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재밌는 방콕호텔 사냥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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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재밌는 방콕호텔 사냥놀이

sarnia 6 840
유튜브는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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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씨엠리업 호텔 사냥놀이를 하고 있는 중 입니다. 9 박 중 3 박을 처리했습니다.
싸르니아가 방콕에서 마지막 3 일간 머물 호텔 이름은 Marvin Suites 입니다. 아담하고 조그마한 생계형 모텔입니다. 올해 새로 오픈했습니다. 새 페인트 냄새가 진동하는 영계 신삥 모텔입니다. 따라서 후기가 많지 않습니다. 트립어드바이저에서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사톤 지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서쪽 600 미터 지점에 BTS 수라싹역이,  북동쪽 600 미터 지점에 BTS 총논씨역이 각각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모텔을 예약할 때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3 박하면 1 박을 공짜로 재워주는 프로모션 중인데, 모든 예약 사이트가 다 그 프로모션 가격을 제시하는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방콕에서는 각각 2 박과 3 박으로 나누어서 총 5 박을 할 예정입니다. 이 모텔 프로모션 규정에 따르면 6 박을 해야 2 박을 공짜로 얻을 수 있습니다. 혹시 5 박으로 2 박 공짜 프로모션 딜을 얻을 수 있을까해서 011622xx 번호를 돌려 이 모텔로 직접 전화를 걸었습니다. 반값호텔 실현에 도전하기 위해서지요.
아차,, 전 한국만 생각하고 거기가 아침 아홉 시 쯤 된 줄 알고 전화를 걸었는데 아침 일곱 시랍니다. 매니저가 아직 출근하지 않았습니다.  
잠시 후 Uliana 라는 분 명의로 프로모션 첨부파일 메일이 도착했습니다.  비교해보니까, expedia canada 에서 오퍼한 가격이 다소 저렴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3 + 2 박 프리를 위한 직접협상을 포기하고 www.expedia.ca 에서 결재했습니다.
3 일 전까지 프리캔슬할 수 있는 조건이고 3 박에 수수료 포함해서 총 CN 78 , 박당 821 바트 쯤 입니다. 프로모션 적용을 받지 못하는 사이트에서 이호텔을 예약하면 CN 120 불 가량을 털리게 되어 있습니다.
다음 사냥 목표는 방콕 도착 첫 날과 둘째 날 묵을 숙소입니다.                                             
제 태사랑 절친 중 한 분이 Roof View Place 를 소개했습니다. 검색을 해보니 Roof View Place 는 호텔이 아니라 게스트하우스입니다. 게스트하우스 치곤 가격이 비싼 편 입니다.
이 게스트하우스를 소개해 주신 분은 제게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싸르니아, 혼자 여행하면서 호텔에 덩그라니 있고 싶니?  로컬과 소통하면서 재미있게 지낼 수 있는 숙소가 더 좋지 않니? ……
동의합니다.
근데 문제가 조금 있습니다. 싸르니아가 타고 갈 아시아나 741 편은 22 05 분에 수안나품 국제공항에 도착합니다. 오밤중에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와야 합니다. 이틀 후 새벽에는 콘쏭 모칫 마이로 가야합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루프 뷰가 그다지 좋은 위치는 아닙니다. 카우싼과 가까운데 묵어야 할 이유도 별로 없습니다. 아침식사가 훌륭하다고 하지만 둘째날은 아침식사를 못하고 일찍 떠나야 합니다.  
끌리는 점도 한 가지 있습니다. 이 게스트하우스에는 명물 스태프가 하나 있습니다. 나잇쉬프트 리셉셔니스트가 바로 그 전설적인 인물 입니다.
그저그런 허접한 명물이 아니고 아고다나 트립어드바이저 후기에도 빠짐없이 등장하는 세계적인 유명인사입니다. 영어로 표현하자면,, unimaginable rude asshole 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그 후기들을 읽어보면 사실인지 과장인지 잘 판단이 안 설 정도로 어이가 없습니다. 만일 사실이라면 그 불친절이나 무례함의 정도는 불쾌감을 일으키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호기심과 흥미를 유발하는 퍼포먼스 수준이라고 하겠습니다. 
퍼포먼스 구경은 좋은데, 이 게스트하우스는 아무래도 위치가 좀 귀찮습니다.
그래서 루프 뷰를 플랜 B 로 돌리고 다시 호텔서치에 들어갔습니다.
펼쳐 놓은 구글맵에 포착되는 호텔이 하나 있습니다. FX Hotel Makkasan 입니다.
ARL Makkasan 역 부근에 있는 신축 호텔입니다. MRT 펫부리 역도 가깝습니다. 공항철도로 단 한 번에 깔끔하게 도착할 수 있습니다. 마치 홍대입구 서교호텔처럼...... 스펙에 비해서는 가격도 아주 착해 박당 CN 26 (820 바트) 정도입니다.
지금 선택해서 결재할까요?
급할 거 하나도 없으니까 주말에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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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타이생각 2012.09.06 23:57  
아주 좋은 호텔 정보도 얻었고.. 좋은 방법도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sarnia 2012.09.07 08:58  
아,, 별 말씀을요 ^^

가격경쟁에서 유리한 대형 사이트 편드는 소리일 수 있어서 내키지 않는 포스팅이었지만 정보 공유는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경쟁력이라는게 단지 가격에서만 나오는 건 아니니까 고객 입장에서도 이것저것 찬찬히 살펴보는 건 중요한 것 같아요.
아프로벨 2012.09.07 09:46  
'이 호텔이다' 하고 마음이 움직일때 결재를 하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얼마전 한국에서 놀러오시는 회원님이 계셔서 식사 한끼 대접 해 드리고 싶어서,
또 부로컬리 씨앗도 살 겸 cebu city에 호텔을 검색하던 중
마르코 폴로 호텔 깜짝 프로모 75% 하길래 결재를 하려는데
태풍때문에 우리동네에 큰 나무가 쓰러지면서 7시간 정도 정전이 되었어요.

