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고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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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고수는 없다.

깜따이 10 1047
흔히 여행카페사이트에서 여행의 고수란 말을 많이 쓴다.
태국이나 필리핀등 동남아 한 두나라에 거주 및 여행 한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알고
여행초짜들에게 좋은 정보를 제공하고 가끔 여행중독에 빠져 어떤이는 과시(?)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에 여행에는 고수도 하수도 없다.
물론 초행길을 떠나는 사람들은 실수도 많이 하고 사기도 당하고
여행을 자주다니는 사람을 비하면 훨신 시행착오를 많이 하는것은 사실이다.

나역시 처음 여행가서 정말 입은 옷빼고 송드리체 다 털린적도 있다.
그리고 판단을 잘 못하여 죽을 고비도 거의 6번 정도 넘겼다.
물론 운이 좋아 생존했지만 아직도 그런 죽을 고비는 여행하면서
또 닥칠것은 거의 90%다. 그리고 생존할 확율은 똑 같다. 이건 하늘의
뜻이기에 여행의 많이 했것 안했건 별로 차이가 없는 경우도 많다.
이런 이치와 같다. 즉 면허를 바로 따고는 운전이 서투러도 사고는 없다가
운전을 잘 한 몇 년후에 사고를 내는 경우가 많다.
결국 사람은 자신감이 생기면서 무리하게 오바 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10 여년 운전 경력의 친구가 미국서 무사고로 다니다 한 번 크게 사고를 피해자가 평생 불구자가 된 적이 있다. 다행히 그 친구는 운이 좋아 책임을 물지 않아도 되었지만..

나는 5년이란 세월을 35개국 정도 여행만 한 적이 있다. 그것도 무전여행...어떻게 가능했는지 모르지만 젊어서는 가능했다. 지금은 나이가 들어 불가능하다.  물론 마음만 먹으면 가능 할지 모르지만 이제 조금 편한하게 다니는게 좋고 지금은 여행에 대한 열정이 많이 식은 상태다. 여행초기의 나의 열정은 버스에서만 잠만 연속 14일 이상 잔 적도 있고 암스텔담의 유스호스텔 한방에 24명 들어가는 도미에 들어가 한달 이상 지낸적이 있다.그러면서 여행경비를 벌기위해 한 나라에서 머물면서 알바도 하고 일도 하고 구걸도 하고 정말 산전수전 다 격고 경찰서에 끌려간 적도 있고 동유럽에서 스킨헤드에게 폭행도 당해보고..별이별 일들이 다 있었다.

제작년 중국에 갔을때는 나는 다시 여행 초짜였다. 중국어도 거의 꽝이고 물정도 중국인 문화도
다시 처음부터 배우면서 여행했다. 누구든지 한 달 이상 여행하면 조금씩 다 배울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여행자들은 잠깐 휴가로 일주일 길면 2주일 정도 가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배운것들도 다 잊는다. 내가 태국을 20번 이상 갔어도 1 주일에서 2주만 있다 왔기에
배운것들이 소화도 되기전에 다시 잊혀진다. 이태리에서 6개월 살면서 이태리만 60~70% 소화했던 내가 10년이상 그 나라를 방분을 하지 않아서 인지 이제 이태리 말10% 정도만 이해한다.
하지만 스페니쉬를 쓰는 나라에서 거의 3년이란 세월을 여행하였더니 아직도 티브나 신문70~80% 의사가 통한다. 그러나 3년이란 세월을 체코에 살았어도 체코말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내머리는 한계가 있다 ㅠㅠ)

그러니 여행에는 고수가 없다. 누구든지 새로운 나라로 가게 되면 다시 초짜가 된다.
나이 30에 퇴직하여 죽을 때까지 평생여행만 할 수 있다면 아마 가능 할지도...

--갑자기 어느날 여행에 대한 짧은 단상을 하며..
10 Comments
꿈이여 2011.05.21 21:18  
구구절절 옳으신 말씀.
"정말 여행의 고수는 없다"는 말씀 여행을 많이 했다고 하는 사람일수록
명심해야 하는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랜 만입니다. 그간 안녕하신지요..
깜따이 2011.05.21 23:48  
와우 꿈이여님 반갑습니다. 이번 백두산 가시나요?
나나우 2011.05.23 12:11  
깜따이님의 여행 경험담과 곁들여 미지의 세계로 여행하는 분들에게 좋은글 감사합니다.^^
깜따이 2011.05.24 12:08  
나나우님 백두산에 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직 한 번도 못가본 백두산 이번에 저렴한 비용으로 가야 할 것 같아요.
나나우 2011.05.24 20:56  
아직 백두산 안가보셨군요.
운이 좋으면 한방에 볼수도 있고
3~4 번 가도 천지를 못본분들도 만터군요.
아직 시간이 있으니 여유있게 생각하구 같이 가도록해요^^
깜따이 2011.06.01 20:18  
나나우 님 이번에 가게 되면 짝퉁시장 같은곳에 가서 등산 의류나 장비 구할 기회 있나요?
열혈쵸코 2011.05.23 23:05  
잘 읽었습니다. 아직 열정이 있을때.. 새로운 곳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정말 별별 경험을 다 하셨네요. ^^
깜따이 2011.05.24 12:07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하는데 제 경우가 그 당시 그랬을 것 같습니다 ㅎ

보통 여행을 하려면 시간과 돈 용기, 체력등 필요한데 보통 젋어선 돈과 시간이 되지 않고 나이들면 용기와 체력이 딸리더군요. 적절한 시기를 놓치지 말고 도전해 보세요...

(그런데 여행과 연애가 비슷한것 같아요. 나이들수록 하기가 힘들고 귀찬해 지거든요 ㅎㅎ)
깜사랑 2011.06.01 12:46  
공감 합니다.
자동차 운전하고 비슷한것도 같네요.
자만하지 않고 겸손하기가 이리 힘드네요.
깜따이 2011.06.01 20:49  
여행을 하면 할 수로 세상이 너무 넓다는 것을 알게 되고 한 나라도 제대로(문화, 언어등 다체로운 경험) 보지 못 하기 때문이죠. 가까운 동남아도 가만 보면 구석구석 안 가본 곳도 많고 깊이 들어 갈 기회는 없지만 그런다고 치더래도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지방마다 특색이 다르고 그 지방의 고유의 문화도 다르고... 지식이 많을 수록 내가 무지함을 느낀다는 말 처럼 여행도 많이 다닐 수록 지구 땅 덩어리의 모든 곳을 한 사람이 제대로 할 려면 평생을 바쳐야 할 것 같아요. 저는 이제 쉬엄 쉬엄 다닐 려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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