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가난할수 밖에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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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가난할수 밖에 없는 이유

수이양 34 681

으흠..

여고생이란 말을 듣고 지낸게 엊그제 같은데..

친구들은 미쳤는지 하나둘씩 결혼을 한다하고..

요즘엔 교복입은 여학생들만 봐도 이뻐 보이는게 저도 어쩔수 없이 나를 먹었나 봅니다.한국에 정착한지 어언 ~ 1년. 달력을 보니 일본에서 살다가 귀국한지 오늘이 딱 1년되는 날이네요

한국으로 돌아와 내가 다시 시작한것은 월급쟁이.

월급쟁이의 장점은 매달 어찌됐던 일정한 금액으로 돈이 꽂힌다는거.

월급쟁이의 단점은 그 액수만큼 정해진날짜에 마춰져 일해야 한다는거.

대학졸업하자 취직해서 번돈 일본가서 다 쓰고 무일푼으로 한쿡
돌아와 빚지면서까지 여행을 하고.
다시 취직하고도 시간이 날때마다
짬짬히 여행을 다니고 있는데..

여전히 여행을 준비하는 나는 설레이기만 합니다만!!!!
이 눔의 여행.. 한번 다녀오면 통장이 너무너무 배고파 합니다.

친구들은 말해요
"너 또 여행 다녀왔어? 부럽다~ 난 언제쯤 너처럼 다녀볼수 있을까?"
부러운 눈길도 잠시 통장잔고에 대한 얘기를 꺼내면 친구들은 말해요..
"이제 너도 돈좀 모아야지 않겠어?!"

음.. 맞아요 나는 가난해요.

월급받고 저금하면, 그 쥐똥만큼 모아진 돈으로 나는 또 지도를 펼치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통장에 억대의 돈이 있으면 모해요. 즐기지 못하는 것보다 통장에 10원
이 있어도 느끼고 즐길수 있는 법을 아는 '나'라고 스스로
자부하거든요.

벤츠를 안 타면 어때요. 지금 여행 안다녀도 어차피 벤츠는 못탈거
같은데.. ㅡㅡ^
외제차 끌면서 기름값을 부담스러워 할 바엔 여행다니며
100바트에 갈등을 하고싶은게 나인걸요.

"나이 먹어서 어쩔꺼얀?"

피씩 웃지요.
이래뵈도 나에겐 꿈이 있거든요. 나이 먹어서 하고싶은
그런 꿈. 이룰거라 믿는 꿈.
물론 이도 여행과 비슷한 맥락의 꿈이지만.

난 내가 할수 있을때 하고싶어요. 돌아오지 않을 20대에 할수 있는 많은걸 하고싶어요.

가끔은 그런 소릴 들어요

"나도 너처럼 20대이면 여행도 다니고 했을텐데"

아니요. 아닐걸요.
당신은 40대에 같은 말을 할걸요.
내가 30대면 했을 텐데... ...

당신은 용기가 없는거에요. 그리고 핑계를 대는거죠.

아니면 여행갈 맘이 그닥 없었던가..

가고싶은 곳이 있는것은 나에게는 희망이거든요.
너무 어렵게 살고 싶지 않아요.

3_46.gif

어제 월급날이었어요. 통장정리하고 나서 끄적여 봐요.

저번달 여행의 타격이 어어어엄청 컸나봐요 이렇게라도 스스로를

위로하고프니.1_34.gif

34 Comments
까^미 2008.02.26 21:25  
  토닥토닥 돈이많으면모해여 ..직장인들은 시간이생기면 놀러가구 돈생기면 또가고 ..이러면되져 돈이없어서 가난하지만 남들은 돈벌어서 간다고하는데 나중에는 늦어여 바로실천할수 있는 수이양님  보며 또실천에 옮길려구 월급에서 열심히 쪼개구 있네여 수이양님 화팅 ..
푸부 2008.02.26 21:27  
  그말이 맞아요.....  꼬르륵~~~ ㅜㅜ
수이양 2008.02.26 21:27  
  문득 까미님말에 부끄럽고 숙연해지네요. 정말 가난한 사람들이 돈벌어서 나중에 가자 라는 말을 할때 .. 전 여행때문에 가난하다는 말을 하는 배부른 여행자인 느낌이네요.

갑자기 부자된거같아요 ^^ 감사해요 ㅎㅎ
만지작 2008.02.26 21:44  
  제가 답답해 하고 있던 부분에 대해 글을 써주셨네요.
돈.

여행에 쓰는 돈.
책 사는 돈.
병원 가는돈.

이 세가지는 절대 아끼지 말자.

항상 이렇게 생각하고 삽니다.

