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보낼순 없어.....

홈 > 커뮤니티 > 그냥암꺼나
그냥암꺼나
- 예의를 지켜주세요 / 여행관련 질문은 묻고답하기에 / 연애·태국인출입국관련 글 금지

- 국내외 정치사회(이슈,문제)등과 관련된 글은 정치/사회 게시판에 

그냥암꺼나2

이대로 보낼순 없어.....

이열리 13 1094

 

 

 

우여곡절 끝에 이사를 했다...

 

포장이사를 했으나...공사후 이사라 걍 짐 두고 가시라고 하곤 청소기 돌리고 환기하고..

 

방닦고...다시 청소기 돌리고...환기하고......방닦고..

 

서너번 했더니 좀 숨쉴수 있는 지경이 되었다....

 

하늘도 보이고.....

 

강이 아닌......서면에 흐르는 똥물도 보이고...

 

난 이제 도시 한복판에서  도시개와 사는 도시인.....

 

이고 뭐고....... 짐이 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아무리 포장이사라지만

 

자기 짐처럼 해줄리도 만무하고 일찍 끝내고 싶어서......내쪽에서 나포함 세명....

 

이사짐 센터에서 두명..... 딱,,,,,,,두시간만에 완성했다... 짐싸서 옮기고 이사갈집에 넣기까지.

 

 

12키로 세탁기를........정말로 9시간은 돌린거 같다...

 

그와중에 짐정리며 정리정리정리.....후 먼지제거 대청소...

 

이사하면 꼭 짜장면을 먹어야 한다는 동생의 말에 짜장면2 짬뽕밥1 탕슉을 시키곤....

 

뜨눈둥 마는둥.......이사가 은근 힘들데......진척도 느리고....

 

18평 복층을 저렇게 쭈구리고 대여섯번 닦으니 토마토 피킹은 저리가라드만.....너무........힘들어..

 

대충 짐풀고 동생은 지네 집으로 가고......

 

마지막으로 커튼 세탁기에 넣고.........저녁은 당근 건너뗬고....

 

정리하고 청소하다보니....밤9시..목이 너무........마른데 물마시는 것이 귀찮을 정도로 피곤해서..

 

걍 잤다.....

 

 

일어나니 낮 12시......

 

샤워하고 빨래 걷고......커튼 한번 더돌리고.....

 

창밖을 바라보며 담배를 피우는데......

 

10톤짜리 헤머로 머릴 띵~~~~~~~~~ 맞은 기분이 들면서 억울해 오더만.

 

주방으로 가서는 냉면 대접을 꺼내고 자른미역을  내똥만큼 넣고는 물을 부었다.

 

그러곤 다시 창가로....그러곤 다시 담배를....

 

한 10여분 지났나? 미역이 불려졌고...물기를 짜서 웤에 넣고는 참기름 두스푼...마늘 한수저..

 

좀 볶아지면 물을 살짝......넣고 다시 끓으면 살짝 더 넣어주기를 서너번...

 

안그러면 나중에 국먹을때 테두리에 참기름 둥둥 따로놀며 떠다닌다....

 

어제 이사해서 뭐 고기두 읍구,,,,,

 

미식가들만 사용한다는 m.s.g 반수픈 넣고.......걍 끓여서.......

 

끓기전에 햇반하나 돌리고.....

 

국이 다 끓으면.... 대접에 햇반 반 덜어서 옮기구.......가기다가 끼언듯이 미역국 부어주고..

 

엊그제 시장 돌아다니다가 맛있어 보여서 샀던......

 

아니 지금 집에 있는 유일한 반찬인 총각김치 서너조각 꺼내서는......

 

다시 창가로 오는거야...

 

파아란..........하늘 보며........하천에 흐르는 똥물 보며.....혹시나 먹고싶어 달려들 개스끼도 한번 쳐다봐 주며..

 

미식가 미역국 한사발 하는 것이지..

 

내생일이니까.

 

이대로 보내기엔 너무 억.울.하.니.까

 

아......흠....




 

 

 

 

 

13 Comments
epaldks 2015.09.21 17:14  
미역국도 직접 끓여 드시다니, 웬만한 여자보다 낫네요. ㅎㅎ
미역국을 먹으면서 어머니 생각도 한번 더 해보세요. 생일 축하드립니다*^*
이열리 2015.09.22 01:33  
오늘 저거 한끼먹고 오늘 알바 술먹는다길래 일하러 왔네요ㅜㅜ 배고파..케익은 커녕..
jindalrea 2015.09.21 19:26  
아~~겹경사네요!
생일 축하합니다! 이사도 축하해요!! ^^
이열리 2015.09.22 01:34  
캄사해요...근데 뭔지모를 허전함...
Robbine 2015.09.21 19:46  
한 살 더 늙은 것 축하합니다!! ㅋㅋ

ㅅㅁ으로 이사하셨군요~
새 집 좋아보여요~

저도 이사할 예정인데, 정말 포장이사라도 대충 하나요?
안되는데..ㅠㅠ
이열리 2015.09.22 01:36  
아뇨 포장이사 잘해줘요..저는 짐이 3톤이라..
할수밖에 없었고...옷이랑 이런거 제가 신경쓰여서 미리 싸뒀어요. 글고 이사후에 정리 해주거든여 청소며 스팀청소까지..근데 먼지 날리는데 해줌 뭐하겠어요 그래서 걍 짐 넣어주고 큰 물건만 옮겨달라고 하곤 보냈어요.
근데 한살 더먹는다는 얘기가 유난히 눈길 가네여 ㅋㅋㅋㅋㅋ 아우 열받어
개인적으로 반포장 보다는 포장이사를 권해요..
그게 정신적 육체적으로 훨씬..편하다는 ㅋ
Robbine 2015.09.22 09:43  
아저씨들 겁내 친절하시고 좋으시네요. 지금 옮기는 중이에요. 제가 자잘한 살림이 많아서 음료수랑 물도 준비하고 계란도 삶아뒀어요 ㅋ 일요일에 구워둔 브라우니도 드리며 눈치눈치중입니다 ㅋㅋ
스위트 2015.09.21 20:12  
저도  생일축하해요
이열리 2015.09.22 01:38  
캄사합니다..엉엉
다락원 2015.09.21 20:16  
새 집에서 좋은 추억 많이 쌓으시길~생일 축하드립니다~!!
아케모 2015.09.21 20:54  
생일 축하해요^^
그나저나 초코 궁딩이 보이네요^^
타이거지 2015.09.22 04:07  
오..집이..좋아보여요^^.
시티뷰에,제 눈에 보이진 않지만 리버뷰까지~!!
야경도 물론 좋겠죠?

절머 그러신가봐요...
생일이 뭐..별건가요..
자작이라해도..미역국에..총각김치..곁들일수 있고,
옆에 외로움 나눌수 있는 칭구에,
새집에서 창밖바라보며 담배 한모금의 여유..
훌~륭한데요..
이사하느라 애쓰셧네요..애쓴 만큼 므흣하시져?
생일 추카드려요^^.
적도 2015.09.22 20:09  
이사는 늘 힘들지요!
생일날 이사하시느라...축하합니다.
미식가들만 먹는다는 MSG  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맛있는 미역국을 주셔서^^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