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추억-나를 위해 눈물을 흘려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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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추억-나를 위해 눈물을 흘려준 사람들

깜따이 2 1585
수 많은 나라를 여행하다 보면 현지인과 가까워져 집에까지 초대받아 몇 일을 보내기도 합니다. 그런데 감수성이 많은 국민들과 잠간 시간을 보내다 눈물까지 흘리는것을 보면 가슴이 뭉클합니다. 저는 아직 눈물을 흘려 보지 못한 메마른 감성의 소유자인가? 하고 반성도 하곤 하였습니다.
 
90년도 처음 남미 파라과이를 여행할 때 서반어 실력이 완전깡이여서 호텔이나 한국민박을 하였습니다. 그 민박집에서  한 사흘 정도 보내면서 그집 꼬마아이 10살 자리하고 조금 놀아 주었는데 떠날때 잘 있어라고 해주고 안아 주었는데 울더라고요. 그 애 부모 앞에서 조금 민망했습니다. 어린이니까 그럴수 있다고 오래동안 잊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두번쩨 남미 방문해인 96년  아르헨티나에서 여행 할때 우연히 만난 동물원 조련사와 친해서 거의 10일을 같이 여행도 하고 집에 까지 초대 받앗는데 떠날때 그동안 초대 받아서 고맙다고 마직막 저녁식사는 한인타운에서 불고기 파티를 쏘고 조그만 선물인 그 동안 지내오면서 찍힌 사진을 현상하여 주었더니 너무 고맙다고 하면서 부등켜 안고 눈물을 흘려 주었습니다. 여행초기라 원래 서반계 사람은 다 그렇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아주 드물었던 경험입니다.
 
그 후 여행을 더 하기 위해 열심히 서반어 공부를 하고 결국 스페인에 가서 영어 선생으로 취업까지 하였습니다. 마드리드에서 1년간 새벽반 기업강의를 열심히 마치고 또 다른 나라고 가기위해 작별인사를 갑자기 하게 되였는데 눈물을 흘리는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여자학생만 아니라 다 30대 남자학생도.. 아마도 스페인 사람과 한국인 정서가 가장 맞는것 같다고 생각하여 스페인에서 남아 있으려 하다 재수가 없어 불법체류도 5년 동안 추방되어 체코로 이사 갔었습니다만 체코에서는 눈물을 흘려줄 정도로 친하게 사람들을 만나거나 친해진적도 없고 그런 사람들을 보지 못 했습니다. 나라마다 정서가 다른것 같습니다. 혹시 저랑 비슷한 경험을 하신분이 없지 않나 잠시 되뇌어 봅니다. 
 
2 Comments
깐순할배 2012.04.22 07:11  
다녀보면 그저 즐겁다는 생각만 했습니다.
요리조리 정신없이 살펴보고 다니다 보니 님같은 귀회가 없었습니다.
다만 저의 경우 2006년 동행했던 일본여행자 후미코와 루마니아에서
아쉬운 작별을 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브르쇼바에서 브란城을 둘러보고  흑색교회부근 레스토랑에서 마지막 식사...
잊지못할 추억이지요 다음 여정시에는 님과 같은 경험이 될런지^^
깜따이 2012.04.22 15:38  
그러고 보니 1999년에 루마니아 브르쇼바에서 만난 현지 여성과 일주일동안 같이 이곳 저곳을 여행한적 있었습니다. 저를 위하여 무료로 가이드해준 대학생인데 한 1년 연락하다 나중에 독일남자에게 시집갔더군요.

하지만 눈물까지 흘리는 현지인을 본 것은 제가 감수성이 강한 20~30 대에만 생겼던 일입니다. 여행자 본인이 현지인들과 교감이 잘 맞았다는 애기인데 언어는 역시 말뿐만 아니라 제스쳐, 행동등 여러가지 형태입니다. 30대 후반부터 40대가 넘어서  여행을 하여도 감흥은 첫 6개월 했을때보다는 덜 했습니다. 나이가 젋었을때 여행하는것과 먹어서 하는게 많이 차이가 나는것 같습니다. 될수 있으면 젊어서 하는게 나을것 같지만  한국인들은 보통 나이를 먹고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요즘은 젊은이들도 많이 여행을 하는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어서도 좋은 점도 있는것 같습니다. 쉽게 유혹에 넘어가거나 사기를 당하지 않기도 하죠. 젋어서는 예리한 판닥역이 없어서 큰 손해도 보기도 합니다.

깐순할배님의 후기를 기대합니다. 좋은 현지인을 많이 만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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