덕분에 통장은 가난하지만
마음은 부자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마음만으로 살 수 있는 세상은 아니다보니
어쩐지 또 서글퍼집니다.
여자라서 햄볶아요~ 2008.02.26 22:19  
  수이양아 늠 므찌다 ^^
큐트켓 2008.02.26 22:33  
  제친구들도 말하죠..넌 좋겠다 여유있어서... 맞아요 여유는 있었죠..근데 일할땐 하루에 2~3시간밖에 못자구.. 휴일도 없었구... 어쩌다 만나는 친구들에게 초췌한 모습 보이기 싫어서..한껏꾸미고 나가니... 내친구들은 내가 너무나 편한줄알죠.............. 사실은 그게아닌데..
집에선 장녀에다가..내가 해주어야 할것들이 너무 많아서... 20대를 정말 구름흘러가듯... 아무생각없이 일만하고 지냈죠...후회는 안해요.. 내가 흘려버린 시간만큼...나로인해 행복해진 가족과 주변사람들이 있으니까요...
근데 가끔은 아무생각없이 그냥 묻어 놓고 떠나고 싶어서... 이제부터 여행을 지를려구 합니다...
그랬더니.. 친구들이 또부럽다네요 여행다닌다구..
그래서 전 그냥 내가 행복하다고 생각할려구요..
그래도 부럽다 소린 듣잖아요 ^^
그리고... 여행에서 참많은걸 얻어가는거같아서..
아직은 성공한 인생이고 싶다고 생각하고싶네요
홧팅팅팅팅~!~!

나마스테지 2008.02.26 22:33  
  수이양 잘살고 있는 겁니다 파이팅!!!!
시몬 2008.02.26 23:06  
  수미양 너무 부럽습니다..전 그저 하는거 없이 나이만 먹은 40대 후반이랍니다.. 저두 여러분들과 똑같이 세상 곳곳을 돌아다니고 싶은데 ..  인제는 정말 배낭여행 하고 싶은데...건강이 허락치 않네요  통장이 비더라도 몸이 힘들더라도 하고 싶을때 하세요.. 수미양의 앞날에 좋은일만 있기를 빕니다,,태사랑에 첨 글올려보는 눈팅족이엇습니다.
꼬마연비 2008.02.26 23:15  
  홧팅.....저두 거기에 동참할렵니다....ㅎㅎㅎ
저두 가난하지만 마음만은 부자가 되고싶어요...
월야광랑 2008.02.26 23:42  
  수이양님 월급통장이 너를 슬프게 할지라도 여행에서 얻는 경험과 즐거움이 너를 살찌게 할지어다. ^.^
마음의 여유란 결코 돈에서 오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뭐 벤츠를 타고 다니나 티코를 타고 다니나 얼마나 차이가 있을까요?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어쩌면 파랑새를 찾아 헤매다가 이 세상 다하는 날까지 그 파랑새가 바로 자신의 옆에 있었던 것임을 모르고 운명을 다할지도 모르죠. 행복이란 놈은 파랑새와 같은 것이 아닐까요?
뭐 제가 아시는 분은 통장 잔고가 60원 있는 걸 보여주시던데... :-)
chilly 2008.02.27 00:11  
  어제 월급날이셨군요..맛있는거 사줘요 어차피 벤츠 안타실꺼라면 ㅋㅋㅋ
수이양 2008.02.27 00:13  
  헛.. 가련한(?) 소녀 격려의 몸들바를 모르겠어요.
시몬님 저 어떤 분이 40대신데 1년동안 동남아 여행 계획중이시래요. 건강 확 챙기셔서 꼬옥 기억에 남는 여행을 더 하실수 있으시길 바래요.
문득 뭉클해지네요 ^^
수이양 2008.02.27 00:14  
  칠리님 난 이래서 칠리님이 좋아요 ㅋㅋ 언능 가게 보세요 ㅋㅋ
chilly 2008.02.27 00:27  
  전 저예요 가게랑 연관짓지마세요 ㅋ
시원한 치킨에 바삭한 소주 어때요?
들강아지 2008.02.27 00:42  
  말씀 써놓으신거 보니 전 행복한 넘이네요
저절로 숙연해 짐니다
태한사람 2008.02.27 01:44  
  파이팅!!!^^

 부럽군요^^
yui 2008.02.27 02:50  
  수이양님~
멋있는 분이시군요^^
테리킴 2008.02.27 05:01  
  전 월급쟁이시절 통장 쳐다도 안보았습니다...
날라오는 카드사용 명세서만 보고 살았지요...
일을 한다는것은 참 행복한일일지도 모릅니다.
하고싶어도 못하는 분들도 많으시고 또 일을하기에 휴식을 꿀맛을 알수도 있는것이구요...
저는 월급쟁이의 서러움은 정해진 휴가라고 생각했었는데  여행을 떠나고 싶어도 떠날수없고 정해진 틀안에서 떠나야하는게 너무싫어서 한국에서의 생활을 접고 태국에서 궁핍?한 생활을 시작하였지만 마음만은 부자가 된듯하네요~!
필리핀 2008.02.27 09:37  
  그래도 여행갈 수 있는 월급쟁이는 행복하답니다...
제가 월급쟁이할 때는
매달 월급을 받아도
왜 빚만 늘어나던지...[[고양눈물]]
SOMA 2008.02.27 10:05  
  보고싶다 햄....
참새하루 2008.02.27 12:32  
  구구절절이 어찌 이리 제 마음을 쏙 담아놓은 글인지...

