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비행기에서 옆자리 인간땜에 빡쳤던 기억 1, 2위
쏨땀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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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2 16:33
<대망의 2위>
시기 : 대략 2008년경
장소 : 베트남 호치민에서 인천공항으로 가는 베트남항공
상황 : "옆자리 승객의 암내"
사실 이건 그 사람의 큰 잘못은 아니지만,
정말 너무나도 고통스러웠던 기억이었기에 트라우마로 남아있는데
옆자리 베트남 아저씨의 암내가 정말 너무나도 강력한 수준이어서
비행 6시간 내내 호흡이 거의 불가능할 지경이었어요.
게다가 부채질을 계속 해대시는 통에, 그 시큼한 냄새가 더더욱 밀려와서
기내식을 먹자마자, 구토가 쏠려서 화장실에서 토했습니다.
<대망의 1위>
시기 : 바로 지난주
장소 : 인도네시아에서 말레이시아로 가는 에어아시아
상황 : "비행시간 내내 내쪽의 창문과 내얼굴만 바라보는 커플"
나 혼자 창문쪽 좌석에 앉아있었구요,
내 옆으로 남녀 20대 커플 (중국계 인도네시아인으로 추정)
이 두명이 2시간의 여행 내내, 정말로 2시간 내내
내쪽의 창문을 바라보다가, 내얼굴을 바라보다가...
창문쪽을 카메라로 찍다가, 내얼굴을 동영상으로 찍는 행동을 무한반복합니다.
정말 두시간 내내, 목아프지도 않은지, 내쪽만 두시간 내내 바라봅니다.
참고로, 전 그냥 한국인처럼 생겼어요. 물론 좀 잘생긴건 인정합니다만...
그분들, 아마도 비행기를 처음 타보거나, 외국인을 처음본 상황인듯 한데
정말 정신병 걸린줄 알았습니다. 이런 경우 당해본적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