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박 6일 마사지 후기(찬윗, NO5, 헬스랜드, 보소텔, 낸시)
5박 6일 마사지 이용 후기입니다~*
1. 찬윗 마사지 (첫날과 넷째날 이용)
* 위치- 카오산 똠양꿍 골목 들어가서 왼쪽 건물 3층
* 가격- 타이1hr+풋30min 370밧
* 마사지 받는 시간의 느낌이 너무 좋습니다.
시끄러운 카오산 골목의 정겨운 소음은 꿈결처럼 멀리서 들려오는 듯 합니다.
샵 내에는 조용한 음악을 틀어 주는데 바깥의 쿵짝거리는 소리와 은근 어울립니다.
추운걸 싫어하는 저는 달달 거리는 약한 에어컨이 마음에 들고 조명이 어두워서
꼬빡 잠들기 좋습니다.
함께 간 일행도 분위기가 너무 좋다며 또 가자고 했습니다.
마사지 실력도 물론 훌륭 하구요.
2. No.5 (둘째날 이용)
* 위치- 랑수언 로드 2/3가량 들어가서 다이노끼 2~3층
* 가격- 메뉴판 참고. 저는 바디아로마 스크럽 마사지를 받았습니다. 2hr 1000밧
* 발라이컨을 갔으나 역시 예약을 안했더니 다음날 오라더군요. 주인분이 너무 미안해 하면서
명함을 손에 꼭 쥐어 주셨는데 일정상 다시 들르지는 못했습니다.
* 일본인이 경영 해서 그런지 손님도 일본인이 대다수 인것 같습니다.
만화책도 진열되어 있고 직원분들이 모두 간단한 일본어를 구사 하십니다.
"조도마떼구다사이~ 이따이데쓰까?~ 등.. 저도 당연히 일본인인줄 아십니다.
저는 그분에게 "히어 이따이데쓰~ 낙낙 플리즈" 따위의 말도 안되는 언어를 구사했습니다.ㅋㅋ
* 스크럽을 ginger , 아로마오일은 lemongrass 로 선택했습니다.
홀로 무지 조용한 독실에 감금(?) 되어 제몸을 맡깁니다. 노래 한자락 들려오지 않습니다.
mp3라도 꺼내어 듣고 싶은 심정 입니다.
스크럽을 처음 받아서 그런지 비교할 순 없지만 끝나고 피부를 만져보니 동네 목욕탕에서 목욕 관리사에게 받은 것 만큼의 뽀득함은 아니지만 꽤 시원하고 부드럽습니다
오일 마사지는 압력을 잘 조절 해주셔서 아픈지 모르게 받았습니다.
처음에 마사지사가 실수로 오일을 엎어버려서 시트가 흠뻑 젖었습니다. 당황한 마사지사는 급하게 쏟아진 오일을 제 등에 마구 펴 바르시더군요..
향이 너무 좋아서 계속 킁킁거리며 방에 퍼진 레몬그라스 향을 음미했습니다.
* 위치- 사톤지점(쏨분에서 택시타고 10분도 안걸린것 같습니다)
* 가격- 타이 2hr 450밧
* 워낙 유명한 곳이니 자세한 리뷰는 필요없으리라 사료됩니다.
그냥 제 느낌으로는 2년 전에 갔을 때보다 감탄사가 덜했습니다.
함께 한 일행은 첫날 간 찬윗이 더 좋았다며 멍든 종아리를 보여주는데 마음이 아팠습니다.ㅠ
아프다고 얘기했음 좋았을텐데 그 친구도 마사지를 많이 받아본게 아니라 원래 이러는갑다..하고 생각했나 봅니다.
저는 압력이 센게 좋아서 '낙낙'을 외쳤는데 나중엔 아파서 신음소리 냈습니다. 끄응
나중에 가게되면 타이 마사지 외에 다른것도 받아보고 싶습니다.
