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의 삶^^*
씨름 선수가 씨름을 할 때 보편적으로 두 발이 땅에서 다 들리면 패배를 하기가 일쑤 입니다.
그래서 씨름 선수들은 서로가 상대방의 발을 땅에서 들어 올리려고 무한한 노력을 하고 반대로 서로는 자신의 발을 땅에서 안 떼일려고 가진 애를 다 쓰지요.
우리가 사는 모습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어딘가 내가 지탱 할 수 있고 버틸 지지목이 있어야 나와 가정을 지탱하며 한 걸음 한 걸음 이어 나갈 수 있는데...
이전까지 나의 한 발은 한국에서 또 한 발은 미국에서 버티고 있었다는 생각을 하고 살았는데 문득 양발이 다 미국으로 옮겨오고 있음을 느끼게 되네요.
마음 한 구석엔 한국의 정서와 한국의 정이 그대로 남아 있건 만 나를 아는 한국의 사람들 기억 속에선 어느새 잊혀져 가는 옛날의 지나가는 시간의 한 부분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존재로 남아 있음을 가끔 한국으로 전화를 해 보면 이 곳 먼 미국에서 까지 그 느낌이 전해오는 것을 느끼곤 합니다.
옮겼으니 정을 붙이고 살아야 하건 만 알수 없는 미련이 얼굴을 자꾸 돌리게 하네요.
길을 가다가 어린 애기가 엄마랑 주고 받는 영어에 부러운 마음이 들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였습니다.
저런 애기도 저렇게 영어를 잘 하는 데....
나이가 들으니 마음과 머리. 몸이 따로 노는 건 어쩔 수 없는 사실임을 애써 감추려 해도 제대로 안 됩니다.
노래방을 가 보면 그 사람이 언제 이민을 왔는지 알 수 있다 하듯이 저도 작년 가을 11월 이후 시간이 멈춘 것 같습니다.
날이 밝으면 달리고 어두우면 잠을 청하는 단순한 하루 일과를 반복에 반복을 하며 그저 추억에 기뻐하고 추억에 위로를 받으며 혼자만의 세상을 꾸려가는 방랑자의 삶이라는 생각뿐이 안드네요..
다시 돌아 가기에는 너무 먼길을 떠나온것 같구....
먼 호강 할일이 있다구 이리도 먼길을 떠나 왔는지....
아들래미 늘어가는 영어실력 외에는 재미라고는 털끝만치도 없는
쿠바보담도 못한 의료 후진국(?)...
미국은 선진국이지 개인복지문제는 울나라가 훨씬 났네요....
한정된 사람들만이 누릴수 있는것들이 우리나라에는 보편적인 것들..
예를들면~~여행,의료혜택, 편하게 한잔할수 있는 여건 등등...
하늘에 떠다니는 구름을 봐도 자연의 신비에 감탄을 하고 떨어지는 낙옆을 보며 인생의 싸이클을 떠 올리고 스쳐 지나가는 바람결에서 조차도 인생의 허무를 느끼는 나이가 되었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육신만이 세월에 얹어 흘러 갈 뿐 마음의 성숙도는 아직도 저 멀리 있으니...
미국은 경험과 기술 경력을 참으로 중요시 하는 나라 같습니다.
조금만 실수를 하면 한없이 힘든 나라 이지요.
미국에 살려면 영어가 필수 이겠지만 그렇다고 영어를 배우고 이젠 이 정도면 영어가 되었다 하는 시간까지 공부를 하고 미국을 익히고 나서 일을 하겠다 하는 것은 꿈도 못 꾸지요.
집을 사도 목돈을 주고 집을 안 사는 이상 매월 집 할부금 나가야지요, 세를 살아도 전세의 개념이 없으니 그 또한 매월 집세 내야지요 나라가 이상한 시스템으로 가다보니 신용 즉 크레딧 점수가 없으면 전세나 보험 사업 계약을 할 때도 불이익을 당하니 그 크레딧 쌓을려고 크레딕 쌓기가 좋다는 자동차를 사면 무조건 자동차 할부로 사지요.
그러다 보면 월 나가는 돈이 나도 모르게 하나 둘 불어나 나중엔 조금만 쉬면 감당이 안되는 일이 발생이 되지요.
돈이 많아 미국에 와 쌓아 놓은 돈 쓰면서 산다면 말이 다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미국에선 아프지 말아야 하고 긴 시간 쉬지 말아야 합니다....
안그러면 늘 쫒기는 삶을 살게 됩니다...
자유인들의 소통과 만남의 장들을 보니 그리움이 많이 피어 납니다...
늘 즐기시는 삶을 사시며 여행 많이 하시길..
그나마 떠오를 여행에 대한 추억이 있고,
소중한 가족들이 있어 하루 하루 힘든 삶의 여정을 헤쳐 나가고 있습니다..
언제가는 돌아가야 할 그리운 땅 고국....
머나먼 그곳에 돌아갈날을 그리며.....
(애틀란타에서 라오스가 그리운 우사랑~)
*아래 사진은 2007년 10월4일 우사랑아우님이 미국에서 들어와 문학동집
담옆에서 백열등을 켜놓고 아우님이 가져온 양주와 이슬이로
전어구이와 삼겹살구이로 회포를 풀던 즐거웠던 그림입니다.
빠른시일내에 또다시 이런 날이 돌아오길 바라며....
추억으로 회상하시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