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축구변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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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축구변화 과정

chris.b 4 1108
안녕하십니까. 메시 입니다.
오랜만에 글을 올리네요.
저만의 이야기 이니 심심풀이로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아시겠지만 제가 레드데빌의 참가한것은 지난 작년 10월초부터 였습니다.
젝키형이랑 그리고 친한동생(지금은 활동안합니다.), 과 같이 처음에 레드데빌의 왔었습니다.
일할때와 달리 평소에 성격이 사람들에게 일부러 다가가는 성격이 아니라서 존재감마져도 없는성격이여서 지난해에는 저를 기억못하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실력이 워낙 없었기에 더욱 말할필요도 없었구요.
젝키형은 원래 축구했었던 사람이니 그 사이에서는 저보다는 훨씬 인기가 있었었죠.
그래도 학교다닐때도 받았던 상은 개근상밖에 없는편이라 존재감없이 꾸준히 참석했었답니다.
어느날 주중경기 였습니다. 장소는 맹짜이 였네요.
태국팀과 시합이였었는데 시작할때 사람이 모자랐던 관계로 스타팅멤버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시작하자마자 실수와 때마침 다른 멤버들이 합류하는 바람에 바로 쫓겨 났었죠. 다 아시겠지만 그당시 감독이였던 조아오님에게 버림받았었죠. 그후로 고민도 많이 했었어요. 내가 왜 돈 내가면서, 욕먹으면서, 그것도 모르는 사람에게, 그렇다고 내가 적은 나이도 아닌데...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데 갑자기 화가 나더라구요.
'자기가 얼마나 잘한다고 사람을 무시하나?' 자존심에 상처 입었네요.
그래서 복수를 하는 마음으로 더 낳은 실력을 갖추어 조아오님이 실수라도 한다면 똑같은 소릴 하기 위해서 그날부터 축구올인 모드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축구라는것을 잘 모르는제가 할수 있는것은 우선 축구를 많이 봐야겠다는 것밖에 할수 없더라구요. 그래서 매일 같이 피씨방에가서 돈내가면서 똑같은 경기를 밤새 보았죠. 심지어는 레드데빌 연말회식때도 불참하고 그 시간에 피씨방가서 축구를 보았답니다. 몸으로 익힐수 없는 플레이를 눈으로 라도 익히자 하는 마음에 축구를 보았고 어느 순간 축구를 보는 중간에 내 몸도 화면속에 선수와 같이 반응하는것을 느꼈습니다. 그후에 느끼는 왠지 모를 자신감이란...
그후 새롭게 시작되는 해에 새로운 방나 경기장에 가서  새로운 시즌을 맞이 했습니다. 좀더 넓은 구장이였던 방나 구장은 그동안 눈과 머리로 기억하는 플레이들이 아주 어설프게 나마 몸으로 반응을 하면서 스스로도 놀랄만큼 좋은 플레이를 펼쳤습니다. 그 후에 존재감 마져 없었던 저에게 들려오는 칭찬소리.
이렇게 기뻐하는순간 아쉽게도 조아오님은 다른팀으로 이적하셨었죠.
그후로 지금까지도 시간만 있으면 축구에 동영상이라던지 경기를 보고 있습니다. 사실 저의 열정은 그라운드 안에서가 아닌 그라운드 밖에서 였습니다. 저 역시 바쁘다보니 혼자서 개인연습할시간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날경기가 끝나면 저의 플레이를 스스로 진단을 하고 안된점들을 축구동영상들을 보면서 고치려고 노력했으며 아직도 계속 노력중입니다.
지금은 축구하는날이 너무 기다릴정도이며 심지어는 제 여자친구에게 " 너 보다 축구가 더 좋아"라는 위험한 발언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저의 닉넴인 메시 는 단순히 그냥이 아니라 진짜 메시가 되고 싶은 저의 바람 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저의 목표였던 조아오님이 이제는 인정을 해주시네요. 물론 조아오님에게 개인적으로 가르침을 받았었고 , 그 가르침을 통해 복수하고 싶었었는데 이제는 그 마음이 바뀌어 그냥 축구가 즐겁습니다.
그리고 지금 저는 케니형님이 감독으로 계시는 레드데빌 소속이니 혹시라도 케니형님 이글 읽고 노여워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조금더 자랑을 하자면 8경기 연속골 중이며, 이번시즌 6경기 출장해서 연습경기를 제외하고 9골 기록중입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지는 모르지만 그동안 저의 연습방법입니다.
1. 축구경기 시청, 축구 동영상 시청
( 예전에 조아오님이 저에게 하신 말입니다. 축구를 할줄 모르는 사람도 축구선수 오버헤드킥을 100번을 보면 할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선수들의 개인기나 드리블 위주의 기본기로 봤습니다. 단순히 그냥 경기 시청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
2. 현장관람 ( 저의 개인적인 관점에서 몇몇 팀원을 평가했습니다.)
( 지금 우리팀 멤버들의 특징과 장점을 보면서 공부를 했습니다.)
케니형님-그라운드 전체를 보는 굉장한 시야 , 그리고 수비와 골키퍼를 겁먹게 만드는 강력한슈팅, 특히 어떤 위치에서도 가능하며, 수비수를 달고 다니면서도 기회를 놓지지 않는 결정력이 단연 압권입니다.

