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안에서..친절한 한국인 (광량님글읽고 번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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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안에서..친절한 한국인 (광량님글읽고 번득~)

수이양 11 821

저는 말입니다..
보통 저는 배낭을 화물로 보내거든요.
특별히 살것도 없는 면세점도 구경하기 쉽게 어깨가 부담스러워
하지 않도록

그리고 급한 성격을 감추려듯 ..짐을 기다리는동안
급할거 없다는 생각을 갖게 하기 위함이랄까..

그러다가 언젠가 한번은.. 배낭을 기내에 싣고 짐칸에 올리는데
이눔의 가방 오늘따라 왜이렇게 무거운지 (8킬로) 연얀한척을 한껏 하며
올리려 하는데 안 올라가더라구요.

옆에 이미 짐이 한가득 한터라 쑥 밀면 되는게 아니라 옆으로 자리 맞혀서
껴넣어야 하는 상황이었거든요.

그 시간이 길지만은 않았을텐데 집중된 시선에 어찌나 그 시간이 길게
느껴지던지..

그렇게 혼자 낑낑거리는 동안 옆에 있던 한 아즈씬지 오라버니인지
벌떡 일어나더니 무뚝뚝한 얼굴로
제 배낭을 한손에 쑤욱 밀어넣는거에욧. 남들이 보면 제가 엄살을 엄청
부린것 처럼 보일만큼..

( 어찌나 멋져 보이던지... +_+.. )

'가..감사합니다.'

.. 그리고 좌석에 앉아 자리를 잡고 있는데 뒤에서 들려오는 니혼징언어!

- 한국 사람들은 굉장히 친절하네요
- 그러네요.

부족한 일본어 실력이지만 울 나라를 칭찬하는말이라 그런지
귀에 쏘옥 들어오더라구요.

있을법한 일이지만 그들에게는 그게 굉장히 친절해 보이는
행동이었나봐요.

그때 왠지 모를 뿌듯함이란~ 3.gif

... 이 얘기 왜 했는진 모르겠지만 =ㅅ=...
월야광량님이 올리신 광고봄서 문득 그때 생각이 나더라구욘.

태사랑 남아님들 멋져 보이고싶으시다면 .. 한번쯤은.. 쿨럭 ㅋ

11 Comments
chilly 2008.09.11 22:03  
  ┏( ⊙ .  )┛ _____________⊙  떼구르르르..
chonburi 2008.09.11 22:58  
  저도 예전에 첫째에 데리고 한국 들어가는데요.

6시간 내내 애가 울었어요....

제가 안고 얼르고, 와이프 젖을 물리고, 우유를 주고 해도 계속 울더군요. 정말 저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애도 애지만..

같이 타신 손님들한테 정말 정말 미안했어요.
너무 미안해서 .. 애를 안고, 화장질에 들어가 있다가, 나왔다가, 비행기 안을 빙빙 돌다가 그렇게 그렇게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정말 정말 정말  같이 타신 분들한테 미안하더라구요.

근데, 내려서 입국수속 밟는데,
한국 아주머니들이 저한테

고생 많이 했다면서 오히려 저한테 따뜻한 말씀을 먼저 주시더라구요. 한분도 아니고, 몇 분이서 말이에요.

얼마나 고맙든지요...

그때 같이 타신 분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저도 한국사람이지만.. 한국사람 전 참 좋아요.



시골길 2008.09.11 23:29  
  그때 그 아즈씬지 오라버니인지.. 바로 저 였다는...헉..후닥-3=3=3.......
커피우유 2008.09.12 01:14  
  곰돌이님 나오실 때가.....ㅋㅋㅋ
재석아빠 2008.09.12 01:48  
  그때 그사람이 접니다...

할려고 하는데....

근데 벌써 하신분 계시네요.....
아켐 2008.09.12 08:21  
  ┏( ⊙ . )┛ _____________⊙ 떼구르르르..
--------------------------------------------
앗~~!!! 귀엽다...
월야광랑 2008.09.12 10:08  
  대학교 3학년때 조카를 데리고 학교까지 데려가 본 경험 이후론 아기들 데리고 다니는 분들은 존경한다는... ^^
뭐 그날 유교과 후배들한테 조카들을 맡기긴 했지만... ^^
도깨비여행사 2008.09.12 11:33  
  비행기 안에서 갓난아이가 울때는 고도가 높고

압력으로 인하여 귀가 아파서일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땐 물을 마시게 하세요 ^^*
핑크켓 2008.09.12 14:33  
  가끔은 남일에 너무 관심이 많아 부담스럽기도 하지만,그런게 정많고 남일을 내일같이 생각하는 한국사람의 장점 같아요.한국사람이라 행복한 글이네요^^
곰돌이 2008.09.12 14:40  
  그 떄 그사람...

제가 절대로 아닙니다....

전 절대로 친절하지 않으니까요^^;;
앤디 2008.09.12 20:08  
  마음이 훈훈해지는 이야기...그런 모습 보이도록 노력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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