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니 더 생각나는..
일주일이 눈코뜰새 없이 지나갔습니다.
5년 8개월.. 한자리에서 있다가..
건물주가 건물을 파시고..
철거를 해주고 나와야 할 상황이 되었네요..
전화 한 통을 받고..
새로 이사갈 곳을 알아보고, 계약을 하고..
중국 경제가 불안해지면서 덩달아 불안해진 제 가계 경제 문제로
비용을 마련하고..
줄어드는 평수와 까다로워진 법에 맞추어 밤새 설계도면을 수십장쯤 그리고.
건축업자를 섭외하고, 계약을 하고..
내일 당장 공사를 들어가게 되어 이사 갈 앞집과 관리소장님께 인사를 하고..
멍~~~~~하니 앉아.. 살면서 일주일동안 이리 많은 일을 한 적이 있던가.. 생각 해 봅니다.
너무 몰아치며 지나간 시간들에 에너지는 방전이 되고..
가뜩이나 찐~한 커피 중독자인데, 요며칠은 에너지 드링크를 대놓고 마십니다.
그나마 다행인걸.. 더 어려서 겪었음 참 막연했을텐데.. 지금이라 그나마 다행이다
저자신을 설득하여 보다가도..
단언컨데 한 번도 이런 적이 없었는데.. 건물 갖은 사람이 부러워지려고도 합니다. ㅎㅎㅎ
저희 이사 갈 곳이 402호인데.. 401호가 타이 마사지샵이네요.
인사와 공사 중 발생할 피해에 대해 양해를 구하러 갔다가..
잘 갖춰진 실내 인테리어를 보며.. 뭔가 허전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막 생각이 났습니다. 향과 음악.. 그게 없었어요..
화이트 머스크 향 같기도 하고, 난이나 연꽃 향 같기도 한 그 향..
부드럽고 잔잔하게 마음에 스미는 그 음악..
방콕의 마사지샵에 가면 의례히 있던..
다시 표를 구하려 합니다.
이래저래 하면, 딱 비행기표값이 남겠군..하고 껴맞추는 저를 보면서..(실은 모자라는데..ㅋㅋ)
이사를 하고, 조금 정돈이 되면.. 가야 겠어요..
이주전에 다녀왔는데, 까마득히 오래된 거 같은 걸 보면.. 다시 가서 에너지 충전을 해야 할 듯요..
시월의 태국은 제게 어떤 색깔의 향과 음악을 선물해 줄까요?
이리 적다 보니.. 회색빛의 제 마음이 조금 환해짐을 느낍니다.
이제 정리를 하고 들어가야 겠습니다. 내일 아침 7시 30분.. 건축일 해주실 분과 만나야 하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