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한번은 이런일 일어날줄 알았지...

홈 > 커뮤니티 > 그냥암꺼나
그냥암꺼나
- 예의를 지켜주세요 / 여행관련 질문은 묻고답하기에 / 연애·태국인출입국관련 글 금지

- 국내외 정치사회(이슈,문제)등과 관련된 글은 정치/사회 게시판에 

그냥암꺼나2

내 한번은 이런일 일어날줄 알았지...

고구마 8 1247
여행마치고 며칠간 대구에 머물다가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예전에는 친정이 그냥 편하기만 해서 한번 가면 일주일이나 열흘씩 있다가 오곤 했는데, 이제는 세상에서 내집이 제일 편안하고 좋네요.
집안에서 조용하게 있다가, 식구들 북적거리니까 그것도 왠지 생소한것이...

헐~ 뭐그리 싸줄게 많은지 엄마는 쇼핑백에다가 이것저것 마구 구겨넣는데, 그중 절반은 투덜거리면서 빼놓고....
가끔보는 부모님인데두, 타고난 성격이 성격인지라 살갑게 굴어지지가 안되는군요...
어쨋든 영등포에 내려서, 여기서부터 택시타면 택시비 많이 나오니 일단 전철타고 구로까지 가서 택시타기로 하고 역으로 들어서는데,
앗~ 타이밍도 좋지 바로 그때 역으로 전철이 들어옵니다.
아웅 ..앞서가던 요왕은 뛰기시작하고 뒤따라 뒤뚱거리는 내 발걸음도 파닥닥~ 거리는데, 계단 내려가는 순간

커억~ 스텝이 꼬이면서 무게중심이 앞으로 화악~ 쏠리더니 계단이 눈앞으로 파박~ 다가오지 않겠어요...흑흑...
다행히도 오른손은 철봉을 잡고 있어서 데굴데굴 구르지는 않구, 슈퍼맨 날아가는 자세로 얼굴 처박고 미끄럼틀 타듯 팅팅팅팅~ 내려오고야 말았네요...
그와중에도 백은 안놓쳤답니다. 크크..

오..짧은 그 순간에도 생각이 파박 스치는게

아악~ 안되...얼굴 다치면 병원가야겠네..
오늘 따라 왜이렇게 재수가 없냐...
내뒤에 사람들 많을까...?

내 비명소리와 사람들 웅성되는 소리에 뒤돌아본 요왕
바닥에 엎어져서 한손은 백들고 한손은 봉잡고 있는 마누라 보고 얼마나 놀랐을까요...이미 백은 다 찢어졌긴 했지만....

이게 민망하게시리 다리가 더 높은쪽에 있으니까, 내힘으로는 일어서지지도 않는거에요...
뒤에선 아줌마 아저씨들이 괜찮냐고 물어보는 소리가 들리는데두, 제대로 응답도 못하고 요왕 도움 받아  일어서서 후다닥 그자리를 피했다는..

나중에 보니 장딴지 있는데가 팅팅 부었네요...흐흐흐...

근데... 내가 탈려는 전철 와서 계단 급히 내려갈때 다 한번씩 상상해보지 않나요...이러다 한번 크게 엎어지면 어쩌나 하는..그리고 그럴땐 이상하게 다리가 더 후들거려요.
저 가끔 그런 생각들던데 이번에 제대로 당했네요.

특히나 요즘처럼 백오픈 되있는 샌들신을때는 다들 조심하세요.
정말 아픈거 보다 쪽팔린게 더 마음에 상처를 준듯...흑흑...

8 Comments
스따꽁 2004.06.01 20:28  
  ㅋㅋ 혼자였으면 더 쪽팔렸을꺼야.. 일행이 있으면 그나마 덜하지..
재석아빠 2004.06.01 20:36  
  쪽팔리는건 둘째고요~~
병원 응급실에 안간게 다행 이네요....[[으힛]]
다음부터는 차~~차~~
한마디 2004.06.01 21:45  
  [[그렁그렁]][[그렁그렁]][[그렁그렁]]
2004.06.01 22:06  
  이궁.........고구마님........한동안 뵙지못했는데...더 못볼뻔 했네요....다행입니다...앞으론..찬찬히...다니세요..
카루소 2004.06.01 23:54  
  정말로 그만하기 다행 입니다.
그리고 고구마님께서 쪽팔림이란 단어를 쓰시다니 ㅋㅋㅋ정말로 상상이 안가는군요~~[[메렁]]
필립K 2004.06.02 00:41  
  버스 타서 버스카드 찍었는데, 삐비비비빅~ 거리면서
잔액부족 입니다. 하구 나오면 왠지 주위를 한번 훝어보게
되지요. 이미 사람들 눈은 나를 향해 있습니다.
주변인 2004.06.02 03:05  
  제가 여자친구가 잘 그러죠 계단네려가다 넘어지기, 발목접질리기, 옛날에는 그러는 모습이 안 되 보였지만 요즘은 그러러니 한다는 -_-;;
박준형 2004.06.10 18:55  
  전 며칠적 방콕에서 삔까오 센트럴프라자 가는데 버스가 내리지 못했는데 출발 ㅡㅡ;; 달리는차 뛰어내렸다가 바리 길가로 슬라이딩 ㅡㅡ 물통에 물 다 새고 바리 일어나 고개 숙이고 도망 ㅡㅜ 나중에 아팠어요 ㅜㅜ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