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팀 올드팀 경기 후기
오늘은 제가 경기후기를 한번 써보겠습니다.
방나로 구장을 옮긴후로 조금씩 경기시간에 늦게오는 경향이 있는데 오늘도 어제 연말모임의 후유증이 있었는지 경기시작은 10분 정도 늦어졌습니다.
(염소랑 호파이님 막 달리지 말아요..엄한 테돌이만 고생하잖아요.)
올드팀은 미리부터 몸을 풀고 있습니다. 영팀에서 이적한 호파이님, 에릭님, 큰바위님, 테로스님, 연발이님, 제키님, 정산님, 아들덜이 아버지라 부르는 신입님(지송, 아이디를 모르겠삼) 8명.
영팀은 늦게나온 주제에 아침대신 빵까지 우적거리네요. 부상에서 막 복귀한 케니님, 음주여행에서 돌아온 제이님, 나 히마, 마음만앙리, 틴, 염소, 테돌시키, 유니폼만메시, 쌈바재용, 9명입니다.
첫쿼터는 복수심에 불타는 영팀과 차분한 올드팀의 맞대결이었습니다. 어젯밤 술기운이 덜빠진 영팀의 거센 공격에 올드팀은 처음엔 다소 당황한 듯 했으나 탄탄한 기본기로 역습에 나서 선제골을 일궈내고 결국 2대1로 앞선 상태로 쿼터를 마감합니다.
두번째 쿼터는 영팀이 올드팀에게 케관광당합니다. 조직축구와 동네축구가 만나면 이런 결과를 낸다는것을 제대로 보여주며 8대2.
세번째 쿼터에서 동네축구와 투지가 만나면 덜 된 조직축구는 이렇다는 결과가 나옵니다. 항상 여유로운 틴마저 막 달라들어 상대 미드필더를 괴롭힙니다(그래도 연발이님, 파로스님 잘 참았삼). 게다가 상대골키퍼(? ^^)의 선방이 잇따르다보니 조직축구 한골도 못넣고 8대5.
네번째, 마지막 승부답게 일진일퇴하며 양팀모두 오늘 경기 중 최고의 능력을 보여줍니다. 근소한 영팀의 우위,쿼터는 3대2로 영팀이 앞섰지만 최종 스코어는 10대8로 올드팀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패배가 안타까운 영팀의 요구로 한시간 추가 경기가 있었습니다. 냉정하게 거부했어야 할 올드팀, 그놈의 정때문에 ok했다가 추가 게임비 1,500Baht를 뒤집어쓰고 말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영팀은 300Baht, 올드팀은 400Baht이었네요.
소식통(국정원 태국지부??) 따르면, 추가게임 영팀 승리의 원인은 영팀의 모재용이 오늘 저녁 데이트비 마저 날릴수는 없다며 공격과 수비 양면에 걸처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한게 결정적이었다고 합니다. 사랑은 국경도 넘나들다더니 역시 청춘의 힘은 두렵습니다. 올드팀에게는 넘을 수 없는 장벽인듯..
:
:
올 한해, 방콕 축구모임으로 참 즐거웠습니다. 그동안 힘든 해외생활에 큰 활력소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앞으로 변화를 당연시하면서도 축구를 좋아하는 누구나 주인이 될 수 있는 레드데빌이 되었으면 합니다.
싸왓디 삐 마이, Red Devi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