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퐁에서 사기당할 '뻔' 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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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퐁에서 사기당할 '뻔' 한 이야기

pan부는남자 8 9116
어고고 같은 곳은 좋아하지도 않고 관심도 없지만 

이번 태국 여행엔 친구 녀석과 가는 바람에 친구 녀석이 궁금하다고 하도 졸라서

방콕에서 어고고가 있다고 아는 곳은 팟퐁 뿐이라 팟퐁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대략 11시~12시쯤 도착해서 팟퐁내에 있는 시장도 구경하고 2~3바퀴 돌면서

친구 녀석한테 가고 싶은데 들어가라고 했지요...

친구 녀석이 선뜻 못 정하길래 '모르겠으면 삐끼 따라가던가 대신에 안전은 책임 못 질 수 있다.' 라고 했습니다.

친구녀석이  "건장한 청년 둘이서 뭔일이 생기겠냐"고 하면서 삐끼를 찾았죠...

영어야 뭐 아무런 불편없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다하는지라 근처에 있는 삐끼 한테 영어로 물어봤는데

맥주 100밧에 쇼는 무료고 맘에 안들면 그냥 맥주만 먹고 나와도 된다고 하길레

저는 맥주 가격 상관 없고 무엇보다 우리 안전이 중요하다라고 하니깐

삐끼가 자기 가게고 자기가 보증한다고 해서 따라 갔습니다. (이런 말 하는 놈들은 100% 거짓말입니다. 조심하세요!!)

사기/바가지 피해 사례를 꼼꼼히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직감하시겠지만

제가 간 곳은 시장 입구에서 가까웟고 오른쪽에 위치한 곳으로 3~4층정도 올라가는 곳이였습니다.

올라가면서 느낌이 좀 싸.... 했다고 할까요?

들어가니깐 서양애들 3~4명 정도가 맥주 먹고 있길레 뭐 괜찮겠지 싶어서 일단 앉았습니다.

하이네켄 각각 한병씩 시키고 앉아서 마시고 있는데 삐끼가 쇼가 곧 시작된다고 잘 보라고 하면서 갔습니다.

쇼 중간에 일본애들 떼로 왔다가 돌아가는 걸 보긴 했지만 두개 정도 봤을 무렵

솔직히 재미도 없고 더럽고 메스꺼워서(저보다 덩치 더 큰 애가 이상한 쇼합디다 -ㅠ-;; ) 

친구한테 얼른 나가자고 해서 돈을 옆에 있는 새끼마담 같은 사람한테 주려고 하니깐 카운터로 가라고 하네요..

카운터로 가면서 설마설마 했는데... 역시나...

계산서에 3600밧이 찍혀있는겁니다

주인 아줌마 말이 맥주 100밧에 쇼 보는 비용이 1500밧이라고...

순간 열이 확 받아서 "장난하냐고? 나는 그런말 들은 적이 없다. 못내겠다"고 하니깐 돈내야 갈수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아까 삐끼 데리고 오라고 걔가 자기가게라고 했다고 하니깐 자기는 모른다고 딱 잡아떼더라구요

돈 못내겠다고 그냥 가겠다고 하니깐 옆에 있던 태국 사람 치곤 체격이 좀 좋은 나이든 사람이 오더니 무슨일이냐고? 자기랑 이야기 하자고 하길레

"난 맥주값 밖에 들은게 없다. 이 돈 못낸다" 라고 했더니 똑같이 돈 안내면 못간다고 하는겁니다.

그래서 "여기 근처에 Tourist Police 있잖아? 경찰부를까? " 하니깐

"상관없다 불러라" 라고 뻔뻔하게 나오길레 순간 '얘 때리고 튈까?' 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싸운다고 해도 뭐 질꺼 같지는 않았지만 (저도 체격이 좀 있어서 ^^; 혼자면 괜찮지만 친구녀석 때문에 저는 도망치더라도 친구녀석이 잡힐까봐) 싸워봐야 좋을 것 없어서

"경찰서 여기서 가까우니까 같이 가자 너 따라와" 이러니깐 순간 살짝 움찔하더라구요

바로 나가려니깐 나가기전에 돈 내고 나가라고 하길래 맥주값 200밧 탁자에 탁하고 올려놓고 나갔습니다.

