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도대체 이유가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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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도대체 이유가 뭡니까?

sarnia 13 1788

이것도 교통정보에 들어가는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아니라고 판단하고 그냥암꺼나에 올립니다.

작년에는
KR Pass 안내를 Korail 영문사이트에서만 하는 코레일의 한국어사용 해외교포 무시행위가 속을 뒤집어놓더니 이번에는 대한항공 온라인 스카이샵이 저를 어이없게 만드는군요.

 

선물용 주류와 당장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필요한 universal travel adapter를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기내에서 수령하기 위해 온라인 스카이샵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사실은 대한항공에서 온라인 주문을 하면 보너스 마일리지와 리무진 공짜티켓을 또-이미 두 장 받았음- 준다는 메일을 보냈기에……)

 

상품 주문하고 결재하는 단계에서 지금 당장 카드로 결재하는 방법밖에 없어서 이상하다 생각하고 고객센터란에 들어가 보았지요.

 

거기 질문이 나열돼 있길래 제가 궁금했던 대목인 '질문 2 번'을 클릭해 보았습니다.    

 

인터넷으로 예약하고 결제는 기내에서 할 수 있나요?

 

그랬더니 다음과 같은 황당한 답변이 튀어나왔습니다.

 

기내결제(후불제)는 영문사이트에서 이용가능 하십니다. Pay on the flight 이나 Payment upon delivery를 이용하시려는 고객님께서는 영문사이트를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http://www.cyberskyshop.com/index.aspx?pageType=3

 

할 수 없이 영어사이트로 이동해서 주문을 확인하고 밴쿠버출발 인천행 비행기 안에서 대금을 치르는 조건으로 주문확인을 마쳤습니다.

 

주문을 마치긴 했지만 기분이 좋지는 않군요.

 

도대체 한국어 사이트에서는 안 된다던 후불결제가 영문사이트에서만 가능한 이유가 무엇인지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합리적인 답변이 떠 오르지 않았습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상상을 해 보았습니다.

 

일부 항공사 (대한항공을 지칭하는 것은 아닙니다) 에서 다음과 같은 고객프로파일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한국어 사용고객= 믿을 수 없는 고객 (주문했다가 막상 물건 가져다 주면 쌩까는 비율이 가장 높은 고객군)

영어사용 고객= 믿을 수 있는 고객 (약속을 잘 지키는 편이므로 돈 나중에 받아도 됨)

 

왜 대한항공 온라인 스카이샾 한국어 사이트에서는 후불결제 (사실은 후불도 아님) 가 안 되고 영어 사이트에서는 되는가?

 

sarnia 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잘 모릅니다.

 

혹시 태사랑 회원 중에 대한항공 관계자 계시면 설명을 좀 부탁 드립니다.  

 

 

13 Comments
SunnySunny 2010.09.10 11:48  
이런 경우도 있군요.
전 요즘 반대로 한국에 영어가 너무 천대받는지, 한국 서비스를 이용하려고 해도 영어로 설명이 된 곳, 영어로 설명을 해줄 수 있는 직원이 하나도 없어서 너무 고생하고 있어요. 어제는 4성 호텔 (한국 서울에 있는) 에 전화를 해야했어요, 제 담당이 아닌데, 다른 직원들이 전화해서 영어로 말하면 대충 물어보다가 전화를 뚝 끊는다는 겁니다. 담당자가 자리에 없어서 .. 똑같은 답변, 무성의한 목소리. 결국에는 뒤집었어요, 아니 대체 호텔이라는 서비스업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영어로 전화한다고 전화를 몇번씩이나 끊는 경우가 어딨냐 호텔에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도 없냐 담당자라는 사람들은 다 어디가서 아무도 없고 핸드폰 연락도 안되고 대체 파트너로서 하는게 뭐냐, 모릅니다면 끝이냐. 직원이 반대로 성을 냅니다. 한국에 호텔과 유명 서치 사이트 등등에 요 며칠 새 전화를 많이 했어야 했는데, 전부다 남자가 받고, 전부다 무성의하고 무관심한 목소리로 아는 것에만 대답하고, 모르는 것 혹은 자기 담당이 아닌 것은 무조건 넘겨버리더군요. 정말 지금까지 한국의 서비스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세계 최고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올해 그게 무참히 깨져버렸어요.
sarnia 2010.09.10 12:54  
사람 나름이겠지만 업무에 대한 프로근성이 부족한 사람들이 많은 건 부인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업무에 대한 프로근성이란 친절과는 또 다른 개념인데, 고객이 만족할 때까지 또는 납득할 때까지 문제해결을 책임진다는 일종의 직업상의 승부욕이지요.