다시 전기가 들어오고 난 후 결재를 하려고 보니
익제큐티브 룸 78,000원 정도 하던 프로모 가격이 180,000원도 넘게 ,,,프로모가 끝났더군요.

할 수 없이  한 등급 낮추어서 파크레인으로 택스포함 110,000원에 예약했는데,
엄청 손해 보는 듯한 '분함' 같은걸 느꼈고,
마르코 폴로에 비해 전체적인 만족도가 비교가 안될만큼 떨어지는 파크레인에 묵으면서....
태풍를 원망하고, 정전을 원망했었읍니다.

살리아님은 마음에 꼭 와닿는 편하고 안락한 호텔에서 만족도 높은 여행 하시길 바랍니다~
sarnia 2012.09.07 11:34  
아, 세부 말씀이시군요. 작년에 마르코폴로와 레디슨불루, 워터프론트 세 호텔 두고 저울질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마르코폴로가 75 불, 워터프론트가 70 불, 레디슨불루가 80 불 정도 했었지요.

이 가격대라면 세 호텔 중에서 레디슨불루가 가장 좋은 조건이라고 셍각하고 결재했는데, 사실은 레디슨불루의 조식 포함 가격은 100 불이었습니다. 다른 두 호텔에 비해서 20 불 25 불 정도 비싼 가격이었지요.

그래도 기분좋게 지낼 수 있었던 것은 방이나 호텔 분위기가 제게 맞았기 때문이었을 것 입니다. 룸안의 오피스가 좋은 컨셉이었던 것 같아요. 황갈색 톤의 실내장식도 고급스러웠고요.

태국 호텔 사냥이 재미있는 이유는 딴 거 보다도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은 호텔이 많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고급호텔보다는 중급호텔에서 다른 나라와의 가격대비만족도가 두드러지고 알려진 호텔보다는 덜 알려진 신축호텔을 놀라운 가격대에서 고를 수 있다는 게 매력이겠지요. 무슨 돈, 돈, 하는 그런 마인드라기보다는 일종의 승률 높은 게임을 즐기는 노름꾼의 쾌감같은 거릴까요.. ㅎㅎ
여름고양이 2012.09.08 12:55  
태국만큼 숙소 구경하기 즐거운 곳이 없는 것 같아요.
말씀하신대로 가격대비 만족도 높은 곳이 많기 때문에.. 위에서 말씀하신 필리핀 같은 경우에는 비싸면 좋고 싸면 별로인, 딱 가격만큼 하는 숙소들이 대부분이고 선택의 폭도 그리 크지 않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에 비하면 태국은 구경하기 신이날 정도지요.
아고다에 검색해보면 무려 1022개의 호텔이 있으니..!

익히 알려진 곳이나 체인호텔 보다는 사람들이 잘 모르지만 좋은 곳, 혹은 새로 생긴 곳, 후기가 없고 사람들이 잘 모르는 좋은 곳을 찾아내는 걸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일전에 세부의 신생호텔과 직접 메일 주고 받고 예약해보기도 했고요. (만족도 했지요. 지금은 에어텔 상품에도 포함되어 있더라고요.) 깨끗하고 친절하고 좋았지요.

방콕 여행 준비하면서 좋은 곳 어디있을까 하고 트립어드바이저도 자주 보고, 특히 아고다가 검색이 편해서 지역별로 이잡듯이 보고 있습니다. 평점이 좋은 곳, 혹은 후기가 아예 없는 새로 생긴 숙소 위주로 거의 다 훑어본 것 같아요. 그러다 이제는 구글 지도에서 위치를 보고 아고다에 없는 숙소들 찾아서 검색해보기도 하고요. 잘 알려지지 않은 좋은 곳을 발견하는 기분이란 보물찾기 같기도 하지요.

옆에서 보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보고 지겹지도 않냐고 하지만.ㅋㅋㅋ
여행을 준비하는 것도 저에겐 즐거운 일이더라고요.
sarnia 2012.09.08 16:27  
와. 저와 취향이 비슷하신 거 같아서 동질감을 느껴요. 아무래도 체인호텔이나 유명한 곳은 발굴하는 재미도 떨어지고 잠재적 기대감이 있어서인지 현장에서의 만족도도 별로일 확률이 높지 않을까 해요. Marvin Suites 이란 곳,, 율리아나 (마케팅 매니저님쯤 되는 듯) 라는 분과 벌써 세 번째 메일을 주고 받고 있네요 ^^ 고객이 멜을 보내면 반드시 답장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는 분 인듯 해요. 저는 아고다는 이상하게 잘 안 가고 (참고는 가끔 합니다) 태국 현지 사이트 한 군데, expedia, tripadvisor 정도 둘러 봅니다. 예전에는 태국호텔은 hotels2thailand가 저렴했는데 이제는 여기나 저기나 별 차이없는 것 같고 다만 프로모션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숙소보다는 여행지 정보를 습득하고 공부하는데 시간을 더 투자해야 하지 않느냐는 말도 있지만, 여행이란 즐거움인데 그 즐거움의 테마가 여행지 정보든 숙소 탐색이든 의미나 가치의 차이가 있다고는 생각 안 하고요.

좋은 멘트로 동질감을 느끼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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