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나랑 안맞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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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나랑 안맞는듯....

이열리 11 1365


 

 

2주간 동생 휴가도 가야하고 알바도 놀러간다고 해서 일을 하는 중이다..

 

좀............ 비단 어제의 일 뿐만이 아니라...

 

빚지지 않고 먹고 살고.....일하지 않고 있음에도 이생활을 유지한다는게 감사하긴헌데..

 

이일이 나랑 유난히 맞지 않는달까.....?

 

성깔이 나오려고 한다.....내지는

 

꾹꾹 참고 있는 듯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참다보니 어디까지 참아야 하는 것인지....동네북이 되어가는 것 같다.

 

그러다가 오늘 pd수첩을 보다가 깊은 빡침과 완전동감을 해서......

 

어느 나이든 부부가 as 기사 상대로 세트로 염병을 하는데 진짜 그런 생각을 했다.

 

살만큼 산거로 보인다는... 저꼴로 근 60년 넘게 염병해온거 같은데 이제 황천길 열때도 된거 같달까..

 

소송가고 개망신 당할 바에야 죽고말지..저러고는 못살거 같다는...

 

 

 

가끔 이곳에서 태국행 티켓을 살까말까....뭐 이런 내용을 볼때 그런생각을 하곤 했었다.

 

차이가 난들 저가항공들을 두고 고민을 하는데......그게 끽해야 5만원 차이밖에 안나는데....

 

그 5만원으로 택시를 타거나 뭔가 먹을수 있긴 하지만 그렇게 머리싸매다가 여행전에 진빠질거 같다.

 

어떤면에서 본다면 즐거운 선택장애거나 여행간다는 자랑을 누군가와 나눌수도 있기에 그러려니 한다.

 

다만 나라면  이젠 엉뽕 없이는 장시간 못앉으니 절대로 저가항공으로는 못간다는거...

 

그렇기에 세계일주를 한다고 한들 부러운건 없다......

 

아........누군가 떠나는구나.....그런생각만 할뿐..

 

 

 

근데 참을수 없는 것은........시간과 장소를 구분하지 못하는 선택장애...

 

이를테면 롯데리아 같은데서....한창 바쁜 시간에

 

음.......음......(그때서야 정하는 듯)먹구갈래?뭐먹지? 음..이런소리 듣고 있으면 속터져서 안간다.

 

혹시라도 듣고 걔네들 잡아죽이고 싶어지는 얼굴과 내속의 분노가 치밀어 오를까봐.....

 

어제 그런일이 있었다.

 

가게에 손님이 오네..... 스믈스믈 다 차버렸다.

 

그럼서 콜을 부르네.......1번 테이블 2번테이블 3번.......4..5.6.7.8

 

그간에 내가 있을때는 손님 별로 없었는데 재수없어서 그랬나;;;;

 

할튼, 메뉴 가져다 주고 주문해라 하는데.....주문은 순서와 상관없이 들어왔다

 

뭐 오자마자 마른오징어랑 소주하나 주세요 하는 손님도 있을테고 

 

이미 주문이 다 들어가고 포스기로 쏴서 보내고 3번만 주문을 안했다.

 

 

 

긍까 1번부터 8번까지 테이블 한번 쫙돌고.....주문을 한번 다했어.

 

그담에 포스기로부터 오더받은거 주방에서 나오고 서빙도 간간이 하면서 또 가서 물어봤어.

 

그담에또 다른테이블들 다 술이랑 메뉴가 전달 되고 또 갔어.

 

그사이에 9번이 들어오고 주문했고.........9번에 술이랑 메뉴가 다 나가고 또 물어봤어.

 

밖에 애들 대기하는거 같고........다른팀 들어오려다 만석인거 같은지 갔고.....가서 물어봄.

 

 

주문하시겠어요? 

 

골랐어? 아......뭐먹지 아.......


죄송한데 자리 좀 빼주실래요?

 

왜요?

 

폰꺼내서 감시카메라 뒤로 돌려서 주문 몇번했는지 땡겨가며 보여줬다.