영어로 이야기하면 도중에 끊어버리는 이유는 두 가지일 겁니다. 첫째는 자기가 못하는 영어로 대화하기가 부담스러운 나머지 빨리 대화를 끝내고 싶은데다가 둘째는 외국인 고객이므로 그런 식으로 대해도 자기에게 고객항의로 인한 책임이 돌아올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지요. ‘내가 근무하는 직장이 지금 전화를 걸어 온 이 고객 때문에 존재한다’ 는 직업의식을 조금이라도 가지고 있다면 그런 식으로 전화를 받지는 못 할 겁니다. 그런 직원은 직무능력 이전에 attitude problem 을 가지고 있는 정리대상 제 1 호 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어쨌든 그건 개인의 문제인데 대한항공 스카이샾 문제는 특정고객집단에 대한 편견을 바탕으로 한 차별정책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더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만일 외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국적기가 자기 국민들을 차별했던지 아니면 외국인들을 systematically 차별했던지 그 어떤 경우든 나라가 발칵 뒤집어 질 일이었을 겁니다. 고객의 인종, 국적, 언어, 종교, 성별 등을 기준으로 systematically 차별한다는 건 문명국가에서는 있을 수 없는 야먄적인 행동이지요. 예를 들어 태국의 일부 클럽에서 아시아계 손님들에게 입장료를 받으려고 하는 것은 단순한 바가지가 아니라 그 클럽 업주들이 주 고객의 수질을 조절하기 위한 인종차단 영업기법의 산물이라는 것을 파타야 밤문화를 다룬 어느 외국사이트에서 한 러시아인이 지적했더군요. 그럴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그건 클럽 이야기고 거대 항공사가 영업에 이런 차별정책을 도입했다면 (아직은 아니라고 믿고 싶지만)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은비 2010.09.10 12:53  
대한항공 직원은 아니지만; 이유를 얘기해드리자면
대한항공 시스템 문제죠

국내발행 카드는 안심클릭이 있어서 본인이 쓴게 확인이 되지만
해외발행 카드는 홈페이지에서 안심클릭 지원 아직 안되거든요.
좀더 정확히 하자면 해외카드는 본인확인절차 없이 바로 승인이 나버리는 시스템이란거죠.
그래서 타인이 썼다고 나중에 사고가 생겨도 항공사에선 꼬박 물어줄수밖에 없는거구요.
그말의 의미가 뭐냐면; 해외발행 카드는 아직 믿을 수 없기에 기내에서 직접 결제받겠다 이거죠.

그걸 생각 해보면 이유는 쉽게 나올것같네요.

대한항공 직원은 아니지만; 관련 내용에 대해 공부하는 여행사 직원이에요.
그럼...
sarnia 2010.09.10 13:03  
그러나 그것은 핑계는 될 수 있어도 이유가 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해외발행카드로는 주문시결재를 할 수 없게 해야되는데 결제할 수도 있게 선택권을 부여하고 있거든요. 한국어사이트에는 그런 선택권없이 무조건 주문과 동시에 결제하도록 해 놓았구요. 이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차별이지요. 저는 해외발행카드소지지이기때문에 이른바 '유리한 고객'의 입장에서 말씀드리고 있는 겁니다. 이 문제를 지적하고 항의해야 할 분들은 오히려 대한민국 고객들이구요. 무언가 거꾸로된듯한 느낌이......
은비 2010.09.10 13:05  
한국적 정서에 기반하는거죠;

한국의 타인카드 사용이 많은 특성상; 그렇게 해두면 나중에 엄청난 컴플레인+사고 만날걸요?

원칙은 본인카드가 아니면 그 카드를 사용할 수 없지만;
안심클릭이라는걸 통해서 유도리를 주고 있잖아요....

본인이 결제한 걸로 "간주" 한다고....

일례로; 한국 홈페이지에서 기내결제 가능 해뒀는데
정작 기내가서는 본인카드외 사용불가...
이러면 컴플레인이 올라올까요 안올라올까요?

딱히 누가 잘했고 잘못했고를 따지자는게 아니에요
상황설명 드린다는거죠;
은비 2010.09.10 12:57  
반대로

http://gall.dcinside.com/list.php?id=aircraft&no=53360&page=3&bbs=

해외결제의 문제점을 지적한 내용이 여기 있죠;
정작 해외카드로 본인확인 없이 결제해놨더니 나중에 확인해서 x된다는...
은비 2010.09.10 12:59  
그리고 이건 한국의 인터페이스는 진화하는데; 해외는 따라오지 못해서 발생한 케이스기도하구요.
한국발행 카드야 홈페이지에서 결제하고 바로 확인절차없이 물건 받으면 땡이지만;
해외카드는 다시 본인확인 해야하고..

본인입장에서야 차별로 느낄수있지만; 다른사람 입장에선 "불편"으로 느낄수도 있으니까요.

어차피 홈페이지에서 결제하고 취소한다고 해서; 구매자가 불이익 보는건 없잖아요.  그쵸?
sarnia 2010.09.10 13:12  
ㅎㅎ 이야기의 주제를 제대로 이해를 하시고 답변을 하셨으면 합니다.