매니아-저와 신체조건이 비슷합니다. 단신이여서 굉장히 순발력과 스피드 가 빠릅니다. 그리고 젊어서 그런지 체력도 월등합니다.그리고 드리블의 기본기가 좋습니다.

짜뚜짝- 별명인 짜브레가스 답게 공을 받고 안정적으로 패스를 잘하며 플레이 전체적으로 빠르지는 않지만 여유있는 모습이 일품이였습니다.

쏨분형님- 공격수로서의 폭발력과 적극적인 움직임은 상대수비로 하여금 당황하게 만듭니다. 공수에 있어서 많은 움직임을 만드십니다.

카카형님- 뛰어난 개인기와 볼컨트롤 능력, 스피드 역시 뛰어나며 민첩함, 영팀의 에이스 다운 실력을 갖췄습니다.

세계의 하늘님- 커다란 덩치와 어울리지 않는 유연함, 그리고 뛰어난 개인기등, 특히 발리킥등 고난이도 기술을 주로 수용하셔서 경기의 즐거움까지 더해줍니다.

제이형님- 압도적인 공중볼 장악과 기본기로 다져진 실력을 바탕으로 공수에 서 맹활약 입니다.

홍반장님- 강인한 체력과 왕성한 움직임, 레드데빌의 박지성과 같은 존재입니다. 본인의 플레이보다 팀 플레이를 우선합니다.

더 이상 다쓰기가 어려우면 특히 도움이 되었던 분들 위주로 썼습니다.

3. 드리블 위주에 주법 연습과 근육관리
아시는 분도 있겠지만 원래 헬스를 했다보니 하체보다는 상체가 더 발달한 편이였습니다. 그러다보니 하체가 약해서 드리블은 커녕 달리는것 조차 불안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내가 드리블을 하면서도 드리블을 한 공을 못쫓아가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어느날 인터밀란 경기를 보다 루이스 피구의 드리블 장면을 보았는데 주법이 특이한것을 보았습니다.
상체를 숙이는 듯하면서도 자세를 낮게하면서 뛰는 모습을 , 저두 따라해보니 빠르지는 않았지만 좀더 드리블을 할때 안정된 느낌을 가졌으며 그렇게 연습하고 난 후에 허벅지바깥쪽과 엉덩이쪽에 근육이 팽팽해지는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복부에도 굉장히 힘이 많이 들어가지는것을 느꼈구요. 그리고 축구할때 가슴근육은 오히려 체력을 저하시키는 요인이되는것을 몸으로 느껴 그후로 가슴근육운동은 안했습니다. 무게중심을 하체로 맞추는데 중점을 두고 자세를 바꿔나갔습니다. 효과는 좀더 안정감을 가지게 되었고, 드리블을 짧게 가져가는것에 중점을 두었던것이 많은 효과가 있었습니다. 공이 내몸에서 1미터 이상나가면 나의 볼이 아니라고 여기며 연습했습니다.

