙어있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그 시설유지비를 제 숙박료 중 일부로 지불할 이유가 없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갔던 동남아 호텔들은 하나같이 수영장이 있는 호텔들이었지만 이용한 적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필리핀에서는 오성호텔에 묵었는데도 수영장을 이용하기는 커녕 구경조차 한 기억이 없습니다.
수영장 있는 호텔을 제외하다보니 자연스럽게 20 불 대의 저가호텔로 그 범위가 좁혀집니다. 각 사이트에서 고객평가가 10 점만점에 9 (fantastic) 에 육박하는 저가호텔 한 개가 나타났습니다.
Wooden Angkor Hotel. 펍 스트릿에서 구보로 5 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씨엠립 호텔 179 개 중 고객평가 상위 20 위권 안에 등극한 (17 ) 유일한 저가호텔입니다.   
영광의 1 위는 680 명의 리뷰고객 중 무려 91 % 에 달하는  619 명으로부터 “Excellent” 판정을 받은 Pavillon d'Orient Boutique-Hotel이 차지했습니다. 이 호텔은 박당 90 불 정도로 저가호텔은 아니지만 1 등을 했다기에 궁금해서 클릭해보니 제가 선택한 기간에는 “sold out” 입니다.   
Wooden Angkor Hotel 은 사이트에 따라 가격이 다소 차이가 나는데 제가 발견한 가장 저렴한 사이트는  www.expedia.ca 로 수수료 포함해서 total price 박당 CN 24 (US 25 ) 입니다.
저가호텔 중 상위권에 랭크된 기특한 호텔이 하나 더 있습니다. 우든앙코르와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위치한 파크레인 이라는 호텔인데, 종합고객평가순위 23 위입니다. 가격이 놀랍게도 박당 16 불이었습니다.
태사랑에서 호평을 받은 적이 있는 Thunborey Hotel 은 어떨까 알아보았는데 일단 이 호텔은 리뷰가 74 개에 불과해 객관적인 평가가 어려웠습니다. Thunborey 의 아고다 평점은 8.4 (그냥 좋은 정도) 트립어드바이저 순위는 92 위 로 중간정도였습니다. 이 호텔은 www.hoteltravel.com 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을 오퍼했는데 total price 박당 CN 18 불이었습니다.  
암튼 우든앙코르와 파크레인, 이 두 호텔의 고객리뷰는 고객리뷰가 아니라 말 그대로 국적불문하고 팬클럽 리뷰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찬양 일변도였습니다. 거기다 가격까지 판타스틱합니다.
너무 저렴해서 오히려 불안한 파크레인대신 조금 비싼 우든앙코르를 선택했습니다. ㅎㅎ 이건 농담이고 우든앙코르가 조금 더 세련돼 보였고 in room safe 가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파크레인은 safe 가 프런트에 있는 게 약간 불편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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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서 마지막 이틀은 인천 친구집이 아닌 서울의 호텔에서 지내볼까 하고 따로 검색을 해 보았습니다.  
서울에는 모두 383개의 호텔이 등록되어 있는데,,, ( 근데 이넘의 트립어드바이저는 왜 주책없이 제 페북 친구들이 체크인한 적 있는 서울 호텔들을 쭉 리스팅해 주는지 모르겠군요. 문화권에 따라서는 사생활 공개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
고객평가 랭킹 1 위는  Sheraton Seoul D Cube City Hotel 이라는 이름도 기나긴 호텔이 차지했습니다. 제게는 듣보잡 호텔이지만 서울에서는 잘 알려진 호텔인듯 합니다. 다만 랭킹 1 위인데다 리뷰가 133 개 뿐인데도 불구하고 보통이하라는 평가도 13 개나 되는 게 좀 거슬립니다.
수 백 개의 리뷰가 붙은 씨엠립 상위권 호텔들의 경우 '보통이하' 평가가 단 한 개도 없는 호텔이 수두룩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이 호텔 하루 숙박료는 제가 동남아에서 묵는 호텔 전체 숙박료를 합친 가격과 맞먹는군요. 위치도 특이하고요 (공포의 2 호선 신도림역 근처). 그냥 인천에서 마지막 날까지 지내야 할 듯 합니다.
아파트 이름이 길고 어려운 건 (힐스테이트, 캐슬카이저 등등) 부모님 찾아오기 어렵게 하려고 그렇게 지었다는 말을 들은 것 같은데, 호텔 이름은 왜 길고 어려운지 모르겠어요.
 

19 Comments
필리핀 2012.09.17 08:00  
사진을 보아하니 우든 앙코르... 조금 바가지인 것 같은데요... ^^;;;
씨엠립은 워크인이 더 저렴한 숙소가 많아요...
툰보레이도 인터넷에서는 18불이지만,
워크인은 15불 정도구요...

