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가을 내소사,선유도
2011년도 벌써 10월의 마지막 밤이 얼마남지 않았네요
하루 해를 보내는 것이 이제 예전과 달리 아쉬움이 크게 느껴지는 것은
우리 인생에서 못다한 어떤 미련 때문일까요?...
아쉬워도 되돌릴 수 없는 시간....
잊으려 해도 잊혀지지 않는 젊은 날의 초상...
버릴려 해도 버릴수 없는 그리움........
오늘은 가을빛 내린 내소사에 갑니다...
내소사 입구길은 언제나 나무 내음이 그윽합니다..
여기저기 가을 빛이 가득합니다
주차장 옆 은행나무도 옷을 바꿔입었고..
지난 여름 누구의 쉼터였던 탁자들은 자리를 접었습니다
숲속의 탁자도 주인을 잃었습니다...........
내소사 경내에 들어서니 지난봄 연등이 아직입니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등산복 차림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지난시절 나도 등산복 차림으로 가족들과 함께 했던 때가
주마등처럼 눈앞을 스쳐 지나갑니다....
이제 바람여행에게는 그저 아련한 한조각 추억일 뿐입니다..
내소사를 나와 간단한 점심을 먹고 새만금으로 달려갑니다
가을걷이가 끝난곳이 많은걸 보니 이제 또 한해가 지나감을 실감합니다
지나는 길가에 구절초가 보이는군요...
내가 제일 좋아하는 꽃입니다....지난 40년동안 이 들국화를 사랑했지요
지금도 제 컴터 배경사진은 구절초가 만발한 산자락 풍경입니다
다음 생에 태어난다면 나는 저 들판에 구절초로 태어나고 싶습니다..
다시 새만금 방조제를 달려 군산 비응항에 갑니다
오늘은 선유도에 가보리라 작정했거든요.
다행히 2시 출발 유람선에 올랐습니다
배는 저멀리 비응항을 뒤로 하고 힘차게 달립니다
유람선 뒤로는 다른 여객선도 지나고..........
30분만에 횡경도옆을 지납니다....
멀리 보이는 섬들이 마치 그림 같습니다...
눈부신 바다에는 멀리 어선들도 지나고...
대문바위가 있는 방축도를 지납니다...
이윽고 선유도와 장자도를 잇는다리가 보입니다...
선유도 의 보살 바위옆을 지나니..
선유도와 무녀도를 잇는 선유대교가 ...이제 선유도 선착장에 다 온거죠..
인적드문 선유도엔 갈대가 바람결에 흔들리고..
조용한 백사장엔 지난여름 소라들의 노래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선유도 망주봉은 작년이나 지금이나 여전하군요...
말 없는 이바다는 어디가 그 끝일까요?..
그리고 나는 언제나 저 바다너머에 갈 수 있을까요........
......... 항상 바람같은 여행을 꿈꾸는 바람여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