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로로 달려간 갤로퍼 여행 73,000킬로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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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로로 달려간 갤로퍼 여행 73,000킬로 (7)

부하라 0 980

정주

우리답사다원 4명은 (안 원장은 호텔에 남았다) 인력거 한대씩을 불러타고 한병마용관이라는
 
곳을 찾아가고 있었다.
거의 다 왔을 것 같은 지점에서 뜻 밖에 공안원들과 마주치게 됐다. .

우리가 공안원들을 가까이에서 본 것은 이것이 처음이다.

공안원이 인력거꾼들을 따로 데리고 가서 무섭게 신문하고 우리에게로 온다.

우리는 죄를 지은 것이 없으나 긴장이 된다. 우리와 수교도 없는 중국의 공안원이 우리가

타고 가는 인력거꾼을 호되게 다루는 것만으로도 불안한 감을 떨칠 수 가 없다.

공안원은 인력거꾼을 가리키며 또 주머니에서 미화 5달라 를 끄집어 내 보이며 무어라고

말을 한다. 그러나 우리는 알아듣지 못한다. 우리가 한국에서 여행 온 사람이라고 영어로

설명해도 역시 공안원이 못 알아듣기는 일반이다. 하는 수 없이 우리가 묵는 호텔을 적어주고

저녁에 다시 이야기하기로 했다. 호텔에는 안원장이 있으니 통역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짐작하기로는 무슨 통관세를 내라는 것인가? 아니면 혹시 외화를 바꾸려고 그러는 것은
 

닐까? 생각했다.

한병마용관에 있는 용은 전한 시대의font.gif 무덤에서 발굴한 것이다. 그것은 진시황의

무덤에서 출토 된 용과 같은 등신대 크기가 아니라 30~40센티의 작은 용들이다.

(용은 무덤에 함께 넣는 흙으로 비진 인형이다).

박물관을 보고 개봉으로 가기위해 호텔로 돌아오니 낮에 박물관 앞에서 만났던 공안원이

인력거꾼 과 통역관까지 대동하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공안이 우리에게 묻는 것은

인력거꾼이 요금을 부당하게 요구하지 않았는가? 하는 것이다. 현재 중국의 환율이 싸서

외국인들이 지나치게 돈을 뿌려대므로 이것이 중국인들에게 위화감과 과욕을 불러일으키어

외국인들에게 부당한 요금을 요구하는 일이 많다는 것이다. 낮에 있었던 일은 그러한 것을

단속하기 위한 것이었다. 한다.

김찬삼 단장님은 우리는 호텔에서 인력거를 불러주었고 정당한 금액이라고 말 한대로 주었을 뿐이

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그것은 정당한 요금이었다. 중국의 사회를 아직 알지 못하는 우리에게 중국

공안원이 하는 처사는 여행자의 마음을 한결 가볍게 해준다. 바른 사회 질서를 위해서나 개방을 맞

아 찾아오는 여행 인들을 위해서 공안원이 단속하는 일은 매우 옳은 일이라고 생각된다.

인력거 꾼이 받은 금액이나  호텔 종업원이 주라고 한 액수나 우리가 지급한 동이 모두 같았기에

시비는 그것으로 마무리 됐다. 만일 호텔 측에서 삥땅을 뗐다 던지 인력거 꾼이 요금을 조금

올려서 받았다면 그 형벌을 가볍지 않다고 한다.

우리가 여행을 하면서 이것 저것 필요한 물건을 구입할때 바가지를 쓴다는 걱정 없이 또 값을 깍아

야 한다는 생각없이 여행할 수 있었던  것은 정주에서 만난 공안원의 덕이었다. .

4월10일

오래간만에 상쾌한 아침이다. 창문을 열고 내려다보니 저 멀리 넓은 부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체조를 한다. 나도 부지런히 옷을 갈아입고 찾아갔다. 그곳은 공원이었다.

스피카에서 음악이 흘러나오고 사람들은 씨ㅡ 후 하는 구령에 맞추어 느린동작으로 쿵후를 한다.

이곳 중국 사람의 체조는 동작이 완만하고 유연하다. 부녀자와 노인층이 많다. 태극권의 종류는 다

양하여. 칼을 들고 하는 춤, 공을 들고 하는 사람, 곤봉을 휘두르며 하는 것, 또 굴렁쇠를 가지고 하

는 사람, 그러나 모두 부드럽게 움직인다. 맨 손르로 춤을 추듯 부드럽게 움직이는 태극권은 남녀

노소가 함께 음악과 구령이 맞추어 움직인다.  씨ㅡㅡ 후ㅡㅡ.하는 구령이 있는데 씨ㅡㅡㅡ할 때는

숨을 마시고 후 할 때는 숨을 토해낸다.  뱃속 깊숙이 마시고 남김 없이 토해내는 것의 반복이다.

공원, 관공소의 마당, 학교 운동장, 병원의 운동장, 이른 새벽의 공터는 이들의 쿵후 수련장이다.

닭이 휘를 치기도 전에  일어나 쿵 후로 시작되는 중국인들의 생활, 보이지 않는 대지의 기운을 빨

아들여 내공을 쌓는 그들, 서두르지는 않지만 꾸준하게 노력하는 근성의 사람들, 언젠가 세계는 다

시 한 번 놀라게 될 것이다. 이들이 만들어가고 있는 것들에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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