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인 김찬삼교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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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인 김찬삼교수(2)

부하라 2 1267


김 찬삼 교수님은 제의 모교 숙명여고에서 저의 단임을 하셨습니다.

그러나 학창시절의 선생님에 대해서는 별다른 추억거리가 없습니다. 저는 그냥 평범한 학생이었습니다.

선생님은 조금은 그늘진 학생들에게 마음을 쓰시는 분이셨습니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서 제때에 수업료를 납부하지 못하는 학생, 건강이 나빠서 급우에게 쳐지는 학생들에게 언제나 눈길을 주시는 그런 분이셨습니다.

우리 학생 들은 그분을 하마라고 불렀습니다. 큰 입을 갖고 계시기에 붙여진 별명이셨습니다. 그분은 그러한 몸집이 크고 매력은 없어도 코믹하게 생긴 동물들을 좋아하셨습니다.

아구답사 팀에서는 코뿔소라 했는데 선생님의 고집이 코뿔소에 비유된 것입니다. 선생님은 별로 말씀은 없으셔도 좌중의 이야기를 경청하시며 혼자 짓는 미소가 아름다운 분이십니다

말씀을 하실 때는 학생들에게조차 공대를 쓰셨으며 겸손하고 항상 진솔한 표현으로 낮은 톤으로 조리 있게 말씀 하십니다 학교에서 인기가 아주 높았습니다.

저는1975년부터 해외여행을 했습니다. 81년에는 작은 동호인들의 모임인 서울여행가 회에 창립 멤버가 됐습니다. .

그 모임은 해외여행 이야기를 스포츠서울에 연재 하셨던 분, 서 진r근(유엔에 가입된 나라들을 모두 섭렵했던 분으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음))회장님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분과도 남 다른 인연이 있으니 수송 초등학교 1년 선배이며 저의 오빠와는 동기동창이고 돈암동이라는 같은 동리에서 자랐습니다.

김 찬삼 교수와 서 진근 명예회장을 가까이 알고 있는 저는 어쩌면 여행의 행운아였는지 모릅니다.

이로서 서울 여행가 회는 유라시아대륙 대장정을1992년도 기획 여행으로 선정하고 김 찬삼 교수를 단장으로 한 아세아 유럽 답사여행을 탄생시킨 것입니다.

아구(아세아 구라파)답사 취지

세계는 자꾸만 좁아지고 있다. 고립하여 살 때는 이미 지났다. 따라서 편협 된 민족주의도 이젠 하나의 유물이 되었다.

무력으로 지배할 때도 지났고 한 민족이 딴 민족에게 정복되어 있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도 없게 되었다. 이젠 세계가 하나의 운명 공동체로서 움직이지 않을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 자신을 알기 위해서 세계라는 이 도장에서 시련을 쌓아야만 할 것이다.

이 격동 급변하는 시대의 조류 속에서 세계는 도장 인간은 수도자라는 사명감으로 선진국에 못지않게 세계를 무대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제는 문화자원이 풍부한 구미에 비중을 두고 있지만 아세아 특히 중국의 서역 과 중앙아세아에 대한 관심이 커지리라 본다.

이들 지역의 여행은 모험이 따르기 때문에 더욱 보람이 있을 것이다.

토인비가 유럽 사람이면서 세계여행을 한 방대한 기행문의 제목을 동에서 서로! 라고 한 것같이 서울 여행가회 아구답사단은 해를 따라 서쪽으로! 라는 슬러건으로 국산차를 이용하여 세계와 친선을 도모하면서 가장 험하고 신비에 싸인 파미르 고원을 넘어 유럽 대륙의 서쪽 끝인 카보다로카(Cabo da Roca)dp 에 이르는 여정을 개척 하려는 것이다.

따라서 서구 물질문명에 심취되어 있는 우리들은 자연의 순리 속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서 인간의 참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서양의 물질문명이 끝났다는 것을 인식한 서구 사람들은 차라리 동양에서 새로운 것을 찾으려는 이때, 우리가 스스로 동양의 유산을 찾는다는 뜻에서 이번 답사로 우리 사회에 이바지하려고 한다.

목적

한국인이 직접 세계에 나아가서 약동하는 여러 나라를 바라보고 실제적인 세계의 모습을 파악하여 우리의 세계관을 수립하고 국제 친선을 증진함에 있다.

김 찬삼 교수는 일찍부터 혼자 여행을 하셨기 때문의 그분의 여행관이나 여행방법 여행의 기술 같은 것은 베일에 싸여있습니다.

1992년 겔로퍼 여행을 시작으로 돌아가실 때까지 서울 여행가 회원들과 함께 했던 여행이 그분에게는 기록으로 남을 만한 그룹 여행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겔러퍼 대장정도 20년을 바라보며 단장님과 함께 했던 여행도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제 저도 노쇠기에 들었습니다. 교수님에 대한 많은 숨겨진 이야기를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전해드려야 한다는 것이 제 의무인 것 같은데... 쉽게 작업을 할 수가 없었어요.

글을 한줄 올리려면 5개나 오자를 고쳐야 하는 워드 실력. 사진 올리는 것을 사위에게서 배워 왔는데도 근방 잊어버렸어요. 20년 전 일기를 꺼내놓고 궁리중입니다.

여러분의 성원만이 저에게 힘을 실어주십니다. 감사합니다.

2 Comments
나나우 2011.05.23 11:42  
부하라님의 글 잘읽고 있습니다.
제가 사는 인천에 김찬삼 세계여행문화원이 있는데 지금은 휴관을 하고 있더군요ㅠㅠ
부하라님을 통하여 교수님의 숨겨진 여행담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www.tourtown.net/ (세계여행문화원)
http://blog.naver.com/hrlee10102?Redirect=Log&logNo=90113792586 (봄.여름...블로그)
우사랑 2011.05.27 10:55  
김찬삼님은  어렸을쩍  넘  좋아했던  분이데....
글  잘보고  갑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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