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발경고) 남자들만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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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발경고) 남자들만 보세요

sarnia 28 1790

 

 

두 달 전쯤 제가 좀 특이한 포스팅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태사랑에서 가장 만나고 싶은 회원이 있다면’…… 뭐 이런 식의 제목이었던 것 같은데, 제가 가장 인상 깊게 읽었던 여행기나 호텔 후기 같은 것들을 제 나름의 취향과 주관적 판단을 기준으로 몇 개 선정한 게 그 내용이었지요.


 


그 때 제가 선정한 작품들 대부분이 여성 또는 여성으로 추정되는 분들의 포스팅이라 좀 민망했던 적이 있는데요. 맹세코 제가 끌렸던 포스팅을 선정함에 있어서 여성이라고 더 높은 호감을 느끼고 점수를 준 거 전혀 아니었답니다. 그냥 포스팅 그 자체만을 읽고 필이 꽂이는 대로 골라 본 거지요.


 


그건 그렇고…… (즉 위의 언급은 본문과 직접 관계있는 이야기는 아니고)

 


요새 저는 이런 생각을 합니다.


 


남자보다 여자가 (거의 모든 면에서 약간^^) 우수한 젠더가 아닌가 하는 생각.


 


제가 살고 있는 나라 통계를 보면……대부분 기업들의 매니저나 수퍼바이저의 절대 다수가 여자입니다. 대학 진학률도 남자보다 여자가 높습니다. 각 대학별 성비를 보면 워털루 대학 딱 한 군데를 제외하면 여학생들의 비율이 월등히 높습니다. 심지어 law school 의 경우도 여학생과 남학생의 졸업비율이 6 4 입니다. 학교에서의 성적도 여학생들이 우수합니다. 직장에서의 직무평가도 남자보다는 여자가 좋습니다. 교사들의 압도적 다수가 여자입니다. 직업군별 성비를 좀 더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행정 사무 전문직의 경우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은 데 비해 기능 또는 단순 노무직에서는 남성이 많습니다.


 


캐나다의 경우 남녀간의 사회적 헤게모니 역전 현상이 벌어진 시기를 대체로 최근 10 년 안 쪽으로 보는 분석이 많은데 나름 이유가 있습니다.


 


서구 대부분의 나라들이 그렇지만 캐나다 역시 성차별 관습을 쓸어버리고 문화 혁명을 일으킨 세대가 다름아닌 1940 년대에 태어나서 1960 년대에 20 대를 보낸 세대입니다. 이들을 통틀어서 68 세대라고 부릅니다. 이들이 사회의 모든 분야 그 중에서도 특히 여성억압구조와 관련된 관습적 제도적 차별을 제거하는데 혁혁한 공로를 세운 세대집단입니다.


 


이들로부터 평등한 가정교육과 제도교육, 그리고 절대적인 사상 영향아래 자라난 세대가 지금의 3~40 대입니다. 비교적 평등한 조건 안에서 경쟁(?) 해 온 이들 자녀 세대 이후로부터 벌어진 재미있는 현상이 바로 남자보다 여자가 더 우수한 인생성적을 냈다는 것이고 그 결과가 오늘날의 남녀간의 사회적 헤게모니가 완전히 뒤바뀐 현상을 초래한 거 같다는 추측이 가능하겠지요.


 


원시공동체사회이후 수 만 년 이나 지속된 남성중심사회란 결국 자연선택이 아닌 문화선택의 결과였다는 것이 증명된 셈인데, 이 문화선택의 조건들이 20 세기 중반 어떤 계기에 의해 아주 짧은 시간 안에 변화하자마자 남성에서 여성으로 그 사회권력의 축이 재빠르게 이동해 가는 현상을 보는 것 같아 참 재미있습니다.


 


한국은 어떨까요? 그 시기가 다소 차이가 있을 뿐 곧 마찬가지 현상이 벌어지지 않을까요?


