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ron Fairies (텅 러 재즈바)
백설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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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14 17:43
작년에 친구랑 텅러 써머셋 묶으면서 텅러 곳곳을 돌아다녔는데요
그 중에서 재즈 바 "아이런 페어리"가 특히나 좋았어요
들어가면 좁고 진짜 어두컴컴한 한데
좁은 테이블들이 옹기종기 붙어있고 안쪽은 Bar로 되어있고
Bar 안에서 가수분이 노래를 하고 밴드가 연주를했어요
흑인 재즈가수 뺨치는 큰 덩치의 여가수 (나중에 인사를 나눴는데 필리핀 분이시라고 하시네요) 분이
노래를 진짜진짜 잘해요
막판에 can't take my eyes off you를 부르면서 바에 앉아있는 젊은 동양남자분에게 계속 추파를 ㅋㅋ
나중에 신이 나면 Bar 밖으로나와 관객들과 악수도 하고 허그도 하고
건반이랑 콘트라 베이스 연주하시는 분들도 쉬는 시간에 잠깐 밖에서 마주치니 인사해주시고
분위기가 참 화기애애해요
보니까 거의 단골들이 많이 오더라구요
저희 옆테이블에 앉은 태국인 아저씨가 (페이스북 친구 맺었는데 유명한 축구 감독인가봐요)
여길 어떻게 알고 찾아왔냐며 신기해하시더라구요
텅 러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텅 러에 대해서 엄청 search 해서 좋은 곳들을 찾아다니고 있다고하니까
대견해하시며 와인도 사주시고 한참 얘기를 나누다 시간이 너무 늦어서 집에 갈랬더니
밖에 비온다고 잠시 기다리라고하더니 기사가 와서 호텔앞까지 바래다 주셨습니다.
ㅋㅋ 엄청 능력자인가봐요
지난주엔가 페이스북으로 연락이 와서 서로 안부를 물었는데
아이런 페어리가 이사를 했다네요
멀지 않은 곳으로 이사를 했고 좀 더 커졌다는거 같아요 룸도 생겼다나 머라나..
ㅋㅋㅋ 고로 제가 갔던 후기는 머 그닥 도움은 안되시겠지만
그래도 분위기는 여전히 괜찮데요
길치에다 갔다온지 일년이나 되서 자세한 정보는 잘 몰라요
그래도 여러분들께 정보를 공유해 드리고 싶어서 찾아봤더니 The Iron Fairies 페이스북에 주소가 나와있네요
영업시간 오후 6:00 - 오전 2:00
참고로 웹사이트는 제가 들어가봤는데 엄청 느려서 속이 터져서 나왔고 음료가격은 잘 기억은 안나지만
텅 러에 재즈바이니 만큼 그닥 싸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칵테일이나 맥주 한잔 시켜놓고 앉아서 분위기 타며 음악을 즐겨보시는 것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