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에서의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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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에서의 한국인

젠트리 26 13195

직업 및 취미상 방콕시내 클럽이란 클럽은 두루 다녀봤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자주 다니는 클럽은 베드써퍼입니다. 이유는 첫째 음악 때문이고, 둘째 영어가 잘 통하고, 셋째 친구 사귀기 아주 쉬운 곳이기 때문입니다. 자주 가기도 하거니와 업계 속성도 잘 알고 또 업주 입장에선 저 같은 사람이 반가운 손님이기에 그쪽 메니저랑 일부 직원들도 친하게 지내고 나름 VIP 대접을 받는 편입니다. 어쨌던 자주 가는 베드써퍼가 방콕에선 가장 유명한 클럽이다 보니 주말에 특히 한국분들 종종 보게 됩니다. 그런데 클럽 문화에, 특히 베드써퍼 같은 외국인 위주의 클럽 문화에 익숙지 않다 보니 관광객 마냥 쑥 둘러보고 나가는 분이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베드써퍼에서 보게 되는 한국 손님의 성향을 나열해 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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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간편한 관광객 복장이 많다.


2.
자주 두리번 거리고 옮겨 다닌다.


3.
같이 온 동료와 꼭 붙어 다닌다.


4.
술은 주로 쿠폰으로 마신다.


5.
인원이 좀 되는 그룹은 빙 둘러서서 술 마시기 바쁘다.


6. 2
층 올라가서 구경하고 사진 찍기 좋아한다.


7. 2
층이 아니면 주로 DJ 부스 앞이나 구석에서 조용히 논다.


8.
항상 앉을 곳을 찾는다
.

9.
춤추고 싶은데 주위 눈치 보면서 참는다.(가끔 과격한 한국형 댄서도 있다.)


10.
이성에 강한 집착을 보이고 이리저리 집적대는 애 가끔 있다.


11.
먼저 외국인이나 태국인에게 말 거는 사람 거의 없다.


12.
들어왔다 짧은 시간에 조용히 나간다.

 


결론은 외국인, 태국인과 어울려서 유쾌한 대화를 하거나 술마시고 춤추고 노는 분 거의 보지 못했고 대부분은 아웃사이더마냥 그냥 애들 노는 거 잠깐 구경하다 나가는 식입니다. 개인마다 성향이 틀리겠기에 어떻게 단정짓고 이렇다저렇다 할 수는 없는 거지만 아무튼 다소 소극적인 성향의 한국분을 볼 때마다 쓸데없이 안타까울 때가 종종 있습니다.(단순 관광하러 비싼 입장료 내고 베드써퍼 같은 곳 찾지는 않았을텐데 말이죠.)

 

영화 제목마냥 작업의 정석 같은 게 어디 있겠냐마는 그냥 편하게 주위 외국인과 잔 부딪히고 말 붙히고 어울려 같이 노는 한국분들 이제 좀 보고 싶습니다.

경험상 클럽에서 진정한 친구나 이성을 만나긴 아주 힘듭니다. 대신 하룻밤 클러빙, 파티 친구 사귀기엔 클럽만큼 쉬운 곳은 없습니다. 영어가 좀 약하면 그냥 눈인사, 건배로 대신해도 됩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먼저 접근해보세요. 과도한 한국식 술 권하기나 춤은 좀 그렇겠지만 한국인이 어떻게 잘 노는지 보여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만나자마자 곧바로 친구하고 형동생 하는 한국 스타일이 왜 외국에선 잘 안되는지 가끔 의아스럽습니다. 언어의 장벽으로만 돌리기엔 부족하고.. 외국애들 노는 게 이유없이 멋있어 보이고 마냥 높아 보이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처음에 해외로 나왔을 땐 그랬던것 같습니다. 어디 파티 자리라도 불러주면 황송함까지는 아니어도 고맙고 한편으론 주눅들고.. 하지만 그동안 외국 클러버들, 파티어들 많이 만나고 사귀면서 얘네들의 수준을 알고 나니 이제는 더 이상 아닙니다. 주제넘지만 오히려 아래로 봅니다.(물론 속으로만 그러죠.)