 


서구의 40-60 세대, 68 세대에 비견할만한 한국의 문화혁명 세대가 있다면 60-80 (산업화 초기인 60 년대에 태어나서 사회적 갈등이 극에 달했던 80 년대에 20 대를 보낸)세대일 것 입니다. 이 세대의 자녀들이 지금 10 대 초 중반에서 20 대 초반까지의 세대군을 이루고 있는데…… 어떤가요? 아드님도 똑똑하지만 따님들은 아주 더 똑똑하지 않나요?     


 


우리 어머니 세대가 우리 따님 세대보다 아이큐가 모자라거나 능력이 뒤처졌던 게 아니라 사실은 문화적 억압이 그들의 사회적 진출 통로를 차단하고 기량을 함께 억눌러 왔던 것이지요. 그들의 손녀들은 그 억압과 차단의 틀이 어느 정도 제거되자마자 놀라운 속도로 또래집단 안에서의 사회권력을 접수해 가고 있는 현상이 이를 멋지게 증명하고 있지 않습니까?


 


女必從夫라는 말을 아내는 반드시 남편을 따라야 한다는 뜻으로 알고 계신 한자세대 우리 어머니들과


 


여필종부라는 말을 여자가 필요할 때 종종 부르는 게 남자라는 뜻으로 알고 있는 한글세대 우리 따님들과는


 


……의식의 출발자체가 다를 수 밖에 없겠지요.


 


앞으로는 회사에서 직원을 뽑을 때 능력만을 기준으로 뽑아서는 안 되는 세상이 올지도 모릅니다. 능력만을 기준으로 뽑다 보면 여성들이 압도적인 다수로 합격할 게 뻔하니까요.


 


비록 능력은 다소 떨어지더라도 성비균형을 위해 남자들에게 부가점수를 주는 어퍼머티브 액션을 도입해야 할 지도 모른다는 소리를 하면 제가 더위를 먹은 걸까요?  


 


28 Comments
필리핀 2010.08.26 07:39  
사람은 원래 자신의 젠더 이외에
성향 자체가 여성적인 사람... 남성적인 사람이 있지요...
사니아님이 끌렸던 포스팅이... 여성분들이 작성한 게 많다는 건...
사니아님의 젠더는 남성이지만,
성향 자체는 여성적이라는 뜻입니다~ ㅎㅎ
살펴보시면 주변에 그런 분들 꽤 됩니다...
여성이지만 남성적 성향을 가지신 분도 많지요... ^^*

그리고 최근 들어 여성성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건...
그동안 세상이 너무 남성성 위주로 진행되어서 발생한 불균형을
이제라도 좀 바로잡아보려는 현상이라고 사료됩니다...
sarnia 2010.08.26 16:04  
어머나 어머나!1제가 여성성이 강한 사람이었군요^^ ㅋㅋ

여성성 남성성은 그 내용 대부분이 문화적 유전자전달과 학습의 결과 아닐까요? 서구 일부 국가에서, 특히 전문직 분야에서 나타나는 성비불균형 현상은 과거보상 정도 차원이 아니라 아예 구조적인 역차별의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고 봅니다.

이 글 쓸 때 원래 제목을 ‘남자는 여자의 과거다’ 라고 정했었어요. 패러디지만 좀 진부한 것 같아 아예 더 진부한 제목으로 바꾼 겁니다. 그 홍상수 감독 영화 기억 나시죠. 성현아 김태우 유지태 나온 무지 지루하면서도 나로 하여금 무려 다섯 번을 보게 한 영화. 한 장면이 너무 길어 저러다 배우 잡겠구나 하는 생각이 다 들 정도였지요. 

Anyway, 10 월 초에는 한국에 계시나요?
수이양 2010.08.26 12:13  
본문/제목과 상관없이 궁금해졌었어요
저도 만나고싶은 태사랑人에 드가는지, 그래서 본문 찾아봤더랬어요 ㅎㅎ 재미나네요 ㅎ
sarnia 2010.08.26 16:05  
그 여행기 처음 읽은 건 태사랑이 아니라 안나수이의 블로그에서였던 거 같아요. 작년에 골든트라이앵글 뒤지다가 우연히 들어가게 된……