디큐브 시티...
신도림 옛날 대성연탄 자리에 세워진 호텔이죠...
시설은 좋지만 위치가 대략 안습... ^^;;;
sarnia 2012.09.17 08:53  
아, 나라면 이 가격에 이 호텔 갔겠다 싶은 데 있으면 살짝 이야기해 보세요.
프리캔슬 & 체인지 가능해요. 

단, 호텔 워크인은 안 합니다.
필리핀 2012.09.17 12:11  
아래 글의 숙소는 제가 가본 곳인데,
위치, 시설, 모든 게 만족스럽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18불 정도 했는데
지금 홈피에서 예약을 넣어보니
아고다로 자동 연결되면서 아침+수수료 포함 28불 정도하네요...
암튼 사진보다 실물이 더 나은 곳입니다...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cam_info&wr_id=9027&sfl=&page=17

아래 글에서 추천한 숙소는 제가 가보지는 않았지만,
믿음이 가는 숙소입니다...
담에 가려면 묵어보려고 점 찍어둔 곳입니다...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cam_info&wr_id=9958&sfl=&page=12

씨엠립 숙소 선택에서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무조건 올드마켓에서 가까운 곳으로 하세요...
걸어서 10분 내외인 곳으로...
sarnia 2012.09.17 12:28  
오, 고맙습니다 ^^
훌륭해 보이네요. 제게 있어 좋은 숙소란 크고 화려한 게 아니라 깔끔하고 organize 된 모습의 숙소인데 제 맘에 쏙 드는 숙소 같습니다.

우든앙코르는..ㅋㅋ 약간 그로테스크한 분위기가 맘에 들었어요. 통나무집이니 하는 거 별로 취미없지만요. 아, 올드마켓에서 아주 가깝지는 않은데 구보로 10 분 거리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걸어서는 좀 더 걸리겠지요.

근데,, 혹시 Beng Mealea 가 보셨나요. 툭툭으로 왕복하기엔 좀 먼 거리 아닌가요? 이런 질문은 캄보디아 묻고 답하기에 올려야 하는데 암튼......


추가: 소개해주신 Villa Medamrei 는 호텔로 분류되지 않고 스페셜 랏징으로 64 개 랏징 중 4 위를 한 우수한 숙소였습니다. 근데 숙박비를 검색해보니 말씀하신대로 expedia 와 아고다 모두 박당 30 불 이상 (28 + service charge) 인데요.
죽림산방 2012.09.17 15:56  
벙멜리아 툭툭으로 두시간 반 걸립니다
그럼 왕복 다섯시간가량...
차량으로 1시간반걸리죠

특히 우기에는 언제 비가 올지 모르는데  차양첫다가 다시 갈았다.....
힘들것입니다

차량으로 가시길 권합니다
sarnia 2012.09.17 22:14  
네, 아무래도 그렇겠지요. 거리는 얼마 안 되던데.. 비포장인가봐요. 그렇다면 더더욱 차량으로.
깔깔마녀 2012.09.17 23:35  
저 툭툭으로 벵 미일리아 다녀왔어요. ^^
죽림산방님 말씀도 일리 있구요.
툭툭도 건기에는 그닥 나쁘지 않더군요.
단지 여자들은 바람에 머리가 날리니까 나중에 더벅머리가
되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랄까 시원하고 좋았답니다. 

그리고, 필리핀님 말씀처럼 올드마켓 부근에 묵는 것이 여러모로 좋답니다.
특히 저녁먹을 때나 카페에 앉아있고 싶을때요.

덕분에 시엠립 호텔들 잘보았네요.  ^^
sarnia 2012.09.18 09:41  
아, 그러시군요.
실은 제가 툭툭체질이 아닌듯해요.
방콕에서 첨 툭툭탔을 때 재미가 하나도 없더라고요.
덥고 먼지나고 거기다 방콕 툭툭은 택시에 비해 싸지도 않고,,

비포장길이 어떤 종류의 비포장길인지 알고 싶네요.
그래발이 깔린 길인지 오일로 다져진 비포장인지 아니면 비오면 대책없는 진흙길인지. 전 ATV 타는 것도 좋아하는데 비포장 두 시간 반~~ 근데 아무리 비포정이라도 65 km 남짓한 거린데 왜 글케 오래 걸릴까요?
죽림산방 2012.09.18 09:54  
40키로 담덱까지는 괜찬은데요...차량으로는 40-45분 걸리죠
그런데 거기서 25키로가...
중앙선이 없는길이에요.
포장이 되어 있다고 하지만 되었다 않되었다..ㅋㅋㅋ
혹은 군데 군데 구멍 뽕뽕뽕..ㅋㅋㅋㅋ
sarnia 2012.09.18 10:25  
아....... 그래서였군요. 마지막 25 킬로 구간때문에 ^^
그렇지 않고서야 마라톤 선수가 뛰어가는 것도 아니고 엔진달린 툭툭이 가는데 ~~

죽림산방님 덕분에 두 가지 새로운 사실을 알았습니다 ^^

담덱까지 가는 길에는 중앙선이 있다는 거
또, 마지막 구간 25 킬로는 어찌되었건 포장도로라는 거 ㅎㅎ
고구마 2012.09.17 09:29  
씨엠리엡에 그렇게나 숙소가 많았군요.
하긴 유적적인 면에서보면 거의 동남아에서는 불세출의 도시니까...