 

하나.둘.셋.넷.다섯번이네요.

 

다른손님들 못들어 오고있고 영업방해라서요.

 

근데 누군데 저희한테 나가라고 하는거에요? 여기 웃기네...물은 안내와요?

 

물같은 소리하네 밥집이야? 내가 사장이야.

 

 

 

옆테이블 수군거리며 빵터지는 웃음소리.....나는 어이없어서 저런말 했는데 그게 웃겼나봐....

 

그때서야 걔네는 찍소리 못하고 쪽팔린듯 자리를 뺀다.

 

울알바 엄청 웃더니 저런애들 많다고 하드만.....

 

러쉬 매장에 갔을때 내가 사려던 물건 바루 앞에서 이거저거 뿌리고 발라보다가 결국엔 안사고 튀었던

 

 한국 그지커플이 왜그리도 생각나던지......

 

어느 화장품매장 점주왈...

 

2000원짜리 환불 불가인 액체류...... 매니큐어 환불 해달라던 진상녀가

 

무릎을 꿇으라고 했단다......

 

또.............어느 미친 녀자가 옷사고 지가 입고 씻지도 않고 사는지 

 

뭔 여자가 모가지 떼자국에 립스틱 자욱 묻은거 환불해달라고 

 

못해준다니 직원 싸대기 날렸단다. 환불하라고......

 

나같으면 매장 버려버릴듯....카메라 원본가지고 고소할거 같다.

 

 

 

누가 그러던데.....

 

너는 너무 감정이입을 잘한다고...... 어제일 그냥 잊고 싶었는데

 

피디수첩보는데.......생생하게 다시 떠올라........

 

진짜 어제 걔네는 양반이었다는..

 

문제는 내가 사람대접하는 자세가 아직이라는거랑....

 

이일이 나랑 맞지 않는 다는 걸 절실히 느끼고 있는 중이라는 것이다.......

 

 

 

 

 

 

 

 

11 Comments
heeheet 2015.09.02 21:41  
요즘 직종과 상관없이 무개념이 만연해있어요
아주 사이다네요
오더도 안해놓고 무슨 손님대접을 바랄까요
저도 고객응대하는데 요즘 정말 죽을것같답니다ㅠㅠ
여행다녀오고 뱅기표 할부끊고 다녀오자마자 또 끊고...
할부갚으러 직장다녀요^^;;
아프로벨 2015.09.02 21:45  
하시는 사업때문에 스트레스 받으시는, 적성에 안맞는 듯 해서 골치아픈 상황이
읽는 내내  왜 이렇게 재미있는지요 ~~
이열리님은  진지하게 쓰셨는데  ,,,,웃어서 미안해요.
저도 다른 테이블 손님들처럼 빵 터졌읍니다. ㅎㅎ

그래도  손님한테 당당히 할말 하시는 이열리님, 다~~~잘될꺼예요.
홍지오빠 2015.09.03 08:55  
이게 태국애들이 요새그런건지 한국인한테만그런건지 잘모르겟내요ㅠㅠ
아케모 2015.09.03 09:53  
아~~~읽는거만으로도 피디수첩 안보길 잘했단 생각이 드네요..
jindalrea 2015.09.03 12:43  
ㅎㅎㅎ 서비스업으로 개인사업자를 내면.. 워낙 감수할 일이 많아지는데..
그래도.. 이열리님은 짱짱하게 잘 하고 계신 듯요..
그게 어려운 것 같아요.. 상식이 많이 붕괴된 사회에서..
나와 너가 어떤 걸 상식의 선으로 삼느냐... ... .
서로 어느 정도씩 최소한의 예의라는 마지 노선을 두면 좋을텐데요..
음.. 어려워요.. 어려워... ... .
꾸용 2015.09.03 22:10  
전 술집ㄱㅏ면 일단 술주세요 ㅋ 그담에 메뉴 고민

