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보낼순 없어.....
우여곡절 끝에 이사를 했다...
포장이사를 했으나...공사후 이사라 걍 짐 두고 가시라고 하곤 청소기 돌리고 환기하고..
방닦고...다시 청소기 돌리고...환기하고......방닦고..
서너번 했더니 좀 숨쉴수 있는 지경이 되었다....
하늘도 보이고.....
강이 아닌......서면에 흐르는 똥물도 보이고...
난 이제 도시 한복판에서 도시개와 사는 도시인.....
이고 뭐고....... 짐이 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아무리 포장이사라지만
자기 짐처럼 해줄리도 만무하고 일찍 끝내고 싶어서......내쪽에서 나포함 세명....
이사짐 센터에서 두명..... 딱,,,,,,,두시간만에 완성했다... 짐싸서 옮기고 이사갈집에 넣기까지.
12키로 세탁기를........정말로 9시간은 돌린거 같다...
그와중에 짐정리며 정리정리정리.....후 먼지제거 대청소...
이사하면 꼭 짜장면을 먹어야 한다는 동생의 말에 짜장면2 짬뽕밥1 탕슉을 시키곤....
뜨눈둥 마는둥.......이사가 은근 힘들데......진척도 느리고....
18평 복층을 저렇게 쭈구리고 대여섯번 닦으니 토마토 피킹은 저리가라드만.....너무........힘들어..
대충 짐풀고 동생은 지네 집으로 가고......
마지막으로 커튼 세탁기에 넣고.........저녁은 당근 건너뗬고....
정리하고 청소하다보니....밤9시..목이 너무........마른데 물마시는 것이 귀찮을 정도로 피곤해서..
걍 잤다.....
일어나니 낮 12시......
샤워하고 빨래 걷고......커튼 한번 더돌리고.....
창밖을 바라보며 담배를 피우는데......
10톤짜리 헤머로 머릴 띵~~~~~~~~~ 맞은 기분이 들면서 억울해 오더만.
주방으로 가서는 냉면 대접을 꺼내고 자른미역을 내똥만큼 넣고는 물을 부었다.
그러곤 다시 창가로....그러곤 다시 담배를....
한 10여분 지났나? 미역이 불려졌고...물기를 짜서 웤에 넣고는 참기름 두스푼...마늘 한수저..
좀 볶아지면 물을 살짝......넣고 다시 끓으면 살짝 더 넣어주기를 서너번...
안그러면 나중에 국먹을때 테두리에 참기름 둥둥 따로놀며 떠다닌다....
어제 이사해서 뭐 고기두 읍구,,,,,
미식가들만 사용한다는 m.s.g 반수픈 넣고.......걍 끓여서.......
끓기전에 햇반하나 돌리고.....
국이 다 끓으면.... 대접에 햇반 반 덜어서 옮기구.......가기다가 끼언듯이 미역국 부어주고..
엊그제 시장 돌아다니다가 맛있어 보여서 샀던......
아니 지금 집에 있는 유일한 반찬인 총각김치 서너조각 꺼내서는......
다시 창가로 오는거야...
파아란..........하늘 보며........하천에 흐르는 똥물 보며.....혹시나 먹고싶어 달려들 개스끼도 한번 쳐다봐 주며..
미식가 미역국 한사발 하는 것이지..
내생일이니까.
이대로 보내기엔 너무 억.울.하.니.까
아......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