처음엔 몰랐다가 ‘5 월 10 일’ (이 날짜 역사에 관심이 많은 나한테는 외우기가 쉬운 날이에요. 대한민국 최초의 총선거가 있었던 날이었거든요) 이 날이 같이 등장하는 걸 단서로 동일인물이라는 심증을 굳혔고 며칠 전 올린 선글라스 사진은 아예 결정적인 단서였음…… 그 여행기.  잘 썼어요. 박수 ㅉㅉㅉ
수이양 2010.08.27 14:51  
아 그렇군요ㅎㅎ .. 볼것 없고 루즈한 제 블로그, 그리고 심심한 여행기..
SunnySunny 2010.08.26 13:08  
여자라서 더욱 궁금해서 죄책감을 느끼며 들어와봤습니다 헤헤 ~~~~
만나고싶은 태사랑인 은 아직도 기억 나요 ㅎㅎ
sarnia 2010.08.26 16:06  
죄책감이라니요. 능력에 대한 당연한 보상이지요. 어느 분야인지는 잘 모르지만 써니님도 회사에서 (오너인지 매니저인지는 모르지만) 한 분야의 업무와 조직을 장악하고 계신 분 같아요. 아닌가요?
SunnySunny 2010.08.27 15:59  
오너였으면 좋겠는 말단 매니저랍니다. ㅠㅠ 언젠간 오너가 될거예요 길거리에 식당을 오픈해서라도요!
방콕중 2010.08.26 14:12  
마구마구 댓글을 달고싶은 글이네요 ㅎㅎ


댓글이 많이 올라오길 개인적으로 바랍니다 ^^
sarnia 2010.08.26 16:06  
ㅎㅎㅎ 좋게 봐 주셔서 고맙습니다.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면 좋은 일이지요. 가볍고 재미있는 주제는 가볍고 재미있게. 진지한 토론이 필요하면 그것대로 진지하게.

말다툼이 필요하면 그 말다툼마저 쿨하고 유쾌하게…… 뭐 그냥 그렇게 지내고 싶어요. 태사랑에서는……
곰돌이 2010.08.26 14:35  
여자가 남자보다 똑똑한 것...

마앗스읍니다~~ 맛꼬요~~ ^^*


개인적으론,  전.... 아들이 딸보다  똑똑합니다. ^^;;

딸이 아들 같고... 아들이 딸 같습니다. ㅜㅜ
sarnia 2010.08.26 16:07  
곰돌이 님께만 살짝 말씀 드리는 건데…… 제가 원래 여자가족들이 아주 드센 집안 출신입니다. 할머니-어머니-누나-사촌누나들-거기다 와이프까지…… 그러니 집안 바깥의 변화에도 아주 민감하고 눈치가 빠삭 하답니다. 일종의 공포지요.
Lantian 2010.08.26 16:39  
아무래도 저는 사니아님이 -_- 남자의 탈을 쓴 여자분이 아닌가 싶은 의구심을 떨쳐버릴수가 없어요..ㅠㅠ
제 주변엔 마초근성 강한 남자들 뿐이라 그런지... 저런 시각으로 보는 남자분은 정말 신선합니다 :D
sarnia 2010.08.27 04:03  
학교 (여행)끝났으면 숙제 (여행기 쓰기) 해야죠^^. 글보다는 사진이 기다려집니다. 노래도^^

실은 여성……스럽기는커녕 약간 터프하다는 소리를 듣고 성격마저 지랄 맞은 티피칼 맨이랍니다.

근데 마초……그게 무슨 말이죠. 제가 한국 살 땐 없었던……새로 생긴 단어 같은데.
깜따이 2010.08.28 19:10  
macho 영어에서 온 말입니다. affirmative action보다 쉬운 말이죠^^
sarnia 2010.08.28 21:31  
ㅎㅎ 등잔밑이 어두웠군요. 전 새로 생긴 한국말인줄만 알았어요^^
간큰초짜 2010.08.26 18:16  
그냥 뭐 특별한 이유 없이...본문을 읽으면서(약간의 난독증세로 꼼꼼하게 읽지는 못하지만)
요새 부쩍 좋아하게 된. 남하당과 여당당 생각이 납니다.
남자가 하늘이다 남하당.
여자가 당당해야 나라가 산다 여당당.

