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나랑 안맞는듯....
2주간 동생 휴가도 가야하고 알바도 놀러간다고 해서 일을 하는 중이다..
좀............ 비단 어제의 일 뿐만이 아니라...
빚지지 않고 먹고 살고.....일하지 않고 있음에도 이생활을 유지한다는게 감사하긴헌데..
이일이 나랑 유난히 맞지 않는달까.....?
성깔이 나오려고 한다.....내지는
꾹꾹 참고 있는 듯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참다보니 어디까지 참아야 하는 것인지....동네북이 되어가는 것 같다.
그러다가 오늘 pd수첩을 보다가 깊은 빡침과 완전동감을 해서......
어느 나이든 부부가 as 기사 상대로 세트로 염병을 하는데 진짜 그런 생각을 했다.
살만큼 산거로 보인다는... 저꼴로 근 60년 넘게 염병해온거 같은데 이제 황천길 열때도 된거 같달까..
소송가고 개망신 당할 바에야 죽고말지..저러고는 못살거 같다는...
가끔 이곳에서 태국행 티켓을 살까말까....뭐 이런 내용을 볼때 그런생각을 하곤 했었다.
차이가 난들 저가항공들을 두고 고민을 하는데......그게 끽해야 5만원 차이밖에 안나는데....
그 5만원으로 택시를 타거나 뭔가 먹을수 있긴 하지만 그렇게 머리싸매다가 여행전에 진빠질거 같다.
어떤면에서 본다면 즐거운 선택장애거나 여행간다는 자랑을 누군가와 나눌수도 있기에 그러려니 한다.
다만 나라면 이젠 엉뽕 없이는 장시간 못앉으니 절대로 저가항공으로는 못간다는거...
그렇기에 세계일주를 한다고 한들 부러운건 없다......
아........누군가 떠나는구나.....그런생각만 할뿐..
근데 참을수 없는 것은........시간과 장소를 구분하지 못하는 선택장애...
이를테면 롯데리아 같은데서....한창 바쁜 시간에
음.......음......(그때서야 정하는 듯)먹구갈래?뭐먹지? 음..이런소리 듣고 있으면 속터져서 안간다.
혹시라도 듣고 걔네들 잡아죽이고 싶어지는 얼굴과 내속의 분노가 치밀어 오를까봐.....
어제 그런일이 있었다.
가게에 손님이 오네..... 스믈스믈 다 차버렸다.
그럼서 콜을 부르네.......1번 테이블 2번테이블 3번.......4..5.6.7.8
그간에 내가 있을때는 손님 별로 없었는데 재수없어서 그랬나;;;;
할튼, 메뉴 가져다 주고 주문해라 하는데.....주문은 순서와 상관없이 들어왔다
뭐 오자마자 마른오징어랑 소주하나 주세요 하는 손님도 있을테고
이미 주문이 다 들어가고 포스기로 쏴서 보내고 3번만 주문을 안했다.
긍까 1번부터 8번까지 테이블 한번 쫙돌고.....주문을 한번 다했어.
그담에 포스기로부터 오더받은거 주방에서 나오고 서빙도 간간이 하면서 또 가서 물어봤어.
그담에또 다른테이블들 다 술이랑 메뉴가 전달 되고 또 갔어.
그사이에 9번이 들어오고 주문했고.........9번에 술이랑 메뉴가 다 나가고 또 물어봤어.
밖에 애들 대기하는거 같고........다른팀 들어오려다 만석인거 같은지 갔고.....가서 물어봄.
주문하시겠어요?
골랐어? 아......뭐먹지 아.......
죄송한데 자리 좀 빼주실래요?
왜요?
폰꺼내서 감시카메라 뒤로 돌려서 주문 몇번했는지 땡겨가며 보여줬다.
하나.둘.셋.넷.다섯번이네요.
다른손님들 못들어 오고있고 영업방해라서요.
근데 누군데 저희한테 나가라고 하는거에요? 여기 웃기네...물은 안내와요?
물같은 소리하네 밥집이야? 내가 사장이야.
옆테이블 수군거리며 빵터지는 웃음소리.....나는 어이없어서 저런말 했는데 그게 웃겼나봐....
그때서야 걔네는 찍소리 못하고 쪽팔린듯 자리를 뺀다.
울알바 엄청 웃더니 저런애들 많다고 하드만.....
러쉬 매장에 갔을때 내가 사려던 물건 바루 앞에서 이거저거 뿌리고 발라보다가 결국엔 안사고 튀었던
그 한국 그지커플이 왜그리도 생각나던지......
어느 화장품매장 점주왈...
2000원짜리 환불 불가인 액체류...... 매니큐어 환불 해달라던 진상녀가
무릎을 꿇으라고 했단다......
또.............어느 미친 녀자가 옷사고 지가 입고 씻지도 않고 사는지
뭔 여자가 모가지 떼자국에 립스틱 자욱 묻은거 환불해달라고
못해준다니 직원 싸대기 날렸단다. 환불하라고......
나같으면 매장 버려버릴듯....카메라 원본가지고 고소할거 같다.
누가 그러던데.....
너는 너무 감정이입을 잘한다고...... 어제일 그냥 잊고 싶었는데
피디수첩보는데.......생생하게 다시 떠올라........
진짜 어제 걔네는 양반이었다는..
문제는 내가 사람대접하는 자세가 아직이라는거랑....
이일이 나랑 맞지 않는 다는 걸 절실히 느끼고 있는 중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