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끝나고 가만이 어퍼져 있는데....

몸은 나른하고.. 등이 살짝 간지럽길래...이 무엇인가하고... 만지는데

등짝이 다른 부위는 괜찮은데 오돌도돌 뭐라고 해야 하나...여하튼

좀 찝찝해서......아 떼나 밀까? 라는 생각에 물어봄.


아부지.....떼미는데 얼마야?
한 만원하지 않을까? 떼밀게?
응.
떼민김에 선도 봐.
아우 데써.
야! 이나이에 내가 니 밥차려야겠냐 어쩌고 저쩌고 ㄴㄴㅇㄹ ㅣㅏ너ㅣㅏㅇㄴㅁ

주말이라 사람이 많긴 많드만...

목욕비.....6천원 들어가서 떼미는 아저씨 보이길래 여쭤봤는데..

부위별?로 살짝 다르긴 헌데 이동네는 15000원.

샤워하고 기다리세요~ 라는 말에...

이미 나는 다 했거든. 해수탕이라 물이 좀 뜨거운 편인데

불려서....

(나는 원래 목욕탕을 다니지 않는 부류인데..
아줌마나 아저씨 목욕하듯,,,,한두시간 붙어있는 인간도 아니고.
모래시계두고 들어가는 그 사우나실에도 갑갑해서 못들어가는..
근데 기다리느라...장장 두시간을 물에서 있으니
이미 모공은 다 열리고 탱탱 불었다..)


나야 밤에 약속도 없고 한가하기에 좀 기다리며 눈치 살피는데

내가 두번째로 갔는데...총 다섯명 떼미는데........

바쁘면 다른분 먼저 하셔도 된다고 말한게 화근... 말에 내가 꼴지로 밈.

자........누으세요....

저기 아저씨....부탁이 있는데요...떼 다미시구요 등짝은요...
(아ㅓㄴ롲ㄷ뢴ㅇㄹ퍼ㅏㅣㄴㅇ리;ㅏ) ←이렇게 해주세요.

네 알았어요.

태어나서 처음으로,,,떼를 돈주고 밀어보는 경험이랄까...

좋드라.... 이래서 미는구나..

다 불어져 있었기에 아프게 비비지 않아도 떼는 술술나오고...

등짝에 오돌도돌한 것들도 역시나 불었기에 가져간 바디스크럽으로

싸그리 벗겨지고....아저씨 눈치도 좋으시지...

어디서 설탕필링 가져오시더니 얼굴 벅벅 문데주신다.

블랙헤드며 피지가 싸그리 빠진게야ㅋㅋㅋㅋㅋㅋ

오래 기다렸다고 하시며 다리며 허벅지 마사지 해주시는데... 시원했다...

이래서 미는구나.... 선풍기에 몸말리고 에멀젼 온몸에 벅벅발라준다...

떼가 빠져서 그런가 흡수가 참...빨리 느껴지던데..

등짝에 손이 닿지 않는데 누군가의 손이 다가와 발라주신다

아이구 총각! 이렇게 살면 장가못가! 뭐이리 바르는 게야~!

라는.....핀잔을 들으며..

내가 기다린건 맞는데, 한가해서 기다린건데....

너무 친절하게 해주셔서 감사한 맘에......홍삼액기스 하나 사드리고 옴.


아 뽀송뽀송,ㅋㅋㅋㅋ 지금 광나고 있음.....

나는 지금 빛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