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랬냐고 묻고싶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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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랬냐고 묻고싶다..ㅜㅜ

이열리 6 734

 

 

잠 안오는 밤... 

컬러링을 꺼내고 집중해야지...

집중은 무슨 폰잡고 사진보다가 혼자 뒷목을 잡아본다  

 

2월에 제주를 다녀왔다.....

공황장애는 없지만 일부러 좁은 엘리베이터나 바이킹 같은 놀이기구를 안타듯... 

비행기를 한동안 안탔다. 

근데 2월에는 정말 오래간만에 뵙는 분이 있어서 어쩔수 없이 용기를 냈어야 했다. 

 

갈때는....긴장 좀 하다가 착륙.

올때.......난기류 제대로 맞아서 헬게이트.

 

차라리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다가

그래도 살아 있는거보니 괜찮은거 같고....

내가 정말로 힘든상황이 와서 거동이 불편하고 식사를 못하지 않는 이상은....

1년에 두번은 교짱을 만나러 가야겠다..효도급으로는 못할망정..

가서 얼굴보고 밥이라도 먹고오자....는 결심을 한다.

 

1.부산-인천-시코쿠= ktx+비행기=100

2.부산-후쿠오카-신칸센=고속선+신칸센=85?

 

1번은 대략 4시간이 걸리구...직항..

2번은 고속선타고..신칸센 타다가 일반기차까지...8시간

 

그냥 공포만 있던 상황에서 난기류를 맞아보니...

비행기는 못타겠더라....비행기가 크면 덜 흔들린다던데 크고 자시고...

2번으로......갔는데.... 난기류 피하려다가 난지도 만났었다.

 

그래도 해외로 부모같은 사람을 만나러 가는데 빈손으로 갈수 있겠나....

전복죽이며 김..간장게장 새우장 김치들 싸들고...

츄리닝 슬랙스 두장에 양말 속옷 넣으니 40키로...

 

어느 고속선을 탔었다...

단지 큰배타고 갖혀 가기 싫어서..비행기 타기 무서워서..

한동안 이용했던 여행사의 배려로 좀? 좋다는 자리를 배정받았다.....

노약자? 교통약자들 좌석 바로 옆 그냥 일반자리인데 통로.

승무원들 음료며 과자팔러 카트 지나다니고 대형 쓰레기봉투 내옆에 두고..그다지..

짐이 크지는 않으나 무게도 있었고 하선은 편하겠다.. 다행이다 라고만 생각했다

근데 난기류 피하려다가 난지도 만난게 아니고....

난지도 입장하자마 설사 밟은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빈자리가 별로 없었고....내 옆자리만 주르륵 비었다.

노약자 석.

배가 출발하고 10여분 지나서 뒤에서 웅성웅성...

내위로 많아야 10살정도 보이던 어떤남자왈 온나~ 앞으로 가자. 

그러더니 네명이 주르륵 내옆으로 앉는다.

그이후엔 자자~ 짠하자 짠하자~ 라며 맥주도 한캔씩 한다..

그러더니 논술에나 나올 단어 남루한 잠바때기를 벗어서는 앞에 걸어 놓는다....

그러더니 신발을 벗는거야...

그러더니 패드같은걸 꺼내서 이어폰도 안꼽고....

고속선 모터소리를 뚤어댈 정도로 1942를 한다..

 

그냥.....흠...

솔직히 비행기나 배나 버스나.....내자리도 아니고 뭐라 말하긴 그랬다.. 

또 그렇다고 지들 자리도 아닌데 맘대로 자리까는 것도 웃겼지....

지들 돈으로 술 퍼마신다는데 내가 뭐라 하겠는가..?

그지 빨래 해입는 날이라 옷을 즈려밟고 양말을 씹어먹건..

역시나 내알바는 아닌데.....그자리에서는 좀 아니지 않나?

 

손을 들어서 승무원을 불렀다.

제주항공보다 더 과자며 상품판매에 열올리는 고속선인지라..

뭐 잘못한 것도 없는데..음료라도 주문하려는지 알고 후다닥 오는 그사람이 밉더만.

 

얘 시끄러우니까 이거 끄고 자리로 돌아가라고 얘기하세요.

그랬더니 나보고 무슨일이길래 그러냐고 묻길래 '시끄러우니까 원래 자리로 돌아가라고만' 말했다.

돌아가더니 윗 승무원으로 보이는 사람까지 오더니 다시 무슨일이냐고 묻는다.

옆에 있는 개저씨들도 열받는데 자리확인도 안하고 왜그러냐고만 묻는 승무원들이 더 열받드만.

 

지금 내가 앉은 자리가 내 좌석이고 옆자리는 원래 공석이었고

이것들이 지금 난장치고 있지 않느냐 어디가 장애인이고 노인이냐

출항했을때 확인해야 하는 일이거늘 그거까지 내가 얘기해야 하는건지

원래 자리로 돌아가라는 얘기가 무슨얘긴지 설명을 더해야 하냐

했더니 90도 사과하더니 탑승리스트 가져오고 원래 자리로 싹 돌려 보냈다

 

지금 생각해보면 1942에서 터진거 같은데....

1942만 안했어도 나는 도착까지 꾹 참고 갔을 것 같다.

제목이 왜 그랬냐 궁금하다는 듯이 적었지만...

왜 그랬냐기보다 원래 그렇기에 그런게 아닐까 싶다.

 

근데 아무리 자리가 널널하건 말건...

내가 돈을 지불한 만큼 내자리에서 곱게 가야 하는게 아닐련지..

 

아........자야 하는데... 

 

 

 

6 Comments
피아노맨허 2017.04.19 09:51  
개저씨들이 잘못 했네요~
모처럼 여행 갈때 저런일 생기면 불쾌하죠. 예의를 모르는 인간들은 좀 싫은 소리 들어봐야 합니다.
다음번 여행에는 운이 따라주길 바랄게요~^^
돌이킬수없어요 2017.04.19 10:14  
오랫만이라 방가워요~안부가 궁금하긴 햇어요..
어랍쇼 2017.04.19 16:05  
오랫만입니다~ 건강은 괜찮으신지요~
1942... 오락실 생각나네요 ㅋㅋ
근데 저 사람들 맥주캔에 발올리고 거기에 또 입대고 마시는 겁니까?.....
K. Sunny 2017.04.19 22:32  
1942 한때 저도 진짜 좋아했던 게임인데
오랫만에 들어보네요.
열리님도 넘 오랫만에 다시 나타나셔서 넘 반갑고
언제나와 같은 문체 넘 재미있고
건강하시죠?
낙슥사 2017.04.20 01:02  
오랜만에 만나는 반가운 아뒤라 댓글 남깁니다. 오겡끼데스까?
펀낙뻰바우 2017.04.23 14:41  
오! 이열리님 오랜만이네요.^^

건강은 많이 좋아지셨는지요?

자주 놀러오셔서 안부 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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