말씀하신 툰보레이는 묵어보기도했고
쉐라톤 디 큐브는 근처에 왔다갔다하면서 본적이 있는데 말입니다.
sarnia 2012.09.17 12:15  
네, 고구마님의 후기와 또 한 분 후기를 읽었습니다.

제 경우 숙소란 사실 대체로 그게 그거고 여행담 중 큰 부분을 차지하지도 않는데 예약과정에서는 의외로 손이 많이 가는 부분입니다.
아 방금 검색 히스토리를 보니 www.hoteltravel.com 의 우든앙코르 요금이 total price 박당 CN 21 불까지 내려갔습니다. (어제는 CN 25 + service charge) 바꿀까하다가,, 혹시 호틸 자체에서 차지하는 캔슬피가 있는지 확인하려면 expedia 에 전화로 직접 문의하는게 확실한데 귀찮아서 그만 두렵니다.

이제 호텔 이야기는 그만하고 가서 뭐 할건지 좀 더 본질적인 플랜짜기에 들어가야겠지요.
필리핀 2012.09.17 16:19  
홈피에서 예약하면
1박에 조식 포함 23불이고
수수료 포함하면 28불이던데요???
30불 이상은 아니던데요???
뭔가 이상하네요???

http://www.be3.com/en-us/asia/cambodia/siem_reap/villa_medamrei.html

암튼 홈피에 직접 연락하면
스페셜 요금으로 해준다는 공지가 있던데
메일 함 띄워보시죠~ ^^*

http://www.villamedamrei.com/promotions.html
sarnia 2012.09.17 22:27  
아고다는 박당 캔불 29 불(미화는 30 불) 인데 수수료가 박당 7 불 가량 더 붙어서 약간 황당한 가격이 나옵니다. 저 가격이라면 좀 더 내고 아예 호텔 클래스를 바꾸어 찾는 게 나을듯..

  http://www.agoda.co.kr/asia/cambodia/siem_reap/villa_medamrei.html?asq=tb96YB5gCasC7XAAlfOVmdRXpTtW3ndZDGgzruOYG0enO%2fg7IxzpDzO2%2fB1EX6IaT7xOIs5zpaGsaaTJKA4BK2mpGIqneRBBCM2q8QVA%2bdy%2bxajFOqtCHUP1%2f783sz5s

홈피에서 예약하는 게 오히려 저렴하군요.
깔깔마녀 2012.09.18 17:37  
방콕의 툭툭이랑 질적으로 다르답니다. ^^
동네 자체가 한적하고 소박하기도 하구요.
그래서 공해도 거의 없구요.

앙코르왓 둘러볼때 택시로 다녀본 적 있는데 문열고 내리고 다시 타고 하는 것이
저는 불편하더군요. 

다 포장도로에요.  나머지 구간에서 조금 흙길이 나올 수 잇는데요.
비포장이라서 더벅머리가 되는 건 아니고요.  방풍이 안되니 공기에 있는 흙들이
들어오는 거지요.  뱅미일리아 가는 길 옆으로 논도 있고, 밭도 있고 가금 동네나 시장이
나오고 그런 곳들이라서요. ^^
필리핀 2012.09.18 23:23  
저도 앙콜왓에서는 뚝뚝 강추합니다~ ㅎㅎ
sarnia 2012.09.19 09:35  
이해가 가는 이야기입니다.
내리고타는 게 불편한 것 뿐 아니라 에어컨 나오는 차에서 더운 곳으로 나온다는 게 내키지 않을 수도 있고요.
동네나 시장........ 귀가 번쩍 뜨이는 단어들입니다. 그 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을 점할 수 있는 시간들이 가장 많이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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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필리핀님은 작년 12 월, 제게 내기 거신 거 잊지 마시고요 ^^ 제가 방콕을 무사히 빠져나오는지 아닌지 the moment of truth가 다가오고 있어요..
필리핀 2012.09.19 13:18  
저는 해가 바뀌면 지난해의 모든 원한이나 채무관계를
싸그리 망각해버리는 습관이 있는데요??? ㅋㅋㅋ
깔깔마녀 2012.09.20 18:09  
시장 이름은 잊었는데..
롤루스 유적군이나 뱅밀리아 방향에 정말 현지인의 시장이 있어요.
보이면 내려달라고 해서 구경하심 되어요.
잘다녀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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