술마시러 갔은께 술은 일단 시키고
요 안주란 놈이 먹고싶을땐 이것저것 다땡겨서 걱정 적을땐 먹고싶은게 없어서 걱정

ㅡㅡㅋ 그나마 다행인건 전 선택장애가 아니라 초게으름증
메뉴따위 고르는일에 3분이상 투자못함 ㅜㅜ 구차나서요

걍 적당히 시키고 말죠
빅야드 2015.09.04 00:35  
ㅋㅋㅋ 제 엣닐 생각이 나서...
오래전 특수한 사연으로 대학촌에서 3,000냥 짜리 막걸리와 전을 안주로 하는

세상에서 제일 허름한 술집을

바지사장 앞세워 매니저 두고 장사를 1년 정도 하였더랬죠..

테이블당 단가는 1만원도 안되는...

첨엔 손님들한테 잘해라 무조건 그 요구를 수용해라 하였더랬죠.,

근데 말입니다.. 박리다매 싸구려 술집 한다고

오는 손님이며 학생이며

멀쩡한 놈들이 술만 마시면 싸구려 진상짓을 서슴없이(:) 하는 싸구려 인생이 됩니다.

손님이 왕이라나? 저거들이 왕인양 행동합니다.

착각이 아닙니다, 의식 자체가 그렇습니다

나중엔 그런 종자들 오면 내가 나서서 다 쫒아 버렸습니다.

아니,,, 내가 집기 던지고 깽판 쳤었습니다.

홧병날거 같고 사고칠거 같아서요..

파출소도 몇번 다녀오고..ㅋㅋㅋ 지금은 추억이지만..

그래서 저는 그 이후론 손님 안와도 좋으니 비싸고 좀 까다로운 장사만 한답니다.

웃기는건 비싼 돈 쓰는 손님이 주인 눈치 봅니다.. 아이러니죠??

서비스업 자영업자 사장님들 존경 합니다.
이열리 2015.09.04 03:47  
저희 바로 앞집이 그막걸리집이에요.
안주 개당 2천원 3천원...막걸리 1000원..
대신 저런 메뉴를 앞세워 오로지 현찰만 받아요.
평수가 좀 있으니 사람들 좀 오고.....
늘 손님 많아 보이는데..
그런집은 회전율을 봐야하거든요.

정말 거짓말 안하고 그집 아줌마..
날마다 손님이랑 싸우고..
그집 앞에서 꽁초며 쓰래기 넘쳐나고..
진짜 그집 복받은 건지 뭔지...
건물사이로 사람 두명 정도의 골목길이 있어요..
거기다가 오줌을 싸서 웅덩이가 생긴답니다..
날마다 막걸리집 아저씨가 삽으로 퍼내는데도 ㅜㅜ
침뱉고 그러는건 뭐 기본으로 다 뱉어주구요...
장사 좀 되는구나...뭐 이런 맘보다...
그집 아주머니 아저씨가 짠하게 느껴진답니다..

그리고 마지막 말씀..
좀 가격대 있고 까다로운 장사...에 깊은공감 합니다.
신사동 엘본 가면 그집 때문에 길이 막히고
매장 들어가면 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지만..
정말 조용.....하더군요.
근데 길하나만 건너면.....
해물탕 해물찜 골목인데
입구부터 삐끼들 들이대고 일루 오라고.....하구
막상 들어가보면 두팀 있는데도 불구하고 여기요~~ 하며 큰소리로 불러대고 딱 시장바닥이더군요.
엘본이나 해물탕이나 같은 강남이라 돈3만원 차이나는데 어떻게 그렇게 다른지...
그래도 양식만 먹고살순 없으니 그런갑다 했지만...
정말 너무너무 뼛속깊히 공감합니다..
이뉴 2015.09.08 00:56  
장사 초보들은 무조건 고객님을 외치지요.
장사 도사들은 손님에게 욕 해주면서 돈 벌잖아요.
Bluezoo 2015.09.12 21:44  
아직 국민의식 수준이 좀.... 낮죠.

정치인 욕하면서 정작 자신들은 무개념 무매너 짓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있는....
로드로드 2015.09.25 15:43  
서비스업 사장님들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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