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고등학교 다닐즈음만 하더라도 대학가요제는 정말 짱짱한 등용문이었어요.

노래하고 작사작곡하는 대학생 언니오빠들이라니...일반연예인들을 볼때와는 또 다른 선망의 시선으로 매해 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던 어느 한해...무한궤도의 출현은 그야말로 그 다음날 여고의 분위기를 바꿔놓을 정도였어요. 

메인보컬인 신해철씨가 그 당시에는 상당히 창백미를 풍기는 미소년이었고...그대에게 라는 노래도 좋았구요.

게다가 그 밴드는 유독 좋은 학교 출신이었던지라 더더욱 여고생들한테 인기가 좋았던것도 사실이고...

하여튼 우리시대의 아이콘이었던 예술가가 오늘 세상과 이별했군요. 

얼마전에 비정상회담에도 나오고 그랬는데... 말이에요. 

신해철씨는 남은 유가족들이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지 모르겠는데, 이렇게 준비되지않은 죽음을 맞이하는 당사자나 유가족들의 황망함은 겪어보지않은 사람은 도저히 알수없는 감정일테죠...

나이도 우리랑 서너살정도밖에 차이가 안나서 그런가, 왠지 동년배의 죽음은 훨씬더 비극적으로 다가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