4. 패스와 슛팅연습
이전에는 패스를 할때 일부러 멋있게 보일것 같아서 발가락쪽으로 맞추어 공을 감아서 패스를 많이 했습니다. 이런 문제점을 조아오님께 지적을 받은후에 고쳐보았습니다. 엄지발가락을 바짝 치켜세우듯이 발목을 올리고 공이 발에 맞다는 면적을 넓게해서 패스 연습을 했습니다. 이전보다 패스가 강해졌으며 또 정확해졌습니다. 결국 이런패스연습들이 슛으로 연결되어 이제는 슛이 패스하듯이 차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가끔 사용하지만 토우킥으로 연습을 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몸에 잘맞았던것 같습니다.

5. 정신력
이전에 케니형님이 저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내가 최고라고 생각하고 플레이를 해라.
전에는 저에게 패스가 오고 상대 수비수가 달려오면 어떻게든 그 공을 우리편 아무에게나 패스하고 , 또는 상대쪽 방향으로 그냥 차 버리고 끝냈었는데 ,
이제는 자신감이 생겨 생각해왔던 플레이를 여유롭게 할수 있는 안정을 가져왔습니다 . (물론 아직도 이부분이 사실 제일 많이 약한 부분입니다만..)
이런 자신감과 정신력은 시야를 넓게 하는 부분이며, 또한 팀플레이와 잠재력을 높일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6. 자신에 대한 특징 파악
저의 장점은 그래도 나름대로 순발력이 좋다고 생각하는편입니다. 그러나 키가 작아서 공중볼에 약하며 시야가 좁은편입니다. 시야는 축구를 열심히 하면 넓힐수 있겠지만 키는 매일같이 우유마신다고 키가 커지리라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와 비슷한 신체조건에 선수들에 대해서 공부를 하며 장점을 살린 플레이를 합니다.


누구나 마찬가지 이겠지만 열정은 모두 있을거라고 생각됩니다. 이런 열정은 배터리와 같아서  에너지를 쓸줄 모르면 결국 방전되고 다시 채울일이 없어질겁니다. 그러나 배터리를 어디다 사용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사용하는지 충전은 어떻게 하는지 모를때는 감독님께 코치를 해달라고 요청을 해야합니다.
한분이라도 제 글이 도움이 되었다면 기쁘며, 아니더라고 해도 읽어주시기만해도 감사드립니다. 저 역시 진행형이며 모두 저와 같이 진행하시길 바랍니다.
이상 메시 였습니다.
4 Comments
코사무이홍반장 2009.08.08 15:28  
메시님의 열정을 존경합니다.앞으로 더 많은 발전이 있을것입니다.
큰바위사랑 2009.08.08 16:30  
누가 가르친다고 될까요....?
스스로 하고자 하는 마음 가짐이 오늘날 메시가 있는것 같네요.
몸에 좋은 약이 쓴 법이죠.
그때 조아오님의 지시로 교체  또는 회원들의 야유등 이 없었다면
그런 노력 조차도 하지 않았겠죠......^^
꿈에 메시가 아닌 레드 데빌의 주전멤버 메시로 거듭 나기를........메시 파이팅.....^^
대단한 배움의 열정, 노력에 박수를 보냅니다......ㅉㅉㅉㅉㅉ짝
축구매니아 2009.08.08 23:34  
내일 활약도 기대할께요!! ^>^
마음의소리 2009.08.10 15:26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ㅎㅎ 그렇다고 너무 오버하지는 마시구요..
당구도 연습 좀 하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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