 

어떻게 들리지 모르겠지만 베드써퍼의 외국인 손님 대부분은 우리보다 잘 난 게 하나도 없는 친구들입니다

겉멋만 들었고 인색하고 x가지 없는 클러버들 꽤 많습니다. 입에 발린 말 잘하고 잘난척하지만 뚜껑 열어보면 머리 비고 빈털터리 아무것도 아닌 친구도 많습니다. 싸잡아 비하 하는게 아니고 그런 친구들이 많으니 처음부터 이유없이 우르러 볼 필요없다는 얘기를 하고 싶은 겁니다. 잘난 것 없는 외국애들 틈에서 소외감 느끼고 재미없어 하지말자.. 이런 얘기를 드리고 싶은 겁니다. 

 

물론 그렇다고 오버해서 외국애들 왕무시하면서 즐기자 이런 얘기는 아닙니다. 매너를 가지고(클럽에서의 매너란 미소 띈 얼굴과 오픈 마인드, 그리고 상대방에 대한 작은 칭찬이겠죠?) 속으로는 비록 '별것도 아닌 것들이' 이러더라도.. 아무튼 설명이 부족하겠지만 이왕 노는거 재미있게, 약간의 적극성과 적절한 매너로 클럽 파티를 리더하는 한국인이 많아졌음 하는 바램으로 몇자 끄적여 봅니다.

26 Comments
Naresuan 2009.11.10 05:54  
잘 정리해서 책 한권 써 보세요~ 촉디캅!
Pole™ 2009.11.10 18:45  
1. 한국에서도 평소에 클럽이란 곳을 잘 다니지 않다가 외국에 와서 호기심에 들러 본 경우

2. 한국에선 잘 놀지만 영어도 안되는데 누가 말 걸까봐 불안해서 주눅든 경우
착한글래머 2009.11.10 19:18  
모레 방콕갑니다.. 물론 베드서퍼 갈거구요^^
젠트리님 글 읽을때 마다 항상 많은 도움이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미래쇼크 2009.11.11 12:32  
ㅋ 이런글 보면 난 너무 잘노는거 아닌가 싶네여^^;;
엽기 2009.11.12 19:51  
저는 자주가던 에까마이 싼티카 나이트 클럽이 불타고 나서
나이트 자주 다니지 않았습니다.
물론 회사근처나 방센지역의 대학생들이 많이 가는 클럽은 간혹 다녔지만 ....
담에 한 번 놀려가야 겠네요.^^
태국갈래욧 2009.11.15 20:57  
다음엔 갈땐 배드서퍼라는곳을 꼭 가봐야지요 ㅋ
젠트리 2009.11.15 22:02  

베드써퍼의 퀄리티, 요즘 자꾸 떨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일본쪽 손님이 많이 줄어서 그런 영향도 있는 듯.
방문하실려면 요즘은 화,목,토가 그나마 낫습니다.
금,토 입장료: 800밧, 평일: 700밧, 일: 500밧?, 목요일은 여자만 free.

준수한 선남선녀 그룹, 미리 쪽지주시면 입장료 안내도록 도와드릴 용이가 있습니다.
대신 가서 퀄리티 좀 높혀주세요. 2시 문닫을 때까지 쭈~욱..^^;

해피키퍼 2009.12.02 00:44  
지난달에 가보았는데 입장료가 600밧이고..
간단한 칵테일 비슷한 것 주더군요.
한쪽공간은 힙합 분위기에 시끄럽고 빈틈없이 들어찼고..반대쪽은 나름 좀 헐렁하고..
당시 현지인을 제외한 동양남자는 저를 포함 정말 몇 안된더군요.
몸도 뻣뻣하고 춤도 못추니.. 담에 또 갈수있을까 모르겠네요.. ^.^
젠트리 2010.01.18 04:57  

위에 입장료 도와드린다는 거 이제 더이상 안합니다..

에코우 2009.11.18 20:59  
요새도 입장료 내고 클럽가는 한국사람들이 있나보네요 가이드들 장난에 아직도 놀아나다니 ㅉ ㅉ
젠트리 2009.11.19 04:48  

에코우님, 프레이저스윗호텔 같은 곳 stay하시는거 아니면 입장료 안내고 베드써퍼

한번 들어가보시죠? 가이드가 아니라 가이드 할아버지가 와도 안됩니다.

maui 2009.11.19 16:42  

병술 시켜도 입장료는 있나요?   여긴 안 가볼라구 했는데 한 번 가보려구요.

쇼코땅 2009.11.19 18:47  
입장료 낼때 병시키는지 안물어보죠.


쇼코땅 2009.11.19 18:02  
글쓴이처럼 직업삼아 갔겠습니까..