참 코가 막히고 기가 막힌다 그지요?
sarnia 2010.08.27 04:03  
따님한테 잘 보이세요~. 노후에 풍족하고 행복하게 지내려면^^……

부산에도 갑니다. 개금동도 가 보고 싶고. 만날 사람도 둘이나 있고. 

제가 본문에 언급한 생각을 하게 된 건 본문에서 사례로 든 캐나다 상황 때문이 아니라 2008 년 촛불시위 때문입니다. (정치 이야기가 아니고 세대 변화 이야기를 하려고 이 예를 드는 겁니다) 저는 10 대 중반의 여학생들이 그 사태의 중심에 서 있다는 게 무척 흥미로웠거든요.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 환경과 배경이 도대체 무엇이었을까가 가장 궁금했던 대목이었습니다. (이제 와서 말이지만 솔직히 광우병 같은 건 별로 관심 없었고……)

가장 웃겼던 게 날고 기는 정보전문가들과 스칼라들의 조언을 받고 있었을 정부의 진단이라는 게 고작 그 아이들 뒤에 배후가 있었을 거란…… 한마디로 그 세대의 특징과 사태의 본질을 전혀 몰랐던 거지요. Why? because their fucki’n brains were stuck in their asses. 뒤에 누군가가 있긴 있었지요. 졸졸 따라다니던 남학생들과 우왕좌왕하며 그 뒤를 쫓아다니던 시민단체들.

저는 이들이 사회에 진출하기 시작하는 약 10 년 뒤 대한민국의 모습이 어떻게 변할까 매우 궁금하답니다^^
plantubig 2010.08.26 19:20  
오늘날의 문화 예술 경제등,,,,사회전반에 걸쳐  여성의 사회적 위치가 상승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원시 부족시대의 모계중심사회 때 부터 
여성의 제네틱은  남성의 제네틱보다 우성적으로 발전을 해 온것 같습니다.

증명을 위해 제시 해 보라 하시면 할말은 없구요,
그냥,,,요즈음의 여성상을  잠시 돌아 보면요~그런것 같다는  아주 개인적인생각입니다.

잠시 역사를  거슬러 더듬어 보면,,,
과거에도  뛰어난 여성들이  많이 있었고, 또  그 여성들은 페미니스트이니  선각자니,,,
하는 명칭으로 불리웠으며,,인생도 그리 순탄하지 않았던  페미니스트들도 많이  있었지요.

몇몇 페미니스트를  예를 들어 보자면요.....

루 살로메 라는  정신분석학자는 지그문트 프로이드나,  융도  인정한  뛰어난  지성의 소유자 였었고,

까미유 끌로델은  로댕을 능가하는 위대한 조각가였으며,

로자 룩셈부르크 라는 여성은  남자보다 더 강한 투지로  사회주의운동의 선봉에 섰던 
여성 최초로 붉은 깃발을 휘날리던 빠르티쟌이었고,

마담 큐리는  폴란드의 위대한 물리학자로서  인류과학에 지대한  공을 세운 여성이며,

쟌다르크는,,,,,16세 그 어린나이에 프랑스의 역사를 통털어 가장 위대한 여성투사로 기록 되어 있읍니다.

이들은 단지,,,,시대보다 조금더 앞섰던,,(어떤이름의 시대이건 간에,,,)

구 시대와 새 시대의  과도기에서  더러는  비운의 대명사로 ,더러는  선각의 대명사로 불리우며 

오늘날까지 명멸히  그 이름을 빛내고 있읍니다.

우리나라는  어땠을까요~~~??

몇몇 위대한 여류들이( 허 난설헌, 황진이, 이 매창,신사임당, 나혜석, 윤심덕, 김 일엽,등등)  있었지만 ,,

글쎄요,,,,봉건의 틀에서 쓸슬히 묻힌 여성들이 더 많겠죠~~~??

문제는 여성이 더  우위다,  남성이 더 우위다,,,하기 이전에  시대가  사람들 만든다,,라고 생각합니다.

