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한국 여행자는 정말 문제인가?
태사랑에 올라오는 글 중에
‘여행 가서 꼴불견 한국인 봤어요.’
‘한국인들 때문에 창피해서 혼났어요.’
이런 내용들이 가끔 있지요...
실제로 여행지에서 비 매너에 진상 짓하는 한국인들...
있습니다... 저도 종종 목격합니다...
그런데 이런 건 ‘한국인’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제 경험에 의하면, 여행지에서의 비 매너는
중국인과 이스라엘인들이 월등하며,
이성과의 추잡한 불장난은
일본인과 영국인들이 발군의 실력을 발휘합니다..
즉, 무슨 말이냐 하면,
여행지에서의 꼴불견과 비 매너는
국적에는 별 상관이 없고 어느 나라든지
인격적으로 덜 떨어진 사람들이 상당수 있다는 거지요...
내가 한국인이니까 한국말이 잘 들리고
한국 사람을 잘 알아봐서
문제적 한국인이 많은 것처럼 느껴질 뿐이에요...
이런 식의 자학적인 사고관은
일제시대와 독재시대를 거치면서 형성되었어요...
‘조선 사람들은 안 돼.’ ‘한국인은 문제가 있어.’
이런 말 한두 번쯤 들어본 기억이 있을 겁니다...
안 되는 조선 사람을 되게 하려고 식민지가 필요했다...
문제가 있는 한국인들을 바로잡기 위해서 독재가 필요했다...
이런 논리가 성립되는 것이지요...
인간의 자질 문제는
국가나 민족에 의해 규정되는 게 아니라,
개개인의 성향이나 수준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에요...
사람마다 얼굴도 다르고 성격도 다 다른데
그런 다양함을 국가나 민족이라는
어마어마하게 큰 테두리로 단순하게 규정할 수는 없죠...
암튼, 굳이 국적 문제로 스트레스 받지 말고
세상은 넓고, 인간은 여러 질이다...
이런 마인드로 즐겁게 여행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