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08/0510] 방콕 씨암니라밋 or 칼립소! <Siam niramit? or Calypso? > 리뷰
안녕하세요! :) 태사랑에는 처음 여행 후기를 남기네요.
여행 다닐 때, 태사랑에 여러 도움을 많이 받은 터라
이번에는 제가 도움이 되고자 해서! 후기를 남깁니다.
앞으로도 띄엄 띄엄 느리게~
다녀 왔던 후기들을 올릴 예정이에요!
블로그에 먼저 올렸던 글이라 말이 짧은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방콕에서는 꼭! 봐야 하는 유명한 쇼가 두 가지 있다.
바로 칼립소 쇼와 씨암 니라밋!
<Siam niramit? or Calypso? >
짧은 일정이라면 두 가지의 쇼 중에 무엇을 선택할지 고민이 많이 될 터인데.
각각의 장단점과 위치, 가격, 주변 볼거리 등 및 간략한 느낀점들을 소개해보려 한다 :)
도움이 많이 되었으면!
먼저 본 칼립소 쇼 부터.
Calypso Show
일단, 칼립소 쇼는 '트랜스젠더'의 쇼이다.
방콕의 까오산 로드를 걷다 보면 심심찮게 젠더 언니들을 목격할 수 있는데!
그런 분위기를 따라 쇼 또한 상당히 독특하다는 점, 미리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다 :)
-가격은 인당 900밧으로 예약 가능하다. 여행사마다 가격이 다를 수 있지만 거의 900밧으로 통일인 듯!
한화로는 약 삼만 원 정도를 웃도는 가격이다. 단순한 공연 관람만으로는 시암 니라밋 쇼 보다 100밧 저렴하다.
현장 결제가 가장 비싸니, 미리 여행사를 통해 예약하는 것이 좋다. 9세 이하 아동은 600밧 정도 하는 것 같다.
-위치는 아시안 티크(Asiatique)! 보러 갈 때는 방콕 시내 옆에 짜오프라야 강을 따라 보트를 타고 이동할 수 있다.
요 보트를 타는 것이, 방콕에서는 우리나라의 버스나 지하철처럼 단순한 교통수단이지만! 우리에겐 꽤 생소한 탈것이라
마치 저렴한 값으로 보트 투어를 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따 :D 값은 까오산부터 인당 14바트 정도?
-단, 돌아 올 때는 툭툭이나 택시를 이용해야 하는데, 아시안티크 근처에는 미터택시 절대 안 켜준다.
까오산로드까지 툭툭으로 200바트 정도 들었던 것 같다. 물론 흥정을 해야 한다. 처음에 500바트쯤 불렀던 듯.
-시간은 20:15 및 21:45, 하루 2회 공연으로 1시간 15분 정도의 러닝 타임.
-아시안 티크가 근처에 관람차도 있고 야시장이라 기념품 살 것도 엄청 많고, 사람들이 분장을 하고
인형처럼 서 있는 둥 사진 찍을 수 있는 것도 많아서 미리 가서 구경 실컷 하고나서 보는 게 좋다.
까오산에 비해 확연히 저렴한 물가. 기념품은 아시안 티크에서 구매하는 게 최고다!
-쇼가 시작하면 간단한 음료들을 한 잔씩 제공해 준다.
-무대가 끝나면 언니들이 줄을 서서 배웅해 준다. 이 때 조금의 팁과 함께 포토타임을 가질 수 있다.
-간략한 리뷰 :
일단 정말 정말 독특한 쇼라고 먼저 말씀을 드리고 싶다!
한국의 공연 문화나 사회적 분위기에 알게 모르게 길들여 져 있던 나로서는 살짝 충격까지 받았던 쇼.
깊이가 있거나 뭐 교양이 있는, 그런 고급스러운 쇼는 아니지만,
가볍고 유쾌하게 관람할 수 있으면서도 그들 속내의 아픔을 이야기 하고 있어서, 감동도 함께 준다.
트랜스젠더 여성분들이 나와 유명 인사나 동양 나라들의 문화적 특색을 이용해 춤, 노래와 함께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후반에는 트랜스젠더에게 향하는 비난, 편견의 시선에 대항하는 퍼포먼스까지.
춤과 함께 웃으면서 각국의 언어로 Free your mind를 외치는 그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눈물까지 핑 돈다.
더욱 놀랐던 건, 여성들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여성의 속옷 차림으로 나와 공연을 한다는 것이다.
정말 멋진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었던!
여태까지 본 적 없는, 색다르고 특별한 쇼를 보고 싶은 분들에게는 추천을 꼭꼭 해 드리고 싶다!
뇌리에 박혀 길이 남을 쇼가 되리라 장담드릴 수 있다.
그들의 아픔까지도 웃음과 춤으로, 화려하고 유쾌하게 무대를 만드는 것이 정말정말 멋지니까.