아 참,,제가 뭔 말을 하고 있는지,,,성비균형이 문제인지, 삼종지도가 문제인지 여필종부가 문제인지,,

핵심에서  벗어난 쓸데없는  글만 장황히 늘어 놓았네요....이해  하십시요....

그래도,,,,교직에 있는 분들에겐 아주 좋은 topic 이  될것 같은  글 ...

사회학이나 심리학 공부하는 학생들에겐 좋은 에세이나 reports 를 끌어낼수 있는 본 글,,,잘 읽었읍니다.


그리구요~개인적으로 Kensas의 Dust in the wind ,,아주  좋아합니다. 뚱뚱한  바일리니스트의 연주요...

그런데 들을 수 가 없네요~ 왼일인지,,,아쉽습니다...
sarnia 2010.08.27 04:02  
신사임당 같은 인물은 그림과 문예에 재능이 있는 분이었지만 사대부가 지배하는 봉건이데올로기의 틀 안의 여성이겠지요. 저는 오만원 지퍠모델로 이 분이 선정된 게 참 불만입니다. (제 와이프가 같은 평산 신씨라 딴지거는 건 아니고^^)

모자가 같이 지폐모델로 등장하는 것도 그렇고요. 조선역사에 대해 아는 건 없지만 율곡 이이의 역할 역시 과대평가된 것이 많고 명종 당시 불교를 탄압하고 보우대사를 유배지인 제주도에서 장살한 배후에 그가 있다는 사실 등은 별로 알려지지 않았지요.

양성평등에 기여한 여성들은 근 현대사에 많이 몰려 있는데 이들 대부분이 당시 좌익이었고 북한에서 고위직을 지냈거나 애국열사 대접을 받고 있다는 이유로 대한민국에서는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은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plantubig 님은 혹시 교수님이신가요? 온라인에서 직업이나 학력 같은 건 별 의미 없는 거고 개인적인 신상에 대해 궁금증을 표명하는 건 큰 결례지만……

왠지 교단에 계신 분 같아서요^^
케이토 2010.08.27 00:58  
도쿄에서 케이토 입니다 ;-)

호텔 돌아와서 쓸쓸하게 백열등 아래 앉아있자니 얘기를 나누거나 듣고 싶었는데,
생각할만한 글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는 ... 음,
가끔 생각해보건데 여자라는 성별 자체가 그냥 오랜 관습이나 문화적인 영향으로
비교적 센스가 좋다라는 생각을 종종 한답니다. 물론 그런 생각을 전제로 개인적인
경험에서 드리는 말씀이지만, 뭔가에 집중할때 남자들은 한가지 목표를 향해 갈때
주변을 못보는 경향이 좀 강하고, 여자는 목표에 천천히 도달하더라도 주변 풍경을
놓치지 않으려는 성향이 있는 듯 해요.
저는 그 성향이 너무 강해서 산만하다는 소리까지 들을 정도지요 ㅋㅋ

근데 전 의외로 넷상에선 남자로 오해를 많이 받는 편이더라구요.
스스로 나름 여성스럽다고 자부하고 있었는데...씩씩한 모습이 더 강하긴 하지만요 ㅋㅋㅋ
음..잠들기 어려운 밤이로군요~ 시차있는 나라 가고 싶어요 ㅠㅠ especially 태국?;
sarnia 2010.08.27 04:04  
벌써 월말이군요. 케이토님이 도쿄에 계신 걸 보니.

시차가 다른 곳으로 가시려면 북미나 유럽을 가시면 좋을 듯 (태국? 아니 캐나다). 캐이토님은 주로 지구를 남북으로 종단하신 여행을 많이 하신 것 같은데 시차 때문에 고생은 안 하셨겠어요^^ (계절이 바뀌어 고생하셨나?)