제 이야기의 요점은 인터페이스가 진화를 했고 어쩌고 문제도 아니고 해외발행카드니 국내발행카드니 하는 문제도 아닙니다.

한국어 사이트에는 결제시기에 대한 선택권이 없고 영어사이트에는 결제시기에 대한 선택권이 있다  이런 이갸기지요.
은비 2010.09.10 13:13  
위쪽 리플로 대신할께요;

한가지 물어보자면;

과연 한국홈피에서 그렇게 해뒀을때

항공사 컴플레인 비율은 올라갈까요? 그대로일까요? 내려갈까요?...
sarnia 2010.09.10 13:39  
안녕하세요. 그만 자러 올라가려고 했는데 질문을 하셨으니 답변을 해야겠군요^^

언젠가 대한항공 아시아나 마일리지 이야기하면서 비슷한 말을 한 적이 있는데요.

고객의 입장에서는 항공사의 컴플레인 비율을 포함한 경영상의 내부사정을 고려할 의무가 전혀 없답니다.

같은 논리로 대한민국의 어느 한 고객은 다른 사람의 카드를 사용하는 또 다른 대한민국 고객 때문에 연대책임을 질 이유, 즉 그것으로 인해 고객으로서의 선택권을 박탈당할 이유도 전혀 없는 것 이구요.

그런 요소들은 항공사가 부담해야 할 risk 지요.

저는 제 입장도 아닌 대한민국 고객의 입장에서 차별을 느낄 수도 있는 잘못된 웹 운영구조에 대해서 지적을 한 것 이구요.

지금 님께서 하신 답변들은 대한항공 직원으로서 해명을 한 것이라 하더라도 전혀 설득력이 없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더구나 그런 입장도 아니시라면서요.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 보십시오.

영어사이트에서 선택권을 주었다면 한국어사이트에서도 선택권을 주는 것이 당연합니다. 고객이 결제시기에 대한 선택권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 입니다. 한국인 정서니 나중에 취소하면 그만이니 하는 게 차별을 눈가림해줄 수는 없고요. 고객으로서는 일정에 변경이 생겼을 때 따로 시간을 내서 무언가 다른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인 것 입니다.

항공사의 입장은 입장이고 잘못된 것은 잘못된 거지요.

근데 저와 님은 뭔가 대화의 초점이 잘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Good Nite


sarnia 2010.09.11 12:11  
근데 이제보니 은비님은 사이버샾의 주문시스템을 검색해보지도 않고 답글을 달고 계시네요.

해외발행카드든 국내발행카드든 주문고객은 예약 항공편에 기재된 실명을 포함한 탑승정보를 제공하게 돼 있습니다.

게다가 친절하게도 이런 안내문이 있네요.

"고객님 본인카드가 아닌 타인 명의의 카드로 결제가능합니다.
주문하시는 분과 카드결제하시는 분이 동일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결제하실 때 카드소유주의 카드번호, 유효기간, 비밀번호, 주민번호 뒷자리 7자리를 입력해 주십시오 "

즉 문제는 카드의 본인확인절차나 타인카드사용 등의 문제가 아니라는거죠.

누가봐도 한글사이트를 사용하는 고객군과 영문사이트를 사용하는 고객군간의 주문취소차이비율을 기준으로 이런 차별화시스템을 만들었다는 의심을 할 수 밖에 없게 돼 있습니다.

지금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중이라는 은비님께는 좀 죄송하지만 님이 하신 답글의 일관성 결여에 대해 지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촛점이 마구 헝클어지고 있거든요.

양 사이트간의 차별의 이유가 처음에는 해외발행카드 사용자의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없어서 라고 하더니 나중에는 한국인들이 남의 카드사용을 사용하는 문화때문이라니......

먼저 본문의 주제와 사이버샾의 주문 시스템을 정확히 이해하시고서 앞뒤가 연결이 되는 덧글을 달아주셨으면 합니다.
은비 2010.09.10 13:49  
KE 의 입장을 이해해 달라고 한것도 아니고;
그걸 주장한것도 아니고;
왜 그렇게 해놨을까 하는 의도를 풀어서 얘기해드렸는데
지극히 "소비자 입장" 이라는 미국식 개인주의로 글 써두셨네요;
코드가 안맞으니 하는수없지만요.

항공사뿐만아니라 모든사람이 가장 무서워하는건 진상 부리는 손님도, 화내는 손님도 아니에요.
이미 자기네의 의도파악하고... 즉, 자기 위에 있다는걸 알면; 그때부터 무서워지는거죠.
sarnia 2010.09.10 13:51  
오해했다면 죄송하구요. 개인주의라기보다는 소비자 위주로 글을 썼다고 해석해 주셨으면 합니다.

소비자는 연약한 개인이고 항공사는 조직된 프로들의 집단이거든요. 항상 깨어있어야 겠지요.

진짜 good n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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