* 위치- 르부아에서 로빈슨백화점 가는 방향으로 걸어가다가 샹그릴라 호텔 가는 골목에 있음
* 가격- 타이1hr+풋 1hr 500밧
* 작은 호텔 1층에 위치한 보소텔 마사지는 입구에 정확한 상호명이 안써있으나 탁트인 창문 안으로 여러개 체어가 놓여있어 길에서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골목이 워낙 조용하고 손님이 많지않아 조용한 분위기에서 마사지를 즐길 수 있습니다.
1층에서 발 마사지를 받으며 신나게 자고 있다가 어슴프레 눈을 뜨니 남자 마사지사 두명이 저를 멀리서 빤히 보고 있습니다. 손님이 없으니 외국인 구경놀이 하셨는가 봅니다.
혹시나 침 흘리고 잤나싶어 급하게 몸을 추스렸습니다. 민망한 콘까올리(한국인)의 모습은 보이고 싶지 않아요..
타이마사지는 호텔 로비와 연결되어 있는 2층으로 올라가서 받습니다.
개별룸이 마련되어 있는데 조명도 적당하고 춥지 않아서 딱 좋습니다.
분위기는 이번에 간 곳 중에 가장 아늑하고 편안했습니다.
제가 추운건 싫다고 하니까 마사지사가 타올을 준비하고 있다가 제가 좀 추운듯한 제스쳐를 취하면 낼름 타올을 덮어주었습니다. "츠어용?" 하고 물어보시면서 ^^
화장실 옆에 큰 자꾸지가 마련되어 있는 걸 보니 스파도 가능한가 봅니다.
담에도 르부아에 묵게되면 꼭 다시 들르고 싶습니다. 아쿠아100배즐기기 책에 있어서 간 곳이었는데 매우만족입니다~
*위치: 람부뜨리 로드 동대문 지나 에라완 G.H 가는 골목안에 있습니다.
* 가격: 사진 참고
* 에라완 하우스를 마지막날에 묵으면서 마지막 밤을 마사지로 불태워 보고자 들어갔습니다.
언니들이 골목에서 한국어로된 메뉴 찌라시를 나눠 줍니다. 어떻게 우리가 한국사람인걸 알지?
신기합니다.
* 프로모션으로 8step의 페이셜 마사지 메뉴를 한꺼번에 200밧에 시행중인데, 원래는 한 가지에 50밧 씩입니다. 무려 50% 할인을 자랑합니다.
받으려고 했는데 들어가서 다른 분들 받고 있는 걸 보는 순간.. 그냥 방에서 이니스프리 팩 붙이고 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나라 에스테틱의 깔끔한 분위기를 기대하시면 아니되옵니다. 물론 이 가격으로는 당연한 거겠지만서도 괜히 어설프게 마사지 받았다가 얼굴 뒤집어지면 누구 탓을 할 수 있겠어요.ㅠ
그래서 저는 타이 마사지 1hr+ 풋 30min 요렇게 해서 300밧 으로 받았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기전 화장실의 비데 호스로 발을 닦아주십니다. 그 물 괜찮은 거겠지요?
2층에 많은 인파가 득실득실 합니다. 이렇게 인기킹왕짱인줄 몰랐습니다. 손님이고 마사지사고 두런두런 얘기 나누는 분위기고 방 안은 로컬 음악이 흘러 나옵니다. 절 해주시는 분은 그중 어떤 노래가 나오니 참 좋아하시는지 계속 흥얼흥얼 하셨습니다. 우리나라 트로트쯤 되는 것 같습니다.
어떤 한국인 여성분이 끝나고 나가시면서 "나 이제 공항으로 가야되~ 이게 마지막 마사지야. 흑흑" 하면서 얘기하시는데 마사지사들 다들 웃고 난리 났습니다.
생각해보니 저도 그것이 마지막 이었습니다.ㅠㅠ
하지만 그걸 생각할 겨를도 없이 너무나 좋은 마사지 실력에 꿈뻑~~ 꿈나라로 떠나버렸답니다.
꿈까지 꿨으니 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