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못할 그녀의 라오스 여행..
떠나지 못하면 항상 서점을 서성이게 되는데, 여행기사서 읽는건 이제 하루 일과 처럼 되어버린듯 해요.
그러다가 너무너무 마음에 들어 읽고 또 읽은 책 한권을소개 하고싶어요
혼자 알고 있기엔 너무 아깝네요. 책 읽고 저자인 오소희 언냐 완전 팬이 되어버렸답니다 ^^
블로그에서 고대로 퍼온거라 반말은 양해 부탁드려요 ^^
작년부터 가려던 라오스를 등지고.. 올해는 꼭 라오스를 가리라..
무작정 서점엘 갔다. 라오스에 가고싶어서..
라오스관련된 책 그 무엇이라도 사고싶어서..
나의 눈길을 끄는 책한권.
욕망이 멈추는 곳 LAOS..
라오스 여행기 책은 처음이다.
반신반의 했다. 라오스라는 나라를 팔아 상업적으로 쓴 책은 아닐까..
워낙 좋아하는 나라, 가고싶어하는 나라이기에
자칫 실망을 할까 걱정을 하며 집에 돌아와 책을 펼쳤다.
울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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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느끼는것..
그녀가 보는것..
그녀가 생각한 것들이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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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했다.
내가 먼저 느끼지 못한 것이..
행복했다.
글로서나마 느낄수 있어서..
슬펐다.
이 안에 갖혀있어서 떠날수 없는 내 상황이..
그리웠다.
한때 어디선가에서 느꼈던 그런 감정들이
다시 살아나서...
.
.
그리고 감사했다.
나에게 이런 감정을 다시금 느끼게 해줘서...
본문中
썽떼우가 달리는 동안 역방향으로 앉아 뒤를 바라본다.
에어컨이 있는 버스에서 차창 밖으로 풍경을 바라본다면
풍경은 그저 사진일 뿐이다.
길은 그저 평면일 뿐이다.
나는 직육면체의 공간 속에 보호받는 간접체험자일 뿐이다.
그러나 이렇게 이곳 땅에서 나고 자라
이 땅의 푸성귀 냄새를 풍기는 이들과 꼼지락대는 발가락을 맞대고
들키지 않게 탐색하는 수줍은 눈빛을 마주하며 달리는 이 길은
나를 사랑에 빠진 여인이게 한다.
바람은 여과 없이 다가와 신선함의 직격탄을 날리고
머리카락은 훨훨 날아 하늘에 닿을 듯하다.
나는 뒤따라오는 오토바이의 낯선 남자에게도 미소를 짓고
길가의 아이들에게도 일일이 손을 흔든다.
이 길처럼 내게 생생히 열려졌던 지난 삶의 궤적들이 떠오른다.
넘어져 있던 나를 일어서게 했던 몇 마디 말,
익숙한 호흡처럼 늘 입가에 머물던 다정한 이름,
뜨겁게 내쉬었던 숨결,
오직 황홀했던 것만이 앞다퉈 떠오른다.
사랑을 쉬려고 이곳에 왔건만,
사랑한다, 세상아...
- 출처 http://blog.naver.com/endofpacif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