그대로 프린트해서 울 마눌님 보여주고 싶네요

여행간다는 말 할때 마다

눈에 쌍심지 켜는 우리 애덜 엄마

꼭 보여주고 싶구만요
아켐 2008.02.27 12:40  
  제 동생이 한숨쉬는 절보면서 늘 하는말..
"쉰살에 마흔이엇으면 하지말고 질러"
ㅋㅋㅋ
월야광랑 2008.02.27 13:08  
  참새하루 형님, 그러다 형님 자리 없어집니다.
안 그래도 형님네 식당 가니 형님 없이도 잘 돌아가던데... ^.^
"주인 아저씨 언제 오세요?" 하니, 직원 왈, "언제 올지 몰라요!"...
이러다가 어느 날 가서 같은 질문 하면, "주인 아저씨가 누구였지?" 하는 거 아닌가 몰라요. ^.^
우사랑 2008.02.27 13:11  
  지금  못떠나는  이유는 
평생  못떠나는
이유가  되죠..
좋은글  보구  가네요...
근데 미국  같은데서는 
진짜
여행  떠나기  힘드네요..
단  일주일이라도..
나  돌아갈래~~~
태국으로~~~~~~
간큰초짜 2008.02.27 13:12  
  블로그 잘 봤습니다^^
월야광랑 2008.02.27 14:14  
  우사랑님, 그럼 저기 저쪽에서 놀고 계시는 땡깡 형님이나 며칠뒤면 떠나시는 참새하루 형님이나 또 한달뒤에 떠나는 저는 뭐란 말입니까? ^.^
그냥 1년을 휴가 하나를 위해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겁니다. ^.^
heyjazz 2008.02.27 16:25  
  돈....
돈....
에잇 내가 쏜다~~~
모두다 1주일 단위로 로또 당첨되라~~~~~~~
단... 5등에 당첨되도 당첨은 당첨!ㅋㅋ
들강아지 2008.02.27 17:44  
  태국에선 월급을 받아도 적금 못하는사람이 많이 있씀니다
만일 만밧 받는다면 한달에 반은 고향으로 보내고 집랜트비 1800~3000밧 식비 등등 생활비 하면 저축을 아에 못하더라고요
그런거 봣을때 우리는 그래도 살만한거 아닌가 생각이 듬니다
월야광랑 2008.02.28 02:01  
  근데 왜 여고생하면 아직도 심예진과 기타 등등이 출연하던 얄개일기 (얄개전 소재) 가 생각이 날까요? ^.^
그 영화와 더불어 그 영화에서 번한하여 불렀던 옐로우 리본 온 더 츄리도 생각이 나구요. :-)
마음은 언제나 청춘... ^.^
월야광랑 2008.02.28 02:04  
  그러고 보니, 독일 노래 중의 "내 마음은 자유로워(Die gedanken sind frei)"를 배운 것도 고등학교 때 독일어 선생님한테였구나.

<a href=http://en.wikipedia.org/wiki/Die_Gedanken_sind_frei target=_blank>http://en.wikipedia.org/wiki/Die_Gedanken_sind_frei </a>

독일어 노래 중에서 사운드 어브 뮤직에서 나오는 에델바이스랑 더불어 좋아 하는 노래 중의 하나입니다. 아! 발지대전투에서 나온 판쩌라이트(전차병의 노래)도 있군요. :-)
월야광랑 2008.02.28 02:06  
  아마도 수이양님의 마음과 비슷한 노래일 겁니다. "내 마음은 자유로워"라는 노래가요.
어둠의 세계에서 mp3 파일로도 있으니, 한번 구해서 들어 보심도...
위키에서 가사 나와 있으니, 독일어나 영어 가사를 해석해서 들으시면 압박과 설움의 시절에도 내 마음의 자유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을 조금은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나마스테지 2008.02.28 10:17  
  광랑님^^ 심예진이라고라????
몇년도 산이신디???
방콕에서 민증까기
아니아니 여권까기^^
월야광랑 2008.02.28 11:36  
  남궁동자는 읽은 기억이 안 나지만, 나두수 주연의 얄개전은 헌책방을 다니며 구해서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
여권은 으흠... 현재 여권에 이전에 사용하던 것 (Void 된 것)까지 3개 있습니다. 어느 걸로 보여 드릴까요? :-)
나마스테지 2008.02.29 02:16  
  그냥 암꺼나______^^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