원래 나는 성형한 느낌이 너무 많이 나는 부자연스러운 얼굴에 거부감이 좀 있는 사람인데,
이 언니들은 전혀 그런 부정적인 감정이 안 들었다. 뭔가 좀 더 '여자'다워지고 싶은 그들의 마음으로 보인달까.
사실 그런, 트랜스젠더나 동성애에 무조건적인 거부감이 있는 분들에게는 굳이 추천해주고 싶지 않다.
힘들게 무대를 끝낸 그들의 앞에서 불쾌한 표정을 보여줄 필요는 없다.
Siam niramit Show
태국의 역사를 바탕으로 한 시암 니라밋 쇼!
공연 전 볼거리도 빵빵하고, 공연 스케일과 완성도가 어마어마하다.
진짜 공연이라는 것이 뭔지 보여주는 그런 쇼.
-가격은 인당 1000밧 정도. 디너 뷔페를 포함하면 1200밧이다. 아동은 각각 -200밧.
칼립소 쇼 보다 100밧 비싸지만, 무대 퀄리티가 확연히 다르다. 좌석도 엄청 많고. 역시 현장 결제가 훨씬 비싸다.
-위치는 구글지도에 siam niramit이라고 치면 나온다. 카오산로드에서 미터택시로 230밧 나온다.
지하철도 타고 갈 수 있다던데, 2인이면 택시 값이나 지하철 값이나 비슷하다고 하더라.
아 참, 차가 막혀서 1시간정도 걸렸다. 미리미리 출발해야 한다는 점! 참고하시길!
-카오산 로드로 돌아오는 택시비는 200밧.
-러닝타임은 20:00 부터 21:30까지. 1시간 30분!
-공연 전 볼거리가 많으니 미리미리 가면 좋다! 적어도 무조건! 1시간 전에는 꼭 가야한다.
태국의 지방들을 재현해 놓은 작은 민속촌같은 곳?이 있는데, 전통 음식을 맛볼 수도 있고
작은 보트도 타 볼 수 있다! 그것 말고도 공연전 무대, 사진찍을 거리도 많다! 꼭 전부 즐기시길!
-간략한 후기 :
칼립소가 통통 튀는 팝업 무대 같았다면, 시암 니라밋은 완전 정통의 묵직한 공연이다.
태국 각 지역의 역사를 단편의 무대들로 만들어 보여주는데, 스케일이 정말 장난이 아니라는 점!
하늘에서 막 거대한 기둥이 내려오고, 무대 한 가운데에 강물이 생겨 보트가 떠다니고,
사람들이 날아다니고, 살아있는 코끼리와 염소가 무대와 좌석을 넘나든다!
약간 고루해진다 싶을 때, 관객 참여가 있는 이벤트같은 무대도 해서 분위기도 환기시켜 주고.
거의 마지막의 지옥은 진짜 지옥 같을 정도로, 후에 나오는 거대한 괴물을 보고 진짜 소름이 좀 돋았다.
보기 불편할 정도로 괴기스럽거나 무서운 건 아니지만, 그냥 그 전달력이 좋다고 해야 하나?
진짜 끔찍한 그 느낌이 전해져 왔다. 그만큼 무대장면 하나하나들이 뛰어나게 잘 짜여져 있다.
단순히 시대배경을 보여주는 공연이라 딱히 어떠한 감동을 주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만,
진짜 무대다운 무대, 이게 공 들인 공연이라는 것이다! 라는 걸 팍팍 보여주는 압도적인 퀄리티를 자랑한다.
이건... 정말 봐야만 아는 퀄리티! 말로는 전달할 수 없다.
사실 이정도의 공연이 3만원 조금 넘는다는 건 말도 안 되는 가격!
품격과 깊이가 있는 완성도 높은 공연이라 가족이랑 같이 보면 좋을 것 같은 공연이다.
단점이 있다면 완전 정통의 방식으로 전개되는 무대라서, 조금은 지루하게 느껴 질 수도 있다는 점!
집중하느라 시암니라밋 쇼는 무대사진이 없다.. Xq
전후에 즐길 수 있는 포토타임, 민속촌 사진 :)
두 쇼는 이 정도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
극명한 정 반대의 성격을 띄고 있는 쇼라, 둘 다 볼 수 있으면 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무대의 완성도, 스케일, 품격,전통 등 전반적으로 훌륭한 무대를 따지라면 시암 니라밋 쇼에게 한 표를 주고 싶지만,
칼립소 쇼도 그에 못지 않은 개성과 새로움, 신선한 충격과 재미, 즐거움을 한껏 안겨 주는 쇼라서.
어떤 것이 더 낫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단순하게 말하자면 칼립소는 친구랑, 시암 니라밋 쇼는 가족이랑 보면 딱 좋다는 느낌!
어느 것을 선택해도 후회는 없을 것이다 :-D
아! 참, 내가 이용한 여행사는
방콕에 위치한 <동대문 여행사> http://cafe.naver.com/bkkdongdaemoon
찾아보니 종종 일어나는 일인 것 같아, 염두에 두고 예약 하는 게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