그러니깐 제 뒤에대고 온갖 욕을 해대더라구요 영어로 하는 욕이랑 일본어로 하는 욕이랑 ㅋㅋㅋ

가볍게 무시하고 그냥 나왔습니다...

그리고 약 1시간 반가량 씩씩거리면서 삐끼 쉑히 찾아 돌아다녔는데 도망갔는지 안보이더라구요

그리고 친구 녀석이 다시는 팟퐁 안 간다고 하더라구요 ㅋㅋㅋㅋㅋ

만약 그 아저씨말고 떡대 좋은 장정 3~4명정도 있었다면 이렇게 가능했을지 모르겠네요

피터지게 싸우던가 순순히 돈 뜯기던가 둘 중 하나였겠죠 ㅋㅋ

영어 유창하게 안 되시고 이런 상황 벌어졌을 때 싸울 생각이 있는 분 아니시라면......

절대 삐끼 따라가지마세요!!!!

혹시나 가시게 되서 비슷한 상황이 벌어진다면 (그러면 안 되지만)

Tourist Police 로 가게되면 해결해준다고 들은 것 같아요 (물론 영어가 되야 자초지종을 설명할 수 있겠죠?) 보통 경찰들과 달리 관광객편이라고 들은 듯 '-')a

팟퐁근처에 Tourist Police가 있는 걸 알았기 망정이지 몰랐으면 저희도 당할 '뻔' 한 이야기입니다.
#2011-10-07 20:46:01 지역/일반정보에서 이동 됨]
8 Comments
유성은흐르고 2011.10.07 16:10  
흠~~~
박 씌우는 놈들에게는 투어리스 폴리스가 우선이겠지요.
그렇지만 안전도 생각하세요, 사실 외국에서 돈 얼마에 안전을 위협 받으면
골치 아픕니다...
저는 일단 ... 터무니없이 바가지로 들이대면~~
"뭐~~~"라고 눈을 부라리며 큰소리칩니다..ㅎㅎㅎ
headhunt 2011.10.07 16:32  
투어리스트 폴리스 부르고 싶었지만 문을 걸어 잠그고 열어주질 않더군요~
건장하고 인상 더러운 남자들과 종업원들이 둘러싸고 문을 걸어잠구고...;;;;
하여튼 조심하셔요~~~
하늘바람꽃 2011.10.19 18:53  
문 잠그고 협박하면, 이때는 토익 900영어도 소용없습니다.
그냥 협상하면서 적당히 찔러 주고 몸피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이런 경우 때문에 팟퐁 2층 아고고는 절대~ 절대 비추입니다.
떤니 2011.10.07 23:04  
체격작다고 때렸다가는 총이나 칼맞습니다. 절대로 주먹으로 싸우려하지 마세요..
그런 불법업소들은 처리도 불법으로 할수있으니..
엄마쟤똥머거 2011.10.08 14:24  
팟퐁사기글많이올려놨었고사기사건많다는걸알면서도가신건쫌아닌듯....
담부턴가지마세요~1층업소들은사기가별로없지만2층으로쇼보러가시는건백프롭니다에휴~
미키_미키 2011.10.13 18:53  
휴..우선 바가지 안 쓰셔서 다행입니다.
하지만 너무나 위험한 처신이었네요..ㅠㅠ
첫째도 둘째도 안전입니다.
절대 현지인들하고 싸우시면 안되고요.
한국도 마찮가지지만 삐끼 따라가면 안됩니다.
그리고 태사랑에서 그렇게 많은 글이 있는데 2층도 아니고 3, 4층이라니요!!!
팟퐁은 1층 가게 정도만 가시고요.
아니 팟퐁은 절대 가지 않는게 좋으실듯 합니다.
방콕에는 아고고 바가 널려 있으니까요.
소이 카우보이나, 나나는 상대적으로 무척 안전한데....
여튼 객지에서 객기 부리면 불모의 객이 될 수도 있다는.....ㅠㅠ
그럼 즐타이 하세요~
pan부는남자 2011.10.14 19:07  
네 경험도 있고 다시는 팟퐁 안가려구요 ^^;; 친구녀석덕분에 확실한 이유를 만들었죠 위험한거알면서도 가는 이유는 아직 젊은 혈기가,.. ^^;
조르바 2015.03.18 11:51  
쏘이카우보이도 있고  그런거 볼때는 방콕에 천지입니다... 팟퐁은 질이좀 안좋자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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