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 물어주고 데리고 갈 여행 친구
비가 옵니다.
다정한 손님 같이 비가 옵니다.
창을 열고 맞으려 하여도
보이지 않게 속삭이며 비가 옵니다
간만에 비가와서 비오는 소리를 들으면서 아침을 음악으로 시작하는 하루.
나쁘지 않습니다. 후후..
코카서스 지방에 가고 싶네요. 조지아. 아제르바이쟌. 아르메니아 지방
그곳 사람들의 맘에서 순박함이 밀려 나고, 자본주의 돈맛이 자리 잡기 전에 ,
빨리 가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근데 이 시점에서 왜 이 말이 생각나는거지요?
"오지 않을 당신이라는 고도 (Godot)
처음부터 기다림은 없었다고 당당히 독백하는 고도" (주1)
오랫동안 여행 친구를 찾아왔었고, 이제는 포기를 하고 찾으려는 스트레스를
제거하자는 쪽으로 돌아섰는데, 그럼에도 이제는 영원히 없을거라 자기 암시 같은것이
스물스물 올라와서 제가 반항하고 있나 봅니다.
요새 알쓸신잡(주 2)이란 프로를 매 주말마다 보면서
'내게도 저런 박식하고 재밌는 여행 친구가 있으면 ...'하고 매주 생각합니다.
워렌버핏과의 점심식사가 26억에 경매 낙찰 되었던 소리를 들었었던거 같은데.
그런 돈은 없으나. 그래도 알쓸신잡에 나오는 사람 정도라면 돈을 즐겁게 쓸거 같은데요.
여러분은 그 프로중 누구를 여행 친구로 하고 싶나요?
저는 시민광장에도 가입한 유시민의 열렬한 팬이지만 그래도 유시민은 너무 수컷 냄새가
안나고... 황교익 할배는 젖혀 두고, 유희열은 너무 뇌가 순수해서 그냥 콘서트장에서
보자 하고... 김영하 작가가 젤 낫네. ㅎㅎ
아침부터 시원한 김치국 한사발 . ㅋㅋ
님들은 알쓸신잡 명사중 누구랑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당신에겐 정말 좋은 여행 친구가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