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7일 (목) 카오산로드에서 현지인 bar 주인한테 맞은 이야기
안녕하세요 태사랑에서 많은 정보를 얻고 이번에 열흘간 태국에 무사히 놀러갔다 온 여자사람입니다. 제가 이곳에서 많은 정보를 얻은 만큼 제가 할수 있는 한 제가 임상(?)으로 체험한 정보를 많이 풀어놓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에피소드는 카오산 지역에 위치한 한 bar에서 현지인 주인에게 폭행(?)당할 뻔한 이야기입니다.
8월 7일 (목) 밤 뉴씨암 3에서 머물고 있던 저와 제 남자친구는 카오산 지역에서 핫한 물담배 (후카, 시샤)를 체험하고자 바를 물색하던 중 람부뜨리나 번잡한 카오산을 벗어나 조용한 곳에서 맥주한잔 하려고 평소에 오다가다 봐두었던 DDM게스트 하우스 근처 노천 BAR를 찾아갔습니다. 규모는 아주 작구요, 홍익여행사 다음골목 싯디 게스트 하우스로 들어가는 골목 초입에 위치한 아주 작은 노천 Bar입니다. 평소 사람이 많거나 번잡한 외국인 bar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와 남자친구가 눈여겨 봤던 bar인지라 찾아가서 자리를 착석하고 앉아서 물담배 큰 사이즈를 주문했습니다. 200바트더군요. 람부뜨리 앞에 있는 외국인 식당에서 300바트 정도 받는데 저렴한 것 같더라구요.
주문을 하고 레오 맥주를 한병 시켜 마시고 있는데 머리가 좀 길고 민소매 셔츠를 입으신 친절한 한국인 한 분이 오셔서 이 bar가 알코올 음료를 세병 이상 시키면 물담배 스몰사이즈를 무료로 제공해줘서 유명하다면서 이 bar에 오는 사람들은 다 그걸 알고 온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아마 저희가 어리버리한 여행자로 보여서 친절하게 알려주시려고 온것 같아요.
저희는 물담배를 제조하여 갖다주려던 종업원에게 영어로 맥주를 2병 더 시킬테니 작은 물담배로 바꾸어서 무료로 제공이 가능하냐고 물어보자 주인? 혹은 매니저로 보이는 중간 키의 태국인이 오더니 아주 딱딱한 영어로 불가능 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물담배는 위에 얹어 놓은 숯만 옮기면 되지 않느냐고 묻자 막무가내로 스몰 사이즈의 시샤는 다 떨어졌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테이블 위에 있는 라지 사이즈를 한번 들더니 테이블 위에 놓으며 “유 페이 (You pay)”라고 위협을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알겠다. 상관없으니 이 물담배를 피고 돈도 내겠다. 하지만 3병을 시킬 경우 무료로 작은 사이즈의 물담배를 제공한다는 점에 대해 모르고 오는 외국인도 있으니 다음부터는 미리 안내를 해주는 것이 좋을것이다”라고 말을 했습니다. 의사소통이 되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자기한테 훈계를 한다고 느낀 것인지 그냥 기분이 안좋았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저희가 마시고 있던 맥주병을 바닥에 던지고 깨면서 “겟 아웃”이라고 하더군요!! 저희가 황당하고 당황해 하며 일어나자 (주변에 앉아있던 현지인, 종업원, 한국인 분들 순간 다 얼음됐습니다) 갑자기 제 남자친구 배를 주먹을 배로 치더니 저희가 앉아있던 나무 의자를 들면서 겟 아웃이라고 하더라구요. 제 남자친구는 너무 황당해서 자리에서 물러났고 옆 테이블에 앉아계시던 한국분 (저희한테 물담배 무료제공에 대해 알려주신분)이 와서 저희한테 빨리 자리 뜨라고 하시더라구요.
단 저는 맥주값을 (70바트인데 100바트 냈습니다) 종업원에게 전달하고 서둘러 자리를 뜨긴했지만 기분이 너무 찝찝하더라구요.
일단은 알코올 음료 세병 제공에 스몰사이즈 물담배가 서비스로 제공한다는 사실을 처음부터 안내받지 못한점, 그에 대해 따졌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점, 라지사이즈 물담배를 피고 돈을 내겠지만, 그런 점에 대해 다음부터는 안내해달라고 부탁했지만 병까지 깨며 내쫓은점 (물론 현지인과 영어로 하는 커뮤니케이션의 한계일 수도 있겠습니다), 친절하게 저희에게 그 서비스에 대해 알려주신 한국분께 누가 된 점이 너무도 마음에 걸리네요.
카오산 로드를 뒤져서라도 그 한국분을 찾아서 맥주라도 한병 사드리며 저희 사정을 설명드렸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구요.. 혹시라도 그 바에 가실 분들이면 알고 가셔야 할 것같아 공유차원에서 글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