암튼 도쿄에 계시면 정확한 시간대에 계신 겁니다. 동경 표준시간이잖아요. 비원에 갔더니 가이드 누님이 거기 있는 해시계를 가리키면서 그러시더라고요. “지금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시계는 모두 틀린 시계입니다. 이 해시계가 정확하지요” 맞는 말이죠. 서울은 동경표준시간을 쓰니까 실제보다는 빠른 시간을 쓰는 것……

나도 도쿄가고 싶다. 하코네도……

근데 저도 주변을 잘 못 보나? 흠......
방콕중 2010.08.27 12:33  
인류학자들은 인종간 차이는 피부색일뿐이다.. 라고 하더군요.  아니어쩌면 인종간 차이는 없다는걸..

증명하기위해 dna를 연구하기 시작한것은 아닐까하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한결같은 주장은 최초의인류는 아프리카에서 출발해서 전세계적으로 퍼져나갔다는 이론입니다

원시인류중 유전자가 다른인류는 네안데르탈인이 있는데요..

그들은이미.. 현생인류또는 다른이유로 멸종한상태입니다 ...

하지만 인종간 지능차이나 신체적차이는 존재합니다 ..  인류학자들은 그런사실을 알고있음에도

어쩌면 .. 평등한세상을 아니.. 편견과차별이없는 세상을 만들고싶었는지 모르는일입니다

태사랑은.. 다수의사람들이 접속하는 싸이트이고 개인블로그에나 기재할 주관적인의견을..

펼칠기회를 준것인지는 모르겟지만 .. 

가끔씩.. 차별적인 의견들이 올라올때는 반감이사는것도 사실입니다 

웃어넘어가야할 .. 가벼운글이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


남여간 차이가 난다는것은 .. 능력이나 지능적인 차이가아닌 .. 심리적인(감성)차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누구도 .. 한성별이 우월하다고 연구하지는 안을것입니다 ..  인류학자들이 모든인종은 같다고..

결론을 내린것처럼요 ^^
팍치시로 2010.08.27 15:03  
저는 자연 과학 쪽에 있는 소히 말하는 과학자가 되려고 하는 사람입니다.(남자입니다)

인문이나 매니지먼트 쪽은 여성 진출이 활발하지만 이공계 쪽은 여전히 너무 모자랍니다.

그래서 할당제까지 도입해서 비슷하거나 조금 모자라더라도 여성 과학자를 우대하려고 하는데

막상 뽑을려고 하면 사람이 없다라는 게 여전한 현실입니다. 울나라만 이런 줄 알았는데

몇일 전 독일인 교수 한 분이 세미나 때문에 저희 쪽에 오셨다가 저녁 먹으면서 들은 이야기인데

독일도 사정이 마찬가지랍니다. 얼마전 이분이 계신 학교에서 자연과학 분야로 교수 채용 공고를 내고

여성과학자에게는 더 많은 특전을 부여한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원자가 없어서 황당했다고 합니다.

그 분의 해석으로는 일정 나이가 지나면 (물론 분야마다 틀릴 것입니다) 남자보다는 여자가 현재 생활

에 만족을 해서 일종의 모험을 하려고 하지 않는 것 같다고 하더군요. 전 좀 의아했습니다. 여성 대통령

까지 배출한 나라에서 어찌 그런 현상이...그 분 왈...케이스 바이 케이스...ㅋㅋ

이러한 현상은 비단 한국, 독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입니다. 연구소는 둘째로 하고 전 세계 이공계 분

야 여성 교수 비율을 따져보면 한 10%는 될지 모르겠습니다.

주위에 적극 권유하셔서 이공계 쪽으로 좀...ㅎㅎ...ㅡㅡ;;
sarnia 2010.08.28 12:32  
방콕중님 팍치시로님 안녕하세요^^

인류학자들이 “인종간에 우열의 차이가 없다”고 말하는 것은 나름 검증된 사실을 정직하게 말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특별히 평화주의자이거나 racist 라는 비난을 받기 싫어서가 아니라……