그냥 여행삼아 간 김에 유명하다니까 둘러보는거지.
태국여행가면서 작정하고 클럽가야겠다하고 준비해서 가는 사람 몇이나 되겠습니까?
여기 사는 교민이면 몰라도..안그래요?

바쁜여행 일정에 클럽가려고 몇시간 준비해서 가는것도 아니고..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해떨어지면 잠깐 견학만 하다 가는거니까...
님이 지적하신 복장도 그렇고..두리번거리는것도 그런거 아니겠어요???
그게 한국사람이라서 그런거 같지는 않네요-

서양애들은 쫙- 빼입고 오는애들이 많아요. 그냥 오는 애들이 많아요?




젠트리 2009.11.20 00:24  

쇼코땅님, 뭔가 오해하신 듯.

'간편한 관광객 복장이 많다.'라고 했지,

관광객 복장이 어떻다, 보기 그렇다. 이런적 없습니다.

그런 뉘앙스로 들렸다면 저 부분 다시 고치고 싶군요.

아무튼 의도가 전혀 없는, 사실대로 그냥 그렇다는 뜻입니다.

쇼코땅 2009.11.20 19:23  
네- 좋은 정보 감사드리구요.
오해는 안했습니다.

다만, 한국인은 대부분 이런거 같다 라는 의견을 피력하셔서
제 생각에는 이러한 이유때문에 그런거 같다는 의견을 나타내본것 뿐입니다.

시골길 2009.11.19 19:27  
ㅎㅎㅎㅎ 저 같은 사람이 반가운 손님이기에 그쪽 메니저랑 일부 직원들도 친하게 지내고 나름 VIP 대접을 받는 편입니다. <<== 요거 요거 손발이 오그라드는군요...ㅋㅋㅋ
 
방콕서방꼭 2009.11.20 22:52  
한국에서 클럽 가지 않았었는데(못춰서리), 방콕에선 웬지 자신감이.. 로컬사람들은 정말... 못 추더군요. 고개만 까딱거려도 괜찮으니 몇번 가면 저 같은 사람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을꺼 같더군요. 음악도 좋고 (스피커는 좀.. ), 좋습니다. 소심한 분들에게 자신감을..
짱구다1 2009.11.24 23:33  
justifyright.gif필리핀 학원6개월 4개월 여행,  호주에 있는 사람 입니다
돈열심히 벌어서 담주에 갑니다 다른 한국인 모습 보여드리죠 ㅎㅎ
슥슥 2009.11.27 05:47  

1번은 좀 이해해주세요.. 저도 옷 꽤나 신경써서 입는 타입인데..ㅠㅠ 클럽에서 입을라고 디올,누디에 독일군에 악세사리 풀세트 가져갔는데 더워서 10분 입고 다시 그 걸레 고쟁이 같은 바지와 쪼리로 갈아입었어요..

sonlson 2009.11.30 12:28  

베드써퍼는 입장료 있는곳이에여 에코우님
그리고 병술 양주 시키면 입장료 없습니다!

문노 2009.12.10 07:17  
뭐 저도 말만 통하면야 ㅋㅋ 위 나열에 걸릴만한건 없을꺼 같은데 ㅡㅡ;; 그넘의 언어 소통이 ㅡ0ㅡ;;
seungju1987 2009.12.14 23:35  
베드써퍼는 어디에 있어요?

가고 싶어요.


하지만 저는 태국인인데 클랍에 한번도 안 가봐서 아직도 몰라요.

글고 그쪽은 얘기를 들려서 넘 가고 싶어요

재미있겠어요.^^
@몽실이 2010.01.04 17:15  

으흠.... 저도 언어의 장벽때문에.;;;;

자다부시시 2010.01.07 01:37  
베드서퍼....스쿰빗 쏘이11에 있습니다.
고려정 옆, 코리아나 맞은편....
혹시 President ****에 묵으시면  Room key 하나당 두명까지 (아니면 호텔에서 주는 쿠폰) 무료 입장이고 음식을 15% D/C해 줍니다.
 
찰리맘 2010.02.04 15:53  
ㅋㅋ 한국에서도 클럽은 안가봤는데.. ^^;;;재미있겠단 생각이 드네요 ~ 기회가 있음 꼭 가보고 싶네요 ㅋㅋ 재밌게 즐기다가 오면 그 뿐...  그렇지만 님의 글 많이 참고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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