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에 새로생긴 미모사를 아시나요?
이 글이 사기/바가지 피해사례에 올라갔음 좋겠네요. 참고하시는 용으로...
오늘 농눅빌리지 근처의 미모사라는 곳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파타야쪽은 잘 모르는데, 현지인 친구가 갑자기 데려간 곳입니다.
미모사라는 곳이고 유럽풍의 카페골목, 사진찍는곳 등 유난히 아름다웠던 곳입니다.
현지인이나 서양여행객에게 꽤 유명한곳 같았습니다.
게이쇼로 유명한 티파니처럼 미모사에도 게이쇼가 있다고 하여 함께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티켓은 600밧이었고, 티켓팅을 하려고 부스로 갔는데, 현지인 친구가 먼저 부스앞 아저씨들과 뭐라뭐라 대화를 했습니다.
티켓팅 하려는데 친구가 저를 막아서며 한국말 하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고 합니다.
그러더니 단돈 150밧에 티켓을 받아옵니다. ㅡ,.ㅡ;;;
친구왈. 좀 비싸다 저렴하게 안되냐 했더니 그럼 너는 태국사람이니 150밧에 해주겠다고 했나 봅니다.
이럴수가...
저는 그래서 600밧짜리 미모사 게이쇼를 150밧에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출연진도 너무 이쁘고, 구성도 좋고, 특히 야외무대에서 유럽풍 분위기로, 출연자들과 정말 코앞에서 관람을 하는것이 정말 좋았습니다.
코앞에서 춤추고 노래할 때마다 바람이 느껴지고 화장품 냄새까지 날 정도입니다. 정말 코앞.
예전에 알카자나 티파니쇼처럼 거리감이 없어서 왠지 더 친근감이 들고 굉장히 현대적으로 만든 멋진 쇼인것은 틀림 없었습니다.
즐거웠던 시간이 지나고, 숙소에 와서 생각해보니 참 너무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거기 있던 모든 여행자들은 600밧이라는 거금을 주고 쇼를 관람하고, 현지사람은 4분의 1 가격으로 관람을 하다니요.
제 티켓 끊어주던 현지인 친구도 괜시리 같은 태국사람이라는데에 미안해 하더라구요.
솔직히 관광으로 먹고사는 나라에서 고맙게 생각은 못할지언정, 한푼이라도 뜯어먹으려고 안달내는게 정말정말 짜증나네요.
그래서 친구한테 물어보니, 비단 미모사 게이쇼만은 아닌가 봅니다. 투어나 이런저런곳에서 외국인을 상대로 이중요금이 책정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합니다. 아주 교묘하고 은밀(?)하게...
외국인들한테 정해진 요금없이 바가지를 씌우는 경우는 알고 있었지만, 엄연히 대형 유명 쇼에서도 이런 이중요금이 존재한다는것에 정말 불쾌했습니다.
사실 예전에 왕궁에 들어갈때도...(외국인 500밧/현지인 공짜)
파타야 수상시장(외국인 200밧/현지인 공짜)
농눅빌리지(외국인 500밧/현지인 250밧)
이런점 때문에 참 기분나쁘다 생각하고 있었던 참인데, 오늘 또한번 실망하게 되네요.
아무쪼록...
이게 사기라고 봐야하나 바가지 피해라고 봐야하나 모르겠지만, 솔직히 태국에 대해 외국인으로써 정말 기분나쁜 일입니다.
외국인의 신분으로 할 수 있는건....그런식으로 이중요금 받는곳은 그냥 안가줬으면 참 좋겠어요.
불매운동같은걸 했음 참 좋겠는데...
암튼 이래저래 기분 찝찝한 미모사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