미국에서 인종집단간의 아이큐 테스트 결과를 보면 백인집단이 흑인집단보다 15 포인트 정도 높게 나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이큐지수가 가장 높은 인종집단은 극동 아시아계 (한국-중국-일본) 입니다. 그러나 거의 모든 사람들이 (사회학자가 아니더라도) 이런 결과를 인종간의 우열로 받아들이기보다는 각 인종집단이 살아온 역사적 배경과 사회경제적 환경이라는 컨텍스트 안에서 재해석하는 것을 당연시하고 있습니다. 흑인도 아이큐가 높아지는데 좋은 환경 (단지 경제적인 부유함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경쟁구조 등등 모든 factors and circumstances를 포괄하는) 이 부여된다면 짧은 세대 안에 백인과 다르지 않은 향상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인종집단마다 또 사람마다 잘 하는 분야가 다 다른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겠지요. 예를 들어 인종과 관계없이 북미에서 자라난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말을 매우 논리적으로 잘 한다는 것 입니다. 이것은 그 사람들이 非북미 사람들보다 진화론적으로 우월해서가 아니라 아주 어릴 때부터 부모나 선생으로부터 말로 설득하고 설득 당하면 승복을 당연시하는 특수한 문화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닐까요?

남자 여자 이것도 마찬가지겠지요.^^

그리고 이공계에는 여자가 적다…… 그 말씀은 맞는 말 같습니다. 제가 인용한 캐나다 대학의 사례는 얼마 전 우연히 Canada university gender ratio 이 네 단어를 구글에 입력해 검색한 결과를 토대로 말씀드린 건데 학부 학생 중 60 % 가 여학생이고 매스터 이상은 아직 남자가 우세하지만 곧 역전될 거라는 진단이 많았습니다.         

여학생들은 사회과학과 인문학 분야부터 판쓸이를 하고 있고 단 세 분야에서만 남학생들 숫자가 우세하군요^^ 남학생이 우세한 분야는 말씀하신 이공계 분야 중 engineering computer science 그리고 physical science  입니다.

캐나다의 그 많고 많은 대학들 중 남학생 숫자가 많은 대학은 딱 세 개 군요.

워털루대학 온타리오공대 왕립사관학교^^

Today, 59 per cent of Canadian undergrads are women. Almost every faculty and school has undergone a sex change - including the social sciences (68 per cent female) and English (83 per cent female). Professional programs are moving in the same direction. Med school grads? 59 per cent women. Law school? 53 per cent. Newly chartered accountants? 51 per cent.
Only engineering, computer science and the physical sciences remain strongholds for men at the undergraduate level. And just three male bastions in higher education are left: the University of Waterloo (54 per cent male), the University of Ontario Institute of Technology (58 per cent male) and - big surprise - Kingston's Royal Military College (78 per cent male).
깜따이 2010.08.28 19:16  
미국에 많은 대학교 특히 사립은 남자가 많더라구요. 지금은 바뀌였는지 모르지만 90년대 초만해도 남가주대(USC)남녀 비율이 3대1이였고 스탠포드나 예일 같은곳도 대부분 비숫했지만 주립대학의 경우는 남녀비율이 거의 1대1이였던 기역이..(지금은?!!?)
참새하루 2016.05.13 16:39  
6년전에 이런 글을 제가 미스한게 안타깝네요
딸둘을 둔 아비로서 많이 느끼게 됩니다
제가 워낙 가부장적인 가정에서 귀하게 자라서
아직도 남자는 부엌에 가면 안된다는 생각이
무의식에 남았있거든요
물론 지금은 설겆이 청소는 도와주지만
여전히 남존여비 사상에 절어있는
구태세대인게 분명합니다
앞으로 세상이 바뀌겠지요
sarnia님 말씀대로요
sarnia 2016.05.14 08:40  
와, 참새하루님,,  여기까지 오셨네요.
마치 6 년 전 그 때로 돌아간 것 같습니다^^
저 역시 그다지 가부장적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설겆이나 부엌출입같은 건 전혀 할 필요가 없는 가정에서 자랐지요.
그랬던 제가 결혼하고 몇 달 안 돼 수랏간 무수리 수준으로 신세가 바뀌었지만 말이죠. 

댓글을 다시 보니 지금은 안 보이시는 분들이 문득 떠오릅니다.
아직 계시지만 닉이 바뀐 분들은 두 분 같은데,
써니써니 님은 얼마전에 결혼하신 써니 케이 님이고, 플랜투빅님은 아프로벨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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